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성공회대학교(총장 김기석)는 故신영복 교수 3주기를 맞아 15일 오후 2시 성공회대 내 성미가엘성당에서 추도식을 엄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추도식에는 유가족과 제자들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인영 의원, 손혜원 의원,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심상정 의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정운찬 KBO총재, 이성 구로구청장, 배우 문소리, 대한성공회 김성수, 이경호 주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추도식은 성공회 예배의식과 함께 성공회대 박경태 교수의 사회로 추도영상 상영, 추도사 낭독, 추모사업 경과보고, 추모연주 등의 순서로 진행했다.

추도사는 박원순 서울시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노동아카데미(학장 하종강) 제자인 류방상씨 등이 낭독했다. 이어 성공회대 학생 오케스트라 ‘스쿠빌레’가 추모연주를 가졌으며, 김창남 (사)더불어숲 이사장이 추모사업 경과를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기석 총장은 참석한 내, 외빈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故신영복 교수의 말씀과 언약을 기억하며 그 뜻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6년 1월 15일 별세한 故신영복 교수는 1989년부터 성공회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2006년 정년퇴임 후에도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양성에 힘썼다. 1941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 및 대학원 졸업 후 숙명여대와 육군사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1988년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하기까지 20년 간 수감되었으며, 1998년 출소 10년 만에 사면복권 됐다.

긴 감옥 생활 동안 가족에게 보냈던 편지들을 엮은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깊은 자기성찰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이후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 숲」, 「신영복의 엽서」, 「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 「청구회 추억」, 「처음처럼」, 「For the First Time」, 「느티아래 강의실」(공저), 「신영복-여럿이 함께 숲으로 가는 길」, 「변방을 찾아서」, 「담론-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등 많은 저서를 남겼으며, 2008년 ‘제3회 임창순상’, 2015년 ‘제19회 만해문예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7년 1월에는 1주기를 맞아 유고집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와 대담집 「손잡고 더불어」가 출간됐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