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모평 N수생 18.9% 육박 ‘사실상 10년 만 최고’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종로학원이 올해 수능에서의 N수생 비율이 30%를 가뿐히 넘기며 1998학년 이래 26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1994학년 수능 도입 이후 재수생 비율이 30%를 넘긴 적은 단 6차례에 불과하다. 94학년 2차 수능 33.8%, 95학년 38.9%, 96학년 37.3%, 97학년 33.9%, 98학년 30.7%, 2001학년 30.8% 등이다. 종로학원은 이 같은 내용의 1994년 이후 그간 6,9월 모평과 수능 접수인원 등의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종로학원의 9월 모의평가(이하 9월모평) 접수자 분석자료에 따르면 N수생 비율이 이미 18.9%로 2012학년 이래 사실상 최대 규모로 발생했고, 가장 최근인 6월 모의평가(이하 6월모평)에서도 16.1%로 2012학년 이래 최대 비율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영향이었던 2022학년 이전인 2021학년을 살펴봐도, 접수 N수생 비율이 9월모평 16%(7만8060명)에서 수능에서는 14만6760명으로 29.7%까지 올라갔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이와 같은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올해 2023학년 대입에서는 실제 수능의 N수생 비율이 30%가 넘어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재수생 증가 원인은 정시 규모 확대, 통합수능으로 인한 유불리 큰 폭 발생, 정시에서 상위권 대학 이과생의 문과로 교차지원 등의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수능에서 반수생과 재수생 등을 포함한 N수생 규모가 30%를 넘길 것이 확실시되면서 수험생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지난 문재인 정부의 정시 확대 정책을 시작으로 특히 올해는 작년 통합수능 유불리 학습효과, 상위대학으로 간판을 올리기 위한 이과생들의 ‘문과 침공’, 전년 대입에 실패한 문/이과생들의 대입 재도전, 꾸준히 이어져온 의약계열 쏠림 현상, 최근 정부의 반도체 등 첨단학과 육성 정책 등이 N수생 증가를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게다가 작년 통합수능에서 부각된 이과생들의 ‘문과 침공’이 수시에서부터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문과생들은 수능최저 미충족 우려에 더해 첨단학과 확대 등으로 인해 인문계열 문호가 갈수록 좁아지며 삼중고에 내몰린 상황이다. 

같은 날 교육부가 발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주관하는 9월모평 자료에 따르면, 9월모평은 지난 6월모평과 비교해 1만2222명 증가한 48만9370명의 수험생이 지원했다. 이 중 재학생은 39만7119명이고, 졸업생 등 ‘N수생’은 9만2251명이다. 재학생은 3354명 감소, 졸업생 등 N수생은 1만5576명 증가한 수치로 전체 지원자 중 N수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18.9% 즉, 5명 중 1명이 N수생인 셈이다. 이번 졸업생 등 N수생 비율인 18.9%는 코로나 백신 접종 허수가 포함된 지난해 9월모평의 21.1%를 제외하면 사실상 10년 만에 최고 수치다. 실제로 지난해 9월모평의 재수생 결시율은 30%에 육박했다.

올해 수능에서 반수생과 재수생 등을 포함한 N수생 규모가 30%를 넘길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망되면서 우려가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수능에서 반수생과 재수생 등을 포함한 N수생 규모가 30%를 넘길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망되면서 우려가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3수능 N수생 26년 만에 ‘최대 규모’ 확실시.. 30% 넘길 듯> 
종로학원은 역대 6월모평 9월모평과 함께 수능 지원자 수 등을 비교한 분석자료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9월모평 N수생 비율인 18.9%는 사실상 10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한다. 평가원에서 2012학년부터 6월모평 9월모평 접수 인원 통계 발표 이후 9월모평에 지원한 N수생 규모는 2012학년 14.1%, 2013학년 13.5%, 2014학년 12.61%, 2015학년 13%, 2016학년 13.48%, 2017학년 14.12%, 2018학년 14.5%, 2019학년 14.37%, 2020학년 16.39%, 2021학년 16.02%, 2022학년 21.13%, 2023학년 18.85%를 기록했다. 코로나 백신 우선접종 이슈가 있었던 2022학년을 제외하면 이번 9월모평의 N수생 수와 비율 모두 가장 높다. 

지난해인 2022학년엔 9월모평의 N수생 비율이 21.1%(10만9615명)였지만, 코로나 수험생 백신 접종으로 백신을 접종 받고자 했던 허수 인원이 포함돼 제외했다. 실제 지난해 9월모평의 결시율은 30%로 상당수의 허수 지원자가 포함됐음을 알 수 있다. 2022학년 이전인 2021학년의 9월모평과 수능 N수생 비율을 비교하면, 2021학년 9월모평 접수 재수생 비율 16%(7만8060명)에서 2021수능에서는 14만6760명으로 29.7%까지 올라갔다. 

가장 최근인 6월모평에서도 N수생 비율은 16.1%로 2012학년 이래 10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12학년 12.67%, 2013학년 12.09%, 2014학년 11.36%, 2015학년 11.59%, 2016학년 11.9%, 2017학년 12.67%, 2018학년 12.91%, 2019학년 12.82%, 2020학년 14.46%, 2021학년 13.81%, 2022학년 13.9%, 2023학년 16.07% 순으로 증가해왔다. 

이 같은 결과를 종합해 봤을 때 올해 수능에서 N수생 비율은 30%를 넘길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며, 1997학년 수능 이후 26년 만에 최고 수준의 30%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수능이 도입된 1994학년 이래 재수생 비율이 30%를 넘긴 적은 단 6차례에 불과하다. 94학년 2차 수능 33.8%, 95학년 38.9%, 96학년 37.3%, 97학년 33.9%, 98학년 30.7%, 2001학년 30.8% 등이다. 

이와 같은 재수생 증가 원인은 정부의 정시 규모 확대, 통합수능의 구조적 문제로 인한 유불리 큰 폭 발생, 정시에서 상위권 대학 이과생의 문과로 교차지원 등의 복합적 요인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능에서 반수생이 9월 접수자보다 6만~7만명 이상 가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난 6월모평보다 실제 수능에서 점수 변동폭도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임 대표는 “통합수능의 구조적 문제로 공통과목 선택과목 간 불규칙한 난이도가 발생하고, 게다가 재수/반수생 대거 가세 등으로 수능 예측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특정 영역에서 경쟁력이 있다, 없다라는 점을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고3 학생들은 이런 재수생의 가세 영향도가 어느 해보다 높아진 점을 인식하고 특정 영역을 포기하지 않고 전 영역에 걸쳐 고르게 학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수시 전략과목으로 문과에서는 영어 사탐, 이과에서는 수학 영어 과목을 전략과목으로 설정하는 것은 바람직할 수 있다.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은 6.2%에 불과할 정도로 1등급 진입은 어렵지만 2등급 이내 27.9%, 3등급 이내 53.1%로 2~3등급 진입은 무난하기 때문이다. 문과 학생들은 수학에서 불리하더라도 변화된 통합수능에서는 수학 4~6등급을 받고도 정시에 서울권 대학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도 끝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9월모평 8월31일.. 이의신청 9월3일까지>
이번 9월모평은 31일 오전8시40분부터 전국 2124개 고교와 456개 지정학원에서 실시된다. 9월모평은 11월17일에 실시될 2023수능의 준비 시험 성격을 갖는다.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은 2023수능과 동일하며 수험생에게 수능 준비도 진단과 보충, 그리고 문항 수준 및 유형에 대한 적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다. 

시험 시간은 △1교시 국어(08:40~~10:00)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 및 사회/과학/직업탐구(14:50~16:37)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5~17:45) 순이다.

국어와 수학은 ‘공통+선택과목’ 구조에 따라 공통과목은 영역을 선택한 모든 수험생이 응시하고, 영역별 선택과목은 각자 선택한 한 가지 과목을 골라 풀면 된다. 사회/과학탐구는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고를 수 있고, 직업탐구는 6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 선택이 가능하다. 2개 과목을 선택할 경우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응시생은 답안을 작성할 때 컴퓨터용 사인펜만 사용해야 한다. 연필 샤프 등을 사용하거나, 특히 필기구의 종류와 상관없이 예비 마킹 등 필기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중복 답안으로 채점되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수정테이프 등으로 깨끗이 지워야 한다.

시험을 마친 후 문제 오/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은 시험 당일부터 다음달 3일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이후 9월5일부터 15일까지 이의심사를 거쳐 9월15일 확정된 정답을 발표한다. 최종 성적은 9월29일 통지될 예정이다. 

9월모평은 코로나 확진자와 당일 유증상자도 응시 가능하다. 확진 수험생 중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 확인 후 분리 시험실에서 응시할 수 있다. 졸업생 등은 사전에 신청한 경우 시/도별로 마련된 21개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다. 자가격리 중이면 자택에서 응시한 후 답안을 제출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시험을 볼 수 있다. 다만 온라인 응시자의 성적은 전체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

9월모평 접수 결과 전체 48만9370명이 신청했으며, 재학생이 39만7119명이고 졸업생 등 N수생은 9만2251명이다. 6월모평과 비교하면 지원자 수는 1만2222명 증가했고, 재학생은 3354명 감소, 졸업생 등 N수생은 1만5576명 증가했다.

영역별 지원자는 국어 48만9093명, 수학 48만5484명, 영어 48만9001명, 한국사 48만9370명, 사회탐구 26만4077명, 과학탐구 24만3236명, 직업탐구 7855명, 제2외국어/한문 3만211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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