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0여명 정원감축 565억원 지원

[베리타스알파=김대식 기자] 2014 ‘잘 가르치는 대학’인 학부교육 선도대학(ACE)에 성균관대 중앙대 가톨릭대, 광운대, 서울여대, 대구가톨릭대, 조선대, 충남대, 건양대, 대전대, 동명대, 목원대, 한림대 등 13개교가 선정됐다. 성균관대, 가톨릭대, 서울여대, 대구가톨릭대, 건양대, 한림대 등 6개교는 2010년 지정된 바 있으나 올해 재진입을 시도해 성공한 대학들이다. 재지정 대학들에게는 신규진입대학의 70% 수준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평가는 1단계 서면평가와 2단계 현장평가로 진행됐으며, 대학구조개혁과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도에 따른 가산점이 반영됐다. 대학구조개혁의 경우 참가대학 13개교에서 2560여명을 감축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방권 대학의 정원 감축폭이 7~10%로 컸고 서울권 대학은 서울여대를 제외하면 모두 4% 수준이었다.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도의 경우 13개교 중 8개교가 지난 17일 발표된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으로 선정된 학교였다. 

교육부는 2014년 서면평가 및 현장방문 평가를 통해 수도권 5개교, 지방 8개교 등 13개교가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 대상학교로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는 사업계획서의 질이 상향평준화 되고 교양기초교육이 강화된 점이 특징이었다”며 “사업비를 대학의 규모를 고려해 차등 배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교육부는 2014년 학부교육 선도대학(ACE) 육성사업 선정결과를 30일 발표했다. 2010년 지정됐다 재지정된 6개교와 신규지정된 7개교 등 13개교가 지정됐다./사진=교육부 로고

<선정대학>
선정된 대학은 수도권에서는 성균관대, 중앙대 등 대규모 학교 2개교와 가톨릭대, 광운대, 서울여대 등 중소규모 3개교가 선정됐다. 지방에서는 대구가톨릭대, 조선대, 충남대 등 대규모 3개교와 건양대, 대전대, 동명대, 목원대, 한림대 등 중소규모 5개교가 선정됐다. 대규모와 중소규모는 재학생이 1만명 이상인지 미만인지로 나뉜다.

13개교 가운데 2010년 1단계 사업 종료후 재진입에 성공한 학교가 6개교였다. 성균관대, 가톨릭대, 서울여대, 대구가톨릭대, 건양대, 한림대 등 6개교가 재진입한 대학이었다. 중앙대, 광운대, 조선대, 충남대, 대전대, 목원대, 동명대 등 7개교는 신규진입하는 대학이다.

<대학별 지원액>
올해 총 565억원의 지원액이 대학의 규모에 따라 차등 배분된다. 재진입 대학은 신규진입 대학 사업비의 70% 수준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2011년 지정된 경희대, 서강대, 아주대, 계명대, 동국대(경주), 목포대, 안동대, 우송대, 전북대, 충북대, 한밭대 등 11개교와 2012년 지정된 한양대, 금오공대, 영남대 등 계속 지원 대학 14개교에 대해서는 기존 사업에 대한 연차평가, 중간평가를 반영해 성과가 부진한 대학의 사업비를 일부 삭감해 우수대학에 추가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업비를 조정/배분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액수로 살펴보면 신규진입대학과 계속지원대학 중에서 대규모인 학교에는 23억6900만원, 중소규모인 경우 21억4400만원이 투입된다. 재진입대학의 경우 대규모 대학 16억5800만원, 중소규모 대학 15억2100만원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원감축>
평가에는 대학측의 자율적인 구조개혁 방안을 가산점으로 걸고 있어 대학들의 정원 감축 내용이 가장 큰 관심거리였다. 정원 감축 규모는 256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대 10%(490여명), 충남대 10%(380여명), 동명대 10%(220여명), 목원대 10%(200여명) 등 4개교가 10% 수준으로 입학정원을 감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대 8%(190여명), 대구가톨릭대 7%(220여명), 한림대 7%(150여명), 건양대 7%(130여명), 서울여대 7%(120여명) 등 5개교는 7~8% 수준이었다. 중앙대 4%(180여명), 성균관대 4%(140여명), 광운대 4%(70여명) 가톨릭대 4%(70여명) 등 4개교는 4% 수준이었다. 대체로 지방권 학교들의 입학정원 감축폭이 컸고, 수도권 대학들의 감축폭이 낮았다.

<평가방법>
교육부는 지난달 15일과 16일, 28일부터 31일까지 1단계 서면평가를 실시했다. 신규진입 신청대학과 재진입 신청 대학을 분리했으며, 수도권 대규모/수도권 중소규모/지방 대규모/지방 중소규모 등 각 패널별로 최종선정 대학 수의 2배수인 26개교를 2단계 평가 대상으로 선정했다.

2단계 현장평가는 이달 16일부터 20일까지 진됐다. 각 패널별로 신규 진입 신청 대학과 재진입 신청 대학을 따로 분리하지 않고 개별 대학에 대한 현장평가를 정성평가 방식으로 실시했다. 대학 총장과 보직 교수들로부터 ‘학부교육 선도모델’에 대한 발전계획 등을 듣고 질의응답을 통해 리더십, 사업에 대한 열정과 의지 등에 대해 평가를 진행했다. 학교당 20명의 학생들과의 면담도 실시해 교육 포로그램, 교수의 교수방법, 학사지도 등 학생들의 만족도를 평가했다. 교수/학습 시설 등을 직접 살펴보는 방식으로 현장평가를 진행했다. 이달 11일 발표된 ‘대학 재취업 퇴직공무원의 대학 관련 업무 참여제한방안’에 따라 해당되는 대학에 대해서는 24일 별도의 공정성 검증과정도 거쳤다.

최종 지원 대학 선정은 26일 15명으로 구성된 사업관리위원회에서 이루어졌다. 서면평가와 현장평가를 바탕으로 기본교육여건, 형장평가 점수, 가산점 등을 합했다. 기본 교육여건은 30점 만점의 정량평가, 현장평가는 70점 만점의 정성평가로 진행됐다. 가산점은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 가산점과 구조개혁 가산점을 합산한 것이다. 구조개혁 가산점과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 가산점은 1,3단계 모두 별도로 합산된다. 구조개혁 가산점은 최대 5점이 부가된다. 2015~2017학년 입학정원을 2014학년 대비 10% 이상 감축하면 가산점 5점, 7% 이상~10% 미만은 4점, 4% 이상은 3점을 주기로 했다.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지원의 경우 최대 3점을 부여한다. 지정된 대학가운데 중앙대(30억), 서울여대(16억), 성균관대(14억), 광운대(8억), 가톨릭대(8억), 조선대(8억), 충남대(5억6000만), 건양대(5억6000만) 등 8개교가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으로 지난 17일 선정된 바 있다.

평가 인력은 상세한 공개가 되지 않고 있었다. 교육부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를 추진하기 위해 학계, 연구계, 산업계 전문가 등으로 패널별 11명씩 총 4개의 패널의 선정평가단을 구성/운영했다”고만 밝혔다.

<2014 ACE사업 특징>
2014 ACE사업에 신청한 대학들의 특징은 사업계획서의 질적 수준이 높아진 점이다. 과거 일부 선도대학만이 독창적인 모델을 제시했지만 올해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좋은 모델과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평가위원들은 “우열을 가리기가 과거보다 어려웠다”고 밝혔다.

교양기초교육의 강화도 눈에 띈다. 전공교육과 함께 교양기초교육을 균형있게 발전시키기 위해 선정평가 지표에서 교양교육과정 구성/운영에 높은 배점을 부여한 때문이다.

<향후 계획>
선정된 대학들은 7월 이후 전문가들로 구성된 상시 컨설팅단을 통해 맞춤형 컨설팅을 받게 된다. 컨설팅을 통해 사업성과를 높일 계획이다. 교육부는 “신규로 참여하는 7개교에 대해서는 고충을 해소하고 내실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모두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사업 수행 실적과 성과에 대한 연차 및 중간평가를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사업비가 조정되며, 수혜 대학들이 사업성과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ACE 사업을 통해 대학별 여건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학부교육 선도모델이 발굴되고 대학 사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각 대학들이 다양한 모델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 더욱 고민하고 체계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ACE 사업이란>
ACE사업은 4년제 대학에 대해 지난 2010년부터 학부교육 선도모델 발굴 및 확산을 위해 실시되는 사업으로, ACE사업에 지정되면 4년간 재정지원을 받게 된다. 올해는 12개교 내외를 선정해 계속 지원 대학을 포함한 26개교 내외에 57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며, 96개교가 참가 지원했다.

2010년 가톨릭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건양대 대구가톨릭대 세명대 신라대 울산대 한동대 한림대 등 11개교, 2011년 경희대 서강대 아주대 계명대 동국대(경주) 목포대 안동대 우송대 전북대 충북대 한밭대 등 11개교, 2012년 한양대 금오공대 영남대 등 3개교가 지정된 바 있다.

참가자격은 4년제 대학이다.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KAIST DGIST GIST대학 UNIST 등의 과학기술원 및 과학기술대와 방송통신대, 사이버대학, 대학원대학, 기술대학 등은 참가할 수 없다.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된 대학, 국가장학금Ⅱ 유형 미참여 대학, 2014학년 정부재정지원대학 평가 미참여 대학, 종교계 대학, 예체능계 대학,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외국교육기관도 참가가 불가능하다. 정부재정지원대학으로 지정된 학교와 고등교육기관 인증평가 결과 ‘유예 대학’으로 평가받은 경우 사업신청은 가능하다 지정기간 동안 사업비를 해당 학교에서 부담한다는 조건으로 참여할 수 있다.
 

2014 ACE 사업 지원 대학 현황
구분 권역 규모 대학명 재진입
여부
’14년
선정
수도권 대규모 성균관대 재진입
중앙대  
중소
규모
가톨릭대 재진입
광운대  
서울여대 재진입
지방 대규모 대구가톨릭대 재진입
조선대  
충남대  
중소
규모
건양대 재진입
대전대  
동명대  
목원대  
한림대 재진입
계속
지원
’11년
선정
수도권 대규모 경희대  
중소
규모
서강대  
아주대  
지방 대규모 계명대  
전북대  
충북대  
중소
규모
동국대(경주)  
목포대  
안동대  
우송대  
한밭대  
’12년
선정
수도권 대규모 한양대  
지방 대규모 영남대  
중소
규모
금오공대  
* 재진입 대학 : 신규대학의 70% 규모만 지원
* 대규모 : 1만명 이상, 중소규모 : 1만명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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