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역대 최고' ...'자사고 늘고 외고 줄어'

[베리타스알파 = 김대식 기자] 서울대학교가 2014 정시 합격자 662명을 발표했다. 일반전형 658명,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Ⅱ(이하 기균) 18명 등 총 676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며, 일반전형은 정원만큼의 모든 학생을 충원했지만 기회균형선발전형에서는 4명만을 충원했다.

지난 2013 정시와 대비 자사고 학생들의 비율은 늘어난 반면 외고 학생들의 비율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고에서 자사고로 전환하는 광역단위 자사고 20개교가 원년을 맞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고 학생의 비중은 지난 2013 정시와 비슷했다. 재수생의 비중이 늘고 재학생의 비중이 줄어들었으며, 재수생과 삼수이상의 학생을 합한 비율이 53%로 절반을 넘어섰다. 학생부관리 등에 신경을 덜 써도 되는 재수생들이 어려운 수능에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학생 비율은 41%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학생 비율은 2012학년 35.1%, 2013학년 38.1%에 이어 3년째 증가추세를 보였고 그동안 가장 비율이 높았던 2007년 40.5%를 넘어선 수치이다.  

▲ 서울대가 2014 정시 합격자를 4일 발표했다. 합격자의 50% 이상이 재수생과 삼수이상을 경험한 학생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수능으로 인해 수능 적응도가 높은 재수생들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사진=베리타스알파 DB

<일반전형>
전체 일반전형 합격자 658명 중 51.1%인 336명이 일반고 출신이었다. 이어 305명(46.4%)은 자사고 특목고 영재학교 출신이었다. 자사고가 168명(25.5%)로 가장 많았으며, 외고 119명(18.1%), 국제고 11명(1.7%), 영재학교 4명(0.6%) 과고 3명(0.5%) 순이었다. 예체능계열과 특성화고 출신은 없었다. 그밖에 자공고에서 11명(1.7%), 검정고시에서 6명(0.9%)가 합격했다. 해외고 합격자는 없었다.

2013 일반전형 합격자 675명 중에서는 51.1%인 345명이 일반고 출신이었다. 이어 305명(48.9%)은 자사고 특목고 영재학교 출신이었다. 외고가 147명(21.8%)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사고 141명(20.9%) 국제고 13명(1.9%) 영재학교와 과학고가 각 2명(0.3%) 순이었다. 예체능계열과 특성화고 출신은 없었다.

지난해와 올해 합격자 수가 305명으로 같은 자사고 특목고 영재학교의 경우 비율로 따지면 2013학년 48.9%에서 2014학년 46.4%로 소폭 늘었다. 일반고 학생의 비율은 51.1%로 지난 2013학년과 차이가 나지 않았다. 반면 자공고는 2013학년 2.7%에서 2014학년 1.7%로 줄었다.

자사고 특목고 영재학교내에서는 외고의 비율이 줄어든 대신 자사고의 비율이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외고의 합격자는 2013학년 21.8%(147명)에서 2014학년 18.1%(119명)으로 비율이 줄었다. 자사고는 2013학년 20.9%(141명)에서 2014학년 25.5%(168명)으로 비중이 늘었다. 자사고의 비중이 늘어난 것은 올해 원년을 맞는 자사고가 20개교에 이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원년을 맞은 자사고는 서울의 경문고 대광고 대성고 미림여고 보인고 선덕고 세화여고 양정고 장훈고 현대고 휘문고, 대구의 경신고 경일여고 대건고, 대전의 대성고 서대전여고, 울산의 성신고, 전북의 남성고 군산중앙고, 광주의 숭덕고 등 광역자사고다.

<기회균형선발전형Ⅱ>
기균에서는 일반고에서 1명이 합격했으며, 자사고 1명, 예/체능 1명, 해외고교 1명 등 총 4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지난 2013 입시에서는 일반고에서 2명이 합격했으며, 외고 1명, 예/체능 1명, 자공고 1명, 검정고시 1명 등 6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재수생 비중 늘어…합격자 배출고교 수도 감소>
지난 해 대비 올해  정시에서는 재수생이 38.2%(260명)에서 43.5%(288명)로 늘었지만 재학생의 비중은 50.1%(341명)에서 46.1%(305명)로 줄었다. 재수생 비중이 늘어난 이유는 어려운 수능때문으로 보인다. 수능이 어려워지면서 학생부 등을 신경써야 하는 재학생과 달리 수능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재수생들이 성적이 더 좋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수이상 학생은 지난해 10.6%(72명)에서 9.4%(62명)로 줄었지만 재수생과 삼수이상 학생들을 합한 비중은 52.9%(350명)으로 지난해 48.8%(332명)보다 늘어났다.

검정고시 출신은 지난해 1.2%(8명)에서 0.9%(6명)로 줄었다. 조기졸업자는 지난해 한 명도 없었다가 올해 한 명으로 늘었다. 여학생 비율은 2012학년 35.1%, 2013학년 38.1%, 2014학년 41.0%로 매년 증가추세였다.

정시에서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 수는 일반전형 239개교로 지난 2013 일반전형 253개교 대비 14개교가 줄었다. 기균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도 3개교로 2013학년 5개교 대비 2개교가 줄었다.

<광역시 출신 크게 감소>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역시 지역출신 합격자가 18.7%(126명)에서 15.9%(104명)로 줄어들었고 서울시와 시, 군 지역의 합격자 비율은 늘었다. 서울시는 2013학년 43.1%(290명)대비 2014학년 44.1%(289명), 시지역 35.8%(241명)에서 36.9%(242명), 군지역 2.4%(16명)에서 3.1%(20명)로 늘었다.

서울대 정시에 합격한 수험생들은 6일부터 10일까지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정시 일반전형 합격자 가운데 미등록 인원이 발생할 경우 11일, 14일, 19일 세 차례에 걸쳐 충원 합격자를 발표한다.

2013-2014 서울대 정시 고교유형별 합격현황
구분 2014 정시 2013 정시
모집정원 모집총계 일반 기균Ⅱ 모집총계 일반 기균Ⅱ
676명 658명 18명 693명 675명 18명
100.00% 97.3% 2.7% 100.0% 97.4% 2.6%
합격자 수 합격총계 일반 기균Ⅱ 합격총계 일반 지균
662 658 4 681 675 6
100% 99.4% 0.6% 100% 99.1% 0.9%
일반고 337 336 1 347 345 2
(수시의)
50.9%
(일반의)
51.1%
(기균의)
25.0%
51.0% 51.1% 33.3%
자사
영재
특목
소계 307 305 2 307 305 2
46.4% 46.4% 75.0% 45.1% 48.9% 66.7%
자사 169 168 1 141 141 0
25.5% 25.5% 25.0% 20.7% 20.9% 0.0%
영재 4 4 0 2 2 0
0.6% 0.6% 0.0% 0.3% 0.3% 0.0%
과고 3 3 0 2 2 0
0.5% 0.5% 0.0% 0.3% 0.3% 0.0%
외고 119 119 0 148 147 1
18.0% 18.1% 0.0% 21.7% 21.8% 16.7%
국제 11 11 0 13 13 0
1.7% 1.7% 0.0% 1.9% 1.9% 0.0%
예/체 1 0 1 1 0 1
0.2% 0.0% 25.0% 0.1% 0.0% 16.7%
특성 0 0 0 0 0 0
0.0% 0.0% 0.0% 0.0% 0.0% 0.0%
자공고 11 11 0 19 18 1
1.7% 1.7% 0.0% 2.8% 2.7% 16.7%
해외고 1 0 1 0 0 0
0.2% 0.0% 25.0% 0.0% 0.0% 0.0%
검정고시 6 6 0 8 7 1
0.9% 0.9% 0.0% 1.2% 1.0% 16.7%
*자료=서울대

2013~2014 대학 신입학생 고교 졸업 유형별 현황
구분 재학생 재수생 삼수이상 조기졸업 검정고시 전체
2014학년 305 288 62 1 6 662
46.1% 43.5% 9.4% 0.2% 0.9% 100%
2013학년 341 260 72 0 8 681
50.1% 38.2% 10.6% 0.0% 1.2% 100%

2013~2014 지역별 정시합격자 수
구분 서울시 광역시
2014학년 289 104 242 20
44.1% 15.9% 36.9% 3.1%
2013학년 290 126 241 16
43.1% 18.7% 35.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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