[2020 6월 모의고사] 4교시 탐구영역, 어떻게 출제됐을까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2020 6월 모의고사 탐구 영역은 어떻게 출제됐을까. 한국사의 경우 고교 한국사 교육과정에 기초해 고등학교 졸업자로서 갖추어야 할 한국사 기본 지식의 이해 정도와 역사적 사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 사탐은 교과목의 특성에 따라 윤리적, 지리적, 역사적, 사회적 상황 등을 소재로 제시하고, 인문/사회과학적 접근 방법을 사용하여 대학 교육을 받는 데 필요한 인문/사회과학적 탐구 능력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출제했다. 과탐의 경우 대학 교육을 이수하는데 필요한 과학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및 과학적 탐구 사고력을 2015 개정 고등학교 과학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따라 다양한 탐구 상황에서 측정할 수 있도록 문항을 출제했다.

출제본부 측은 “한국사의 경우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핵심내용을 출제에 반영했다. 사탐은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내용, 학문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거나 시사적으로 의미 있는 내용을 출제에 반영했다. 두 영역 모두 특정 교과서에만 수록돼 있는 지엽적인 내용은 출제에서 배제하고자 했다“며 ”과탐의 경우 평가 목표의 내용 영역은 2015 개정 고교 과학과 교육과정의 8개 선택과목의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고, 행동영역에는 이해와 적용을 포함해, 이를 바탕으로 탐구 능력을 측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 탐구능력 측정뿐 아니라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의 출제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국사 영역에서는 역사 지식의 이해, 연대기적 사고, 역사 상황 및 쟁점의 인식, 역사 탐구의 설계 및 수행, 역사 자료의 분석 및 해석, 역사적 상상 및 판단 등의 평가 요소를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였다. 국민 대표 회의의 개최 시기에 대한 연대기적 사고(10번), 국가 총동원법이 적용된 시기의 역사 상황 및 쟁점의 인식(17번), 민립 대학 설립 운동에 대한 탐구 설계 및 수행(15번), 고려시대 전시과에 대한 자료 분석 및 해석(5번), 청동기 시대의 생활 모습에 대한 역사적 상상(1번) 등 다양한 유형의 문항들을 출제하고자 노력하였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시사적인 소재들을 활용해 개념 및 원리의 이해, 문제파악 및 인식, 탐구 설계 및 수행, 자료 분석 및 해석, 결론 도출 및 평가, 가치판단 및 의사 결정 등 6가지 평가 요소를 골고루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 

메타 윤리학과 실천 윤리학에 대한 개념 및 원리의 이해(생활과 윤리 1번), 여성주의 윤리에 대한 가치 판단 및 의사 결정(생활과 윤리 3번), 케인즈와 하이에크 사상에 대한 문제 파악 및 인식(윤리와 사상 2번), 이황과 이이 사상에 대한 결론 도출 및 평가(윤리와 사상 16번), 공업에 대한 자료의 분석 또는 해석(한국지리 7번), 지형에 대한 탐구의 설계 또는 수행(한국지리 14번), 주요 식량자원에 대한 결론의 도출 또는 평가(세계지리 13번), 지구환경문제에 대한 가치 판단 또는 의사 결정(세계지리 20번), 변법자강 운동에 대한 개념 또는 원리의 이해(동아시아사 8번), 대약진 운동에 대한 문제의 파악 또는 인식(동아시아사 20번), 지정은제, 정세, 지세에 대한 자료의 분석 또는 해석(세계사 10번), 제국주의, 열강의 아프리카 분할에 대한 개념 또는 원리의 이해(세계사 17번), 금융 상품에 대한 탐구의 설계 또는 수행(경제 5번), 실업에 대한 자료의 분석 또는 해석(경제 16번), 계약에 대한 결론의 도출 또는 평가(정치와 법 12번), 헌법의 기본원리에 대한 가치 판단 또는 의사 결정(정치와 법 6번), 양적 연구 방법에 대한 탐구의 설계 또는 수행(사회ㆍ문화 5번),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자료분석 및 해석(사회ㆍ문화 20번) 등 다양한 유형의 문항들을 출제하고자 노력했다.

과탐의 경우 과학적 상황과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을 소재로 하여 이해, 적용, 문제 인식 및 가설 설정, 탐구 설계 및 수행, 자료 분석 및 해석, 결론 도출 및 평가의 6가지 행동 영역을 준거로 종합적인 사고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했다.

문항 소재는 과학계의 학문적 동향을 반영하여 다양한 학문적 소재를 활용함과 동시에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과 실험 상황 등을 문항의 소재로 활용했다.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으로는 물체의 운동(물리학Ⅰ 1번), 전류에 의한 자기장의 이용(물리학Ⅰ 2번), 파동의 성질(물리학Ⅰ 3번), 전자기파의 이용(물리학Ⅰ 4번), 엘리베이터의 운동과 등가 원리(물리학Ⅱ 9번), 탄소 화합물의 이용(화학Ⅰ 2번), 화학 반응에서의 열의 출입(화학Ⅰ 5번), 물의 성질(화학Ⅱ 1번), 체온 조절(생명과학Ⅰ 5번), 사람의 질병(생명과학Ⅰ 6번), 혈당량 조절(생명과학Ⅰ 8번), 체내삼투압 조절(생명과학Ⅰ 12번), 젖산 발효(생명과학Ⅱ 14번), 호흡 기질에 따른 세포 호흡(생명과학Ⅱ 15번), 퇴적 구조(지구과학Ⅰ 1번), 표층 해류(지구과학Ⅰ 5번), 온대 저기압(지구과학Ⅰ 15번), 태풍(지구과학Ⅰ 18번), 엘니뇨와 라니냐(지구과학Ⅰ 20번), 해양 에너지 자원(지구과학Ⅱ 3번), 광물 자원(지구과학Ⅱ 11번) 등을 소재로 활용했다.

실험 상황과 관련된 내용으로는 전자기 유도 실험(물리학Ⅰ 5번), 역학 수레실험(물리학Ⅰ 9번), 용액 제조 실험(화학Ⅰ 8번), 끓는점 오름 실험(화학Ⅱ 8번), 완충 용액 실험(화학Ⅱ 14번), 개체군의 생존 실험(생명과학Ⅰ 20번), DNA 복제실험(생명과학Ⅱ 16번), 염분 변화 실험(지구과학Ⅰ 4번), 주향과 경사 측정 실험(지구과학Ⅱ 4번) 등을 문항의 소재로 활용하여 과학 탐구에서의 실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소재들을 활용할 때는 표, 그림, 그래프, 삽화 등 의 다양한 형태로 구성하여 문항을 출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