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수시 이어 정시정보도 공개...'혼란 정시의 잣대가 될듯'

[베리타스 알파 = 김대식 기자] 한양대 입학처가 12일 최근 3년간 정시모집의 군별/학과별 합격 정보를 공개했다. 한양대는 8월 수시 마감 전에도 입시정보를 처음으로 공개한데 이어 이날 최근 3년간 정시의 ▲수능성적 ▲학생부 성적 ▲지원율 ▲충원율을 공개해 또 한번의 파격행보를 이어나갔다.

 한양대는 이날 입학처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정시 입시정보공개(2013.11.07 업데이트)’라는 항목을 가운데 배치하고 ‘<가>군’과 ‘<나>군’링크를 내걸었다. 우선선발 70%(수능100%)와 일반선발 30%(수능 70%+학생부 30%)를 선발하는‘<가>군’은  ▲경쟁률 ▲수능성적 ▲학생부성적 ▲충원율 순으로 정리했다. 수능으로만 100% 선발하는‘<나>군’은  ▲경쟁률 ▲수능성적 ▲충원율을 공개했다.  항목별로 다시 ▲전체 ▲자연계 ▲인문계 ▲상경계 등으로 다시 분류해 수험생들이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수능성적. 최종등록자들의 수능 백분위 평균점수를 공개해 특히 수능 체감도가 높아진 올해 정시에서 실질적으로 한양대 지원을 가늠할수있는 잣대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백분위점수는 언/수/외/탐(2과목) 4개영역이며, 영역별 비율을 반영하지 않은 점수다.

<가군>
지난해 가군의 자연계열 지원자들의 평균 백분위는 93.32점으로 나타났다. 모집단위 중에서 최고로 높은 점수를 보인 곳은 의예과(98.35)였다. 이어 미래자동차공학과(95.07), 융합전자공학부(94.36) 순이었다. 의학전문대학원과 약학전문대학원으로 진학하기 수월한 화공생명공학부(94.31)와 생명과학과(94.21)도 높은 점수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반면 간호학전공(90.85), 의류학과(91.13), 식품영양학과(91.16), 물리학과(92.05), 실내건축디자인학과(92.15)은 백분위가 낮은 축에 속하는 모집단위였다.

인문계열은 평균 백분위가 95.56점으로 자연계열보다 높게 형성됐었다. 정책학과(96.90), 파이낸스경영학과(96.65), 경영학부(96.44) 등 3개 상경계열 모집단위가 백분위가 가장 높았다. 이어 교육공학과(96.27), 국어국문학과(96.18) 순이었다. 반면 간호학전공(94.23), 연극영화학과(94.31), 실내건축디자인학과(94.66), 의류학과(94.71), 국제학부(94.73)은 백분위 점수가 낮은 축에 속했다.

<나군>
가군에 비해 모집인원이 적은 나군에서는 지원자들의 백분위 점수가 자연계 94.16, 인문계 96.23으로 가군보다 높았다.

자연계열에서 가장 높은 백분위 점수를 형성한 모집단위는 에너지공학과(95.72)였다. 이어 기계공학부(95.35), 화공생명공학부(94.91) 순이었다. 반면 물리학과(92.45), 생명과학과(92.82), 수학교육과(92.82)는 낮았다.

인문계열에서는 정책학과와 경영학부가 96.59로 가장 높았으며 사회과학부가 96.55로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반면 국어교육과(95.61), 정보시스템학과(95.79), 영어교육과(95.88)은 다른 모집단위에 비해 낮은 점수를 보였다.

한편 단순히 홈페이지에 정보를 업로드 하는 차원을 넘어서 ‘한양입학플래너’도 공개해 1:1 온라인 입시 상담, 적성에 맞는 학과 찾기(전공적성검사), 학과별 수능 합격 가능선도 제공,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수험생들의 편의 또한 극대화 시켰다.

한양대의 이같은 행보는 한양대는 입시 기본방향인 ‘수요자 중심’과 ‘정보공개’원칙에 따른 것이다. 학교 관계자는 “정시전형 투명성 및 예측가능성 향상, 수험생/학부모의 사교육 부담 경감, 정보 격차 없는 공정한 전형 실시를 위해 국내 대학 최초로 입시정보를 완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양대는 지난 8월 14일 수시모집을 앞두고도 전형별로 학과별 경쟁률, 일반/우선선발 및 문항별 논술고사성적 평균, 계열별 학생부교과 평균 및 최저 등급, 학과별 학생부 교과 평균등급, 학과별 학생부 교과 평균등급, 지원자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 전형별 전체경쟁률과 하과별 실질경쟁률 등을 낱낱이 공개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입시요강이나 주요 입학관련 내용이 변경되면 '2014학년 전형계획(안)(6/17 업데이트)', '기출/모의 논술문제(8/2 업데이트) 등과 같이 업데이트 날짜를 붙여 최신 소식이 있음을 알림과 동시에 수시로 변하는 사항에 대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