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 = 조익수 기자] KAIST GIST대학 DGIST UNIST 등4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 25일 오후2시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공동 입학설명회를 연다. 지난 15일 이들 대학의 총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학별 기술사업화 전담조직을 구축, 공동 창업 펀드를 조성해 협력적 창업 문화를 조성한다는 내용을 담은 ‘과기특성화대학 기술사업화 선도모델 구축 방안; Five STAR(Science and Technology After R&D) Initiative’를 발표, MOU를 체결한 이후 첫 행보다. 이들 대학은 다음 달 1일 오후2시 고양시 교육지원청 강당과 8일 오후2시 수원 경기과학고 본관3층 강당에서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수시6회/모집시기 제한 없어’
KAIST GIST대학 DGIST UNIST 등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은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대학들이다. 때문에 수시6회 지원제한이나 정시 군별 모집시기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입시의 무게중심은 수시에 실린다. UNIST가 올해부터, 신생 DGIST가 출발부터 수시 정시 모두 100% 입학사정사정관제를 실시하며, 정원의 88%를 수시로 선발하는 GIST대학은 자기소개서 외에 GIST대학에 제시한 주제에 관한 글을 한 편 제출하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까지 수시에서만 전형을 실시해왔던 KAIST는 올해 수능성적으로만 30명을 별도 선발한다.

KAIST ‘일반고 문호 확대’

▲ KAIST 전경. /사진 = 베리타스알파 DB

KAIST는 2009학년부터 수시100% 선발해오던 KAIST는 올해 처음으로 수능으로만 30명 내외를 별도 선발하는 등 일반고 출신에게 문호를 확장할 예정이다. 학교장 추천인원을 1명에서 2명으로 늘리고, 면접대상자도 2배수에서 3배수 선발로 확대한다. 그 동안 KAIST는 수시모집(학교장 추천+일반 전형)에서 서류평가와 면접으로만 신입생을 뽑았다.

정시 선발 신설 이유에 대해 김지훈 KAIST 입학관리팀장은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KAIST 문호를 개방하자는 의미”라며 “그 동안 수시로만 선발하면서 상대적으로 성실하게 수능을 준비한 일반고 학생들은 지원 기회가 적은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수시모집에선 우선선발을 운영한다. 1단계 서류평가 점수가 특출한 학생은 2단계 면접을 거치지 않고 최종합격한다. 지금까지는 우선선발의 과도기적 형태인 창의인성면접대상자 제도를 운영해왔다. 1단계에서 학업역량과 잠재능력이 충분히 입증된 학생들은 2단계에서 구술고사를 치르지 않고 대신, 자기주도성 인성 탐구역량 대인관계 등을 살피는 ‘창의인성면접’만 거쳤다. 올해부턴 추가모집도 도입한다.

KAIST의 올해 수시 선발인원은 전형별로 학교장추천 100명 내외, 일반 670명 내외 등이다. 수시 입학지원서 제출은 8월28일부터 9월3일까지다.

GIST대학 ‘모집정원 대폭 증가’

▲ GIST대학 전경. /사진 =베리타스알파 DB

GIST를 모태로 2010학년 학부과정을 도입한 GIST대학은 올해 문호를 크게 넓혔다. 모집정원이 기존 110명(수시 90명, 정시 20명)에서 올해 170명(수시 150명, 정시 20명)으로 대폭 늘었다.

전체 정원의 88%를 수시로 뽑는다. 1단계에서 서류를 통해 모집정원의 3배수 내외를 뽑는다. 내신성적이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작용한다. 이철형 GIST대학 입학사정관은 “입학사정관제로 운영되어 모든 요소를 정성평가한다. 기본은 내신이다. 학교생활에 충실했다는 가장 근본적인 평가잣대이며 특히 수•과학성적은 지원자의 전공적합성과 열정 의지를 평가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라고 말했다.

서류 중 눈에 띄는 항목은 에세이다. 지원자는 자기소개서 외에 GIST대학에 제시한 주제에 관한 글을 한 편 제출해야 한다. 오권진 GIST대학 입학사정관은 “에세이 주제로는 과학자의 가치관, 윤리의식과 과학적 사고를 실생활과 연결시킬 수 있는 내용이 주로 등장한다”며 “깊은 과학적 지식이나 유려한 글솜씨를 요구하진 않는다. 평소 수•과학 교과학습을 잘 관리하고 주어진 환경에서 경험할 수 있는 관심분야의 활동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해둘 필요가 있다.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과학관련 분야의 이슈를 정리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구술고사에선 수•과학과목의 탐구역량을 평가한다. 교과과정을 기반으로 문제 접근방법과 개념의 깊이를 측정하는 시험이다. 시험은 총 4단계다. 한 개념에 대해 최하난도부터 최상난도까지 4회에 걸쳐 테스트하는 형태다. 어려운 문제는 수학Ⅱ, 과학Ⅱ에 등장하는 중상위 수준이다. 오 사정관은 “수학의 경우 ‘중간값의 정리’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지를 전반적으로 평가한다. 단순하게 개념을 묻기 보다는 관련이 없어 보이는 단원의 개념이나 정의와도 연결시킨다”며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범위를 넘나들며 문제를 출제한다. 수•과학은 학문의 도구로, 국어와 영어는 학습도구로 활용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기출문제를 연습해 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GIST대학의 올해 수시 선발인원은 일반전형 140명, 특별전형 10명이다. 수시 원서접수기간은 9월4일부터 11일까지다.

DGIST ‘학부 첫 선발’

▲ DGIST전경. /사진 = 베리타스알파 DB

무학과 단일학부로 운영되는 DGIST는 올해 첫 학부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시와 정시모집을 통해 200명 내외의 인원을 뽑을 예정이다.

전형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단순화했다. 수시에서 일반고 학생만을 대상으로 미래브레인추천전형(50명 내외 선발)과 일반고 및 과학고(영재학교 포함) 학생들 모두에게 기회가 균등한 미래브레인일반전형I(150명 내외)을 운영하며 정시에선 미래브레인일반전형Ⅱ를 실시한다. 농어촌, 특성화고, 저소득층학생 등 기회균등전형은 미래브레인추천전형에 포함해 선발한다.

DGIST는 수시와 정시 모두 100% 입학사정관전형을 운영하며 수능성적을 일체 활용하지 않는다. 수시와 정시 모두 1단계에서 서류로 3배수를 가르고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는 학생부를 기반으로 자소서와 추천서를 함께 평가한다. 학생부에서 교과와 비교과영역을 모두 평가하지만 점수화하진 않는다.

서류를 통과한 일정 배수 인원은 총 3단계의 심층면접을 치르게 된다. 시작은 에세이 작성. GIST대학이 1단계 서류평가에서 한 달 전 주제를 공개하고 에세이를 요구하는 것과는 다소 차별화했다. 주제를 당일 던진다. 문제일 DGIST 입학처장은 “에세이를 통해 과학에 대한 애정을 평가하고자 한다. 질문은 예를 들면 너의 10년 후의 일기를 작성해라, 너의 업적이 과학사에 한 줄로 쓰인다면 어떻게 쓰이고 싶은가 식”이라며 “한두 시간 내 한 편의 글을 완성해야 하는 부담이 있으니 평소 자신의 가치관을 제대로 정립해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에세이에 이어 개별면접과 그룹토의를 실시한다. 문제를 제시하고 정답을 도출 과정을 평가하는 구술고사를 치르는 여타 이공계 특성화대학과 달리 직접적으로 시험을 치르진 않는다. 반광현 DGIST 입학실장은 “1차 서류심사를 통해 학업능력을 충분히 검증할 수 있다고 본다”며 “지원자의 열정과 잠재력에 가능성을 두겠다는 입학사정관제의 본질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자연계 논술 같은 복잡한 풀이를 요구하진 않지만 개별면접과 그룹토의를 통해 일정 부분 학업능력을 평가할 방침이다.

DGIST대학의 올해 수시 선발인원은 미래브레인추천전형 50명, 미래브레인일반전형 150명 등이다. 수시 원서접수기간은 8월26일부터 9월5일까지다.

UNIST ‘100 % 입학사정관제 선발’

▲ UNIST 전경. /사진 = 베리타스알파 DB

산업도시 울산에 자리한 UNIST는 올해부터 정시까지 100%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입시를 진행한다. 지난해까지는 수시만 사정관전형을 운영했다. 타 이공계대학과 달리 UNIST가 실시하는 전형은 다양하다. 수시에선 탐구역량우수자전형 학업역량우수자전형 학교생활우수자전형 지역고교출신자전형 등 4종류이며 정시는 ‘나군’ 일반전형 1개를 운영한다.

올해 눈에 띄는 변화는 학업역량우수자전형에 도입된 우선선발방식. 서울대 우선선발제도와 동일한 평가방식으로 1단계에서 서류평가만으로 정원의 50%를 우선선발할 계획이다. 탐구역량우수자전형과 학교생활우수자전형 역시 1단계서 서류평가를 진행한 후 2단계서 면접을 실시한다. 단 일부 학업능력이 검증된 학생에 한해 기초수학능력구술면접 없이 면접을 진행한다. 지역고교출신자전형은 1단계 통과자 전원이 대상이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우수성입증자료)로 일정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서 면접평가를 실시한다. 박 책임입학사정관은 “내신이 절대적이진 않지만 UNIST가 영어로 100% 수업한다는 점, 인문사회학을 강조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적인 성적이 고루 우수한 학생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면접은 ‘다면면접+기초수학능력구술면접’과 ‘종합다면면접’의 형태다. 다면면접에선 서류진위여부와 인성 등을, 구술면접에선 일정 부분 기초학업능력을 테스트한다. 박 책임입학사정관은 “기초수학능력구술면접의 경우 이공계열은 수학과 과학, 경영계열은 수학과 영어문제를 풀어야 한다. 구술면접실에 입실하기 전 미리 문제를 제시하는데 앞의 한두 문제만 살필 수 있도록 비닐에 포장돼 있다. 수능 고난도 문제 수준으로 출제된다. 학교 홈페이지에 예시문제가 탑재돼 있으니 미리 풀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종합다면면접은 수학관련 기초수학능력 및 다면면접을 동시에 진행한다. 다면면접은 지원자의 ‘창의성’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기본적인 수학능력을 평가하지만 교과서 개념을 확인하는 수준이고, 지원자의 도전정신과 문제해결력을 평가하기 위한 질문이 이뤄진다. ‘휴대전화가 10년 후 어떻게 발전될 것으로 전망하나’ 식이다. 박 책임입학사정관은 “중요한 것은 사고의 전환”이라며 “답이 없는 질문인 터라 다소 엉뚱하더라도 의견을 논리적으로 설명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UNIST의 올해 수시 선발인원은 탐구역량우수자 230명, 학업역량우수자 220명(이공190 경영30), 학교생활우수자 180명(이공160, 경영20), 지역고교출신자 45명(이공40 경영5)이며, 수시 원서접수기간은 9월6일부터 10일까지다.
 

2013 이공계 특성화대학 경쟁률(수시)
학교명 경쟁률 모집정원(명) 지원자수(명)
GIST대학 10.86대 1 90 977
포스텍 5.98대 1 300 1794
UNIST 4.17대 1 700 7920
KAIST 4.08대 1 880 3588
* 비고: DGIST 올해 학부 첫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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