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종합추진계획 발표.. 전담인력 확충 예정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교육부는 2025년 전면도입을 앞둔 고교학점제 정착을 위해 올해 연구/선도학교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기존 연구학교의 사례를 참고해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을 담은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도 올해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13일과 14일 양일간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2019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동계워크숍/성과발표회’를 진행하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동계워크숍은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 학생맞춤형 학습관리, 수업에 맞춘 공간조성 등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의 주요 성과와 사례를 공유하고 올해 운영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고교학점제의 도입은 미래교육을 실현하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연구학교의 우수한 성과들이 현장에서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2025년 전면도입을 앞둔 고교학점제의 정착을 위해 올해 연구/선도학교 크게 늘릴 계획이다. 기존의 연구학교의 사례를 참고해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 및 단계적 이행안을 담은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도 올해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교육부는 2025년 전면도입을 앞둔 고교학점제 정착을 위해 올해 연구/선도학교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기존 연구학교의 사례를 참고해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을 담은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도 올해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교육부는 고교학점제의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현재 102개교인 연구학교의 수를 올해 128곳까지 늘릴 예정이다. 연구학교는 학점제 도입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방안을 연구하며, 학생수요에 기반해 다양한 과목들이 개설된다. 이 외에 시/도 자체적으로 교육청 특색 사업, 교과특성화학교, 교과교실제 등과 연계해 운영하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도 확대한다. 현재 252개교에서 600개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당초 발표한 대로 전국 마이스터고 51개교를 대상으로 고교학점제를 우선 도입해 현장의 저변도 확대한다. 이후 2022년 특성화고와 일부 일반고들까지로 범위를 넓히고, 2025년 전체 고교에서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연구학교가 늘어나면 적성과 학업역량에 따른 다양한 과목 개설로 학생들의 수업선택권이 확대될 것이라는 게 교육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의하면 연구학교에선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이수단위를 79.4단위 편성해 일반학교의 66.3단위보다 19.6% 높은 수준을 보였다. 보통교과에 비해 심화된 내용을 다루는 전문교과Ⅰ도 92개 편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67개에 머물렀던 일반학교보다 37.3% 많은 결과다. 교과 융합 수업,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성화, 과정중심평가 등 수업개선을 위한 노력도 활발했다. 2년차 연구학교로서 수업/평가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된 경남 함안고와 최소학업성취수준 도달 지원을 위해 과정중심평가를 확대한 경기 고색고의 사례가 돋보였다.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교들도 늘고 있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가변형 교실, 학생들의 자율 활동과 휴식을 위한 공간 등이 대표적이다. 대전 소재 전민고는 도서실 규모를 확장하고, 접이식 문을 설치해 공강 수업 휴식 등 다양한 시간대에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전남 능주고는 학생과 교사 의견에 따라 학습놀이터, 카페형 홈베이스 등 학점제형에 맞춘 공간을 조성하며 눈길을 끌었다.

다만 학생의 지도와 단위학교 교육과정 기획 등 교사의 역량강화와 전담인력의 확충이 개선이 필요한 과제로 꼽혔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대학원 연계 교육과정 설계전문가 양성과정 도입할 예정이다. 교사와 강사 수급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의 여건을 보완해 지역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한다.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등을 통해 학교 인프라 지원하고, 교육청 대학 지자체 연계 협력 등 소규모 학교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 마련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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