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형 가산점 확대, 면접질문 ‘사전공개’.. 수시 888명(95.5%), 수능최저 미적용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수도권 유일 관광특성화대학인 한국관광대(경기이천 소재)는 사립 2,3년제 전문대학이다. 대학평가에 따른 교육부의 재정지원이 상당하다. 2018년 교육부 대학 기본역량진단평가 자율개선대학에 이어 2019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Ⅰ유형인 자율협약형 지원사업과 Ⅲ유형인 후진학선도형 지원사업에도 모두 선정됐다. 교육부 3대 지원사업 가운데 하나인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SCK)에도 선정됐고, 전문대학 기관평가 인증도 유지하면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13개학과 모두 교차지원과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인문계고 출신 학생들은 문이과 구분없이 모든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같은 모집단위의 다른 전형에 복수지원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 올해 수시에선 특별전형의 지원자격과 가산점이 대폭 확대된 변화가 있는 만큼, 학생부 성적이 불리한 학생들도 지원자격만 된다면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지원에 적극 활용하길 권장한다. 전 전형 전 학과에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자소서 제출 없이 면접을 진행하고 면접질문은 사전공지했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의 불리함을 만회할 기회다.

한국관광대는 해외취업에 특화된 교육과정이 돋보인다. 학생들에 전액 교비지원 해외유학도 적극독려한다. 한국관광대의 2016년 2018년 해외취업률은 수도권 소재 43개 전문대학 중 톱이다. /사진=한국관광대 제공

<해외취업 특화, 지속적 교육투자>
한국관광대는 특히 ‘관광융합 글로벌 대학’으로서 해외취업 특화에 성공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알리미를 통해 매년 공시하는 정보에 의하면 한국관광대의 해외취업률은 수도권 소재 43개 전문대학 중 2016년 1위, 2017년 3위, 2018년 1위로 매년 최상위권이다. 전체 해외취업생의 65%가 싱가포르에 진출했고 호주 11%, 아랍에미레이트와 두바이가 각9.2%의 해외취업 비율로 뒤를 이었다. 일본 홍콩 크로아티아 뉴질랜드 독일의 관광관련 산업체로 취업한 졸업생들도 돋보인다.

한국관광대의 해외취업 성과는 외국어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대학의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에 기초하고 있다. 2001년 개교 이래 2019년 현재까지 전액 교비지원 해외유학 학생 수는 1706명이나 된다. 방학기간 중 단기 어학연수에 참여한 학생도 587명이다. 대학관계자는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매 학기초 학습능력진단을 실시하고 전교생 대상 모의토익도 진행해 학생들의 수준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며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적합한 정규교과와 비교과프로그램을 제공한 점이 해외취업 실적으로 드러난 것”이라 설명했다.

장학금 혜택도 풍부하다. 2018년 대학정보공시 장학금 수혜현황 기준, 수도권 사립 전문대학 가운데 장학금 지급율 5위에 올랐다. 올해에도 등록금 동결, 입학금 인하, 교내장학금 확충 등의 노력을 통해 7월에 지급한 국가장학금 Ⅱ유형 장학금으로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상당부분 완화한 상황이다. 관계자는 “올 2학기에도 국가장학금과 교내외장학금을 더욱 확대해 전액장학생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라 전했다.

<‘교과100%’ 학생부위주 9개학과.. ‘내신 8등급 합격’ 면접위주 4개학과>
한국관광대의 올해 모집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930명(이하 정원내 기준)이다. 지난해에 비해 수시에서 15명 늘고, 정시의 경우 15명이 줄어든 변화다. 수시비중이 압도적이다. 수시95.5%(888명) 정시4.5%(42명)다. 수시는 1,2차로 구분한다. 1차에서 일반434명 특별143명으로 577명을 모집한다. 2차에선 일반235명 특별 76명으로 311명을 모집한다. 특별전형은 전문(직업) 과정(특성화고) 졸업자, 특기자, 추천자, 대학자체기준 등의 지원자격을 뒀다.

전형은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모두 동일하게 진행한다. 다만 특별전형은 각 지원자격에 따른 가산점을 추가로 부여한다. 2020학년 수시모집에선 특별전형의 자격기준과 가산점 점수가 대폭 확대된 만큼 수험생들에게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형방법은 수능최저를 아예 적용하지 않으며, 면접 실시여부에 따라 학생부교과위주와 면접위주로 나뉜다. 학생부교과위주를 실시하는 모집단위는 관광경영과 외식경영과 디지털관광과 관광레저복지과 관광영어과 관광일본어과 관광중국어과 호텔조리과 호텔제과제빵과의 9개다. 교과100%로 성적이 반영된다. 면접위주를 실시하는 모집단위는 호텔경영과 항공서비스과 국제비서과 군사과의 4개다. 교과40%+면접60%로 반영한다. 학생부교과위주와 면접위주 모두 교과성적은 전 학년 중 최우수 1학기 전 과목 평균등급을 반영한다.
지원자들은 기본점수에 따라 성적의 실질적인 반영비율이 다른 점을 유의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위주와 면접위주 모두 학생부성적 400점 만점 가운데 320점이 기본점수다. 지원자간 실제 점수차는 최대 80점인 셈이다. 125점 만점으로 평가되는 면접의 경우 기본점수가 5점에 불과해 점수차가 120점까지 벌어진다. 면접위주 전형에서 학생부의 총점이 높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면접의 영향력이 더 큰 것이다.

면접위주의 면접은 자기소개를 바탕으로 한 인터뷰 형식이다. 3~5인 내외의 지원자가 동시에 진행한다. 면접시간은 10분 이내다. 각 학과의 인재상에 적합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인성면접 위주로 진행된다. 관계자는 “면접 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선 한국관광대와 지원하려는 학과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기본이다. 입학처 홈페이지에 학과별 면접질문이 이미 공지된 상황이다. 수험생들은 지원을 희망하는 학과의 면접질문을 확인 후 예상 답안을 먼저 작성해볼 것을 추천한다. 대학 홈페이지뿐 아니라 KTC뉴스, 네이버 블로그 및 페이스북 등을 꼼꼼히 확인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수시모집에서 면접은 60% 반영되므로 학생부 성적이 다소 불리한 학생들에게는 기회다. 실제로 지난해 수시 면접을 치른 한 학과에선 8등급의 학생이 합격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교차지원 복수지원 적극활용>
수험생들은 지원의 폭이 넓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는 편이 유리하다. 한국관광대는 일반전형 모집에서 인문계고나 특성화고 등 고교유형의 구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인문계고 출신자는 문이과 상관없이 교차지원이 가능하고, 특성화고를 졸업한 학생도 수료한 전공에 상관없이 모든 학과에 지원의 기회가 있다. 입학처 관계자는 “한국관광대 합격의 키워드는 ‘수시모집’ ‘복수지원’ ‘특별전형’으로 꼽을 수 있다. 수시모집에서 정원내 전체 모집인원의 95%이상을 선발하며, 수험생들이 지원가능한 전형 또한 다양하다. 학과와 전형을 혼합한 복수지원을 통해 합격률을 높일 수도 있다. 수시1차 모집에서 총 13개학과의 일반, 특별전형에 더해 지원자격에 적합하다면 정원외 전형까지도 동시에 복수지원할 수 있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2019학년 입결에 의하면 신입생들은 보통 학생부 3등급에서 7등급 사이의 성적분포를 보인다. 특히 면접을 실시하는 호텔경영과 항공서비스과 국제비서과 군사과의 4개학과는 학생부 등급의 평균값과 최저값 사이의 범위가 커, 학생부 성적이 다소 불리한 학생들이 면접 준비를 철저히 해 높은 면접점수를 받아 입학하는 사례가 많다. 관계자는 “수시지원 시 반영되는 3학년1학기까지의 성적은 현재 모두 산출됐기 때문에 학생부 등급을 더 높이기는 어렵다. 따라서 면접학과를 지원할 계획이라면 방학기간 동안 면접에 대한 준비를 충실히 하는 편이 유리하다. 충분히 학생부 등급의 차이를 극복하고 합격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면접을 치르지 않는 모집단위 가운데 조리계열인 외식경영과 호텔조리과 호텔제과제빵과 등은 수시모집 시 합격선이 학생부 3,4등급대로 다른 학과에 비해 높다. 학생부교과100%로 선발하는 만큼 교과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유리한 셈이다. 관계자는 “성적이 높은 학생들은 큰 염려를 하지 않겠지만, 지난해 신입생들의 최저등급 근처의 학생들은 학과나 전형을 혼합해 복수지원하는 것을 고려해봐야 한다”며 “조리계열 학과는 타 학과에 비해 특별전형 선발인원이 많다. 수시1차 모집의 경우 외식경영과는 일반31명 특별18명, 호텔조리과는 일반46명 특별34명, 호텔제과제빵과는 일반33명, 특별27명을 각각 선발한다. 지원 시 특별전형 자격기준에 해당하는 높은 가산점 항목을 가지고 있다면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을 복수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조리계열 학과들이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는 만큼 학과를 다르게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관광대를 지원하는 학생들 사이에선 단연 항공서비스과의 인기가 가장 높다. 2019학년 입시결과에 의하면 항공서비스과의 경쟁률은 수시1차에선 일반 38.4대1, 특별 45.8대1이었다. 수시2차의 경우도 일반 32.5대1, 특별 35대1을 기록해 다른 학과들을 압도했다. 관광조리계열인 호텔조리과와 호텔제과제빵과의 경쟁률도 상당하다. 수시1차에선 호텔조리과 일반 24.9대1과 특별 15.8대1, 호텔제과제빵과 일반 21.8대1과 특별 18.5대1의 경쟁률을 각각 보였다. 수시2차에서도 호텔조리과 일반 17대1과 특별 14.8대1, 호텔제과제빵과 일반 16.7대1과 특별 12.2대1로 경쟁률로 나타났다.

올해 수시원서접수 1차는 9월6일부터 27일까지, 2차는 11월6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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