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북 영향평가보고서 ‘필수 체크’.. 설명회 모의전형 일정 파악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2025대입에서는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기준 한대 숙대 2개교가 학종을 신설한다.

한대가 학종 3개 전형을 신설해 변화폭이 가장 크다. 한대는 일반전형을 폐지하고, 대신 서류형 면접형 추천형의 3개 전형을 신설한다. 즉, 학종 일반을 3개의 전형으로 세분화한 셈이다. 고른기회도 그대로 유지해 학종으로만 총 4개 전형을 운영한다. 우선 서류형은 기존 일반과 동일하게 학생부종합평가100%로 선발하고 수능최저도 없다. 반면 추천형은 학생부종합평가100%로 동일하지만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점이 차이다. 수능최저는 국수영탐(1과목) 기준 자연 인문 상경은 3개합 7이내, 의예는 3개합 4이내다. 전형명과 같이 학교장의 추천도 필요하다. 추천가능 인원은 고3 재적의 11%까지다. 면접형은 2단계 면접을 포함한 단계별 전형이다. 학생부종합평가100%로 5배수를 정한 뒤, 1단계80%+면접20%로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유의할 점은 학종 중 1개 전형만 지원 가능하다는 점이다. 교과전형과 학종 간 중복지원은 가능하지만, 학종에서 서류형 면접형 추천형 간의 중복지원은 허용되지 않는다.

숙대도 기존 숙명디지털융합인재를 폐지하고 소프트웨어인재를 신설한다. 전형방법은 숙명인재(면접형)과 동일하다. 서류100%로 3배수를 선발한 뒤, 1단계60%+면접40%로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없다. 숙명인재도 기존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구분했지만, 숙명인재(서류형)을 폐지하고 숙명인재(면접형)만 운영하는 변화가 있다. 이외에도 고대가 학업우수/사이버국방의 면접을 폐지한 점이나, 고대와 연대 등의 수능최저가 변화하는 점 등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학종을 준비하는 예비 고3 학생에게 겨울방학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학종을 준비하는 예비 고3 학생에게 겨울방학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상위15개대 2025학종 주요 변경사항>
2025전형계획 기준 상위15개대의 학종 모집인원은 정원내 1만6217명으로 수시와 정시를 합산한 인원의 33.9% 규모다. 지난해 33.8%보다 0.1%p 높아졌다.

상위15개대 중 2025학년에 학종을 신설하는 대학은 한대 숙대 2개교다. 한대는 서류형 면접형 추천형의 3개 전형을 신설한다. 서류형은 학생부종합평가100%, 면접형은 학생부종합평가100%로 1단계에서 5배수를 정한 뒤, 2단계에서 1단계80%+면접20%로 반영한다. 추천형은 학생부종합평가100%로 일괄합산한다. 숙대는 소프트웨어인재를 신설하고 자연계열 일부 모집단위를 선발한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를 선발, 2단계에서 1단계60%+면접40%로 반영한다.

전형방법 변화도 있다. 면접 반영비율에 변화가 있는 곳은 고대 외대 시립대 3개교다. 고대 학업우수는 면접을 폐지해 서류100%로 일괄합산한다. 사이버국방도 2단계 면접을 폐지해 서류100%로 6배수를 정한 뒤, 2단계에서 기타20%를 합산한다. 반면 고른기회는 2단계 면접반영비율을 30%에서 50%로 확대한다. 서류100%로 3배수를 정한 뒤 2단계에서 면접5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외대는 SW인재의 2단계 면접을 폐지하고 서류100%로 일괄합산한다. 시립대는 학생부종합Ⅰ(면접형)/기회균형Ⅰ/사회공헌·통합의 2단계 면접 반영비율을 40%에서 50%로 확대해 서류100%로 3배수(사회공헌·통합 4배수)를 선발, 1단계50%+면접50%로 반영한다.

중대의 경우 CAU융합형인재와 CAU탐구형인재의 전형방법을 서로 바꿨다. CAU탐구형인재는 기존 서류100%에서 2단계 면접을 포함한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한다. 서류100%로 3.5배수를 정한 뒤 1단계70%+면접30%로 반영한다. 반대로 CAU융합형인재는 기존 단계별 전형에서 서류100%의 일괄합산 방식으로 달라졌다. 동대의 경우 기회균형통합의 1단계 합격자 선발배수를 5배수에서 4배수로 축소한다. 서류100%로 4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30%를 합산한다. 

수능최저 변화도 많은 편이다. 고대 사이버국방은 탐구 반영 과목 수를 2과목에서 1과목으로 축소한다. 국수영탐(1과목) 중 4개합 7이내, 한국사 4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시립대는 학생부종합Ⅱ(서류형)의 수능최저를 도입해 국수영탐(1과목) 중 2개합 5이내, 한국사 4이내로 적용한다. 다만 경영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신설되는 한대 추천형은 수능최저를 도입해 국수영탐(1과목) 중 3개합 7이내로 적용한다. 의예는 동일기준 3개합 4이내다. 연대의 경우 국제형(국내고)의 영어 수능최저를 1등급에서 2등급으로 완화한다. 영어를 제외하고 국수탐 중 국어 또는 수학 중 하나를 포함해 2개합 5이내, 한국사 4이내인 점은 동일하다. 이대는 미래인재에서 약학/미래산업약학전공의 수능최저를 국수영탐 중 4개합 5이내에서 6이내로 완화한다.

이외에도 성대는 전형명을 변경해 계열모집은 융합형, 학과모집은 탐구형으로 변경한다. 전형방법은 융합형은 서류100%, 탐구형도 서류100%로 기존과 동일하다. 탐구형에서 의예 사대(교육/한문교육/수학교육/컴퓨터교육) 스포츠과학은 면접을 시행해 서류100%로 일정배수를 정한 뒤 2단계에서 면접30%를 합산하는 점도 같다. 숙대는 숙명인재(면접형)을 폐지하고 숙명인재(서류형)과 통합한다. 연대는 활동우수형/국제형/기회균형의 면접방식이 달라져, 제시문 기반 학업 역량 면접에서 제시문 기반 논리적 사고력 및 의사소통 능력 면접으로 바뀐다. 뿐만 아니라 수능 선택과목 지정 폐지에 따른 수능최저 응시과목 변화 등 대학별 세부 변경사항이 많으므로 보다 세심하게 전형계획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25학종 대비.. 학종 가이드북 안내책자 활용 ‘필수’>
수시 학종을 고려하는 수험생은 대학이 공개하는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겨울방학 때는 대학별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지돼 있는 2025전형계획을 통해 학종의 전반적인 운영 방향을 확인한 후, 5월 중으로 공지되는 모집요강을 통해 세부사항을 파악해야 한다. 상당수 대학이 모집요강을 공개하는 5월을 전후로 학종 관련 사항을 총망라한 ‘학종 가이드북’을 매년 발간하고 있다. 학종 가이드북에는 대체로 전형방법 안내, 인재상 소개, 평가방법 등을 명시하고 있으며, 합격생들의 면접후기나 면접팁 등을 소개하는 경우도 있어 필히 참고해야 한다. 

서울대 등 일부 대학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웹진 등을 통해 학종 안내책자를 공개하기도 한다. 서울대는 입학정보 웹진 ‘아로리’를 통해 매년 학종 안내 동영상과 안내 책자를 배포하고 있다. 서울대에서 직접 발간하는 자료인 만큼 올해 서울대 학종을 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하는 자료다. 

면접은 SKY를 제외한 대부분 대학이 제출서류 기반 면접을 진행하는 만큼 사전 대비가 가능하다. 제출서류 기반 면접은 공통 제시문이 없는 특성상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기출문제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학교마다 학종 가이드북을 통해 학과별 면접 예시질문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아 참고할 만하다. 

대표적으로 건대는 매년 학종 가이드북을 통해 모집단위별 면접 예시질문을 공개하고 있다. 2024학종 가이드북 역시 면접 예시 질문이 수록돼 있다. 일례로 국문의 경우 ‘통신 문학의 역사와 현대의 인터넷 문화를 주제로 칼럼을 작성했는데 디지털 시대에 문학이 왜 위기를 맞이하였다고 생각하나’, 중문의 경우 ‘중국어 시간에 한중 교육정책의 차이와 중국 교육의 문제점 및 개선점을 주제로 발표했는데 양국 교육정책의 차이점은’, 물리의 경우 ‘회전관성에 대해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자이로스코프를 이용한 실험키트를 제작해 재능기부했는데 실험과정은 어떠했나’ 등이다.

서울대 고대 연대 등 제시문 기반 면접을 진행하는 경우 3월 말 공개되는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기출문제를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제시문과 함께 문제 상황을 제시한 후 학생들에게 답변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에 따라 전공과 관련한 사회적 이슈나 쟁점을 문제 상황으로 제시한 후 자신의 입장이나 관점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답변하는지 평가하기도 한다. 전공과 관련한 기초 학업역량을 판별하기 위해 수험생에게 영어 사회 수학 과학 등 교과지식 문제를 제공하고 풀이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어느 정도 문제유형이 겹치는 논술의 기출문항을 토대로 면접 예시 문항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설명회 모의면접 일정도 ‘체크’>
통상 수시 모집요강 공지가 마감되는 5월을 기점으로 대학이 주최하는 입학설명회가 활발히 진행된다. 4월부터 대학 설명회가 열리기 시작해 원서접수 직전인 8월까지 이어진다.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의 설명회 일정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둬야 한다. 모의면접도 통상 수시 원서접수를 앞둔 7월~8월에 이뤄진다. 모의면접에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모의면접 문제를 공개하는 경우도 있어 기출문제를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17개 교육청 역시 수시를 앞두고 설명회나 상담을 활발히 진행한다. 실제 교육청과 지차체는 대입정보 불균형을 막기 위해 여러 대학과 대교협 자문교사단 등을 초청해 설명회 박람회 상담 등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수도권 입시설명회 참석이 어려운 지방 수험생의 경우 주소지 관할 교육청에서 진행되는 박람회 등을 활용해 수도권 대학 입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17개 시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진로진학 홈페이지는 모두 상시 상담을 운영하고 있다. 진행방식은 크게 ‘대면’ ‘온라인’ ‘전화’의 세 종류다. 대면상담의 경우 대부분 예약 및 신청을 통해 진행하며, 온라인은 홈페이지 내 게시판에 문의글을 남기면 진학상담담당자가 댓글을 남기거나 비대면 화상상담을 진행하는 식이다. 

<면접 일정.. ‘날짜 겹치는 대학 복수지원 피해야’>
학종 면접은 크게 수능이전과 수능이후로 나뉜다. 수험생들이 특히 주의해야 하는 건 수능이전 면접이다. 상향지원이 많은 수시 특성상 수능이전 면접은 수험생들이 사전에 면접 응시를 포기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수능이전 면접은 응시율이 높게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합격 가능성이 낮아질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반면 수능이후 면접은 수능을 치른 후 가채점 결과에 따라 수능최저 충족 여부를 따져본 후 면접 응시 여부를 선택한다는 점에서 수능이전 면접 대비 경쟁률이 낮게 형성된다.

아직 수시 모집요강이 공개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는 각 대학의 면접일정을 정확히 알 수 없다. 수시 요강공개 시점에서도 면접 날짜만 공지하고, 세부적인 시간대는 공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원서접수 후 실제 응시인원을 가늠한 후 모집단위별 시간대를 조정하는 경우가 많아 1단계 합격자 발표와 동시에 면접 시간을 공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중복일정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같은 날 면접고사를 진행하는 대학에 복수지원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다. 

일례로 2024수시에서 수능이전 학종 면접 일정은 크게 겹치지 않았지만, 수능이후엔 여러 대학의 면접 일정이 중복됐다. 인문계열의 경우11월25일 고대 숙대, 11월26일 숙대 시립대, 12월2일 중대 건대 경희대, 12월3일 중대 건대의 학종 면접이 같은 날 진행됐다. 자연계열 역시 11월18일 연대 인하대, 11월26일 고대 숙대, 12월2일 서울대 중대 건대, 12월3일 중대 경희대 건대의 면접일정이 겹치는 등 수험생들은 면접일정 중복으로 수시 지원기회를 헛되이 날리지 않도록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2024수시 상위15개대 학종 경쟁률 14.92대1 ‘상승’>
2024수시에서 상위15개대의 학종 경쟁률은 평균 14.92대1로, 전년 13.38대1보다 상승했다. 1만4388명 모집에 21만4615명이 지원했다. 전년 대비 모집인원이 116명이나 증가했지만, 지원인원이 2만3715명이나 더 크게 증가했다. 정원내 기준이되 정원외 계약 학과는 포함하고 고른기회 성격의 전형을 제외해 산출한 결과다.

학종은 꾸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급격한 경쟁률 변동이 없는 전형이다. 학령인구는 감소했지만 2024대입부터 전면 시행된 ‘학종 자소서 폐지’ 정책이 경쟁률 상승을 견인했을 것이라고 분석된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자소서 작성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것이 변수로 작용했을 수 있다. 통상 자소서는 모집단위에 맞춰서 7,8월경 작성하고 경쟁률을 보면서 지원하는 경향이 강했는데 이에 대한 부담이 사라져 지원이 수월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2024수능에서 N수생이 역대급으로 증가하며 수시에 합류한 N수생이 많아진 영향도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종 지원인원 증가의 이유로, 정시만 바라보고 준비하던 N수생이 대거 유입되어 상향 지원 추세를 보인 것이 가장 크다고 분석된다. 특히 교과전형과는 달리 상향 지원을 할 수 있고, 면접을 수능 이후 실시하는 대학도 많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좋은 경우 면접에 응시하지 않고 정시에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률 상승의 한 가지 이유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24수능에 응시한 N수생 비율은 35.3%로 28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 수시에서 N수생은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자소서 폐지로 지원 부담이 줄며 학종에도 대거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된다. 

재학생은 역대급 N수생 변수로 인해 수시 지원에 사활을 건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있다. 한 입시전문가는 “역대 최대 규모의 N수생과 통합수능의 학습 효과가 겹친 문과생의 경우 교차 지원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학종 지원에 적극적 상향 지원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024수시 원서접수 전 종로학원이 실시한 대입 수험생 설문조사의 결과를 보면 수시에서 문과 교차지원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이과 수험생 비율이 45.5%로, 전년 49.5%보다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절반가량 이과생이 교차 지원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첨단 학과 증원으로 대입 문호가 확대된 이과생의 경우에도 자연계 합격선이 합격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학종 자소서 폐지 등 대입 변화로 인한 합격선 변동을 기대하며 학종 지원이 늘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봤다.

상위15개대 중 2024학년 학종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시립대다. 448명 모집에 1만525명이 지원해 23.49대1을 기록했다. 특히 학종Ⅰ(면접형)이 크게 상승했다. 24.64대1(모집 368명/지원 9069명)로 전년 17.94대1(371명/6656명)보다 상승했다. 시립대에 이어 중대 21.91대1(937명/2만528명), 건대 21.87대1(830명/1만8149명), 동대 20.16대1(688명/1만3867명), 성대 19.6대1(1033명/2만246명), 경희대 18.61대1(1092명/2만325명), 한대 15.64대1(863명/1만3501명), 고대 14.29대1(1643명/2만3472명), 서강대 14.07대1(558명/7850명), 숙대 13.87대1(445명/6171명), 인하대 13.48대1(973명/1만3119명), 연대 11.42대1(901명/1만287명), 외대 10.51대1(1034명/1만870명), 서울대 8.78대1(1998명/1만7533명), 이대 8.65대1(945명/8172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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