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2018 수능 국어영역이 올해 9월모평보단 다소 어렵고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한 난이도란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수능 국어가 결코 만만찮은 난도였음을 고려하면, ‘불수능’에 가까울 것이란 예측이 제기된다. 

2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수능 상담교사단에서 국어영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용진 동대부여고 교사는 “9월 실시된 모평보다는 어려웠고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라고 올해 국어 난이도를 예측했다. “지문 길이는 다소 짧았다”는 말을 덧붙여 9월모평과의 난이도 차이는 지문 길이가 짧아짐에 따라 학생들이 다소나마 문제풀이 시간을 더 확보했기 때문임을 짐작케 했다. 

공교육 교사진들이 2018 수능 국어영역이 9월모평보단 다소 어렵고,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단 분석결과를 내놨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지난해 수능 국어 1등급컷은 원점수 92점, 표점 130점이었고, 올해 9월모평에서의 국어 1등급컷은 원점수 93점, 표점 128점이었다. 통상 1등급컷의 경우 원점수는 낮을수록 난이도가 높고, 높을수록 난이도가 쉬움을 나타내는 반면, 표점은 이와 반대로 점수가 높을수록 난도가 높고, 점수가 낮을수록 난도가 쉬웠음을 나타내곤 한다. 

올해 9월모평 국어는 원점수/표점 어느 기준으로 보더라도 지난해 수능보다는 약간이나마 쉬웠지만, 결코 만만찮은 난도는 아니란 평을 받고 있는데, 김 교사의 예측대로라면 이번 수능은 국어에서부터 상당한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전 영역을 총괄하는 김창묵 경신고 교사 역시 “1교시 국어영역을 보면 올해 수능은 변별력을 상당히 갖춘 수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진 교사가 예측한 최고 난도 문제는 41번이었다. 김 교사는 “41번은 여러 개의 부호화 기술을 사례에 적용하는 문제”라며, “학생들의 시선에선 상당히 복잡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개념을 정확히 이해 못한 경우 풀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혜 서울과고 교사도 국어가 어렵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화법과 작문 4~7번은 새로운 유형의 문제다. 문학과 독서에서도 변별력 있는 문제가 출제됐다. 이육사의 ‘강 건너간 노래’는 EBS나 교과서에 나오지 않아 어렵게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문법도 사전의 개정 내용을 통한 변화과정을 묻는 15번 문제가 신유형으로 보인다. 2점짜리인 14번 음운 변동 문제도 사전 지식이 필요하단 점에서 당황한 수험생이 많았을 것”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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