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5명, 재학생 3명 수상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군인자녀의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2014년 개교한 한민고가 2월1일 오후1시 5기 졸업생 대표(5명)와 호국명문장학생(3명)에 대한 장학금을 수여한다. 호국명문장학생은 전몰순직 군인경찰관 자녀 중 학업의지가 강한 학생을 매년 한 명씩 선발, 진흥원 이사가 순직 아버지를 대신해 전 학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에도 대학진학/사회진출까지 보살피는 군인자녀 장학사업이다. 한민고는 이에 더해 기숙사비 급식비 보충수업비 일체를 지원함으로써 해당 학생들이 오로지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졸업생 대표 5명과 호국명문장학생 3명, 총 8명의 학생이 장학생에 선정됐다. 졸업생 대표 5명에게는 각 ▲한민학원 이사장상(장학금100만원) ▲군인자녀육진흥원 이사장상(2명)(장학금50만원) ▲중견기업연합회장상(장학금100만원) ▲국방부장관상(상품 태블릿PC)이 수여될 예정이다. 호국명문장학생 3명에게는 각 300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군인자녀의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2014년 개교한 한민고가 2월1일 오후1시 5기 졸업생 대표(5명)와 호국명문장학생(3명)에 대한 장학금을 수여한다. /사진=한민고 제공 

<수상자 수상소감 발표.. '기숙체제 통한 교육환경 덕분'>
한민고를 설립한 한민학원 홍두승 이사장이 수여하는 '한민학원 이사장상'은 올해 서울대 의대에 합격한 서지원 졸업생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서지원 졸업생은 수상소감을 통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가장 염두에 둔 것은 ‘좋은 공부 분위기’였다. 중학교 때도 분위기에 잘 휩쓸리는 성격을 스스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학교 분위기가 제가 공부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곳을 찾고자 했다"며,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한민고에서의 생활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기숙학교 체제로 운영되는 한민고 특성상 사교육 없이 학업을 이어감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강제적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없었기 때문에 낭비되는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관건이었다는 설명이다. 서지원 졸업생은 "다행히 한민고는 일정이 시간대별로 체계적으로 짜여 있어서 시간 낭비 없이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우수한 친구들이 모여 있는 공부환경으로 인해 친구들에게 어려운 문제를 질문하고 함께 고민하며 해결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전 국방부장관이자 한민고 홍두승 이사장과 함께 한민고를 설립한 김태영 이사장이 수여하는 '군인자녀교육진흥원 이사장상'에는 해군사관학교 합격생 허유나 졸업생과 서울 상위대 합격 발표를 대기 중인 엄윤경 졸업생이 각각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허유나 합격생은 수상소감을 통해 한민고 진학 동기를 '다양한 경험의 기회'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한민고의 1인2기, 해외체험학습 등은 누구나 겪어야 할 고등학교 3년 과정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 볼 수 있게 하는 보석같은 기회를 만들어 줬다"며, "한민고가 갖고 있는 학술제와 융합수업 또한 지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었다"고 설명했다. 입학 당시부터 졸업 후 군인이 될 것을 희망하고 있던 허유나 졸업생은 "한민고 J-ROTC가 진로를 더욱 견고히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실제 J-ROTC 하계캠프를 통해 해군에 방문해 관련 설명을 듣다가 해군사관학교 진학을 통해 해군이 돼야겠다는 구체적인 진로를 설정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단복을 입고 리더십교육, 독도법, 하계 캠프 등을 경험하며 스스로가 정말 군인에 맞는 사람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엄윤경 졸업생은 한민고 교육봉사 동아리 활동을 통해 군인자녀 중학생 대상 멘토링 봉사를 활발히 진행해 왔다. 학교에서의 교과/비교과 활동 전반에 충실히 참여했기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엄윤경 졸업생이 한민고에 진학한 데는 1기 졸업생 출신인 친언니의 영향이 컸다. 그는 "언니가 3년 동안 학교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고, 한민고등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연스레 한민고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입학설명회를 통해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난 후,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교육 환경을 보며 한민고에 진학하고 싶다는 마음은 더 굳게 변했다"고 설명했다. 

군인자녀교육진흥원 강호갑 회장의 재원기부로 이뤄지는 '중견기업연합회장상'에는 서울대 경제학부 합격생 이가경 졸업생이 이름을 올렸다. 이가경 졸업생은 서울대 합격 후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군인자녀들을 돕기 위해 온라인과외 멘토를 자원하고 있다. 그는 "중학교 때까지 단 한 번도 사교육을 받지 않고 자기주도학습을 해왔기에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한민고 체제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민고가 일반고임에도 전교생 기숙사 체제를 통해 자기주도학습에 최적화된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사교육 없이도 명문대 진학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국방부장관상은 명문대에 합격했지만 군인이 되기 위해 육사에 재도전, 재수를 선택한 장혜원 졸업생이 수상했다. 장혜원 수상자는 아버지가 공군장교, 언니가 해군장교로 어릴 때부터 가족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군인이라는 직업을 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호국명문장학생에는 한민고 8기 신입생 이하린 학생, 2학년 이서인 학생, 3학년 김태현 학생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하린 학생은 2021학년 정원외(국가유공자/특례입학자) 전형 수석입학자로 알려졌다. 수원 소재 중학교 재학 당시에도 전국 과학발명경시대회에서 특상을 받는 등 미래가 촉망되는 재원이라는 게 한민고의 설명이다. 

<한민고는?.. 특목자사 뛰어넘는 '일반고 다크호스'>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한민고는 군인자녀의 교육문제 해결이라는 목적에 의해 2014년 개교한 학교로, 후기 일반고임에도 특목자사 못지 않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상위권 수험생들이 한민고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연 뛰어난 실적에 있다. 2020입시에서 한민고는 수시13명, 정시3명, 총16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하며 전국 고교 32위에 올랐다. 2021대입에서도 서울대 수시 최초합격자 8명을 배출한 점이 최근 베리타스알파의 전수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첫 졸업생 배출로 이목이 쏠렸던 2017년에는 11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내며 전국 일반고의 다크호스로 부상했고, 이후 2018년 8명, 2019년 10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며 꾸준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한민고의 실적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경기도 파주시 농어촌 지역에 자리한 여건상 오로지 공교육의 저력으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 있다. 재학생 전원 기숙사 생활이 이뤄지는 기숙형 고교인 만큼, 한민고 학생들은 사교육과 원천 차단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생들은 한 달에 한 번 3박4일간 귀가할 수 있고, 외출 또한 한 달에 한 번만 허용된다. 교사진 또한 기숙생활을 함께 하며 학생들과의 소통을 이어간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학생들의 교육적 요구사항도 적극 반영되고, 시/공간적 제약 없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민고가 '공교육 롤모델'로 급부상한 이유다.

한민고는 정원의 70%를 군자녀로 선발하는 학교답게 관련 프로그램인 ‘JROTC’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JROTC는 자소서, 체력검정, 면접을 통해 학년별 30명 내외를 선발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사관학교/경찰대 등 특수대학 관련 진로체험 활동이 이뤄진다. 리더십 교육을 통해 미래의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소양과 역량을 함양시키고, 3박4일간의 하계 방학 국토순례 캠프를 실시한다.

한민고의 다양한 교육과정은 미래인재 한민고인들의 경쟁력을 드높이는 핵심 저력이라고 할 수 있다. 금일철 교장은 베리타스알파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동체역량과 자기주도학습역량은 미래사회에서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핵심 역량이다. 이러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한민고는 단순 반복 학습이 아닌, 창의성을 갖춘 개개인들이 협업하는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주의의 간섭과 개입 없이 자발성을 바탕으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학업 역량을 갖춘 인재들로 학생들을 키워 나가고 있다"고 자부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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