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정시박람회’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대 등 5개교 불참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대교협은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2022학년 정시 대입정보박람회’를 연다. 2년 만에 열리는 대교협 박람회로, 이번 2022정시박람회에는 129개교가 참가해 코로나19로 대입정보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포부다.

정시박람회는 2부제로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1부 오전10시부터 오후1시까지, 2부 오후2시부터 5시까지다. 정부의 방역수칙을 준수해 전시장 내 동시입장 인원은 최대 1700명으로 제한된다. 현장에서 입장인원이 1700명으로 확인되면 나머지 인원은 로비에서 대기해야 하고, 먼저 상담을 끝낸 인원이 나오면 순차적으로 입장할 수 있다. 앞서 입장제한 인원을 두 차례에 걸쳐 2000명과 1728명이라고 밝혔지만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등 안전한 박람회 진행을 위해 동시입장 인원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정시박람회는 사전예약을 완료한 백신접종 완료자와 대학관계자만 입장 가능하다. 백신 미접종자는 48시간 이내 PCR검사 음성 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 박람회 당일에는 입구에서 사전등록번호 순서대로 입장이 진행된다. 스마트 문진절차가 진행되므로 입장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대교협 관계자는 “열화상 카메라, 체온체크, QR체크인 등 3단계 출입방역시스템, 대기자 1m 거리두기, 환기시스템 가동, 박람회장 내 음식물 섭취 금지 등 철저한 방역과 거리두기로 안전하게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정시박람회 참가 대학은 전국 129개 대학이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2020학년 정시박람회에는 135개교가 참가했지만 올해는 6개교 줄었다. 정시박람회 연도별 참가대학 수는 2014학년 116개교, 2015학년 130개교, 2016학년 131개교, 2017학년 135개교, 2018학년 129개교, 2019학년 138개교, 2020학년 135개교다.

올해 정시박람회에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동국대 등 상위대학 중 5곳이 불참한다. 수험생 관심이 높은 최상위대학들이 불참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여러 대학이 한 자리에 모여 대규모로 대입정보를 제공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수험생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수험생과 학부모는 박람회를 통해 대학 입학관계자와의 대면 상담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누락된 정보를 추정해 상담을 진행하는 사교육업체와 달리 전체 지원자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과의 상담을 효율성과 정확성 측면에서 월등할 수밖에 없다.

대교협이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2022학년 정시 대입정보박람회’를 연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대교협이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2022학년 정시 대입정보박람회’를 연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129개교 일대일 맞춤형 정시상담 등>
박람회장 내에서 전국 129개교의 ‘상담관’과 ‘특별관’이 운영된다. ‘상담관’에서는 입학관련 교수와 교직원, 입학사정관이 참여해 대학의 전형 결과를 바탕으로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모집요강과 전형안내자료 등을 무료로 배포하고 입학정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제공한다. 

‘특별관’에서는 ‘대입정보 종합자료관’ ‘한국장학재단 홍보관’ 등이 운영된다. ‘대입정보 종합자료관’은 박람회 현장에서 전국 대학의 대학정보 학과정보 전형정보 작년입결 등을 다양하게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장학재단 홍보관’은 국가장학금 학자금대출 국가교육근로장학금 등 예비 대학생들을 위한 일대일 맞춤형 종합장학지원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인원제한이 있어 참여하지 못하는 수험생을 위해 20일부터 22일까지 ‘2022학년 온라인 정시대입정보박람회’도 운영한다. 온라인 박람회는 20일부터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서 팝업창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참가 대학별 홍보/설명회 영상을 탑재하고, 입학처 묻고 답하기(Q&A) 등을 통해 비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2022정시박람회 ‘200% 활용법’.. ‘대면 상담 집중’>
박람회에 참가하기 전 가장 먼저 할 일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어디인지 정하는 일이다. 박람회는 오전10시에 시작해 오후5시까지 진행된다. 상담시간은 짧으면 10분, 길면 20분 정도 소요되는 반면 대기시간은 그보다 배 이상 들 수 있다. 실질적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대학은 5~6곳에 그친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상향/적정/하향으로 구분해 두어 개 정도로 간추리는 과정이 필수인 셈이다.

대학이 정해지고 나면 사전 준비물들을 챙겨야 한다. 4일 발표되는 수능 성적표 지참은 필수다. 정시는 결국 수능 성적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수능 성적표를 지참하기 어렵다면 성적을 다른 곳에 적어 두거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방법을 활용해도 무방하다. 정확한 성적만 가져갈 수 있으면 된다. 단, 성적을 적을 때는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모두 적어 가야 한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라면 학생부도 필히 지참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 성적은 수능 성적에 비해 중요도는 낮지만, 소수점 단위에서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갈릴 수 있는 정시 특성상 방심은 금물이다.

상담 시에는 무턱대고 해당 대학에 합격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최소한의 정시 지원전략은 세우고 상담에 참여해야 유의미한 상담이 가능하다. 박람회에 참가하는 한 대학 입학관계자는 “자신의 점수로 어느 학과에 지원이 가능하겠냐는 질문보다는, 특정 학과를 선택해 묻는 것이 더 구체적인 상담이 가능하다. 최대한 궁금증을 풀고 갈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시간은 한정돼 있다. 어느 학과에 지원이 가능하냐고 묻는다면 학과를 나열하는 수밖에 없다. 특정 학과를 지목해 물어본다면 지난해 그 학과의 점수대와 충원율, 올해 지원 시의 예상판도까지 구체적인 설명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전국 129개교 참여.. SKY 등 상위 5개대 불참>
올해 정시박람회는 129개교가 참여한다. 2014학년 116개교, 2015학년 130개교, 2016학년 131개교, 2017학년 135개교, 2018학년 129개교, 2019학년 138개교, 2020학년 135개교가 참여했다. 올해 정시박람회에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동국대 등 상위대학 중 5곳은 불참한다.

참여 대학 129개교는 가천대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강남대 강릉원주대 강원대 건국대 건국대(글로컬) 건양대 경기대 경동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경성대 경운대 경일대 경희대 계명대 고려대(세종캠) 고신대 공주대 광운대 국민대 군산대 극동대 금강대 금오공과대 나사렛대 남서울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대전대 대진대 덕성여대 동국대(경주캠) 동덕여대 동명대 동아대 동양대 동의대 명지대 목원대 목포대 목포해양대 배재대 백석대 부경대 부산가톨릭대 부산외대 삼육대 상명대 상지대 서경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기독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서원대 선문대 성결대 성공회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세명대 세종대 세한대 수원대 숙명여대 순천대 순천향대 숭실대 신한대 아주대 안동대 안양대 연세대(미래캠) 영남대 영산대 용인대 우석대 우송대 원광대 유원대 육군사관학교 을지대 이화여대 인천대 인하대 전남대 전북대 전주대 제주대 조선대 중부대 중앙대 중원대 차의과학대 청운대 청주대 초당대 총신대 충남대 충북대 케이씨대 평택대 한경대 한국교원대 한국교통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성서대 한국외대 한국항공대 한국해양대 한남대 한동대 한라대 한림대 한밭대 한서대 한성대 한신대 한양대 한양대ERICA 협성대 호서대 홍익대다.

<변표 없는 상담 실효성 우려>
올해 아쉬운 지점은 정시에서 주로 활용되는 대학별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변표)가 채 발표되기도 전에 박람회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10일 성적이 발표되고 일주일 후인 16일 박람회가 시작되는 일정이다. 변표를 활용하는 대부분 대학들은 수능성적이 발표된 이후 1~2주 정도의 분석기간을 거쳐 변표를 공지한다. 당해 수능의 탐구가 변별력이 높은 ‘불수능’인지, 변별력이 낮은 ‘물수능’인지 면밀히 파악하고, 다른 영역의 성적까지 참고해 탐구 변별력을 어떻게 매길 것인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년 빠른 변표 공개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동국대가 예외적으로 수능 성적 발표 당일 발표해왔지만 올해 수능에선 생Ⅱ 소송, 불수능 등 변수가 많아 아직 발표 전이다. 지난해의 경우 상위대학 기준, 동국대가 수능 성적 발표 당일인 23일 가장 먼저 발표했고 서울대 인하대는 일주일 뒤인 29일, 고려대 연세대 등 다른 대학들은 수능 성적 발표 2주 뒤인 이듬해 1월4,5일 경 변표를 확정 지었다. 수능 성적 발표가 23일이었음을 감안하면 많게는 2주일의 텀이 있었던 셈이다. 올해는 통합형 수능 첫 시행에 생Ⅱ 소송 결과 발표 등 요인으로 늦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변표가 발표되지 않은 대다수의 대학들은 지난해 기준이나 변표요인을 배제한 채 상담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람회 실효성 문제는 결국 수요자들이 사교육에 눈 돌릴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는 지적으로도 설명된다. 상담이 상세하게 이뤄지기 어려울 경우 수험생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입학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구할 수 있는 홍보물 모집요강 등을 받기 위해 박람회에 방문하는 경우는 드물다. 수능 점수 정량평가라는 정시 특성상 내 점수로 대학 합격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알고 싶은 것이 박람회를 찾는 수험생의 마음이다. 박람회가 유명무실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험생이 박람회에 찾는 이유는 입시 주체인 대학이 직접 진행하는 상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은 최근 몇 년간의 지원자 성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불 사례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가 부족한 사교육 상담보다 훨씬 정확할 수 있다. 물론 개별 대학 입학처를 직접 방문해 점수 상담을 받는 방법도 있지만, 박람회는 한날한시에 수많은 대학의 점수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지방 수험생들에게 효용이 더욱 크다.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상위대학이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지방 수험생들에게는 점수 상담을 위해 개별 대학을 찾아가는 것이 수도권 학생들에 비해서는 어렵다. 박람회는 여러 대학 상담을 한번에 받아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지방 고교에서는 박람회장을 단체 관람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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