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선체 내부 피해자 늘어날 듯… 해군 특수부대 투입

[베리타스 알파=조익수기자]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로 수학여행중이던 안산 단원고 학생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6일 오후 1시30분을 기준으로 선사 직원 박지원 씨(27•여)와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이 숨졌다고 밝혔다. 여객선 탑승자 477명 중 107명은 오후 2시 현재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100여명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선체 내부에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이 나오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선체 대부분이 수면 아래로 잠겼으며 뱃머리 끝 일부만 보이는 상태다. 해군은 가라 앉은 선체 내부에 탑승자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생존자 확인과 구조를 위해 특수부대인 해난구조대(SSU) 등을 즉각 투입했다.

부상자는 중상자 7명을 포함 27명이 인근에 있는 한국병원, 목포한국병원, 해남종합병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중상자는 화상과 열상 환자가 다수이고 일부는 심한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안산 단원고 학생 1명과 선사 직원 1명 등 현재까지 2명의 사망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안산 단원고 홈페이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진도 해상 여객선 사고의 현재 생존자는 368명, 사망자는 2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107명은 아직 생사확인이 되지 않은 실종상태인 셈이다.

침몰한 세월호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과 교사 15명을 포함해 승객 447명, 선원 26명, 승선원 보조 아르바이트생 3명, 선상 불꽃놀이 행사 업체 직원 1명 등 총 477명이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현장에는 해경 선박 34척과 해군 군함 15척 등 49척의 선박과 항공기 6대, 인근 어선 10척이 출동해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관계당국은 해양수산부에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해양경찰청에 중앙구조본부를 목포•인천청에는 지방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55분경 전남 진도군 병풍도 북방 1.8마일 해상에서 세월호(여객 448명)가 침수중이라며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구조요청이 들어왔다. 이후 세월호는 선체 침수로 인해 전복돼 침몰됐다.

교육부도 이날 서남수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 장관과 상황반원은 사고 현장으로 즉시 출발해 사태를 파악한 후 관련 조처를 하기로 했다. 침몰 여객선에 탄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 경기교육청과 협력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발생에 대한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객선 세월호는 인천과 제주를 잇는 정기 여객선이다. 청해진해운에 따르면 1994년 건조된 세월호는 길이 146m, 폭 22m의 6835t급 대형 크루즈 선박이다. 여객 정원은 921명이며 차량 220대를 실을 수 있다. 22노트의 속도로 최대 264마일을 운항한다. 지난해 1월 15일부터 인천과 제주를 잇는 항로에 투입돼 현재 주 4회 왕복운항하고 있다. 매주 화•목요일은 인천에서 출발하며 수•금요일은 제주에서 출발한다. 오후 6시30분에 출발해 다음날 오전 9시10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1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세월호는 15일 짙은 안개로 인해 출항이 지연돼 정상 시간보다 2시간 30분 뒤인 밤 9시 출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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