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모평 보다 어려워'..박태원 '천변풍경', 유치환 '출생기' 등 출제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19수능 국어영역은 어떻게 출제됐을까. 전체 45개문항 가운데 화법 작문 문법 각5문항, 독서 문학 각15문항이 출제됐다. 21번부터 45번까지 문학영역에서는 박태원의 ‘천변풍경’, 이범선 원작의 시나리오 ‘오발탄’을 소재로 한 현대소설/극복합 지문, 유치환의 ‘출생기’, 김춘수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을 소재로 한 현대시 지문, 작자 미상의 ‘임장군전’을 소재로 한 고전소설지문, 김인겸의 ‘일동장유가’를 소재로 한 고전시가지문 등 현대와 고전의 다양한 갈래 작품을 활용해 출제했다. 출제 기본방향은 ‘대학과정의 학업에 필요한 국어능력’을 측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평가문항은 국어영역 출제과목인 ‘화법과작문’ ‘독서와문법’ ‘문학’ 교과서에 제시된 학습목표와 학습활동을 평가상황에 맞게 변형해 개발했다. 출제본부는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출제 과목별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지식과 기능을 다양한 담화나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하고자 했다”며 “국어과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기초해 출제함으로써 학교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고 EBS수능교재를 연계해 출제함으로써 학생들의 시험준비부담을 경감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평가목표는 2009 개정 고등학교 국어과 교육과정 목표와 내용에 기초해 설정했다. 

2019수능 1교시 국어영역은 어떻게 출제됐을까. 화법 작문 문법 각5문항, 독서 문학 각15문항으로 총 45문항 출제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출제범위는 ‘화법과 작문’ ‘독서와 문법’ ‘문학’ 등 세 과목이다. 과목별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목표와 내용을 바탕으로 해 출제하되 폭넓고 다양한 국어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 지문의 소재를 특정 분야로 제한하지 않고 교육적으로 가치있는 소재를 두루 취했다. 

대표적인 문항유형을 살펴보면 ‘화법과작문’ 교과서에서 화법과 작문 영역의 중요학습활동으로 등장하는 ‘고쳐쓰기를 위한 회의’를 문제화한 4~7번 문항, ‘문학’ 교과서의 중요 학습 단원 중 하나인 ‘문학 작품의 수용과 생산’ 등의 학습내용을 문제화한 21~26번 문항, ‘독서와 문법’ 교과서에서 독서 영역의 중요한 학습 활동으로 설정하고 있는 ‘특정한 주제 혹은 화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과 분야의 글들을 종합적으로 읽는 활동’을 문제화한 27~32번 등이다. 

‘고쳐 쓰기를 위한 회의’를 소재로 한 4~7번 문항은 학교 신문에 실을 기사문의 초고를 제시하고 이를 수정하기 위한 학생들의 회의 과정을 문제화해, 화법과 작문 활동을 통합한 의사소통능력이 있는지 측정하고자 출제했다. 박태원의 현대소설 ‘천변풍경’과 이범선 원작의 시나리오 ‘오발탄’을 문제화한 21∼26번 문항은 현대소설과 시나리오 작품을 제시해 다양한 갈래의 내용 및 형식적 특성을 이해하는 능력이 있는지 측정하고자 출제했다. 

‘서양과 동양의 천문 이론’을 소재로 한 27~32번 문항은 서양 천문학의 발전 및 뉴턴 역학 이론에 대한 과학적 설명과 중국 천문학에 대한 철학적 설명을 연계한 융합 지문을 제시하고, 여러 관점이 포함된 글을 통합적인 관점에서 이해할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측정하고자 출제했다.

하위 평가 내용 영역별로 살펴보면 ‘화법’의 경우, 총 5개 문항(1~3번, 6~7번)을 출제했다. ‘화법과 작문’ 중 화법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화법의 개념, 원리, 과정 등에 대한 이해 및 다양한 담화 상황에서의 실제적인 화법 능력’을 평가 목표로, ‘라디오 방송’을 소재로 한 문항(1~3번), ‘기사문 수정을 위한 회의’를 소재로 한 문항(6~7번) 등을 출제했다.

‘작문’의 경우, 총 5개 문항(4~5번, 8~10번)을 출제했다. ‘화법과 작문’ 중 작문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작문의 개념, 원리, 과정에 대한 이해 및 다양한 작문 상황에서의 실제적인 작문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해, ‘학교 신문에 실을 기사문’을 소재로 한 문항(4~5번), ‘로봇세에 관한 주장하는 글쓰기’를 소재로 한 문항(8~10번) 등을 출제했다.

‘문법’의 경우, 총 5개 문항(11~15번)을 출제했다. ‘독서와 문법’ 중 문법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국어의 구조, 국어의 변천, 국어 생활에 관한 이해와 탐구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해, ‘최소 대립쌍을 활용한 음운 추출’을 소재로 한 문항(11번), ‘국어 단어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설명한 지문을 바탕으로 출제한 문항(12~13번), ‘문장의 구조’를 소재로 한 문항(14번), ‘국어사전을 만드는 활동’을 소재로 한 문항(15번) 등을 출제했다.

‘독서’의 경우, 총 15개 문항(16~20번, 27~32번, 39~42번)을 출제했다. ‘독서와 문법’ 중 독서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독서의 개념과 원리, 다양한 분야와 시대에 대한 능동적이고 통합적인 독서 능력’을 평가 목표로 해, ‘계약의 개념과 법률 효과’를 소재로 한 사회 지문(16~20번), ‘서양과 동양의 천문 이론’이라는 화제에 대해 과학적 설명과 철학적 설명을 연계한 융합 지문(27∼32번), ‘가능세계의 개념과 성질’을 소재로 한 철학 지문(39~42번) 등 다양한 분야와 제재를 활용해 출제했다.

‘문학’의 경우, 총 15개 문항(21~26번, 33~38번, 43~45번)을 출제했다. ‘문학’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문학의 수용과 생산, 한국 문학의 범위와 역사, 문학과 삶에 대한 이해와 창의적 사고력’을 평가 목표로 해, 박태원의 ‘천변풍경’과 이범선 원작의 시나리오 ‘오발탄’을 소재로 한 현대소설 · 극 복합 지문(21~26번), 유치환의 ‘출생기(出生記)’, 김춘수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을 소재로 한 현대시 지문(33~35번), 작자 미상의 ‘임장군전’을 소재로 한 고전 소설 지문(36~38번), 김인겸의 ‘일동장유가’를 소재로 한 고전 시가 지문(43~45번) 등 현대와 고전의 다양한 갈래의 작품들을 활용해 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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