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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의대] 의대 수시, '이례적' 비율축소.. 정시확대 부산 경북 등 7개교학종 800명 26.3% '최다'.. 교과 논술 특기자 순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8.06.05 09:51
  • 호수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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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올해 의대 수시는 내년에 치러질 2020학년과 더불어 당분간 ‘정점’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3월말 교육부 차관이 절차를 무시하고 상위대학에 ‘정시확대’를 주문, 검찰에 고발조치를 당하는 등 교육부가 대학들에 수시축소를 강제하려 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2020학년 전형계획만 놓고 보면 2020학년 수시 모집인원은 1822명으로 올해와 큰 차이가 없다. 교육부의 강권으로 인해 수시확대와 정시확대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발생한 일이다. 최근 재수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수험생들은 올해 수시에서 승부를 보는 전략이 바람직할 전망이다.

원광대에 추가 배정된 서남대 정원을 제외하고 보면 가장 모집인원이 많은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이다. 학종 모집인원은 올해 800명으로 지난해 667명에 비해 늘었다. 전체 학부 모집정원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비율 역시 26.3%에서 27.5%로 늘어난 상태다. 원광대의 의대선발 수시전형이 전부 학종이란 점을 고려하면, 서남대 정원 배정 시 현재보다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사진=가천대 제공

<수시 소폭축소 62.5% ‘이례적’.. 정시확대 7개교> 
원광대에 추가 배정된 17명의 모집인원을 제외하고 보면, 2019학년 의대 학부 모집인원은 2910명, 수시는 1819명으로 62.5% 비중이다. 11개의 모집인원 확대와 제주대의 학부모집 복귀로 전체 모집인원이 늘어나면서 수시 모집인원도 2018학년의 1592명 대비 늘어났지만, 비중은 62.9%에서 0.4%p 소폭 줄었다. 축소 폭이 큰 것은 아니지만, 수시축소 사실 자체는 다소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2016학년 55.6%, 2017학년 57.8%, 2018학년 62.9%로 이어져오던 일련의 흐름이 깨진 독특한 상황인 때문이다.

물론 대부분의 의대는 수시축소와 무관하다. 2019학년 정원환원으로 모집인원이 큰 폭으로 늘어난 11개의대를 보더라도 부산대 경북대 충남대 가톨릭대 경상대 인하대 가천대의 7개교는 수시를 소폭이나마 늘렸고, 경희대는 2018학년과 사실상 동일한 전형별 비중을 유지했다.

정원이 늘어난 의대들 가운데 정시확대에 나선 것은 조선대 전북대 이화여대의 3개교다. 늘어난 정원을 배정하는 과정에서 정시에 다소 무게를 싣는 결정을 내렸다. 여러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물이란 게 대학들의 설명이다. 정시비중을 늘린 한 의대 관계자는 “정시는 별다른 준비 없이 인원을 늘릴 수 있는 전형이다. 수능성적 학생부성적 산출만 잘 이뤄지면 되기 때문이다. 반면, 학종이나 논술전형 등 수시전형들은 평가여건을 마련하기 전엔 모집인원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 일단 정시에 좀 더 많은 인원을 배정했지만, 여건을 살펴 차차 수시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원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도 정시를 확대한 의대도 있다. 건양대 전남대 연세대 한양대의 4개교다. 전남대는 전체 125명 정원 중 12명을 수시에서 정시로 이동시키는 적극적인 정시 확대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연대는 논술전형을 줄여 정시 5명을 늘렸고, 건양대는 교과전형 인원 6명을 정시로 이동시켰다. 한대는 학종과 논술전형에서 각 1명을 줄여 2명의 정시인원을 늘린 모습이다.

교육계에선 이 같은 변화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인성’을 파악해야 하는 의대 특성 상 수시에 무게를 두는 것이 더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모든 전공에 적용될 수 있는 얘기지만, 의대는 특히 인성이 중요시돼야 하는 전공이다.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관 있는 학문 특성 때문이다. 수시에서는 면접, 서류평가 등을 통해 최소한의 인성검증이 행해질 수 있지만, 정시는 수능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는 구조 상 인성평가를 하기 어렵다.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2018학년 정시에서도 의대 면접이 실시되는 곳은 서울대 고대 아주대 인제대까지 4개교에 불과했다. 대교협이 2019학년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발표할 때만 하더라도 의학계열에 전면적으로 인/적성평가가 도입될 것으로 보였지만, 이후 진행은 지지부진하다. 현재 서울대를 필두로 한림대 인제대 성균관대 등이 실시하는 다중미니면접이나 인/적성평가를 전면 도입하지 않는 이상 정시보다 수시에 맞춰 선발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수시 전형별.. 학종 27.5% 최다, 교과 논술 특기자 순>
비중이 소폭 줄었지만 수시는 정시에 비해 비중이 확연히 큰 전형이다. 개별 전형들을 따로 놓고 보면 정시가 최대 전형이지만, 수시 전체를 합산해서 보면 37.5%의 정시보다는 62.5%인 수시규모가 더 크다.

때문에 의대 합격을 위해서는 수시를 적극 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 중에서도 학종이 최우선이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의대 수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제일 큰 전형이며, 지속적인 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19의대 수시에서 가장 비중이 큰 전형은 27.5%의 학종이다. 이어 24.8%의 교과전형, 8.7%의 논술전형, 1.5%의 특기자 순이다. 2018학년 처음으로 교과를 누르고 수시에서의 최대전형이 된 학종은 2019학년 들어 더욱 그 격차를 키운 모양새다. 2018학년에는 학종 26.3%, 교과전형 24.8%로 학종의 비중이 2019학년에 비해 다소 작았다.

2019학년 의대 학종은 변화상이 상당하다. 울산대 학생부종합, 중대 탐구형인재, 연대(원주) 면접형, 가톨릭관동대 고른기회, 충북대 학생부종합Ⅰ 등 새로운 전형들에 의대 선발이 도입됐다. 반면, 가톨릭관동대 강원인재, 충북대 지역인재처럼 2018학년과 달리 2019학년에는 의대를 선발하지 않는 전형들도 존재한다.

교과전형도 마찬가지다. 연대(원주) 학생부교과는 2019학년 들어 의대를 선발하지 않기로 한 전형인 반면, 충남대 지역인재, 충북대 지역인재, 가천대 학생부우수자 등은 2019학년부터 의대 선발을 실시하는 전형으로 변경됐다. 올해부터 학부모집으로 복귀한 제주대는 교과전형으로만 수시 선발을 진행한다. 일반학생1전형 14명, 지역인재전형 6명으로 총 20명을 수시에서 모집할 계획이다.

논술전형에도 일부 변화가 존재한다. 성대가 2018학년까지 이어온 의대 논술선발을 2019학년 들어 폐지했기 때문이다. 최상위 의대로 불리는 ‘빅5(서울대 가톨릭대 연세대 성균관대 울산대)’ 가운데 학종100% 수시선발을 실시하는 곳은 서울대와 성대의 2개교뿐이다.

성대가 논술전형에서 의대선발을 폐지하기로 한 것은 전공 특수성을 고려한 결과물이다. 성대 입학관계자는 “의대 논술폐지는 의학계열의 특성을 고려할 때 논술보다 학종 선발이 더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내부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 중에서도 최상위 선호도를 지닌 성대가 논술선발을 포기한 것은 현실적 여건을 고려한 끝에 내린 결론이란 분석도 존재했다. 한 교육 전문가는 “의대 논술은 공교육정상화법 발효 이후 난이도를 낮추는 게 관건이다. 2년연속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제를 출제할 시 모집정지 등이 주어지는 것은 의대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문제는 의대 지원자들의 학업역량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데 있다. 너무 쉽게 논술고사를 출제하면 동점자가 대량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미 2018학년 수시 논술전형의 경우 의대가 아닌 다른 모집단위에서조차 동점자가 상당수 나오고 있다. 이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하면 정시 인원을 대폭 줄이는 결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성대는 과감하게 논술전형의 의대 선발을 폐지,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양새지만 명확한 방향을 정하지 못한 대학들의 경우 고충이 클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의대 논술전형의 또 다른 변화는 인하대가 선발을 재개한다는 점이다. 2017학년까지 논술전형으로 의대를 선발해오다 2018학년 선발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던 인하대는 2019학년 다시 의대 논술선발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전형방법은 논술70%에 학생부교과30% 합산이며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의 4개영역 중 3개영역 이상 1등급을 받으면 수능최저를 충족한다. 과탐은 2과목 평균을 적용하기에 2과목 모두 1등급이 나와야만 수능최저에 활용 가능하다.

특기자는 수시전형 가운데 한 해 전과 같은 모습을 유지한 유일한 전형이다. 연대 고대 이대 연대(원주)의 4개교가 2019학년에도 고스란히 특기자 선발을 이어나간다. 모집인원도 변함이 없다. 연대가 과학공학인재로 가장 많은 27명을 선발, 특기자중심의 전형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고대는 10명, 이대는 5명, 연대(원주)는 3명을 각각 특기자로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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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호 기자  mydae@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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