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건국대 박물관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서울시 민속자료 제9호인 조선시대 왕가(王家) 가운데 하나인 ‘도정궁(都正宮) 경원당(慶原堂)’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오는 22일 오후 교내 도정궁 경원당 앞마당에서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준공식에는 건국대 송희영 총장을 비롯해 김기동 광진구청장, 오금진 광진문화원장 등이 참석한다.
 
건국대 박물관은 ‘경원당’을 매주 수, 금요일 10시부터 16시까지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며, 10시·13시·15시에는 경원당의 역사적 가치를 설명하는 <한옥 문화 해설>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 건국대, 문화재 ‘도정궁 경원당’ 복원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사진=건국대 제공

‘도정궁’(都正宮)은 조선 제14대 왕인 선조의 아버지인 덕흥대원군의 저택으로, ‘ㄱ’자 형태의 근대 한옥이다. 종로구 낙원동에 있던 건물을 지난 1979년 성산대로를 건설하면서 건국대 교정으로 이전됐다. ‘도정궁’ 안에 위치한 부속건물인 ‘경원당(慶原堂)’은 덕흥대원군의 후손인 이하전의 제사를 받들기 위해 1872년 흥선대원군이 새로 지어준 건물이라고 알려져 있다. 1900년경 소실되었으나 근대 한옥의 형태로 다시 건립했다. 

안채와 사랑채가 ‘ㄱ’자 형태로 붙어 공간을 적절히 나누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두 채가 만나는 지점에 부엌이 있고, 부엌이 있는 서쪽 편 안채에는 안방, 대청마루, 건넛방이 있으며, 사랑채는 사랑방과 대청마루가 있다. 또한 모든 방의 앞 툇마루를 통하게 하여 합리적인 구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통 한옥에서는 볼 수 없는 돌출된 서양식 현관이 있으며, 창호 장식들도 다소 외래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경원당은 전통적인 주택의 구성 및 형태와는 달리 사용하기 편리하게 만들어졌고, 새로운 장식과 기법을 사용하여 조선 후기 한옥 발전의 모습을 담은 중요한 문화재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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