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신간 '인공 지능 기술 비평'이 출간됐다. 

생각하는 기계, 인공 지능(AI)은 이제 현실이 되었다. 우리는 방대한 데이터 처리와 고도의 알고리듬으로 구성된 AI 체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이 책은 AI라는 기술적 대상에 대한 기술 비평을 다룬다. ‘기술 비평’이란 매체 비평과는 다르다. 기술 비평은 내용이 아닌 매체 또는 기술을 다룬다. 기기 비평은 아니다. 기기를 포함하는 기술적 시스템을 다루기 때문이다. 기술 철학이나 미디어 이론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며 기술 보도를 의미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론적 작업이라기보다는 주관적 평가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이 책에 ‘AI 기술과 철학의 만남’이라는 제목이 붙어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은 홍수처럼 출간되는 최근의 AI 관련 서적들과는 다르다. AI 로봇이 등장하면 인간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인가? AI가 인간을 지배하게 될 것인가? 최근의 대중적 담론은 이 두 질문으로 대표된다. 전자가 노동중심주의적 담론이라면 후자는 주인-노예 변증법의 담론이다. 이 책은 이 두 가지 지배적인 담론에서 벗어나 AI에 대한 보다 넓은 시각을 제공한다.  

각 장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AI 응용 체계의 기술적 원리 소개, 응용 체계와 연관된 철학적, 이론적 논의, 그리고 양자 사이의 연계 내지 공명이나 추가적 이슈다. 기술과 철학이 별도로 제시되어 있는데, 이는 기술과 철학, 특히 AI 기술 자체에 대한 세세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전문적인 기술 문헌을 읽지 않더라도 해당 응용 체계의 기본 원리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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