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교 기존 성격.. 4개교 신설 선정기준 완화한 융합성격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석박사급 AI인재를 양성하는 ‘AI대학원 프로그램’에서 올해 7개 대학원을 신규 선정한다.이에 따라 지난해 처음 선정된 KAIST 포스텍 지스트대학 고려대 성균관대등 5개 포함 모두 12개의 AI대학원이 운영된다. 올해 신설되는 7개 가운데 3곳은 지난해와 동일한 성격의 AI 고급/전문과정 프로그램, 나머지 4곳은 처음 도입되는 AI 융합과정 프로그램이라는 차이가 있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AI융합대학원은 대학별 여건과 특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운영이 가능해, 학과개설이 필수요건인 기존의 AI대학원 보다 선정기준이 완화된 게 특징이다. 기준이 완화된 만큼 지원기간과 규모가 최대 3년간 41억원으로 AI대학원보다는 적은 편이지만, 학과신설 시 전임교원 이동 등의 문제로 AI대학원을 신청하지 못한 대학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AI대학원 프로그램 사업공고는 13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진행되며 4월 중 신규 대학원 선정결과가 발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AI대학원 프로그램 확대 개편방안‘을 12일 공개했다.

AI대학원 지원사업은 미국 중국 등 해외 주요국에서 인공지능에 특화된 전문학과를 설립해 인공지능 인재를 양성하는 흐름에 맞춰 추진됐다. AI융합대학원 신설 이전의 기존 AI대학원은 AI대학원은 AI핵심(Core)지식과 융합역량(AI+X)을 갖춘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이 특징이다. AI기초 핵심이론/심화 응용연구/프로젝트 최신기술특론 등 AI특화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7명이상의 전임교원을 구성해야 사업선정이 가능하다. 매년 신입생 기준 40명이상(2019년 20명)의 학생 정원도 확보해야 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전임교원 확충, AI특화 교과개발, AI교육과정 확충 등이 이뤄지고 있다. 사업이 시작된 2019년에는 KAIST 포스텍 지스트대학 고려대 성균관대 5개대학이 처음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3월 KAIST 고려대 성균관대 3개대학이 먼저 선정됐고, 9월 2차 모집에는 포스텍 지스트대학 2개교가 추가 선정됐다. 

석박사급 AI인재를 양성하는 사업 'AI대학원 프로그램‘에 자격요건이 완화된 AI융합과정이 신설돼 올해 AI융합대학원 4개교와 기존 AI대학원 3개교를 신규 선발한다. 기준완화로 인해 서울대를 비롯한 AI전공 교육과정이 구축된 많은 대학들이 선정을 위해 경쟁할 전망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석박사급 AI인재를 양성하는 ‘AI대학원 프로그램’에서 올해 7개 대학원을 신규 선정한다. 7개 대학원 중 3곳은 기존 운영하던 AI 고급/전문과정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나머지 4곳은 올해부터 신설되는 AI 융합과정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프로그램별 신규선정 대학원 개수는 ‘AI대학원 프로그램’ 3개교, ‘AI융합대학원 프로그램’ 4개교로 총 7개교다. AI대학원의 경우 지난해 선정된 KAIST 지스트대학 고려대 성균관대 포스텍 5개교에 이어 올해 3개교가 추가되면 총 8개교가 운영돼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AI대학원은 AI기초 핵심이론/심화 응용연구/프로젝트 최신기술특론 등 AI특화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7명이상의 전임교원을 구성해야 사업선정이 가능하다. 선정 이후 다수의 국내외 기업/연구소와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AI 핵심 원천 기술력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해외 유수 대학들과 학술 교류 및 공동연구도 추진한다. AI대학원으로 선정된 각 대학에는 5년간 90억원을 지급하며, 단계평가를 거쳐 최대 5년을 추가해 10년간 190억원까지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1년차에는 10억원, 2년차부터는 20억원씩 지원이 이뤄진다.

신설되는 AI융합대학원 프로그램은 기존 AI대학원 프로그램 지원요건을 완화해 대학별 여건과 특성에 따라 전문/일반대학원, AI전공과정, 융합학과, 협동과정 등의 다양한 형태로 운영이 가능하다. 기존의 AI대학원 프로그램보다 지원요건이 완화된 셈이다. 기존 AI대학원의 필수적인 학과개설 등의 요건으로 인해 대학별 특성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대학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AI융합대학원 프로그램의 지원기간과 규모는 최대 3년간 41억원으로, AI대학원 프로그램보다는 비교적 적은 편이다.

AI융합대학원 신설로 지원요건이 완화된 만큼 대학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AI분야는 국가전략으로도 지정될 만큼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자, AI인재양성을 통해 대학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AI대학원 프로그램에서는 대학별로 AI학과 신설 시 전임교원 이동으로 기존 컴공과 등의 학과 AI교육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AI융합대학원 프로그램의 신설로 서울대의 데이터사이언스 전문대학원, 전남대의 AI융합대학, 연세대의 AI학과, SW중심대학의 AI연계전공과정 등도 개편된 정부의 AI대학원 지원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대의 경우 지난해 AI학과 개설에 따른 교수진 이동과 관련해 대학내 의견이 맞지 않아 AI대학원 사업에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인하대 등 주요 대학들이 AI대학원 지원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개대학원 선정 시 경쟁률이 약 3대1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당시 탈락한 대학들이 올해도 지원을 한다고 가정할 경우 경쟁률이 더 상승할 전망이다.

개편안에는 평가/선정체계 효율화, 현장요구 반영한 평가기준 개선, AI대학원 간 교류협력/교원확보 지원 방안의 내용도 담겼다. 평가/선정체계 효율화는 AI대학원 프로그램 운영을 원하는 대학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평가위원회 규모를 확대하고 AI분야 최고 전문가의 평가위원 참여 유도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평가기준 개선은 AI대학원이 전공 간 융합을 통해 대학 내 AI교육/연구가 확산될 수 있도록 평가기준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교원 역량평가 시 논문뿐 아니라 특허/사업화 실적 등의 AI연구와 산업기여도를 종합 평가할 수 있도록 평가요소를 다양화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AI대학원 간 교류협렵/교원확보 지원은 AI대학원 협의회 구성/운영을 통해 교육 연구 결과물과 데이터 등을 공유하는 등의 교류협력 강화를 의미한다. 공동교육/연구 플랫폼 구축, 해외 AI전문가의 교수요원 유치 등 다각적 지원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AI대학원 프로그램 사업공고는 13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진행되며 4월 중 신규 대학원 선정과 협약이 완료될 예정이다. 신청을 희망하는 대학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가 가능하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강국으로의 도약은 결국 우수한 AI 인재 확보에 달려있다”며 “과기정통부는 교육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관계부처와도 긴밀히 협의하여 대학 AI 교육의 양적/질적 수준을 높여나가는 한편, 추가적인 지원 방안도 강구하여 AI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고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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