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충북 보은에 위치한 충북생명산업고등학교가 청년농부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충북생명산업고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하고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에서 관리하는 미래농업선도고등학교로, 청년창업농 육성에 맞춰 ▲ 창업인큐베이팅 프로그램 ▲ 1인 1창업아이템 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인큐베이팅은 창업농 실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창업농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졸업 후 창업농을 희망하는 학생을 학과별로 4~5명 씩 조를 편성해 희망하는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실습장으로 배정해 운영 중이다.
학생들은 배정받은 실습장(스마트팜, 비닐하우스, 유리온실, 노지 등)에서 자신들의 농장창업계획서를 실현하고 있다. 또한 계획-재배-생산-유통-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학생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홍보물 및 브랜드 제작, 가공을 통한 가치 창출 등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창업인큐베이팅을 통해 생기는 수익은 학교에서 제공한 재료비를 공제하고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결성된 창업인큐베이팅 동아리는 총 18개, 74명의 학생이 리쌈(쌈채소), 마토혁명(토마토), 올 때 메로나(멜론), 동종민(고추), 두콩(서리태) 등으로, 다양한 작물 재배에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명산업고 학생들이 창업인큐베이팅을 통해 재배한 농산물을 지역 마트(D마트,보은소재)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업무 협약도 지난 7월 체결해 진행하고 있다.
업무체결 전에는 생산된 농산물을 학교 교직원 중심으로 판매했으나, 이번 체결로 유통·판매 실무능력 함양을 위해 실제 마트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농산물 판매는 입점한 다른 업체와 동일하게 수수료를 공제하며, 학생 주도적으로 매대관리, 재고 및 상품관리, 매출장부 작성 등 활동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학생의 창업아이템 상품화를 위해 농업법인회사 ㈜우성(벅스펫)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창업 아이템 중 상품성이 있는 아이템을 선정하여 기획 협의를 하며, 제품화 및 성분 분석, 상품 등록 등을 ㈜우성(벅스펫)과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학생들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상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고 실제로 영농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도 할 계획이다.
협약을 통해 개발되는 첫 번째 상품은 특용원예과 3학년 이소원 학생이 대표로 있는 충가네버섯 동아리에서 개발한 강아지 기능성 간식이다.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생산한 노루궁뎅이 버섯과 금이버섯을 이용하여 농업법인회사 ㈜우성(벅스펫)이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충북생명산업고는 개발된 학생들의 창업아이템을 시제품화하고 체험부스를 통해 판매하며 창업 기획부터 시제품 제작, 유통 판매에 대한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아이템의 품질을 높이고 실제 시장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업체들과의 업무협약 체결에 노력하고 있다. 김규태 교장은 “앞으로도 청년농부를 꿈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창업교육 및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인적·물적 자원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