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권 마감 앞두고 전운 감돌아

[베리타스알파 = 김대식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체감 난도가 높았던데다 수준별 수능의 첫 도입으로 인해 정시가 아닌 수시2차에 학생들이 몰릴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과 다르게 경쟁률이 하락한 대학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어제까지 원서마감을 한 대학을 살펴보면 경쟁률이 상승한 대학과 하락한 대학이 각각 3학교인 상황. 오늘 원서마감을 앞둔 대학들 중 지난해에 비해 경쟁률이 낮은 학교들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끝까지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경기대는 마감 당일 오후 12시까지만 해도 10.80대1에 불과했으나 5시간후 마감경쟁률은 28.52대1로 집계돼 치열한 막판 눈치작전의 양상을 보였다. /사진=경기대 홈페이지 캡쳐

14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한 대학은 6개 학교. 13일 제일 먼저 원서접수를 마감한 경기대는 28.52대1로 지난해 24.26대1보다 상승했다. 14일 마감한 숙명여대는 10.89대1, 광운대는 9.22대1로 지난해 각각 5.81대1, 5.23대1을 기록했을 때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반면 상명대(7.00대1), 을지대(18.20대1), 연세대 원주(4.04대1)는 지난해 각각 11.48대1, 27.41대1 , 4.50대1에 비해 하락했다.

업계의 전문가들은 막판 눈치작전이 치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오늘 원서마감 결과가 나봐야 판도를 분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전문가는 "어제까지 마감한 학교를 살펴보면 숙명여대는 원서접수 마감일 오후 1시까지만 해도 583명이 지원했으나 이후 마감까지 시간동안 724명이 몰렸다. 경기대도 마감 당일 오후 12시까지만 해도 10.80대1에 불과했으나 5시간후 마감경쟁률은 28.52대1로 집계됐다"며 "지난 2일간의 마감추이를 고려하면 오늘 막판 눈치작전은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15일이 서울시내 주요대학들이 대거 마감을 하기 때문에 오늘 마감 결과를 봐야 어려운 수능과 수준별 수능이 영향을 미쳤느냐 아니냐를 따져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이화여대 경쟁률을 살펴보면 어제 오후 5시 6.63대1의 경쟁률로 집계됐었으나 오늘 오전 10시 현재 경쟁률이 9.44대1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 경쟁률 6.57대1을 넘어섰다.

건국대도 오늘 오전 434명 정원에 3991명이 지원해 9.2대1을 기록했으나 오후 2시 현재 5296명으로 지원자가 급격히 몰려 12.20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추세라면 지난해 기록한 12.48대1의 경쟁률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여대는 오후 2시 기준 392명 모집에 3977명이 지원해 10.1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최종 경쟁률 16.65 대 1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서울여대 관계자는 "최종 경쟁률을 보면 마지막날 계속 오르는 추세라 지난해보다 떨어질 지, 비슷할 지를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성신여대는 경쟁률이 상승하고 있으나 지난해 보였던 12.53대1의 경쟁률 보다는 낮은 상황이다. 성신여대는 오늘 정오에는 428명 모집에 1997명이 지원해 4.7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2시간 뒤에는 2072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돼 경쟁률이 4.84대1을 기록하고 있다. 성신여대 관계자는 "평가 기준이 되는 수능 최저 등급이 지난해 2개 과목 평균에서 올해 3개 과목 평균으로 바뀌어 기준이 많이 높아졌다"며 "전반적으로 등급이 강화되면서 수능을 못 봤으면 지원할 자격조차 없다 보니 경쟁률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