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인원 368명 발표는 착오… 중대본, 뒤늦게 재확인

[베리타스 알파=조익수기자]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로 오후 2시 현재 290여명이 실종 또는 생사가 확인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대형 해상 참사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오후 2시 기준으로 36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으나 집계 과정에 오류를 확인하고 구조인원을 재확인하는 상황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사고로 오후 2시 현재 선사 여직원 박지영(27) 씨와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 등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숨진 박씨와 정군의 시신은 각각 진도한국병원과 목포한국병원에 옮겨졌다. 박 씨는 시신 상태로 발견됐으며 정 군은 구조 후 응급처치를 받다 숨졌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중대본은 36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지만 구조인원 집계에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오후 2시반 현재 소재와 생사가 파악되지 않은 인원은 29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에서 290여명이 실종 또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안산 단원고 홈페이지

이에 앞서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수학여행단 325명 가운데 1명의 사망자를 낸 단원고측도 2시 20분 현재 구조확인된 학생이 77명이라고 밝혔다.

단원고 관계자들은 16일 오후 교내 상황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후 2시 20분 현재 학생 77명이 구조됐다"며 "2학년 4반 정차웅 학생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못한 인원 대부분이 선체 안에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으나 구조 작업에 동참한 민간 선박 등을 타고 육상으로 이동한 생존자도 있을 것으로 중대본은 보고 있다.

중대본 차장인 이경옥 안전행정부 제2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서 생존자를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사고 선박은 대부분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아 뱃머리 끝부분만 보이는 상태다. 현장에 설치된 구조본부는 해군특수부대원들을 선체 내부로 진입시키는 작전을 시도하고 있다. 방재 당국은 해군 특수부대 등 탐색•구조인력 350명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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