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미국 내 3.1운동 정신 확산에 기여한 토비 앤 스타비스키(Toby Ann Stavisky, 민주당) 미국 뉴욕주 상원의원이 10월 17일(목) 이화여자대학교를 방문해 김혜숙 총장을 접견하고 역사관 등 캠퍼스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스타비스키 의원은 올해 초 미국 뉴욕주 의회가 3월 1일을 한국의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날로 정하는 결의안 채택을 주도하는 등 미국 사회에서 3.1운동 정신의 보편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바 있다. 특히 이화학당 출신으로 3.1운동을 주도하고 조국 독립에 목숨을 바친 유관순 열사에 평소 깊은 관심을 표하며 “한국 독립을 위해 싸운 젊고 용기 있는 여성 인물이자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한국의 정신을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업적을 기리고, 뉴욕한인회와 함께 유 열사를 조명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는 등 미국 내 친한(親韓) 인사로 분류된다. 또한 뉴욕주상원 고등교육위원장으로서 학교와 교육 분야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타비스키 의원은 이날 이화여대 역사관을 방문해 1886년 미국 선교사 메리 스크랜튼에 의해 단 한 명의 학생으로 시작되어 현재 세계 최고 여성고등교육기관으로 성장한 이화여대의 역사와 성과에 대해 살펴보았다. 특히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화역사관에서 최초 공개했던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시절 사진을 보며 특별한 소회를 나누기도 했다. 이후 스타비스키 의원은 김혜숙 총장과의 접견을 통해 환담을 나누고 뉴욕주 3.1운동의 날 지정 결의안을 전달했다.

김혜숙 총장은 “조선 독립 투쟁을 위한 3.1운동 정신은 당시 다른 나라의 민주주의와 독립 쟁취에도 많은 영향을 줬고 이후 1920년 미국 여성이 참정권을 갖게 된 것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일제시대 고문 끝에 순국한 유관순 열사 외에도 목숨을 잃은 이화학당 학생들의 아프고 슬픈 역사를 기억하며 젊은 여성들이 사회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더 많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에 스타비스키 의원은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로서 뉴욕 내 한인사회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고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늘 존중하고 있다”며 “한 명의 젊은 여성이 얼마나 커다란 역사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놀랐고, 최근 미국 의회에서도 젊은 여성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지속되고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타비스키 의원은 14~18일 방한 일정을 통해 이화여대 외에도 이화여고, 한국뉴욕주립대 등 교육기관을 방문하고 외교부, 국회, 전쟁기념관 등 방문 일정을 소화한 후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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