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비율 의약계열 68.1% ‘눈길’.. 공대 25.4%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1년 공학계열 졸업자의 25.4%가 여학생으로 역대 최대 비율을 기록했다. 네 명 중 한 명 꼴로 여학생인 셈이다. 전체 공학계열 졸업자 8만6188명 중 여학생은 2만1922명이다. 최근 인문계 취업난에 따른 여파로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학계열 의약계열 등으로 여학생이 진학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이 1990년부터 2021년까지 공대의 여학생 졸업자를 분석한 결과 여학생 비율(인원)은 1990년 6.7%(2049명)에서 1998년 10%를 넘어선 12.2%(5793명), 2000년대 이후에는 17~19%대이다가 2016년 21.1%(1만7709명)에서 최근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여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세부전공은 섬유공학으로 45.6% 비중이다. 이어 조경학 45.3%, 건축학 41.6%, 도시공학 40.5%, 화학공학 40.3% 순으로 톱5다.

계열별로 보면 통상 여학생의 진출이 많은 교육계열(68.5%)과 인문계열(64.5%)에 더해 의약계열에서도 68.1%로 높은 비중인 점이 눈에 띈다. 여학생의 선호가 높은 약대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37개 약대 중 여대가 4개교를 차지해 비중도 높은 편이다.

2021년에 공대 졸업자 중 여학생 비율이 처음으로 25%를 넘어섰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1년에 공대 졸업자 중 여학생 비율이 처음으로 25%를 넘어섰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1년 공학계열 재적 여학생 25.4% ‘역대 최고’>
2021년 공학계열에 재적 중인 여학생 수는 2만1922명으로 전체 공학계열 학생 8만6188명의 25.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 이전에는 공대 졸업자 중 여학생 비율은 1∼5%에 불과해 1980년 1.3%(여학생 150명/전체 공대 졸업자 1만1311명), 1985년 2.3%(550명/2만3448명), 1989년에는 5.8%(1768명/3만250명) 정도였다.

1995년 이후에는 취업에 유리한 여성 엔지니어 양성의 필요성이 증대되며 이화여대가 공대를 1996년 처음 신설하는 등 보다 많은 여학생이 공학계열에 입학해 졸업하게 됐다. 1995년 7.6%, 1996년 8.3%, 1997년 9.5%에 이어 1998년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12.2%(4137명/4만3474명)를 나타냈다.

2010년 이후 2021년까지도 공대 여학생 졸업자 비율은 꾸준히 증가했다. 2010년 17.6%(1만3187명), 2015년 19.8%(1만5959명), 2016년 21.2%(1만7709명), 2020년 23.9%(2만97명), 2021년 25.4%(2만1922명)에 이르렀다. 참고로 2015년에 여대로는 두 번째로 숙명여대가 공대를 신설했다.

<섬유공학 45.6% ‘최고’.. 조경 건축 도시공 화학공 톱5>
공학계열 세부전공별로 보면 여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섬유공학이다. 졸업자 296명 중 여학생은 135명으로 45.6%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조경학 45.3%(여학생359명/전체792명), 건축학 41.6%(1416명/3406명), 도시공학 40.5%(380명/939명), 화학공학 40.3%(2137명/5305명) 순으로 톱5다.

반면 여학생 비율이 가장 낮은 전공은 자동차공학이다. 졸업자 1057명 중 여학생은 108명으로 10.2% 비중이다. 기계공학도 11%(1168명/1만587명)로 비중이 낮다. 섬세한 비장치 산업 쪽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학생 비율이 높은 순으로 살펴보면 톱5에 이어 광학공학 39.9%(274명/686명), 교양공학 35%(165명/471명), 응용공학 33.2%(778명/2345명), 응용소프트웨어공학 32.3%(1050명/3247명), 신소재공학 31.8%(1433명/4501명), 전산학/컴퓨터공학 30.1%(3191명/1만604명), 산업공학 30%(1065명/3553명), 재료공학 29.8%(365명/1226명), 정보/통신공학 28.9%(1989명/6874명), 에너지공학 28.2%(609명/2160명), 금속공학 24.4%(30명/123명), 건축/설비공학 24.2%(817명/3378명), 지상교통공학 21.6%(88명/408명), 반도체/세라믹공학 20.8%(99명/477명), 해양공학 20.7%(398명/1922명), 전자공학 19.6%(1964명/1만30명), 토목공학 18.6%(818명/4389명), 제어계측공학 18.2%(117명/644명), 기전공학 16.8%(209명/1244명), 항공학 14.6%(254명/1738명), 전기공학 13.4%(506명/3786명), 기계공학 11%(1168명/1만587명), 자동차공학 10.2%(108명/1057명) 순이다.

<공학계열 여학생 비율 외대 35.7% ‘최고’.. 경희대 한대 톱3>
서울 10개교(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의 2021년 공학계열 여학생 졸업자 수/비율을 분석한 결과 외대의 공대 여학생 비율이 35.7%로 가장 높다. 공대 졸업자 전체 272명 중 97명이 여학생이다. 이어 경희대 29.8%(322명/1080명), 한대 27.3%(376명/1379명) 순으로 톱3다.

이어 시립대 26%(162명/622명), 중대 24.9%(290명/1167명), 고대 22.1%(245명/1110명), 성대 19.9%(276명/1385명), 연대 19.4%(191명/987명), 서울대 19%(153명/804명), 서강대 17.8%(65명/366명) 순이다.

여대 졸업자 가운데 공학계열 졸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이대 10%(공학 졸업자 335명/전체 졸업자 3364명), 서울여대 9.3%(146명/1563명), 숙대 8.6%(191명/2225명), 성신여대 6.8%(137명/2022명), 동덕여대 5.9%(93명/1577명), 덕성여대 5.7%(82명/1427명), 광주여대 3.3%(26명/796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여학생 비율 교육계열 68.5% ‘최고’>
대학 전체 계열별로 여학생 비율을 살펴보면 교육계열에서 여학생 비율이 68.5%로 가장 높다. 의약계열 68.1%, 인문계열 64.5%, 예체능계열 64.1% 순으로 60%를 넘는 비중이다. 자연계열 53.7%, 사회계열 53.3%, 공학계열 25.4% 순으로 공학계열에서 여학생 비율이 가장 낮다.

하지만 10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하면 공학계열의 여학생 비율은 18.7%에서 25.4%로 6.7%p 증가해 증가세가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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