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서류형) 신설, 논술 수능최저 완화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한국외대가 올해 입시 전반적인 안내와 전형별 Q&A를 담은 영상을 최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외대는 올해 학종에서 서류형을 신설하고, 논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는 등 전형의 크고 작은 변화가 있기 때문에 올해 입시에 대한 안내를 주의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외대가 공개한 영상은 ‘2021학년 한국외대 온라인 입학전형안내’ ‘2021학년 학생부교과전형 Q&A’ ‘2021학년 학생부종합전형 Q&A' '2021학년 논술전형 Q&A'로 총 4개다. 각 전형의 전형방법 변화와 더불어,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담았다. 

한국외대가 올해 입시 전반적인 안내를 담은 영상을 최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2021 한국외대 온라인 입학전형안내 영상
한국외대가 올해 입시 전반적인 안내를 담은 영상을 최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2021 한국외대 온라인 입학전형안내 영상

<학종(서류형) 신설, 특기자 폐지>
한국외대는 2021수시에서 서울캠과 글로벌캠 합산 학생부교과 491명, 학생부종합(면접형) 626명, 학생부종합(서류형) 368명, 고른기회Ⅰ 128명, 고른기회Ⅱ 57명, 논술 489명을 모집한다. 

올해 대표적인 변화는 학종(서류형)의 신설과 특기자 전형 폐지다. 글로벌캠에서는 융합인재대학을 신설한다. 학생부교과와 논술에서는 학생부 반영 방법을 변경, 교과 및 비교과(출결 봉사) 모두 반영한다. 

논술전형 서울캠에 적용하는 수능최저가 완화된다. 반면 학생부교과전형 서울캠에서는 수능최저가 신설된다. 

2020학년 경쟁률을 살펴보면 서울캠 평균 경쟁률은 19.2대1, 글로벌캠 평균 경쟁률은 8.4대1이었다. 서울캠 경쟁률을 전형별로 살펴보면 학생부교과전형이 6.9대1로 가장 낮았고, 논술이 41.8대1로 가장 높았다. 김민경 한국외대 책임입학사정관은 “실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실질 경쟁률은 30%가량 낮아진다는 점을 유의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학생부교과.. 서울캠 수능최저 신설>
학생부교과는 교과90%와 비교과10%를 합산하는 전형이다. 서울캠 수능최저를 신설, 국어 수학(가/나) 영어 탐구 중 2개 등급합 4이내, 한국사 4등급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사탐을 제2외국어 또는 한문으로 대체할 수 있다. 글로벌캠에는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계열별 지정교과가 다르다. 인문계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자연계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을 반영한다. 반영비율도 차이가 있다. 인문계는 국어 영어의 비중이 각30%로 높고, 수학 사회를 각20% 반영한다. 자연계는 수학 과학을 각30%로 반영하며 국어 영어를 각20% 반영한다.

학생부교과의 최근3년간 경쟁률을 살펴보면 2019학년보다 2020학년의 경쟁률이 낮아졌다. 김민경 사정관은 “2020학년 수능최저가 폐지되고 원점수 반영이 폐지되면서 입시예측성이 낮아졌다”며 “2021학년 서울캠에 수능최저가 부활하기 때문에 경쟁률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최종등록자의 학생부교과성적 분포를 살펴보면, 평균 기준 서울캠 1.8등급, 글로벌캠(인문) 2.6등급, 글로벌캠(자연) 2.7등급이었다. 충원율은 서울캠이 평균 207%였고 글로벌캠(인문) 134%, 글로벌캠(자연) 220%였다. 별도 영상으로 공개하고 있는 Q&A에서는 합격지원점수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추가합격을 노리고 지원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인문계열 학생이 가고 싶은 학과가 자연계열에 있다면 이과에서 문과 혹은 문과에서 이과로 교차지원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학생부에 사회교과 한 과목, 과학교과 한 과목 이상의 성적만 있다면 계열간 교차지원도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수능에서 한국사 과목이 기존 사탐 과목과 별개로 필수로 생겨나면서 교과전형에서도 내신점수를 평가할 때 사회과목에 한국사가 포함된다.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입학한 한 재학생은 본인이 지킨 두 가지 원칙을 소개했다. 내신을 위한 공부와 수능을 위한 공부를 따로 분리하지 않고 개념을 같이 연결지어 학습하려고 한 것이 첫 번째다. 두 번째 원칙은 내신 지필고사가 끝나거나 방학이 시작되고 놀고 싶은 때이더라도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꾸준한 수능공부를 이어가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학종 면접형/서류형 평가요소 비중 차이>
학종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고 추천서를 제출하지 않는다. 올해 서류형을 신설하면서 전형방법이 다양화됐다. 학생부종합(면접형)과 고른기회Ⅰ은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서류70%와 면접30%를 합산한다. 학생부종합(서류형)과 고른기회Ⅱ는 서류100%로 선발한다. 올해 고른기회Ⅰ에서는 서해5도 학생이 지원자격에 추가됐고, 고른기회Ⅱ에서는 고른기회Ⅲ로 선발하던 다문화가정 자녀가 추가됐다. 
 
서류형과 면접형의 차이에 대해서도 안내하고 있다. 면접형의 경우 ‘활동우수형’으로 볼 수 있다. 계열적합성의 평가비중이 높다. 지원하고자 하는 계열 관련 활동이 우수하거나 학교생활을 통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학생이라면 면접형에 지원하기를 추천한다는 설명이다. 

서류형은 ‘학업우수형’으로 평가요소 중 학업역량의 비중이 높다. 학업성취도, 학업태도 및 의지, 탐구역량이 우수하다면 서류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김 사정관은 “서류형은 내신성적이 높아야만 지원 가능하느냐는 질문이 많은데, 학업역량은 눈에 보이는 학업성취도뿐만이 아니라 학업태도 및 학업의지, 탐구역량을 포함한다. 이 부분이 부각된 학생이라면 과감하게 서류형으로 지원해도 좋다”고 말했다. 면접형과 서류형은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평가자료는 학생부와 자소서다. 학종 서류평가 평가요소는 학업역량 계열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으로 구성된다. 학업역량은 학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기초 수학 능력을, 계열적합성은 지원 전공(계열)과 관련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이해, 노력과 준비정도를, 인성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필요한 바람직한 사고와 행동을, 발전가능성은 현재의 상황이나 수준보다 질적으로 더 높은 단계로 향상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자소서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통문항 3개를 활용한다. 김 사정관은 “지원동기를 작성하는 문항이 없지만 본인이 지원하는 계열/전공 관련 지원동기 및 활동은 1번에서 3번에 잘 녹여주는 것이 좋다”고 팁을 전했다. 

자소서 작성 요령으로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작성할 것, ‘결과’에서 보여주지 못한 ‘과정’에서의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작성할 것, 문항별로 작성해야 할 활동의 ‘우선순위’를 정해 중복되지 않도록 작성할 것, 자소서 작성에 대한 유의사항을 반드시 준수해 작성할 것, 지원대학 및 모집단위, 맞춤법, 중복된 내용 등 기본에 충실할 것 등이 있다.

면접은 학생부와 자소서 바탕으로 인적성 면접을 실시한다. 논리적 사고력, 계열적합성, 인성을 평가한다. 논리적 사고력은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창의적 인재로서의 자질을, 계열적합성은 계열(전공)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대의 전문 인력으로서의 자질을, 인성은 공동체 의식과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사회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평가한다.

학생부 내용은 재학생은 3학년1학기까지, 졸업생은 3학년2학기까지 들어간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서 등교하지 못해 동아리 활동이나 봉사활동 등을 못하고 있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독서활동이나 교과활동처럼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학종의 키포인트는 ‘연계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반크 동아리 활동을 했다’는 자체만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역사에 대한 인식이 생기고, 그로 인해 독서활동을 하고 탐구 보고서를 써보는 등 파생되는 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학종으로 합격한 글로벌스포츠산업학부 재학생의 경우, 학생부의 특정 부분을 두고 준비했다기보다는, 다방면에서 학과에 대한 관심을 포현하려고 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생활과윤리 시간에는 스포츠와 전혀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탐구를 하다보니 올림픽때마다 지어지는 경기장이 건설되면서 환경파괴를 이끌었고 이것이 환경윤리와 관련이 있었다”며 “이에 대해 탐구보고서를 써서 수행평가에도 제출하고 탐구대회까지 나가면서 연게된 활동을 많이 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외대는 학종에서 외국어 면접을 보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사정관은 “면접은 본인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짧게 말하는 것”이라며 “한국어로 잘 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논술 수능최저 완화>
논술전형은 논술70%+교과27%+비교과3%로 합산한다. 서울캠에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LD학부와 LT학부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탐구 중 2개 등급합 3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이며, 나머지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탐구 중 2개 등급합 4이내, 한국사 4등급이내다. 제2외국어/한문을 사탐 1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 교과성적은 전 모집단위에서 국어 영어 각30%, 수학 사회 각20%로 반영한다. 학년별 가중치는 없다. 

논술고사는 100분간 3개문항이 주어진다. 사회계 논술에서는 통계/도표자료가, 자연계 논술에서는 영어 제시문이 포함된다. 1번문항은 분류/요약, 2번문항은 비판평가, 3번문항은 적용추론 유형이다. 

논술전형은 모집인원 감소에 따라 경쟁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교과성적은 논술성적에 비해 변별력이 매우 낮다. 최종 등록자 학생부교과성적을 살펴보면 3~5등급 사이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교과성적보다는 논술고사 문항 유형을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서울캠과 글로벌캠의 중복지원은 불가하다. 하나의 전형으로는 하나의 캠퍼스에만 지원해야 한다. 논술전형에서 한 캠퍼스에 지원하고, 다른 캠퍼스에도 지원하고 싶은 경우 논술전형 이외의 다른 전형을 한 장 더 써야 지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글로벌캠에 지원할 경우 수능에 응시하지 않아도 된다. 수능 자체에 응시하지 않아도 논술전형 지원에는 전혀 불이익이 없다. 

논술고사를 치를 때 샤프를 사용해도 무관하다. 최근 전자채점방식으로 바뀌면서 샤프나 연필의 사용이 모두 가능하도록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연필 샤프 볼펜 모두 검정색 필기구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서울캠과 글로벌캠의 논술문제의 난이도는 다르지 않다. 문항 자체는 다를 수 있지만, 그 이유는 캠퍼스 구분에 따라 문항을 출제하는 것이 아니라 모집단위의 계열 또는 시간에 따라 문제를 다르게 출제하기 때문이다. 

‘이과였는데 문과로 바꿔서 사회를 1과목만 들은 경우 내신반영이 안되고 비교내신 대상자가 되는가’라는 질문에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별로 한 과목씩만 배웠다면 비교내신을 적용하지 않고 그 학생의 교과성적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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