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44개교→2024년 186개교.. 정부/지자체 지원 확대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외식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대학생에게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2024년 186개교로 확대된다. 사업은 올해로 8년차이지만 지난해 반응이 좋자 지원 대상 대학을 기존 41개교에서 144개교까지 확대하더니 올해는 186개교까지 대폭 확대해 지원한다. 특히 정부 지원 단가도 기존 1000원에서 2000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정부 뿐 아니라 각 지자체에서도 투입 예산을 확대한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16개 시도에서 38억 수준의 추가 지원계획을 수립하면서 보다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대학생들 사이 반응이 뜨겁다. 외식 물가가 부담스러운 자취생부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학생들에게 1000원이라는 가격은 파격적으로 와닿는다. 때문에 오후 수업이더라도 아침부터 줄을 서 식사를 제공받는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복지사업 특유의 ‘퍼주기 논란’ 역시 잠잠하다. 미래 인재인 대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완화할 뿐 아니라 남는 쌀 소비를 촉진한다는 부수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원 규모가 늘어난 만큼 운영방식을 점검하고 우수식단을 홍보하는 등 양질의 식단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에게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올해 186개교가 참여한다. /사진=서울시립대 제공
대학생들에게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올해 186개교가 참여한다. /사진=서울시립대 제공

<8년차 ‘천원의 아침밥’.. 2024년 186개교 ‘42곳 확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운영하는 사업으로 아침식사 결식률이 59%(2022년 기준)로 가장 높은 청년층에게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건강한 아침밥을 제공해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올해로 8년차를 맞이했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지원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2023년 초 41개교를 지원했지만 5월 추가 선정을 통해 지원 대학을 144개교까지 확대했다. 당초 90개교 내외로 지원할 예정이었지만 높은 관심에 따라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대학생들의 반응이 좋자 정치권에서도 여야 가릴 것 없이 ‘MZ표심 잡기’에 뛰어들면서 사업은 더욱 확대됐다. 특히 사업선정 대학 외 일반대학에서도 자체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보였다.

정부는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받아 전년대비 42개교 증가한 186개 대학을 지원한다. 수도권 76개교, 강원권 12개교, 충청권 34개교, 전라권 21개교, 경상권 40개교, 제주권 3개교가 참여한다. 특히 올해 정부는 지원단가를 기존 1000원에서 2000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특히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16개 시도에서도 38억원 수준의 추가 지원계획을 밝혔다. 충남/제주는 지원단가를 정부와 동일한 2000원으로 맞췄으며 그 외 지역은 1000원을 지원한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늘어나면서 그간 재정여건 등을 이유로 신청이 어려웠던 대학들 역시 사업에 동참한다.

지역별 참여대학을 살펴보면 수도권의 △서울은 건국대 경기대(서울)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국민대 덕성여대 동국대 동덕여대 명지대 배화여대 삼육대 삼육보건대 상명대 서경대 서울과기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공회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덕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국폴리텍대(정수) 한성대 한양여대 홍익대의 34곳이 참여한다. 경기대 명지대 과기대 숭실대 인덕대 외대가 추가됐다. △경기는 가천대 가톨릭대 경기과기대 경기대 경동대 경인교육대 경희대(용인) 단국대 대림대 명지대(용인) 부천대 서울신학대 서정대 신구대 신한대 신한대(의정부) 아주대 안산대 유한대 중앙대(안성) 청강문화산업대 평택대 한경국립대 한국복지대 한국공학대 한국외대(용인) 한국폴리텍대(화성) 한국항공대 한세대 한신대 한양대(ERICA) 화성의과학대까지 32곳이 참여한다. 경동대 경인교대 서정대 청강문화산업대 한국복지대 한국외대(글로벌) 한국항공대 한양대(ERICA)가 새롭게 추가됐다. △인천은 켄트대(글로벌캠) 경인교대 유타대(아시아캠) 인천대 인하공전 인하대 재능대 청운대(인천) 한국뉴욕주립대 한국조지메이슨대의 10곳이 참여한다. 켄트대 유타대 재능대 청운대 한국뉴욕주립대 한국조지메이슨대의 6곳이 추가됐다.

비수도권의 경우 △세종은 홍익대(세종)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1개교가 운영한다. △강원은 가톨릭관동대 강릉원주대 강릉원주대(원주) 강원대 강원대(삼척) 경동대(메디컬) 상지대 연세대(미래) 한국골프대 한국폴리텍대(춘천) 한라대 한림대의 12곳이 참여한다. 경동대 한국골프대 한국폴리텍대의 3곳이 추가됐다. △부산은 동명대 동서대 동아대 동의과학대 동의대 부산가톨릭대 부산경상대 부산대 부산외대 한국해양대의 10곳이 운영한다. 동의과학대와 부산경상대가 추가됐다. △대전은 건양대(대전) 대전대 목원대 배재대 우송대 우송정보대 충남대 KAIST KAIST(문지) 한남대의 10곳이 참여한다. 건양대와 KAIST(문지)가 추가됐다. △대구는 경북대 계명대 계명문화대 대구공업대 대구과학대 대구교대의 6곳이 참여한다. 대구공대랑 대구과학대가 추가됐다. △광주는 GIST 광주여대 전남대 호남대에 조선대까지 추가되면서 5곳이 운영한다. △울산은 UNIST 울산대 2곳에서 울산과학대 춘해보건대가 추가되며 4곳으로 확대됐다. △충북은 건국대(글로컬) 서원대 중원대 청주대 충북대에서 한국교통대가 추가되며 6곳으로 늘어났다. △충남은 건양대 공주교대 공주대 공주대(예산) 공주대(천안) 나사렛대 남서울대 단국대(천안) 백석대 백석문화대 상명대(천안) 선문대 순천향대 청운대 충남도립대 한국기술교대 한국전통문화대의 17곳이 참여한다. 공주대 예산캠과 천안캠, 나사렛대, 백석대, 백석문화대가 추가된 변화가 있다. △전북은 지난해와 동일한 9곳이 참여한다. 군산대 군장대 원광대 원광보건대 전북과학대 전북대 전주기전대 전주대 호원대까지다. △전남은 동신대 목포대 순천대 전남과학대 전남대(전남) 청암대 초당대의 7곳이 참여한다. 초당대가 추가된 변화가 있다. △경북은 경북도립대 경일대 구미대 금오공과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동국대(WISE) 선린대 안동대 영남대 포스텍 포항대 한동대의 14곳이 운영한다. 구미대 한 곳이 추가됐다. △경남은 경남도립남해대 경상국립대 창신대 창원대의 4곳에서 경남과기대 김해대가 추가되며 6곳으로 늘어났다. △제주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제주관광대 제주대 제주한라대의 3곳이 운영한다.

- 뜨거운 인기 “줄서서 먹는 학식”
천원의 아침밥의 식단과 대상 인원은 대학마다 상이하지만 통상 ‘집밥’ 느낌의 일반식과, 샌드위치와 우유가 제공되는 간편식 등으로 구분된다. 한림대 이형호(26)씨는 “1000원에 먹을 수 있는 인원은 100명, 이후 인원은 정가인 5000원으로 제공한다. 교직원 식당과 동일한 구성으로 나오는데 싸서 좋아 항상 학생들이 많다”고 전했다. 포스텍 김영재씨(26)는 “아침 7시반부터 개시하는데 8시면 마감이다. 아침 일찍 나와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충분히 이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2022년 ‘천원의 아침밥’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는 98.7%의 학생들이 ‘사업이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40개교 5711명을 대상으로 한 2023년 설문조사에서도 90.4%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아침밥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답했으며 ‘건강한 식습관에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도 90.5%에 달했다. 최명철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올해는 대학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지원단가와 식수인원을 대폭 확대하였고, 희망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방학기간에도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방식도 다양화 할 계획”이라며 “지원규모가 늘어난 만큼 학생 옴부즈맨 운영/점검, 우수식단 홍보 등을 통해 식단의 품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