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교과반영 폐지, 수능 반영방법 ‘수(가)비중 높아’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전국11개치대는 올해 정시 245명을 모집한다. 작년보다 13명 늘었다. 2016학년 55.8%(298명)에서 매년 큰 폭으로 정시비중을 줄여왔지만 올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폭의 증가세로 여전히 치대입시 최대전형을 자랑했다. 수시이월인원까지 더해질 경우 최종 인원은 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11개치대가 전부 수능100%로 선발한다. 작년까지 연세대가 학생부 교과성적을 일부 반영했지만 올해는 수능성적만으로 합격자를 정한다. 대신 교과성적은 동점자처리 기준으로 활용한다. 수능성적 반영방법을 변경한 곳은 조선대 단국대 2곳이다. 조선대는 영어 과탐 비중을 높였고, 단대는 영어 비중을 낮춘 대신 과탐 비중을 높였다. 대학마다 차이가 있지만 원광대를 제외한 11개대학이 수(가) 반영비율을 가장 높게 설정한 점은 공통이다.

군별 모집대학은 작년과 동일하다. 가군은 서울대를 포함한 7개교, 나군 3개교, 다군에서는 강릉원주대 1개교만 모집한다. 치대는 교차지원이 불가능한 특징이다. 수학(가) 응시자에게만 지원자격을 부여한다. 인문계열을 위한 전형을 별도 운영하는 원광대가 유일하게 수(나)+사탐 응시자에게 지원자격을 부여한다. 지역인재는 조선대에서만 모집한다.

전국11개치대는 정시에서 작년보다 13명 증가한 245명을 모집한다. 수시이월인원까지 더해질 경우 최종 인원은 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에는 54명의 수시이월이 발생했다. /사진=경희대 제공

<정시 245명 ‘소폭 증가’.. 작년 수시이월 54명>
전국 11개치대는 2019정시에서 작년보다 13명 늘어난 245명을 모집한다. 가군102명 나군123명 다군20명이다. 치대 정시비중은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해왔지만 올해 소폭 증가했다. 2016학년 55.8%(298명), 2017학년 49.2%(272명), 2018학년 41.9%(232명)에서 2019학년 38.8%(245명)로 늘었다. 수시중심 대입구조가 정착되면서 치대도 수시확대 흐름을 따르고 있지만 상위 일반대에 비교하면 정시비중이 높다. 학종이 대폭 확대됐지만 여전히 정시가 최대전형이라는 사실은 아쉬운 지점이다.

가군 모집대학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7곳이다. 경북대 경희대 부산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 조선대에서 모집한다. 서울대는 수시100%로 전형을 운영하지만 수시이월이 발생할 경우에 한해 정시선발을 실시한다. 매년 한 해도 빠짐없이 수시이월이 발생한 점을 미뤄볼 때 올해도 정시선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016학년 3명, 2017학년 7명, 2018학년 11명의 수시이월이 발생했다.

가군 모집인원은 조선대가 가장 많다.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전형 각 16명으로 32명을 모집한다. 조선대는 유일하게 지역인재를 운영한다. 광주 전남 고교에서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졸업(예정)자가 대상이다. 나머지 대학은 모두 단일전형이다. 경희대24명 경북대15명 전북대14명 부산대10명 전남대7명 순으로 모집인원이 많다. 조선대 경희대가 각 10명 7명 모집인원을 늘렸다. 전북대 경북대 모집인원은 각 4명 2명이 작년보다 많다.

나군은 연대 원광대 단대 등 3곳에서 모집한다. 단대 모집인원이 56명으로 가장 많다. 나군에서는 물론 11개치대에서 가장 많다. 원광대는 48명, 연대는 19명을 모집한다. 연대는 2명을 늘렸으며, 원광대는 자연계열에서 4명을 줄였다. 원광대 인문과 단대는 전년과 동일한 인원을 모집한다. 다군 모집은 강릉원주대만 실시한다. 작년보다 8명 줄어든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245명의 정시 모집인원은 수시이월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최종 모집인원은 수시이월 이후 확정한다. 수시이월이란 수시 합격자들이 등록을 포기해 결원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작년에는 요강상 232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54명의 수시이월이 발생하면서 최종 모집인원은 286명으로 늘었다. 2017학년에는 요강상 272명 모집에 40명 이월로 최종 312명을 모집했다. 2016학년에는 요강상 298명 모집에 62명의 수시이월로 최종 모집인원이 360명까지 증가했다.

작년 수시이월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원광대였다. 당초 인문4명 자연48명 등 52명을 요강상 모집인원으로 명시했지만 자연에서 16명의 수시이월이 발생해 최종 68명을 모집했다. 부산대 서울대에서는 각 11명의 수시이월이 발생했다. 부산대는 요강상 10명에서 2배이상 늘어난 21명을 모집했다. 수시이월만으로 모집하는 서울대는 수시이월 11명이 정시 모집인원이 됐다. 강릉원주대(6명) 전남대 조선대(각 3명) 연세대(2명) 경북대 전북대(각 1명)에서도 수시이월이 발생했다.

<전형방법, 수능100% 공통>
전형방법은 11개교가 모두 동일하다. 수능100%로 합격자를 정한다. 작년 연대가 학생부성적을 일부 반영한 반면 올해는 반영하지 않는다.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에만 학생부 교과성적을 동점자 처리기준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수능성적-학생부교과점수 순으로 선발한다. 교과성적은 수시 학종(면접형)의 1단계 교과점수 산출방식과 동일하다.

서울대도 수능100%로 선발하지만 학생부성적을 활용한다. 동점자 처리기준으로 교과성적, 감점요소로 비교과를 반영한다. 동점자 발생 시 수능 영역별 표준점수와 등급을 먼저 확인하고, 학생부 교과영역 점수 순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두 가지 기준 모두 동점일 경우 전원 최종 합격자가 된다.

비교과는 3개항목 중 1개이상 충족하는 경우 감점하지 않으며,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수능성적에서 1점 감점한다. 평가항목은 출결 봉사 교과이수기준 등이다. ▲출결 무단결석 1일미만(무단 지각/조퇴/결과 3회는 무단결석 1일로 간주) ▲봉사 40시간 이상 ▲교과이수기준 2019기준 충족을 만족하면 된다. 교과이수기준은 일반적인 고교생이라면 충족할 수 있는 수준이다.

<수능반영방법, 조선대 단대 ‘변경’.. 수학비중 높아>
수능반영방법은 대학마다 차이가 뚜렷하다. 작년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 이후 영어 반영비율을 줄인 대학이 많지만 여전히 영어비중을 높게 두는 곳도 있다. 작년과 비교해 반영방법이 바뀐 대학은 조선대 단대 2곳이다.

조선대는 수학 비중을 약간 낮추고 영어와 과탐 비중을 높였다. 작년 국21.4%+수(가)32.1%+영28.6%+과탐17.9%에서 올해 국20%+수(가)30%+영30%+과탐20%로 바뀌었다. 국수탐은 백분위점수, 영어는 등급에 따라 점수를 환산해 반영한다.

단대는 영어 비중을 낮추고 과탐 비중을 높였다. 작년 국20%+수(가)40%+영20%+과탐20%에서 올해 국20%+수(가)40%+영15%+과탐25%로 변경한다. 국어 수학(가)는 표준점수, 과탐은 백분위를 활용해 점수를 산출한다. 영어는 등급별 환산점수를 반영한다.
서울대 전북대 단대 등 3곳은 수학(가) 반영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대학이다. 서울대는 국33.3%+수(가)40%%+과탐26.7%로 반영한다. 영어는 감점반영이다. 전북대는 국30%+수(가)40%+과탐30%로 반영한다. 영어는 등급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한다. 단대는 국20%+수(가)40%+영15%+과탐25%의 반영비율이다. 3개교 모두 국어 수학은 표준점수, 탐구는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나머지 대학도 수학에 비중을 뒀다. 경희대는 35%, 경북대 연대는 각 33.3%, 전남대는 32% 비율로 수(가) 성적을 반영한다. 원광대는 국어 수학 비중을 동일하게 둔 경우다. 원광대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 과탐을 각 28.57%로 반영한다.

- 과탐 반영방법 ‘대학별 차이 유의’
대학마다 다른 과탐 반영방법도 유의해야 한다. 응시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지원자격을 부여하지 않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의 경우 서로 다른 2과목으로 응시할 것을 요구했다. 두 과목 중 1개이상은 Ⅱ과목을 응시해야 한다. 연대도 서로 다른 2과목을 응시한 수험생만 지원자격을 부여한다.

강릉원주대는 탐구 반영방법이 달라졌다. 작년에는 물리 화학 생명과학 3개과목 가운데 2과목 평균을 반영했지만 올해는 1과목으로 줄었다. 지구과학 응시자는 지원할 수 없다. 11개대학 중 유일하게 과탐 1과목을 반영한다. 단대는 과탐Ⅱ를 응시한 경우 백분위 점수의 5%를 가산점으로 부여해 평균 점수를 산출한다.

- 영어 반영방법 ‘서울대 감점, 전북대 가산점’
영어 반영방법도 대학마다 차이가 크다. 영어점수를 총점산출에 합산하는 대학이 있는 반면 감점이나 가산점 지표로 활용하는 대학도 있다. 서울대는 감점, 전북대는 가산점으로 활용한다. 나머지 9개대학은 등급별 점수를 환산해 총점에 반영한다.
서울대는 1등급만 감점이 없고 2등급부터 차등 감점한다. 2등급 0.5점, 3등급 1점, 4등급 1.5점 순으로 감점한다. 전북대는 1등급 30점, 2등급 27점, 3등급 24점, 4등급 18점 순으로 가산점을 반영한다.

등급별 환산점수가 바뀐 곳도 있다. 조선대와 강릉원주대다. 조선대는 1등급 240점, 2등급 230점, 3등급 220점 순으로 10점씩 점수가 낮아진다. 강릉원주대는 1등급 100점, 2등급 95점, 3등급 90점, 4등급 85점 순이며 5등급 이하부터 등급간 격차가 커진다.

- 한국사 ‘가산점 활용’
한국사는 대부분 가산점 지표로 활용한다.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조선대 단대 연대 원광대 등 7곳이다. 조선대 단대는 3등급까지 각 10점 5점으로 최대 가산점을 동일하게 부여한다. 경북대 부산대 연대 등 3곳은 1등급부터 4등급까지, 전남대 전북대 5등급까지 동일한 가산점을 부여한다.

경희대 강릉원주대는 한국사 성적을 총점에 반영해 산출한다. 경희대는 1등급부터 4등급까지 200점 만점에 200점, 강릉원주대는 5등급까지 100점 만점에 100점을 부여한다. 서울대는 유일하게 한국사 성적을 감점지표로 활용하는 대학이다. 3등급까지 감점이 없지만 4등급부터 0.4점, 5등급 0.8점, 6등급 1.2점 순으로 감점한다.

<원서접수 12월29일부터>
원서접수는 12월29일부터 시작된다. 서울대를 비롯해 강릉원주대 원광대 전남대 전북대 조선대 등 6개교가 이날 원서접수를 개시한다. 경북대 경희대 부산대 연대는 12월31일, 단대는 1월1일부터 시작이다. 서울대가 12월31일 먼저 원서접수를 마감한 뒤 남은 10개교는 1월3일 동시에 접수를 종료한다.

합격자 발표는 전남대가 가장 빠르다. 1월10일 합격자를 공개한다. 1월16일 경희대 단대, 1월19일 경북대 전북대, 1월24일 조선대 1월25일 원광대 부산대, 1월29일 강릉원주대 서울대 연대를 끝으로 일정이 마무리된다.

<2018정시경쟁률 5.76대1 ‘하락’>
작년 원서접수 결과 11개치대 경쟁률은 5.76대1로 기록됐다. 정원내 기준 286명 모집에 1722명이 지원해 6.0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 6.24대1(모집 132명/지원1946명)보다 하락했다.

모집인원 축소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11개대학 13개전형에서 경쟁률이 상승한 전형은 단 2개(전북대 연대)에 불과했다. 10개전형은 경쟁률이 하락했고 부산대는 전년과 동일한 경쟁률을 유지했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악조건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전년대비 변별력이 낮은 수능으로 인해 상위권 동점자가 대거 발생해 지원자들이 지원에 신중을 기한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모집군별로는 나군을 제외한 나머지 가/다군에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가군 경쟁률은 전년 6.19대1(119명/737명)에서 5.76대1(109명/628명), 다군은 전년 10.16대1(37명/376명)에서 9.53대1(34명/324명)로 떨어졌다. 나군은 전년 5.34대1(156명/833명)에서 5.38대1(143명/770명)로 소폭 상승했다.

7개대학에서 모집한 가군은 전북대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11명 모집에 78명이 지원해 7.09대1의 경쟁률이다. 전북대는 가군 대학 중 경쟁률이 상승한 유일한 대학이었다. 모집인원 감소폭이 다른 대학에 비해 컸던 영향이다. 조선대가 뒤를 이었다. 6.4대1(25명/160명)의 경쟁률이다. 일반 8.71대1(14명/122명), 지역인재 3.45대1(11명/38명)로 나타났다. 경희대 5.82대1(17명/99명), 부산대 5.62대1(21명/118명), 전남대 5.3대1(10명/53명), 서울대 4.91대1(11명/54명), 경북대 4.71대1(14명/66명) 순으로 기록됐다.

나군은 연대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19명 모집에 112명이 지원해 5.89대1의 경쟁률이다. 원광대가 5.75대1(68명/391명)로 뒤를 이었다. 계열을 구분해 모집하는 원광대는 인문 5.75대1(4명/23명), 자연 5.75대1(64명/368명)로 두 전형 경쟁률이 동일했다. 단대의 경쟁률이 가장 낮았다. 4.77대1(56명/267명)을 기록했다.

다군에서 유일하게 선발하는 강릉원주대는 9.53대1(34명/324명)을 기록했다. 전년 10.16대1(37명/376명)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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