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권 웃돌아.. '강한 찬바람 체감온도 낮춰'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일주일 연기된 수능일인 23일에도 ‘수능한파’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돼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할 듯하다. 기상청은 수능일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춥겠고 찬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3일 오후 한때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조금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상에는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일어 해상교통으로 이동하는 수험생들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은 영하권 기온이 예상돼 수능 당일 옷차림을 비롯해 철저한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2018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되는 23일 전국 아침에는 찬바람이 강하게 불 전망이다. 기상청은 수능일인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1~4도 낮은 서울 영하 3도, 최고기온도 2~6도가 낮은 영상5도로 각각 예상했다. 1994학년부터 올해까지 25년간 치러지는 수능 가운데 수은주가 영하의 온도를 기록한 사례는 다섯 번에 불과하다. 1998수능  영하3.2도, 1999수능 영하5.3도, 2002수능 영하0.3도, 2007수능 영하0.4도, 2015수능 영하3.1도 순서다. 올해 수능의 추위는 결코 만만치 않은 셈이다. 

일주일 연기된 수능일인 23일에도 여전히 ‘수능한파’가 예상돼 컨디션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기상청은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춥겠고 찬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3일 오후 한때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조금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예년 평균기온과 비교하더라도 올해 수능은 상당히 추울 것으로 보인다. 첫 시행 당시 1차와 2차로 나눠 시행한 탓에 여름에 치러진 1994학년 1차 수능을 제외한 24차례 수능일 평균 최저기온은 영상3.8도였으며 최고기온은 영상12.7도로 기록됐다. 기상청의 예상대로라면 올해 수능일 온도는 평균보다 최저기온은 6도, 최고기온은 7도 이상 낮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해 대전 청주 춘천지역 수험생들은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타 지역에 비해 최저기온이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은 영하3도, 대전과 청주는 영하2도, 춘천은 영하5도, 대구는 영하1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예상최저기온 영상9도인 제주를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을 넘나들 것으로 보여 컨디션 관리에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수능일인 23일은 서쪽에서 다가오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차차 구름이 많아지겠다.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오후 한때 비 또는 눈이 조금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도 낮 동안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특히 밤 사이 기온이 내려가면서 내린 비나 눈이 얼어 붙어 빙판길이 예상돼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예비소집일인 22일 오후부터 24일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22일은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차차 벗어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새벽에 경기북부를 시작으로 낮 동안에는 중부지방, 전라도, 경북북부내륙에 비가 오다가 오후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강원 높은 산지는 비 또는 눈, 제주는 남쪽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오전에 비가 조금 오겠다. 

전문가들은 ‘한파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번의 실수도 용납치 않는 ‘실전’ 수능에서 컨디션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할 경우 고득점을 받기 어려운 때문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수능날 컨디션 관리는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그간 노력해 머릿속에 담은 지식들을 온전히 풀어내려면 컨디션이 좋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수능 당일에는 두꺼운 옷에 의지하기보단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좋다. 집에서 시험장까지의 길은 따뜻하게만 입으면 문제가 없지만, 시험장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 시험장은 평소 공부하던 교실/독서실이 아니기에 개별 학생마다 체감온도가 다를 수 있다.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으면 옷을 벗고 입으면서 적정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 컨디션 관리에 용이하다. 목도리 장갑 등을 챙기는 것도 방법이다. 핫팩은 정해진 반입허용품목은 아니지만 사실상 허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챙겨도 무방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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