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개정 증보판 ‘지적 생태계 혁명’

[베리타스알파=박원석 기자] 책 ‘다윈 지능’은 대한민국 대표 과학자인 최재천 교수가 2012년 낸 스테디셀러를 10년 만에 개정 증보한 책이다. 과학서이자 인문교양서이다. 2005년 학문 간 담을 낮춰 지식의 대통합을 이루자는 ‘통섭’의 바람을 국내 지식 사회에 몰고 왔던 저자가 이번에는 통섭의 시대, 공감의 시대를 대비할 필수 교양으로 ‘다윈 지능’이라는 새로운 지식 개념을 들고 왔다.

저자는 책을 통해 자연 선택 이론으로 대변되는 다윈의 진화론이 어떻게 DNA의 구조로부터 인류의 사회생활과 문명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거치며 생명체의 형태와 행동이 변화되는 모든 과정을 설명하는 근본 법칙, 즉 원리로서 작동할 수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보고, 돌연변이가 진화를 견인한 대표 주자라 생각하는 돌연변이 맹신과 생명 현상의 모든 것이 진화적 적응의 결과라는 적응주의 연구 프로그램의 허점, 진화의 방향성 문제 등 그간 다윈과 진화론을 둘러싸고 벌어진 갑론을박을 명쾌하게 정리한다.

자연 선택 이론에 가려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지만 지금은 명실공히 자연계의 생명 현상뿐 아니라 인간 사회의 복잡한 남녀 관계와 그로 인해 생겨난 다양한 사회 현상들을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이론으로 자리 잡은 성 선택 이론을 다양한 실제 사례와 최신 연구 결과들도 알기 쉽게 설명한다. 경제학을 비롯, 9.11 테러 사건 이후 다시 활발해진 종교 논쟁, 공감의 시대를 지향하는 이 시점에 반드시 필요한 자유 의지, 이타성, 협력, 윤리의 생물학적 기반과 작동 메커니즘 등 21세기 인류 문명 사회에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현대 진화 이론도 상세히 살펴본다. 다윈의 진화론을 단지 하나의 생물학 이론에 머물지 않고, 지적 생태계를 풍성하고 다양하게 이끌 통섭의 이론으로 거듭나게끔 ‘다윈 지능’에 힘을 보탠 수많은 지성의 눈부신 업적들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변화된 지식 세계에 적응할 수 있는 역할 모델 또한 제시한다.

“지금까지 없었던, 가장 뛰어난 아이디어”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주는 단 하나의 과학적 아이디어” “이 신비로운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포괄적인 원리” 등 각계각층의 지성이 다윈의 진화론이 지닌 가치와 그것이 불러온 지적 생태계의 혁명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다가올 세기의 교양인 다윈의 지혜에 귀 기울이고,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눔으로써 ‘다윈 지능’에 힘을 보태 변화된 지식 사회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최재천, 사이언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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