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성대 연대 서울대 순 ‘의대 빅5’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29일 공개한 ‘2024 세계 병원 순위(World’s Best Hospitals 2024)’에서 울산대 의대 협력 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이 6년 연속 국내 최고 병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삼성서울병원(성균관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위에 올랐다. 3위에는 지난해 4위였던 세브란스병원(연세대)로 한 계단 올라섰으며 3위의 서울대병원(서울대)은 4위로 밀려났다. 한 계단 올라 5위에 오른 분당서울대병원(서울대)까지 톱5다. 울산대 성대 연대 서울대 순으로 ‘의대 빅5’라 불리는 대학병원이 톱5에 위치해 있다. 가톨릭대서울성모는 지난해 5위에서 올해 7위로 하락했다.

세계순위는 올해도 250위까지 공개됐다. 톱5병원 모두 전년 대비 세계 순위가 상승했다. 서울아산 세계22위, 삼성서울 34위, 세브란스 40위, 서울대 43위, 분당서울대 81위, 강남세브란스 94위까지 세계100위권에 들었다. 250위 내에 국내 대학은 17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와 비교해 충남대병원이 제외되면서 한 곳 줄었다.

국내 순위는 134위까지 공개됐다. 병원의 종류별로 보면 대학 병원 73곳, 협력 병원 6곳, 종합 병원 48곳, 공공 병원 4곳, 국립/위탁/보훈병원 각 1곳이다. 병원 구분에서 대학 병원, 협력 병원, 위탁 병원의 개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대학 병원’은 국립대 병원과 사립대 부속 병원만 될 수 있다. 가장 많은 경우다. 대학이 외부 병원과 교육 협력을 맺는 경우에는 ‘교육 협력 병원’으로 구분한다. 서울아산은 울산대, 삼성서울은 성대와 협력 관계인 대표적 협력 병원이다. ‘위탁 병원’은 외부 병원이 운영을 대학 병원에 위탁하는 식이다. 서울시가 설립했지만 대학 병원인 서울대가 운영하는 보라매병원이 대표적이다.

수험생 입장에서 대학 병원 순위는 의대 선택의 가장 중요한 잣대로 작용한다. 의대 진학 후 3,4학년 때 대학 병원이나 교육 협력 병원에서 실습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통상 병원 규모가 크고 의료의 질이 높을 경우 상대적으로 우수한 실습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상당수 의대 지망생이 대학 병원 유무를 중시하는 이유다. 특히 최근 3년간 의학계열 중도 탈락 현황을 살펴봤을 때 ‘빅5’로 불리는 가톨릭대 서울대 성대 연대 울산대의 의대 중도 탈락자 수가 눈에 띄게 적어 인프라가 좋은 대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스위크는 30개국 2400개 이상의 병원에 대해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 항목은 △업계 설문조사(병원 소재 국가 40%+해외 5%) △병원 품질 지표(35.25%) △환자 만족도(16.25%) △환자 건강 상태 자가 평가(PROM) 시행 여부(3.5%)로 구성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의사/병원관리자/의료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의 비중이 줄었으며 그 외 지표들의 비중이 높아졌다. 조사는 2023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실시하는 세계 병원 순위에서 울산대 협력 병원인 서울아산이 국내 병원 중 최고로 평가받았다. 이어 삼성서울 세브란스까지 톱3를 형성했다. /사진=뉴스위크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실시하는 세계 병원 순위에서 울산대 협력 병원인 서울아산이 국내 병원 중 최고로 평가받았다. 이어 삼성서울 세브란스까지 톱3를 형성했다. /사진=뉴스위크

<‘국내 최고’ 서울아산.. 삼성서울 세브란스 톱3>
뉴스위크가 29일 발표한 세계병원순위를 살펴보면, 국내 최고 병원은 평점 94.04%를 기록한 서울아산이다. 뉴스위크가 세계 병원 순위 공개를 시작한 2019년부터 올해까지 6년째 국내 1위다. 세계 순위는 22위로 5년째 상승세다. 2019년 17위, 2020년 37위, 2021년 34위, 2022년 30위, 2023년 29위, 2024년 22위의 추이다. 서울아산은 아산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 설립한 아산사회복지재단 산하의 국내 최대 병원이다. 대학 병원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울산대와 교육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협력 병원이다. 울산대 의대가 병원 부지에 위치해 있으므로 사실상 교육 병원 역할을 수행하는 특징이 있다.

2위는 삼성서울이다. 평점 94.52%로 세계 34위에 올랐다. 2021년 73위, 2022년 43위, 2023년 40위, 2024년 34위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위는 세브란스가 차지했다. 평점은 92.47%를 기록, 지난해 4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세계순위는 2022년 70위, 2023년 67위, 2024년 40위로 상승세다. 국내 4위로 밀려난 서울대병원은 평점 91.89%를 기록했다. 세계 순위는 2022년 55위, 2023년 49위, 2024년 43위의 추이다. 마지막 세계81위에 오른 분당서울대까지 국내 톱5 병원이다.

톱5에 이어 강남세브란스병원(세계94위,평점86.82%)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104위,86.41%) 아주대병원(120위,86.31%) 인하대병원(148위,82.3%) 강북삼성병원(152위,81.97%) 고려대안암병원(160위,81.06%) 가톨릭대여의도성모병원(170위,80.48%) 경희대병원(208위,80.44%) 중앙대병원(214위,80.42%) 건국대병원(222위,80.31%) 이화여대병원(225위,78.52%) 대구가톨릭대병원(235위,77.94%)까지 세계250위 내에 안착했다. 세계 순위는 250위까지만 공개한다.

- 세계 250위 내 17곳 이어 117곳 랭크.. ‘상위권 대학 병원, 중하위권 종합 병원 다수 위치’
세계 250위 내에 든 국내 병원 17곳을 포함해 국내 병원 순위에서는 134곳이 이름을 올렸다. 70위까지는 대학 병원이 다수 존재했으며 이후 종합 병원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병원의 종류별로 보면 대학 병원 73곳, 협력 병원 6곳, 종합 병원 48곳, 공공 병원 4곳, 국립/위탁/보훈병원 각 1곳이다.

국내 18위부터 30위까지는 모두 대학병원이다. 화순전남대병원(77.87%) 충남대병원(77.74%) 영남대병원(77.66%) 계명대동산병원(77.63%) 전남대병원(77.52%) 고려대안산병원(77.47%)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77.44%) 강동경희대병원(77.39%) 한림대성심병원(77.38%) 한림대동탄성심병원(77.12%) 순천향대부속서울병원(77.09%) 부산대병원(77.04%) 경북대병원(76.92%) 순이다.

31위부터 50위까지는 협력병원 2곳, 위탁병원과 공공병원 각 1곳을 제외하면 모두 대학병원이다. 칠곡경북대병원(76.89%) 보라매병원(76.88%) 고려대구로병원(76.87%) 동아대병원(76.86%) 전북대병원(76.85%) 한양대구리병원(76.84%) 인제대해운대백병원(76.81%) 가천대길병원(76.79%) 순천향대부속천안병원(76.76%) 양산부산대병원(76.74%) 분당차병원(76.69%) 한림대강남성심병원(76.58%)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76.54%) 울산대병원(76.44%) 단국대병원(76.4%) 인제대일산백병원(76.35%) 한양대병원(76.09%) 인제대부산백병원(75.79%) 가톨릭관동대국제성모병원(75.78%)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75.74%) 순으로 이어진다. 51위부터 70위까지도 대학병원이 다수 존재했다. 노원을지대병원(75.61%) 충북대병원(75.52%) 제주대병원(75.42%) 경상국립대병원(75.37%) 창원경상국립대병원(75.32%) 인제대상계백병원(75.26%) 가톨릭대부천성모병원(75.25%) 강동성심병원(75.2%)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75.19%) 이대목동병원(75.05%) 조선대병원(74.88%) 고신대복음병원(74.87%) 가톨릭대의정부성모병원(74.83%) 한림대한강성심병원(74.82%) 순천향대부속부천병원(74.62%) 서울병원(74.55%) 한림대춘천성심병원(74.54%) 강원대병원(74.47%) 강릉아산병원(74.45%) 서울부민병원(74.25%)까지 톱70다.

국내70위 이하로는 종합병원이 다수 존재한다. 그중 대학관련 병원만 살펴보면 원광대병원 73위, 동국대일산병원 74위, 삼성창원병원 75위, 가톨릭대은평성모병원 79위, 가톨릭대대전성모병원 80위, 강남차병원 83위, 동국대경주병원 86위, 동의병원 109위, 용인세브란스병원 111위, 순천향대부속구미병원 113위, 계명대대구동산병원 122위, 대구가톨릭대칠곡가톨릭병원 125위, 명지병원 131위 등이다.

<‘세계 1위’ 메이오.. 클리블랜드 토론토 톱3>
올해 역시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있는 사립 병원인 메이오 클리닉이 세계 최고 병원으로 꼽혔다. 이어 클리블랜드 클리닉(미국)이 2위로 4년째 같은 순위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톱3는 달라졌다. 지난 3년간 메사추세츠(미국)가 꾸준히 3위를 유지했지만 올해 토론토종합병원(캐나다)이 두 계단 상승하면서 부동의 톱3를 깼다. 메사추세츠는 두 계단 하락한 5위로 내려왔다. 4위에는 존스홉킨스(미국)가 올랐다.

톱5에 이어 베를린대부속샤리테병원(독일) 카롤린스카대학병원(스웨덴) 피티에살페트리에르병원(프랑스) 셰바메디컬센터(싱가포르) 취리히대병원(스위스) 순으로 세계 톱10이다. 샤리테병원이 한 계단 상승했으며 셰바메디컬과 취리히대가 각 두 계단 상승해 톱10에 들었다. 반대로 카롤린스카와 피티에살페트리에르가 한 계단씩 하락했다. 톱10에는 미국 병원이 4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캐나다 독일 스웨덴 프랑스 싱가포르 스위스가 각 1곳이다. 특히 뉴스위크 측은 “상위 10개 병원은 의료 발견을 발전시키기 위해 인공 지능을 사용하는 흥미로운 사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30개국 2400개 병원 종합 평가 ‘업계 설문조사 45% 반영’>
뉴스위크는 2019년 3월부터 매년 글로벌 조사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세계 최고의 병원을 순위 매겨오고 있다. 올해 발표된 ‘2024 세계 병원 순위(The World’s Best Hospitals 2024)’는 선정 대상으로 지정된 30개국 병원에 대해 종합 평가한 결과다. 8만5000명 이상의 의료 전문가와 환자 의견을 수집했다. 데이터 수집 기간은 2023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다.

올해 세계순위에는 30개국 2400개 병원이 올랐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처음으로 칠레와 말레이시아가 순위에 추가됐다. 순위에는 미국과 대부분의 서유럽 국가, 스칸디나비아, 아시아 10개국, 호주 및 아메리카 대륙의 다른 국가도 포함됐다.

평가 항목은 △업계 설문조사(병원 소재 국가 40%+해외 5%) △병원 품질 지표(35.25%) △환자 만족도(16.25%) △환자 건강 상태 자가 평가(PROM) 시행 여부(3.5%)로 구성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의사/병원관리자/의료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의료 전문가 설문조사의 비중이 9%p 감소했으며 병원 품질 지표는 6.25%p 증가, 환자 만족도는 1.75%p 증가, PROM은 1%p 증가했다.

△업계 설문조사는 온라인 설문 조사로 수집됐다. 30개국 8만5000명의 의료 전문가(의사, 병원장, 의료계 종사자)가 초청됐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 병원도 추천해야 했다. 다만 자신이 종사하고 있는 병원은 추천할 수 없었다.

△병원 품질 지표는 각 국가에서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평가하는 과정이다. 특정 질병의 치료 품질 데이터, 위생 조치 및 환자 안전 관련 데이터, 의사 및 간호사당 환자 수 등을 활용한다. 국내 병원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하는 중환자실/급성질환/암/약제에 대한 적정성 평가와 의사/간호사/병원환경 등에 관한 환자 경험 평가 결과가 심사에 반영됐다.

△환자 만족도의 경우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점수를 산출했다. 일반적으로 환자가 입원을 마친 후 보험 회사가 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설문 문항은 병원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병원 추천 여부, 의료 체계의 만족도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도입된 △PROM은 ‘환자가 자신의 기능적 웰빙과 삶의 질에 대한 인식을 측정하기 위해 작성한 표준화하고 검증된 설문지로 정의된다’고 뉴스위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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