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대부분 학종.. 겨울방학 '학생부 점검/자소서 작성' 시작해야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2021정시 합격자 발표가 2월7일로 모두 마무리되는 가운데, 이제부터는 예비 고3들의 입시 전쟁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2022 수시 원서접수가 9월10일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입시까지 남은 기간은 반년 남짓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교대는 모집단위 특성상 대부분 전형에서 인/적성 면접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전국 13개 초등교원 양성기관은 2022 대입에서 정원내 기준 수시 2140명(55.61%), 정시 1708명(44.39%)으로 총 3848명을 모집한다. 서울교대 등 10개 교육대학과 초등교육과를 운영하는 이화여대 제주대 한국교원대 3개교의 모집인원을 합산한 수치다. 전년 수시 2157명(55.9%), 정시 1703명(44.1%) 대비 유의미한 변화는 없는 모습이다. 농어촌학생 국가보훈대상자 등 고른기회 전형 인원은 제외한 수치다. 수시모집은 대부분 학종 전형이며 단계별 전형으로 면접을 실시하는 특징이다. 교과전형은 서울교대 학교장추천과 이화여대 고교추천, 제주대 교과 일반 3개대학에서만 운영한다. 서울교대 학교장추천은 교과전형이지만 단계별 전형으로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전형은 경인교대 학교장추천, 춘천교대 적/인성인재, 이화여대 미래인재와 제주대 교과 전형이다. 춘천교대는 모든 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교대 학종을 대비중인 수험생에게 ‘면접 대비’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면접은 인/적성검증의 차원에서 실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교사를 양성하는 교대 입시에서 필수 전형요소일 수밖에 없다. 교대 면접의 특징은 사회 현안을 주제로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제시문 기반 면접이 이뤄지기 때문에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기출문제 확인이 가능하므로 전년도 기출문제를 사전에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수험생들은 본인의 제출서류에 기반한 질문도 대비해야 하지만, 특히 사회 이슈에 대한 질문에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경인교대가 공개한 2020대입 면접 기출문제를 살펴보면, 노인 기준 연령을 상향조정하는 경우 나타날 수 있는 기대효과와 문제점, 배송/배달 서비스 확산이 가져온 긍정적 효과와 문제점에 대해 물어봤다. 찬반이 첨예한 이슈에 대해서는 각 입장의 근거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관련 기사 : [2021수시] 교대 학종/교과 면접 대비법.. '시사 이슈 파악 필수')

전국 13개 초등교원 양성기관은 2022 대입에서 정원내 기준 수시 2140명(55.61%), 정시 1708명(44.39%)으로 총 3848명을 모집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대부분 '학종' 2022 교대 입시 수시전형.. ‘인적성 면접 고려해야’> 
초등교육과 수시모집은 대부분 학종으로 진행되며, 단계별 전형을 통해 면접을 실시하는 특징이다. 교과전형은 서울교대 학교장추천, 이화여대 고교추천, 제주대 교과일반이 있다. 서울교대 학교장추천은 교과전형이지만 단계별 전형으로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전형은 경인교대 학교장추천, 춘천교대 적/인성인재, 이화여대 미래인재, 제주대 교과일반이 있다. 춘천교대는 모든 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대학/전형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지만 서울교대 학교장추천/교직인적성 우수자, 춘천교대 교직적/인성인재, 전주교대 교직적성우수자, 이화여대 미래인재, 제주대 교과일반 6개전형은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이대 미래인재의 수능최저가 가장 높다. 국 수 영 사/과 중 3개영역 등급합 6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서울교대는 교과 학교장추천과 학종 교직인적성우수자에 동일한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국 수 영 사/과 4개영역 등급합 9이내를 선택해야 하며, 과탐을 선택할 경우 동일영역 내 등급합 11이내로 수능최저가 완화된다. 전주교대는 국 수 영 사/과 4개영역 등급합 12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제주대는 교과에서만 수능최저를 반영하는 특징이다. 국 수 영 사/과 중 3개영역 등급합 7이내다. 탐구영역은 2과목 평균값을 절사한 수치를 반영한다. 

학종은 경인교대 학교장추천, 춘천교대 교직적/인성인재, 이화여대 미래인재를 제외한 전 전형에서 단계별 평가를 진행한다. 1단계에서 서류100%만으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성적과 면접 점수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공주교대와 서울교대의 면접 반영비율이 가장 높다. 두 학교 모두 1단계에서 서류100%로 2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성적 50%와 면접 50%를 합산한다. 부산교대와 전주교대, 청주교대 역시 2단계에서 면접 반영비율이 40%로 높은 편이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전주교대는 2배수, 부산교대와 청주교대는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성적 60%와 면접 40%를 합산한다. 경인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 진주교대는 2단계에서 1단계성적 70%와 면접 30%를 합산하는 특징이다. 반면 한국교원대는 면접 비중이 가장 낮다.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성적 80%와 면접 2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

다른 전형과 달리 학종은 고1,2학년부터 꾸준한 준비가 필요한 전형이기 때문이다. 예비 고3 학생들에겐 지금까지 작성된 학생부의 내용을 돌아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학종은 교과 성적, 논술 성적, 수능 점수와 같이 단일한 정보만을 활용하는 게 아닌, 지원자의 학생부와 자소서를 통해 고교 3년간의 학교생활동안 어떻게 성장해 왔는가를 중점으로 종합적/정성적 평가가 이뤄진다. 대학별 평가항목은 크게 ▲기초학업역량(학업성취도와 학업의지/지적호기심과 탐구능력/학업태도) ▲전공/계열적합성(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전공관련 활동경험/전공에 대한 열정) ▲인성(성실성/공동체의식/소통역량) ▲발전가능성(창의성/종합적사고/자기주도성)으로 나뉜다. 따라서 학종을 대비하기 위해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학생부 내용을 충실하게 채워 나갈 필요가 있다. 겨울방학동안 자신의 진로를 확실하게 결정하고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학생부의 내용을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학종을 통한 대입이 수월해진다.

교과는 서울교대와 이화여대가 면접을 진행하는 특징이다. 서울교대는 단계별 전형을 운영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교과100%로 2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성적 90%와 면접 1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이화여대 교과는 학생부교과80%와 면접20%를 일괄합산하는 방식으로 전형을 진행한다.

<정시.. 4개교 ‘수능100%’, 9개교 ‘수능+면접 합산’>
교대는 2022정시에서 1708명을 모집한다. 2021대입부터 가군으로 이동한 한국교원대를 제외한 12개 대학이 모두 나군에서 모집을 진행한다. 가군 45명, 나군1663명 규모로, 전년 1704명 대비 유의미한 변화는 없는 수치다.

부산교대 이화여대 제주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 5개교는 일괄전형을 진행, 나머지 8개교는 1,2단계로 구성된 단계별 전형을 운영한다. 부산교대는 수능성적95.2%와 면접4.8%를 일괄합산하는 방식으로 전형을 진행한다. 이화여대 제주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는 수능성적100%만으로 전형을 운영한다. 

일괄전형 5개교의 수능반영비율은 부산교대가 국 수 영 탐 각 25%로, 4개 영역 모두 동일한 반영비율을 취한다. 탐구는 사회/과학의 구분이 없으며, 수(미/기)나 과탐을 응시할 경우 각 5%의 가산점이 부여되는 특징이다. 이화여대는 국30%+수25%+영20%+탐25%로 국어의 반영비율이 높은 특징이다. 제주대 역시 국어의 반영비율이 높다. 국30%+수20%+영20%+탐20%의 반영비율을 적용한다. 춘천교대는 국 수 탐의 반영비율을 동일하게 적용한다. 국 수 탐 각 28.6%에 영14.2%를 합산하는 식이다. 과탐 응시 시 3%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한국교원대는 국27.5%+수25%+영25%+탐22.5%로 수학과 영어의 비율을 동일하게 적용한다. 수(미/기) 응시 시 가산규모가 10%로 큰 편이다. 

경인교대 공주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 서울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8개교는 단계별 전형을 진행한다. 1단계에서 수능성적으로 일정배수를 선정한 후, 2단계에서 1단계성적과 면접 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리는 식이다. 경인교대의 면접 반영비율이 30%로 가장 높다. 1단계에서 수능성적100%로 1.5배수를 선정한 후, 2단계에서 수능성적 70%와 면접점수 3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울교대와 진주교대는 2단계에서 수능성적 80%+면접2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전형을 진행한다. 공주교대와 대구교대는 면접 반영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은 모습이다. 공주교대는 2단계에서 수능성적 96%와 면접점수 4%를 합산하며, 대구교대는 2단계에서 수능성적 97.1%와 면접점수 2,9%를 합산한다. 

경인교대 공주교대 광주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청주교대는 국 수 영 탐 각 25%로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동일하다. 경인교대는 수(미/기)에 응시할 경우 3%, 광주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4개교는 5%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서울교대는 영어를 3등급 이내로 제한하고, 국 수 탐만 각 33.3%씩 반영하는 특징이다. 과탐 응시 시 3%의 가산점이 추가 반영된다.

<교대 입시의 '핵심' 면접.. 전년도 기출문제 통한 선제 준비 '필수'> 
교대 면접의 특징은 사회 현안을 주제로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수험생들은 본인의 제출서류에 기반한 질문도 대비해야 하지만, 특히 사회 이슈에 대한 질문에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찬반이 첨예한 이슈에 대해서는 각 입장의 근거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 제시문 기반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대학별로 공개하는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기출을 확인할 수 있다.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는 통상 3월 말~4월 초 각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아직 2021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2020년 공개됐던 각 대학의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주요대학의 2019년 면접 현황을 살펴본다. 

경인교대는 2020대입 면접에서 노인 기준 연령을 상향조정하는 경우 나타날 수 있는 기대효과와 문제점을 각각 세 가지 제시하고,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 세 가지를 제안하도록 했다. 평균 수명 증가와 저출산 문제 등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수년 내에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게 되는 상황에서 당면한 과제를 출제하고, 이에 대해 어떤 가치 판단을 하고 어떤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지 평가하고자 했다. 

또 다른 문제에서는 배송/배달 서비스의 확산이 가져온 긍정적 효과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각각 세가지 제시하고, 이러한 문제점의 해결 방안을 세 가지 제안하도록 했다. 배달 서비스에 대한 관점을 중심으로 4차산업 혁명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 한 산업의 성장이 다른 산업에 끼치는 영향, 사회의 변화가 개인과 가정에 미치는 영향과 그 요인들을 분석할 수 있는지, 이와 관련해 타당하고 합리적이며 실천가능한 문제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지 평가하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공주교대 면접은 집단토론과 개별면접으로 진행된다. 집단토론은 3~5명의 수험생이 주어진 문제에 대해 찬반 의견 토론을 진행하는 것이다. 개별면접은 교양 관련 면접 문항을 무작위로 수험생이 1문제 선택해 약 3분간 준비한다. 선택한 문항의 문제에 대해 답변하면 된다. 교양 면접 선택 문항 번호에 대응하는 교직관 관련 문제에 대해 추가 답변한다. 

집단토론 기출을 살펴보면 인터넷 실명제를 주제로 했다. ‘인터넷 실명제가 타인의 권리 침해 방지와 건전한 여론 형성에 효과적이므로 인터넷 실명제에 준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1과 ‘인터넷 실명제는 표현의 자유 등 민주적 가치를 위축시킬 뿐 권리 침해 방지 효과는 크지 않으므로 이를 제재할 제도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2가 주어졌다. 문제1은 두 주장 중 하나를 선택하고, 근거를 들어 그 주장을 정당화, 문제2는 다른 사람의 주장에 대해 근거를 들어서 비판하거나 동의, 문제3은 두 주장을 참고한 제3의 방안을 제시하도록 했다. 

진주교대 역시 개별면접과 집단면접이 함께 진행됐다. 개별면접 기출 질문을 살펴보면 ‘고교활동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부분은 무엇인가’ ‘OO봉사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은 무엇인가’ ‘아이들에게 지원자는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은가’ 등으로 출제됐다.

집단 면접에 활용된 일부 문항을 살펴보면, 토요일 오전반 면접의 경우 3개 제시문이 주어졌다. 제시문1은 독일 정치교육 원칙의 하나인 논쟁성 유지의 원칙에 대한 내용으로, 수업시간에 쟁점을 도입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논쟁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제시문2는 학교에서는 특정 시기에 사회적 쟁점을 다루는 이른바 계기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최근 우리 사회에서 논쟁이 되고 있는 해당 사안을 활용해 계기수업을 하려고 하는 일부 교사와 그것을 사회 혼란의 주범으로 간주하거나 편향된 교육으로 간주하고 징계하려는 교육당국 간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제시문3은 서로 다른 이념을 가진 집단 간의 경쟁이나 대립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당연하고 바람직하나, 문제는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을 아예 배제해 버리거나 다른 생각에 대해 아예 들어보지도 않으려고 한다는 점도 나타난다는 내용이다.  

대구교대가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개별면접 예시를 살펴보면 학생부와 관련해서는 ‘2학년1학기 수학 성적이 향상된 이유는 무엇인가. 어떤 방법으로 공부했는가’ ‘A독서활동을 통해 교사로서 어떤 자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가’ 등의 질문이 나왔다. 자소서 기반 질문 예시도 공개됐지만, 올해는 자소서 제출이 폐지됐다. 기타 질문으로는 ‘본인은 어떤 강점을 가진 교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자신의 공부법 중 초등학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방법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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