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원광대학교(총장 박맹수) 제생의세 봉사단이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네팔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은 원광대와 삼동인터네셔날(이사장 김영주)이 공동 주관하고, 익산마한로타리클럽, 원광대학교병원, 한밝교수회, 원광의대동창회, 원광치대동창회가 후원했으며, 의과대학 최운정 교수를 단장으로 한의과대학 및 치과대학 교수, 원광대학교병원 간호사와 직원, 마한로타리 회장단 및 임원, 삼동인터네셔날 이사장, 원불교 교무 등 총 31명으로 구성된 가운데 여러 후원 단체가 함께 연합 봉사로 이루어져 의미가 컸다.

의료봉사는 석가모니(고타마 싯다르타) 탄생지로 알려졌지만, 인도 계급문화의 영향으로 극빈층이 많은 네팔 남부 테라이 지방의 룸비니에서 펼쳐졌으며, 2012년 삼동인터네셔날 지원으로 설립된 룸비니 삼동스쿨에 진료소를 마련했다.

특히 룸비니 로터리클럽인 ‘루빤데히(Rupandehi)' 회원이 통역 자원봉사로 나서고, 적십자사 네팔 학생들이 안내 자원봉사로 참여해 보건위생환경이 열악한 룸비니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올해 의료봉사는 총 995명의 환자가 진료소를 찾았으며, 외과, 피부과, 안과, 내과, 근골격, 산부인과, 소아과, 신경과, 치과, 한방과 등에서 총 1,810건의 진료 및 처치가 이루어진 가운데 농양 배농술, 지방종절제술, 익상편절제술 등 37명의 환자가 수술을 받았다.

또한, 봉사단은 복부, 유방, 갑상선 초음파와 세극등 검사, 돋보기안경 제공, 통증유발점 주사 치료를 비롯해 치과 스케일링, 발치, 구강농양배농술 등 수준 높은 진료를 펼치고, 한방치료는 침술을 기본으로 부항, 운동치료, 개인생활 습관교육 등과 함께 한약도 처방됐다.

진료를 받은 주민들은 네팔 의사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섬세한 수술기술에 감탄하고, 초음파 진료로 7명의 임산부가 처음으로 태아 모습을 확인하며 기뻐하기도 했으며, 근골격계 질환은 양한방 협진을 통해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 등 지난 의료봉사 진료에 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안과가 돋보기안경으로 단연 인기를 끈 가운데 시력 측정 및 안경 처방을 전담한 박세연(의과대학 4학년) 학생은 “처음으로 안경을 쓰고 선명하게 보인다며 새 삶을 줘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하던 환자분을 떠올리면 뿌듯하지만, 마지막 날 안경이 부족해 그냥 돌아가시는 분들이 눈에 밟혀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또한, 보철과 정지혜 교수를 중심으로 구성된 5명의 치과 팀은 하루 수용 정원을 훨씬 웃도는 환자를 진료했으며, 치주질환 예방 및 치과 위생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치과대학 4학년 신성진 학생 주관으로 올바른 양치법 교육도 이루어졌다.

한편, 마한로타리 임성규, 소춘오 역대 회장과 최종수 차기 회장, 손인락 위원장은 익산지역 로타리 연합 의료봉사 후원금 지원과 함께 봉사에도 직접 참여해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약국 업무를 지원한 익산 마한로타리 유금봉 해외사업국장은 “의료인은 아니지만, 봉사에 참여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이고 보람인지 모른다”며 소감을 밝혔다.

최운정 단장은 “의료봉사와 함께 포카라, 카트만두 원불교 기관에 의약품을 전달하기도 했다”며, “원광대 제생의세 봉사단은 네팔의료봉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후원회 회장으로 김상덕(안과) 교수를 선임해 지속적이고 연속적인 의료봉사를 이어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진=원광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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