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해외실적] 경기외고, 26명의 IB졸업생 60곳

[베리타스알파=김경숙 기자] IB과정 운영으로 해외대학 실적을 내고 있는 경기외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꽤 괜찮은 성과를 냈다. 지난해 IB 1기 졸업생 38명이 낸 해외대학 실적은 총 73건. 올해는 26명의 IB 2기 졸업생이 4월11일 기준 60건의 합격소식을 전해왔다.

경기외고의 집계방식인 THE세계대학랭킹(2013학년)과 QS세계대학랭킹(2014학년) 순에 의하면, 지난해 THE랭킹 100위 안에 드는 대학에 합격한 건수는 27건, 올해 QS랭킹 100위 안에 드는 대학에 합격한 건수는 34건이다. 잣대의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보다 나은 실적이라는 데는 졸업생수가 지난해 38명보다 12명 적은 26명이라는 데서도 감지할 수 있다. 경기외고 IB과정은 해외대학을 중심으로 진학하되 국내대학 진학도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경기외고는 2010학년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표준교육과정인 IBDP(International Baccalaureate Diploma Programme, 이하 IB과정)를 도입한 바 있다. IB과정은 전 세계 130여 개국 2300여 개 학교가 도입한 교육프로그램으로, 경기외고는 영어권 학생들이 자국어로 학교에서 공부하는 IB과정을 우리나라에 도입, 방과후학교가 아닌 정규과정으로서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짐을 덜어주고 있다. 국어와 국사를 제외한 과목들을 2년 교육과정으로 공부하는 과정중심의 교육으로, 대학학점 선이수제인 AP가 결과중심이라는 데 차이가 있다. 국내대학에 입학사정관제인 학생부종합전형이 무르익어 있는 상황인 가운데, IB과정은 올해 2기의 경우 서울대 2명 등 국내대학 진학까지 성과를 내고 있다.

경기외고 IB과정 2기 26명의 2014학년 대입 합격실적은 4월11일 기준 총 60건이다. 경기외고가 이번 졸업생 실적의 잣대를 세운 QS세계대학랭킹에 의하면, 총 34건이 QS랭킹 100위 안의 대학에서 나왔다. 우리나라의 고려대도 들어 눈길을 끈다. QS랭킹 4위 런던 1건, QS랭킹 5위 런던임페리얼단과 1건, QS랭킹 6위 옥스포드 1건이 눈길을 끈다. QS랭킹 35위 고려대 2건이 눈길을 끈다. 미국권으론 아이비리그인 콜롬비아 1건을 비롯, UC버클리 1건, UCLA 2건, 뉴욕 1건, 퍼듀 1건, 다트머스 1건 등이다. 아시아권 홍콩 3건, 홍콩과기 4건도 두드러진다.

QS랭킹과 THE랭킹은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QS(Quacqua relli Symonds)와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해마다 내놓은 세계대학랭킹이다. QS엔 유럽권 대학이, THE랭킹엔 미국권 대학이 상위랭킹되는 특징이다.

한편 경기외고는 2014학년 서울대 실적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총 21명의 합격자 중 14명이 수시합격자다. 해외대학진학준비와 맥이 닿는 입학사정관제에 강한 면모다. 최종합격자수는 고양외고 25명, 안양외고 22명에 이은 21명으로 경기권 8개 외고 중 3위지만, 수시합격자수는 경기외고가 1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고양 12명, 안양 11명, 과천 7명, 수원 6명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