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에 갇혀 무기력해진 내 자신을 끄집어내고 싶어요"
미술과 2학년, 이달 7일부터 학생별 자기 전신 자화상 드로잉작품 총 80점 전시

[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안양예술고등학교(학교장 황영남)는 이달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학내 연암홀에서 2020학년도 '나를 보다' 드로잉 작품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안양예고는 매년 미술과에서 소묘수업을 통해 자신을 드로잉 한 작품을 발표함으로써 인체에 대한 관찰 표현력을 키우는 '나를 보다' 드로잉전을 진행해 왔다.

드로잉전은 미술과 학생들이 전공으로 익혀온 기예를 발표하는 장으로서, 2학년 미술과 학생 전원이 희망해 각자 자신의 전신을 스케치 한 작품을 전시했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올해 작품으로 제출된 다수의 작품들 중에는 자기 자신을 이쁘게 또는 멋지게 표현하려는 것 못지 않게 자기의 내면을 성찰하려는 시도들이 작품에서 확인 할 수 있었다.

올해의 작품들은 학생 개개인의 삶에서 겪는 희로애락(喜怒哀樂) 외에 일상의 소중함, 보고픔과 그리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 자기 자신에 대한 애정 등을 비롯해 개개인이 마스크를 벗고 바라본 자기 얼굴 표정과 함께 떼어 놓을 수 없는 신체와 옷 등에 대해 세밀한 관찰을 통해 '나의 평범함과 진솔한 모습'부터 사랑하려는 학생들의 인식이 작품으로 나타난 것이 특히 돋보였다.

이에 대해 작품을 출품한 한 2학년 학생의 경우, "내 자신을 그리는 소묘작업을 수 차례 반복 해 왔지만, 이번 드로잉전은 나를 둘러싼 겉치레의 형식 보다는 내 자신을 사랑하는 긍정의 힘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깨닫게 됐다"며 "작품을 관람하는 다른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님 등께서도 작품 관람을 통해 지금의 자기 자신을 그대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혔다.

또한 2020학년도 '나를 보다' 드로잉전을 총괄 진행한 김광윤 미술과 부장교사는 "예년에는 학생 개개인의 이쁘고, 멋진 모습을 표현하는데 우선했다면, 올해의 작품들에는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감성을 표현하려는 시도와 고민들이 묻어 있어 학생들의 자기 표현력에 매우 놀랐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20학년도 제37회 연암예술제 '희망과 용기로, 함께 웃고 싶어요'의 '미술과, 미술전시회' 는 다가오는 8월7일부터 12일까지 본교 연암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안양예고 제공
사진=안양예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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