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2235명(83%), 수능최저 미적용.. 복수지원 불가 유의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개교61주년의 인하공전은 대한항공을 계열사로 둔 한진그룹이 운영하는 정석인하학원 소속인 만큼 항공분야에 특화된 실무인재 양성으로 유명한 전문대학이다. 실제 ‘간판학과’ 항공운항과는 매년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인하공전의 명성을 드높이는 역할을 해왔다. 항공기계과 역시 수시합격자들의 교과성적 평균이 1등급후반에서 2등급초반으로 형성되면서 전문대학 지원자들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실력자들이 모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실제로 다른 전문대학과 달리 다수의 졸업생들이 대한한공을 비롯한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성과를 내고 있다.

인하공전은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3년째 ‘현장중심’ ‘창의인재’ ‘글로벌 선도대학’을 발전계획으로 수립해 변혁을 꾀한다. 산학일체형 전문대학으로서 산업체가 요구하는 전문직업인을 배출해 재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특히 2017년 선정된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육성사업(LINC+)을 비롯, 특성화전문대학 육성사업(SCK) 성과 평가에서도 계속지원 대상에 포함되면서 인하공전의 혁신은 날개를 달았다.

전형방법이 간명하다. 지원자의 고교유형에 따라 구분되는 일반과정졸업자전형과 전문과정졸업자전형은 다시 면접학과와 비면접학과로 나뉜다. 수시에 수능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수시1차 2차 각1회만 지원가능한 만큼 신중한 지원이 필요하다.

61년 역사의 인하공전은 항공분야의 진로를 목표로 전문대학 지원을 고려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되는 대학이다. 항공운항과 항공기계과 등 특성화된 학과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졸업생의 대한항공 삼성전자 등 대기업 취업도 활발하다. /사진=인하공전 제공

<정부사업 3관왕에 평가인증까지.. ‘수요자 중심’ 취업프로그램 강화>
인하공전은 탄탄한 교육 커리큘럼과 맞춤형 실무교육 성과를 바탕으로 각종 정부재정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굳건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교육부 3대 지원사업인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육성사업(LINC+), 특성화전문대학 육성사업(SCK)에 모두 선정된 데 더해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의 2016년 2주기 ‘전문대학기관평가인증’도 획득했다. 반세기 넘는 동안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교육으로 향후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대표적 변화의 조짐으로 WCC사업을 통한 개방형 직업교육 플랫폼의 추진이 돋보인다. 개방형 직업교육 플랫폼은 교육 콘텐츠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시스템을 개발하고 공유하려는 시도다. 252개 콘텐츠를 보유 중이며 일부는 다국어 콘텐츠로 제작해 외국인에게도 개방하고 있다. SCK사업의 일환으로 지식기반 제조, IT융합, Bio헬스, 지식기반 항공운송, 관광레저산업 분야를 대학 특성화 5대분야로 선정해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공학교육혁신지원사업, 뿌리산업 공간정보특성화사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 대학 등 다양한 사업에도 선정되면서 교육역량을 입증했다. 3년연속 ‘정부초청 외국인 전문학사 GKS프로그램’을 운영하고 4년연속 ‘창업 아카데미’로도 지정되는 등 교내 프로그램의 내실도 갖췄다.

수요자 중심의 취업교육과 지원프로그램에 주목하자. 학생 개인별 취업준비역량 수준에 따른 단계별, 맞춤형 지도가 특징이다. 1단계에선 진로적성검사를 통한 진로설계 지도, 상담과 진로 캠프, 직무 특강이 이뤄진다. 2단계에선 취업지도 컨설팅, 취업동아리 활동 지원, 모의 면접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돕는다. 3단계에선 채용박람회와 설명회 참가를 안내해 실질적 구직활동까지 지원한다. 자체 구축한 온라인 학생이력관리시스템인 ‘일자리(ILJARI)’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채용정보도 제공한다. 학생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용접산업기사 자동차정비산업기사 등 28개종목의 자격증취득과정을 운영하는 점도 돋보인다.

국제화 프로그램인 ‘글로벌인턴십’도 매력적이다. 졸업예정자를 해외법인 또는 국내기업의 해외지사에 파견해 16주간 인턴십을 수행하고 한 학기 학점을 인정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글로벌인턴십에 참여한 35명의 학생들은 캐나다 호주 말레이시아 베트남 홍콩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직무경험을 가졌다.

학생창업을 위한 대학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강점이다. 기업가정신 창업아이디어설계 등 창업 정규교과목을 개설했고, 창업페스티벌이나 B-camp와 같은 창업지원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창업활성화도 유도한다. 재학생의 창업지원을 위한 활동으로 다학제간 창업강좌를 구성했고, Cash Class형 수업구조로 창업교육 플랫폼도 구축했다. ‘청년CEO 육성지원사업’을 통해서도 재학생 창업을 실질적으로 돕고 있다. 교내 창업동아리들을 활발히 운영하며, 관련 경진대회 입상의 성과와 함께 사업화 논의까지 진행한다. 5개의 창업동아리가 사업화에 성공했고, 2016년 기준 약 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인하공전은 학생주도로 설립되는 회사들을 창업협동조합의 형태로 발전시킬 계획도 세웠다.

교수자와 학습자의 인식 변화를 꾀하기 위한 ‘3-In 인증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수업을 실시하는 교수가 디지털 콘텐츠 기획/개발을 위한 주체적(Initiative) 능력, 개발된 콘텐츠를 활용하는 통합된(Integrated) LMS 운영 능력, 혁신적인(Innovative) 교수법 개발 능력 함양을 목표로 하는 대학자체 프로그램을 이수한 경우 ‘교수 3-In 인증’을 발급한다.

학생들은 폭넓은 장학금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수시 특기자전형 입학생 중 영어/일어 6명, 중국어 1명에게 수업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 학과별로 일반과정졸업자 각2명, 전문과정졸업자 각1명에 첫 학기 수업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 재학기간 중 취득한 자격증에 대해 ‘자격증장학금’도 지급한다.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가 인하공전에 재입학할 경우 제공하는 ‘유턴장학금’은 운영 첫 해인 올해 6명의 학생이 수혜했다. 지도교수가 장학금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지도교수추천장학금’도 있다.

<전원 수능 미반영, 내신성적산출프로그램 공개>
올해 입시에서 정원내 2692명을 선발한다. 수시2235명 정시457명으로 전체 모집인원 가운데 수시비중이 83%에 달한다. 수시는 1,2차에 걸쳐서 특별전형만 모집한다. 지원자격에 따라 고교유형별 대상자와 특기자로 구분된다. 고교유형별 대상자는 일반과정졸업자와 전문과정졸업자로 나뉜다. 일반과정의 경우 일반고 자율고 검정고시 출신자 등이 포함된다. 전문과정은 특성화고 특목고 대안학교 등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지원 가능하다. 어학특기자로 지원하기 위해선 토익 토익스피킹 JPT HSK 등 지정된 어학시험의 성적기준을 넘겨야 한다. 지난해 영어와 일어는 분리해 선발했지만, 올해 영어/일어는 단일전형으로 변경했다. 토익스피킹 성적기준도 추가돼 수험생들의 지원 폭이 넓어졌다. 대회입상자는 국제/전국/지방 기능경기대회 입상실적이 있어야 한다. 복수지원이 불가능해 수시1,2차 각1회만 지원 가능하다.

수시전형방법에 수능성적은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일반과정졸업자와 전문과정졸업자는 면접실시 유무로 전형방법이 갈린다. 면접을 치르지 않는 공업계열과 산업디자인과는 학생부100%로 평가한다. 항공운항과 항공경영과 관광경영과 비서과 호텔경영과 패션디자인과의 6개는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60%+학생부40%로 반영한다. 어학특기자는 계열/학과에 따라 전형이 상이하다. 공업계열과 산업디자인과는 어학60%+학생부40%, 사회실무계열과 패션디자인과의 경우 면접60%+어학40%로 반영한다. 수시2차에서만 모집하는 특기자인 대회입상자는 입상실적60%+학생부40%로 반영한다.

학생부는 교과성적을 1학년30% 2학년40% 3학년1학기30%의 비중으로 반영한다. 일반과정졸업자와 전문과정졸업자는 출결에 따른 가산점도 부여한다. 면접은 5명 또는 7명의 지원자가 함께 치르는 집단면접 방식이다. 입학처 관계자는 “비면접학과들은 교과성적 소수점 단위의 근소한 차이로 합격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에 반드시 입학처 홈페이지의 내신성적 산출프로그램으로 계산해 지난해 입결성적과 비교할 것”을 권하며 “면접 역시 입학처 홈페이지에 탑재된 ‘면접안내영상’과 ‘면접연습영상’을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경쟁률에선 항공운항과가 돋보인다. 수시1차에선 일반과정47.3대1 전문과정62대1, 수시2차의 경우도 일반과정97.9대1 전문과정104대1로 다른 학과들을 압도했다. 항공경영과(남)도 수시1차 일반과정48대1 전문과정46대1, 2차 일반과정41.1대1 전문과정30대1로 높은 경쟁률이다. 일반과정에선 항공기계과와 호텔경영과의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항공기계과는 수시1차32.1대1 수시2차22.4대1, 호텔경영과 수시1차28.3대1 수시2차24.7대1을 기록했다. 전문과정의 경우 비서과가 1차31.7대1 2차23.5대1이다. 합격자들의 교과성적 분포는 일반과정에선 평균 2등급대에서 5등급대 사이, 전문과정의 경우 1등급 후반에서 5등급 중반까지다. 일반과정과 전문과정 모두 항공기계과의 교과성적 평균이 가장 높다. 일반과정은 수시1,2차 모두 2.1등급, 전문과정에선 1차1.9등급 2차2.1등급이다.

올해 수시 원서접수 1차는 9월6일부터 27일까지, 2차는 11월6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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