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폐지' 2020 PEET 경쟁률 9.3대1 '정원확대로 소폭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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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폐지' 2020 PEET 경쟁률 9.3대1 '정원확대로 소폭하락'
  • 유수지 기자
  • 승인 2019.07.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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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접수자/고령자 증가세 뚜렷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2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 접수자는 1만6222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국 37개 약대 정원 1753명과 비교할 경우 경쟁률은 9.3대1 수준이다. 접수자는 지난해 1만5949명보다 273명이 증가했으나, 올해 전북대 제주대 등 약대 2곳이 신설되면서 약대 정원도 60명 늘어나 경쟁률은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경쟁률은 9.4대1(접수자 1만5949명/약대정원 1693명)이었다. 

전공별로는 올해도 공학계열 접수자가 4644명으로 가장 많았다. 공학전공 접수자 수치가 따로 산출되기 시작한 최근 5년간 접수인원과 비교해도 가장 많다. 대졸자 취업난의 영향으로 약대 열풍이 기존 약학 관련 전공인 생명과학이나 화학 등을 넘어서 공대에서까지 확대된 양상이다. 연령별로는 23세 이상 25세 이하가 5889명(36.3%)으로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대학교육을 2년 이상 이수한 후 약대에 편입하는 현 2+4 체제의 약대입시에서 가장 많은 지원층이 생길 수 있는 연령대이기 때문이다. 32세 이상 접수자가 1842명(11.3%)으로 역대 최고 비율을 갱신한 점도 눈길을 끈다. 교육 전문가들은 취업한파로 대학 재학 중인 3학년 이상 학생들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PEET는 8월18일 실시된다. PEET는 현 2+4 체제의 약대 입시에서는 응시가 필수지만 사실상 2023학년까지만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약대 학제개편 방안’에 따라 2022학년부터 약대에서 고졸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안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약대는 현행 2+4년제와 통합6년제 중 학제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약학계열 전반에서 6년제에 대한 지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사실상 6년제로의 전환으로 평가된다. 현 2+4년제는 다른 학부(학과)로 입학해 최소 2년 이상의 기초교양교육을 이수한 후에야 약대에 편입할 수 있기 때문에 기초학문 약화/중도탈락생 증가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던 까닭이다.

한 교육전문가는 "2022학년부터 6년제가 시행되면 현재 시행 중인 2+4년제는 2023학년까지 지속된 후 사라질 수 있다. 3학년을 선발하는 2+4년제의 특성 상 2023학년까지는 선발이 이어져야 6년제 선발에 따른 약사인력 배출 공백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22학년 6년제 신입생이 배출되는 해는 2028년이며, 2+4년제로 2021학년입학하는 학생들의 배출 년도는 2025년이기에 2026년과 2027년의 공백을 막기 위해선 2+4년제와 6년제가 2년간 공존해야만 한다. 물론 2+4년제를 유지하는 약대가 나오는 경우 2+4년제의 명맥은 2023학년 이후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 접수자는 1만6222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국 37개 약대 정원 1753명과 비교할 경우 경쟁률은 9.3대1 수준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전공별, 공학 '최다'.. 연령별, 23세~25세 '최다'>
올해 남성 접수자는 6036명으로 전체 접수자의 37.2%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록된 역대 최고치 37.4%(5971명)로 보다는 소폭 하락했으나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2011학년 1회 PEET 남성 접수자는 32.1% 수준이었으며 2012학년 33.9%, 2013학년 35.9%, 2014학년 36%, 2015학년 35.5%, 2016학년 35.5%, 2017학년 36.3%, 2018학년 36.9%, 2019학년 37.4%의 추이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올해는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여전히 37% 선을 유지한 모습이다. 여성 접수자는 1만186명(62.8%)으로 여전히 여성비율이 남성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전공별로는 공학전공 접수자가 가장 많았다. 최근 5년을 기준으로 비교해도 최대 인원이다. 올해는 4644명으로 지난해 4446명보다 198명이 증가했다. 약대 열풍이 생명과학이나 화학 등 기존 약학 관련 전공자들을 넘어 공대까지 완전히 확대된 분위기다. 공학 다음으로 접수자가 많았던 생물학 전공자는 4039명으로 지난해 3976명보다 63명이 늘었다. 화학 전공자도 3298명으로 지난해 3249명보다 49명 증가한 수치다. 반면 물리/통계/수학 전공자는 1173명으로 지난해 1238명보다 65명이 줄었다.

연령별로는 23세 이상 25세 이하가 5889명(36.3%)으로 가장 많았다. 23세 이상 25세 이하는 PEET 시행 첫해에 2969명(29.6%)으로 22세 이하 3000명(29.9%)보다 적었지만 2012학년 3669명(30.1%), 2013학년 4339명(30.8%), 2014학년 5497명(35.4%)로 접수자와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 2014학년부터는 가장 높은 접수자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22세 이하 접수자는 2012학년 4197명(34.4%)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비율이 줄고 있다. 올해도 3334명(20.6%)으로 다시 한 번 최저치를 갱신했다. 32세 이상 접수자도 올해 1842명(11.3%)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6학년 전년대비 0.3%p 하락하며 주줌한 이후, 2017학년부터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약대 입시에서 전형자료로 활용되는 PEET는 내달 18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주 등 총 6개 지구에서 실시한다. 시험 영역은 화학추론(일반화학) 화학추론(유기화학) 물리추론 생물추론 등 3개 영역 4과목이다. 1교시 화학추론(일반화학) 25문항 75분, 2교시 화학추론(유기화학) 20문항 60분, 3교시 물리추론 20문항 60분, 4교시 생물추론 25문항 75분으로 치러진다. 총 90문항을 해결해야 하며 전체 시험시간은 270분이다. 

<지난해 PEET 응시자 소폭감소 불구 약대 경쟁률 상승>
지난해 한국약학교육협의회(이하 약교협)가 공개한 2019 PEET 채점결과에 따르면 2019학년 실제 응시자는 1만4892명으로 2018학년 1만5107명보다 줄었다. 응시자가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그 폭이 크진 않았던 영향으로 지난해 약대 경쟁률은 오히려 상승했다. 

PEET응시인원은 2009학년 2+4체제 전환 이후 실시한 첫 시험인 2011학년 1만47명이 응시한 이후 2012학년 1만2194명, 2013학년 1만3142명, 2014학년 1만4330명, 2015학년 1만4706명, 2016학년 1만4759명, 2017학년 1만5206명, 2018학년 1만5107명, 2019학년 1만4892명의 추이다. 2018학년부터 소폭 줄긴 했지만 그 전부터 이어온 상승세가 더 큰 모습이다. 

지난해도 공학 전공자의 응시인원이 가장 많았다. 4160명(27.9%)이 응시해, 생물학 3742명(25.1%)을 제쳤다. 이어 화학3062명(20.6%) 자연1149명(7.7%) 기타1135명(7.6%) 인문/사회752명(5.1%) 의약학462명(3.1%) 농학430명(2.9%) 순이다. 

지난해 전국 35개 약대 경쟁률은 상승했다. 정원내 전형 기준 1693명 모집에 1만487명이 지원해 6.19대1의 경쟁률이었다. 2018학년에는 1693명 모집에 9756명이 지원해 5.76대1의 경쟁률이었다. 일반전형만으로 살펴봐도 상승했다. 35개 약대에서 1434명 모집에 8993명이 지원해 6.27대1의 경쟁률이다. 2018학년 경쟁률은 5.79대1(모집1435명/지원8302명)이었다.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약대는 차의과학대였다. 30명 모집에 785명이 지원해 26.17대1의 경쟁률이다. 차의과학대는 1단계에서 PEET성적을 활용하지 않아(2단계에서 활용) 매년 약대 수험생들에게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지역인재 전형은 253명 모집에 1420명이 지원해 5.61대1의 경쟁률이었다. 2018학년 5.4대1(252명/1361명)에 비해 역시 상승했다. 최고경쟁률은 인제대(나군)다. 4명 모집에 47명이 몰려 11.75대1의 경쟁률이었다. 지역인재 중에서는 10대1의 경쟁률을 넘긴 유일한 대학이었다.

<약대 입시, 6년제 복귀.. 자연계열 '다크호스' 전망>
현 고1 입학하게 될 2022학년부터 약대에서는 고졸 신입생을 선발한다. 약대는 현행 2+4년제와 통합6년제 중 자유롭게 학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한다. 2+4년제는 대학교육을 2년 이상 이수한 후 약대에 편입해 4년의 전공교육을 이수하는 체제인 반면, 6년제는 고졸신입생을 선발해 6년간 교육하는 체제다. 

약대에 6년제와 2+4년제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한 것이지만 전문가들은 사실상 ‘6년제 전환’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한다. 약학계열 전반에서 6년제에 대한 지지가 높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입법예고 당시 진행한 의견조사에서도 모든 약대가 6년제 전환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설약대인 전북대와 제주대도 이미 약대 유치과정에서 예과2년 본과4년의 통합6년제 운영 계획을 밝혔던 만큼 2022학년 이후 6년제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다. 약대에서 6년제 전환을 지지하는 것은 현행 ‘편입’ 형태의 2+4년제가 다른 학문을 황폐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특히 약대와 관련성이 높은 화학/생물계열 자퇴인원이 정원의 20% 이상인 곳은 15개교 31개학과에 달했다. 

약대가 마지막으로 고졸 신입생을 선발한 것은 2008학년이다. 당시 교육부는 약사 전문성 강화, 기초/소양교육 필요성, 진로 선택 기회 등을 이유로 약대 수업연한을 4년에서 6년으로 늘리며 2+4년제를 2009학년 전면 도입해 2011학년부터 실시했다. 약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다른 학부(학과)로 입학해 최소 2년간 기초/교양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PEET를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4년의 전공 교육과정을 거친 후 약사시험에 합격하면 약사 면허를 취득하게 된다. 

약대가 2022학년 대입에 고졸자 대상 신입학 체제인 ‘통합 6년제’로 복귀할 경우 자연계열 수험생들 사이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할 전망이다. 약대가 마지막으로 고졸 신입생을 선발한 2008학년 당시 약대를 향한 수험생들의 선호도와 2+4년제 전환 이후에도 꾸준했던 수험생들의 관심을 고려하면 자연계열의 판도를 뒤흔들 선호 모집단위가 될 것이란 예측이 힘을 얻는다. 대입 전문가들은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의치한’ 중 치대에 버금가는 선호도를 보이지 않겠냐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2+4체제 부작용 심각>
현행 2+4체제가 비판을 받은 이유는 이공계/자연계열 전공자들이 약대로 몰리는 쏠림현상과 함께, 기초학문 약화, 수도권 대학 이탈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박경미(더불어민주)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6학년 약대 입학생의 55%가 화학 생물학 수학 등 자연계열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자연과학계열 학생 상당수가 약대 입시에 뛰어들어 기초학문 분야가 붕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약대 입시생 증가는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치의학전문대학원)이 단계적으로 폐지되면서 나타난 현상이지만 의전원/치전원 체제와 달리 약대 입시는 학사편입학 형태로 이뤄져 자연계열학생들의 이탈이 가속화된다는 분석이다. 

대학 2학년을 마친 후 학사편입 방식으로 약대에 입학하는 탓에, 화학계열 이공계열 생명과학계열에서 휴학생과 중도탈락생(자퇴/제적) 등 ‘이탈학생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약교협이 2016년 발간한 ‘6년제 약학교육의 학제 변화 연구 보고서’에서도 학생 이탈 증가 현상이 드러났다. 약교협은 수도권 주요 11개 대학의 화학과 자퇴율이 약대 2+4체제 시행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9년 2.2%에 불과하던 자퇴율은 2011년부터 매년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가 지속되자 2년 전 수도권의 한 대학 교수가 작성한 '민폐만 끼치는 기형적 약대 입시'라는 기고가 교수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약대입문자격시험인 PEET가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매년 이어졌다. PEET 시험과목은 일반화학추론 유기화학추론 물리추론 생물추론 등 4과목으로 나뉜다. 시험 난도는 이과계열 입시 가운데 의/치전원 입학을 위해 치르는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MDEET), 5급 기술고시, 변리사 시험 다음으로 어렵다는 게 일반적이다. 화학 생물 물리 등 대학에서 관련 선수과목을 충실히 들었더라도 시험 특성 상 독학으로 고득점을 받긴 힘들다. PEET 자체가 자격시험의 역할보다 변별력 확보에 초점을 맞춰 난도가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교육에 의지해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 대다수다. 2014년 약교협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약대 학생의 53%가 6개월이상 PEET전문학원을 이용했다고 답했다. 1년이상 사설 강좌를 수강했다고 답한 학생도 2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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