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최대’ 성대 중대 연대 순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올해 대학별고사 대비의 첫 단추인 ‘2022학년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이하 선행학습보고서)가 지난달 말일까지 모두 공개됐다. 선행학습보고서는 대학이 지난해 실시한 대학별고사의 출제내용과 평가기준이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났는지 분석하는 평가다. 대학별고사는 논술 등 필답고사, 면접/구술고사, 실기고사, 교직적성/인성검사 등을 일컫는다.

선행학습보고서 공개 대학들의 면목을 살펴보면, 올해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기준 선행학습보고서 분량이 2354페이지다. 지난해 2680페이지보다 326페이지 소폭 감소했다. 분량이 가장 많은 대학은 경희대로 296페이지다. 이어 성대 292페이지, 중대 289페이지, 연대 225페이지 등 4개교가 200페이지가 넘는 막대한 분량이다. 반면 고대 75페이지, 시립대 79페이지, 인하대 86페이지, 외대 89페이지 등 100페이지 이하의 분량이다.

분량이 많은 대학의 공통점은 평가대상에 포함되는 논술전형이나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경희대의 경우 논술고사 전체 문항을 실어야 하고 학종 네오르네상스전형에서 의학계열 대상 제시문 면접을 시행하고 있어 분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반면 고대는 논술전형을 운영하지 않고 제시문 면접을 실시하는 학종만을 운영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페이지 수가 적다. 대학별 전형에 따라 편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보고서의 분량만으로 고교 교육과정 내 출제 노력이나, 정보공개의 충실성 등을 가늠하기 어렵다.

이공계특성화대처럼 아예 평가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전형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UNIST를 예로 들면 지난해 일반전형은 면접을 아예 실시하지 않고, 특기자전형 면접도 제출서류 기반 면접으로 진행돼 교육부 검토의견에 따라 보고서 자체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른 대학들도 제시문 면접을 실시하는 KAIST는 상대적으로 많은 128페이지 분량이지만, 제출서류 기반 면접을 실시하는 포스텍은 공개 의무가 없어 1페이지 분량으로 공개하는 등 차이가 두드러진다. 특수대학의 경우 공통적으로 1차 시험을 실시하고 있어 모두 평가대상에 포함되지만, 1차 시험 분석내용과 2차 면접 유형에 따라 경찰대학은 253페이지, 해사는 22페이지 등으로 차이가 발생한다. 

공개된 내용을 살펴보면 해를 거듭하면서 선행학습보고서가 진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KAIST는 수시 면접고사 기출문항 정보공개 항목에 ‘유사 기출문제’ 항목을 신설했다. 기존 교과서나 학평 문제를 예로 들며 어떤 부분에서 비슷하게 출제됐는지 근거를 드는 식이다. 이번 KAIST의 행보는 수시와 정시 전형의 연계성을 높여 사교육 의존도를 경감하고 과도한 선행학습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면접 기출문제와 수능 연계를 통해 전형간 간극을 줄이면서 수시와 정시 대비 병행이 가능해져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했다. 지난해 첫 신입생을 모집한 한국에너지공대는 신유형인 ‘창의성 면접’의 예시문항 등을 상세히 공개하면서 수험생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선행학습보고서가 주목받는 이유는 올해 논술 면접 등을 대비하는 수험생이 지난해 기출문제집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논술의 경우 단순히 기출문항만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출제의도 출제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예시답안 등이 담겨 있어 사실상 ‘가이드북’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논술의 경우 선행학습보고서 외에도 대학별 논술가이드북이나 기출문제집을 따로 발간하는 경우가 있지만, 면접의 경우 따로 예시를 공개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선행학습보고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수험생은 본인의 학생부/자소서를 토대로 면접 질문이 어떤 경향으로 출제되는지 파악해 미리 예상질문을 뽑아보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학종 등 제시문 활용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공개하고 있어 눈여겨봐야 한다. 논술을 실시하지 않는 이공계특성화대의 경우 구술면접 문항과 해설을 공개하고 있다. 경찰대학, 군 사관학교 역시 2017학년부터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1차 시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2차에서 진행하는 면접의 경우 면접 문항 일부 예시를 공개하거나 평가요소에 대한 설명을 간략하게 담고 있다. 일반대에 비해서는 분량이 짧은 편이지만 요강보다 더 구체적인 설명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아 준비에 앞서 읽어볼 만한 자료다. 

제시문을 활용하지 않는 제출서류 기반 면접의 경우라도 일부 예시를 제공하고 있는 대학도 있다. 인성면접의 경우 교과지식을 물어보지 않고 학생부 자소서 등 제출서류를 확인하는 면접으로 진행하는 경우여서 선행학습보고서 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수험생 친화적으로 일부 문항을 제공하는 대학도 있다. 

개별 대학이 발간한 보고서를 토대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선행교육예방연구센터는 대학별고사가 고교교육과정 범위와 수준 내에서 출제됐는지 심사한 후 교육과정정상화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위반대학을 최종 확정한다. 

지난해 2021학년 대학별고사 선행학습영향평가 결과, 별도의 행정처분까지 받은 대학은 없었고, 시정명령 대상인 대학만 있어 위반 대학의 명단을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행정처분은 2년 연속으로 위반한 경우 내려지는 모집정지 처분을 의미한다. 올해 역시 행정처분이 없을 경우엔 명단을 따로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올해 대학별고사 대비의 첫 단추인 ‘2022학년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가 지난달 말일까지 모두 공개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대학별고사 대비의 첫 단추인 ‘2022학년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가 지난달 말일까지 모두 공개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상위15개대.. 논술 실시 13개대 문항카드 모두 공개 ‘기출 메커니즘 파악’>
상위15개대 기준 논술을 실시하지 않은 서울대 고대를 제외한 나머지 13개대는 모두 논술 관련 문항카드를 공개하고 있다. 논술 문항카드의 경우 대학별 양식에 큰 차이 없이 △일반정보 △문항 및 자료 △출제의도 △출제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예시답안 등의 항목으로 구분된다. 

항목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일반정보의 경우 대학별고사의 전형유형과 전형명, 해당 문제를 출제한 모집단위, 문항번호를 기재하고 출제범위를 교육과정 과목명과 핵심개념/용어로 구분해 명시하고 있다. 전체 시간 중 해당 문제 예상 소요 시간도 기재하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은 각 문제 예상 소요 시간을 기준으로 삼아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좋다. 

△문항 및 자료는 ‘기출문제’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실제 출제된 제시문과 문제를 그대로 싣고 있다. △출제의도는 문제를 통해 무엇을 평가하고자 했는지 소개하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건국대 KU논술우수자전형 인문사회계Ⅰ의 문제1은 “인간의 선한 마음과 공익 추구 지향성이라는 요소를 착한 소비의 한 방식인 공정 무역 제품 구입이라는 행위와 연결시켜서 살피는 문제”라고 설명하고 있다.

△출제근거는 교육과정 근거와 자료 출처로 크게 나뉜다. 교육과정 근거의 경우 고교 교육과정 중 어느 과목을 활용했는지, 관련 성취기준은 무엇인지 기술했다. 예를 들어 문제1의 제시문 [가] [나]는 국어 과목에서 ‘삶의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이나 필자의 생각에 대한 대안을 찾으며 읽는다’는 성취기준을 제시하는 식이다. 자료 출처의 경우 출제에 활용한 도서명을 기록하고 있다. 교과서인 경우와 교과서 이외 다른 도서인 경우로 분류하고 있다. 해당 도서 쪽수까지 기입하고 있으며 재구성 여부도 밝히도록 했다. 

△문항해설은 제시문 각각을 분석하고 어떻게 해결할지 제시한 부분이다. 대학별로 문제당 적게는 1개부터, 많게는 6개 이상까지 제시문이 있다. 각 제시문이 무엇을 말하는 내용인지 문항 해설을 통해 핵심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제시문뿐 아니라 질문에 대한 해설도 담고 있다. 질문이 요구하는 답이 무엇인지, 혹은 어떤 방법으로 기술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예를 들어 ‘문제1은 [가]와 [나] 두 지문의 핵심 개념을 먼저 파악한 후, 이와 연관해 [다] 도표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행동을 분석하면서 인간 본성과 관련해 그 해결 방향을 탐색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하는 식이다.

△채점기준의 경우 어떤 기준으로 답안을 평가하는지 설명한 부분이다. ‘[가]와 [나]의 핵심 개념과 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나’ ‘[가]와 [나]의 핵심 개념어의 공통점과 관계를 잘 파악하고 있나’ ‘[다]의 도표 네 개가 의미하는 바를 잘 파악했나’ 등이다.

△예시답안은 해당 문항에서 요구하는 답변을 예로 들어 서술하고 있다. 일종의 모범답안인 셈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논구술 준비의 첫걸음은 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기출문제의 메커니즘을 파악하는 것이다. 여기에 수시 이전 대학별로 발표하는 논술가이드북 모의논술 등을 활용하면 사교육 없이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종에서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도 논술과 비슷한 형태로 공개하고 있다. 상위15개대 중에서는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고대 일반(학업우수형/계열적합형), 서울대 일반, 연대 논술/추천형/활동우수형/국제형/국제인재, 숙대 숙명인재Ⅱ(면접형-약학부) 등이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시행하고 있다. 

<제출서류 기반 면접 평가대상 제외.. 동대 등 예시질문 공개 ‘수험생 배려’>
제출서류 기반의 개별면접인 경우 선행학습보고서 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제출서류 기반 면접은 학생마다 학생부 자소서가 다르기 때문에 개별적 질문이 각각 다르게 출제되고 정답 유형도 정해져 있지 않다. 교과지식을 물어보는 면접과 거리가 멀어 선행학습영향평가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수험생 배려 차원에서 일부 예시를 공개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부와 자소서 내용을 어떤 식으로 검증하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본인의 학생부와 자소서를 기반으로 예상문제를 만들어 보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상위15개대 중에서는 동대가 DoDream 등 학종 예시문항, 시립대가 학종, 숙대가 숙명인재Ⅱ 면접형, 중대가 학종 등의 예시문항 일부를 공개했다. 

동대 예시문항을 살펴보면 전형과 모집단위를 명시해 공개했다.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를 지원했다면 동아리 활동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을 묻거나 학생부 독서활동의 AI 관련 책 중 인상깊은 내용을 질문하는 등이다. 봉사활동이 학과와 관련있다면 봉사활동에서 느낀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질문했다. 진로활동과 관한 내용도 빠지지 않는다. 지원 학과와 관련된 희망 직무를 두개 기재했다면 둘 중 무엇에 더 관심이 있는지와 왜인지를 설명해야 했다. 

학생부 출결 상황이 좋지 않은 경우 미인정 지각에 대한 이유와 개선하기 위한 노력 관련 질문도 진행했다. 수상경력은 팀활동에서 본인의 역할과 출품작에 대한 설명을 해야 했다. 행동특성과 종합의견에서 학급 칠판관리처럼 활동한 기록이 있다면 활동 동기와 본인에게 긍정적으로 미친 영향을 설명해야 했다.

시립대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6개의 학종 면접 예시질문이 공개됐다. 모두 학생부에 기재된 세부능력/특기사항(세특)을 기반으로 한 질문이다. 질문을 통해 학생의 노력, 성장 과정, 적극성과 자율성, 기초 과목의 이수 여부 등을 확인하고자 했다. 질문1, 6은 수업시간에 발표한 주제에 대한 것으로 한계점/해결법에 대해 논해야 한다. 예시로 화법과 작문 수업 중 발표한 우리나라의 청년 정책의 실효성과 한계점에 대해 질문했다. 질문2, 3, 4는 진행했던 발표와 탐구보고서 등의 내용을 설명하는 것으로, 제출서류 내용을 확인하고 지식의 체계적 습득 여부를 평가했다. 예시로 ‘영어Ⅱ 수업 중 발표한 내용에 대해 설명하라’는 질문이 제시됐다. 특히 질문5는 모집단위 관련 기초 지식에 대해 질문한다. 예시로 ‘빅데이터에 대한 탐구 기록이 있는데 빅데이터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정형화된 엑셀 데이터에서 열이 70억개 있으면 그것은 빅데이터라 할 수 있는지’ ‘데이터 분석에 미분이 중요한 이유’ 등을 들었다.

숙대 숙명인재Ⅱ면접형은 약학부를 제외하고 모두 제출서류 기반 면접을 실시했다. 숙대 면접은 꼬리 물기 유형의 면접질문에 가깝다. 활동(근거)-활동(과정 및 결과)-추가 질문(적용/문제해결/대안제시 등)-활동(근거)로 이어지는 식이다. 예를 들어 활동(근거) 질문은 동아리 활동,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에 ○○○활동과 관련해 묻는다. 이어 활동(과정 및 결과) 질문으로 ‘○○○과정을 설명해보세요’ ‘○○○에 대해 간략하게 얘기해보세요’ ‘○○○에 대한 입장을 얘기해보세요’ 등이 이어진다. 추가질문은 ‘○○○에 대한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해결을 위한 방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제안해보세요’ 등으로 지원자 답변의 꼬리 물기 형태로 추가 질문이 이어지는 식이다. 모집단위별 면접 예시질문도 활동(근거), 활동(과정 및 결과), 추가질문으로 각각 분리해 공개한 점이 돋보인다.

중대는 학종 다빈치인재전형에서 실시한 면접평가 예시질문 일부를 공개하고 있다. 예시질문은 일반과 6개 모집단위로 구분한다. 예시질문들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자소서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경험한 사실을 확인하거나 구체적인 내용, 느낀 점 등을 묻는 질문으로 구성된다. 교육학과를 예로 들면 ‘미디어 리터리시 교육에서 교사가 기계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했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미디어 리터리시 교육에서 교사의 역할은 무엇인지’ ‘진로활동 시간에 코로나와 공교육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온라인 수업이 협동활동에 보다 용이하지만 입시 위주 교육에 따른 한계점도 있다고 지적했는데 온라인 교육의 장단점을 본인이 경험했던 사례를 예시로 설명’ 등이 제시됐다. 

<의대 정시 면접 제시문/문항 예시 공개.. 연대 고대>
정시에서 의대에 한해 인적성면접을 실시하는 경우 제시문과 질문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연대는 보고서에 PartⅠ, Ⅱ 제시문을 공개했다. PartⅠ는 제시문 [가]~[다]가 주어졌다. [문항 1-1]은 ‘동물 및 인공지능과는 달리 인간만이 완전한 권리를 가진 법적 주체라고 주장한다면, 이를 정당화하는 여러 논거를 제시문을 통해 설명’, [문항 1-2]는 ‘인공지능(AI)의 활용이 의사에게 좋은 점과 나쁜 점, 사회 전체 차원에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각각 설명’이다. [문항 2-1]은 제시문 [가] [나]를 보고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번호 2~4)의 감정 상태는 어떠한지 그림에 묘사된 표정과 몸짓을 바탕으로 설명. 특히 검은 옷을 입은 여성(번호 5)의 표정은 그림에 나타나지 않는다. 여성의 감정 상태는 어떠할 것으로 짐작되는지와 그 이유를 설명’, [문항 2-2]는 ‘그림 속의 남성 (번호 1)은 어떤 감정일지와 그가 가족에게 취할 수 있는 적절한 행동을 가족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설명’이다. 

Part Ⅱ는 통합과학, 화학Ⅰ, 화학Ⅱ, 생명과학Ⅰ을 범위로 [가]~[라] 제시문이 주어졌다. [가]는 금속의 이온화 경향과 볼타전지의 원리에 대한 제시문이다. [나]는 전기에너지의 송전에 대한 과정과 송전탑의 재질을 설명, [다]는 신경세포의 흥분전도 과정, [라]는 뉴런의 축삭돌기의 구조에 대한 내용이다. [문항 1]은 제시문에 주어진 전기에너지와 전압, 전류, 저항 사이의 관계를 활용해 송전방식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이다. [문항 2]는 신경세포에서의 전기신호 전달 과정의 원리를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며 신호전달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고대의 경우 정시에서 의과/간호대학 모집단위 대상으로 시행된 인적성 면접은 별도의 배점 없이 합불 잣대로만 활용됐다. 먼저 의과대학에서는 2개의 질문이 제시됐다. 1번에서는 코벡스 퍼실리티를 통해 WHO와 여러 선진국들이 코로나 문제가 심각한 아프리카 저개발 국가에 무상으로 백신을 제공하는 상황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었다. 2번은 국내에서 코로나 시국에 대응하기 위한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에 대한 찬반 의견을 답하는 것이었다.

간호대학은 3개의 질문이 제시됐다. 1번은 한국인의 스위스 원정 안락사 관련 사례를 소개하며 안락사 또는 조력자살의 합법적 도입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이유를 설명하는 문항이다. 2번에서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 문제를 제시해야 한다. 3번은 국내의 고령화 인구가 늘어가는 상황 속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의료기기 사용시 우려되는 단점 극복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문항이다.

<이공계특성화대.. 제시문 기반 구술면접>
이공계특성화대의 경우 대체로 일반대 대비 분량은 짧은 편이다. 상위15개대의 경우 대부분 논술전형을 실시하고 있어 논술 문항 소개만으로도 많은 분량을 차지하지만, 이공계특성화대는 대부분 학종으로 실시하기 때문이다. 

이공계특성화대는 수학/과학 제시문을 활용한 구술면접을 진행하는 경우 일반대 논술과 비슷한 형태로 문항카드를 통해 해설을 공개하고 있다. KAIST의 영향평가보고서를 살펴보면 학업역량 면접 기출문항과 출제의도/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예시답안, 유사 기출문제 등을 수록하고 있다. 특히 유사 기출문제로 기존 교과서나 학평 문제를 예로 들며 어떤 부분에서 비슷하게 출제됐는지 근거를 들고 있는데, 대학별 전형의 간극을 좁혀 사교육비를 경감하는 데 긍정적인 흐름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에너지공대의 영향평가보고서도 수험생의 주목을 받았다. 일반전형 면접은 2개의 면접유형으로 구분된다. 제시문 기반 면접과 창의성 기반 면접으로 반영비율은 각 30% 70%다. ‘창의성 면접’은 수학/과학 교과 지식을 묻는 문제풀이 식 구술고사가 아닌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바탕으로 논리적 정합성을 갖춰 주어진 과제에 대해 자신만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도록 하는 ‘열린’ 면접이다. 

진행방식은 면접 전 30분간 준비실에서 ‘미션 켄텍 패키지’에 담긴 여러 제시문과 카드를 선택/조합하면서 답안을 준비한다. 패키지에는 7장의 카드와 1장의 지도, 3장의 데이터, 2장의 연습지, 1장의 문제지가 담겨있다. [문제 1]은 ‘KENTECH 도시에 4종류의 [발전 설비]를 1개씩 설치하려고 한다. [발전 설비] 별로 경제, 사회, 환경 측면에서 설치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위치의 좌표(예: A, 1)를 한 개씩 선택하고 이유를 설명하시오. 단, 아래에 제시한 2가지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조건 1] 1개의 좌표에는 1개의 발전소만 설치할 수 있다. [조건 2] 1번 문제에서는 [발전 설비]와 [마을]을 전선으로 연결하는 비용은 무시한다’가 주어졌다. 이후 면접실로 이동해 25분 동안 문답을 주고받으면서 학생들의 내재된 역량을 확인한다.

정해진 답은 없지만 우수 예시답변을 공개하고 있어 참고할 만하다. ‘[화석 연료 발전소] 선택 좌표: F5, 풍향을 고려할 때, 어느 유전에 [화석 연료 발전소]를 건설하여도, 최소 1개 도시 이상은 미세먼지와 공해 등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배멧] [참살이]의 경우 [빛가람]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이 거주하므로, 도시의 미래를 위해서는 젊은 층의 건강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하는 식이다. 

포스텍의 경우 제출서류 기반 면접으로 평가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수험생의 면접 준비를 돕기 위해 예시문항을 공개했다. 포스텍이 제공한 면접 예시문항은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진로 외에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과 그 해결 방법에 큰 관심을 가져왔음을 언급하였는데, 계기는 무엇이었으며, 그로 인해 본인에게 어떤 변화가 발생했는지’ ‘고교 과정의 경험 중에 가장 본인에게 의미가 있었던 것은 무엇인지’ ‘학업적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고 언급하였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동아리 활동 중 축제 준비 문제로 다툼이 있었다는데, 어떤 문제이고 지원자는 문제 해결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에 대한 수학적 과학적 예측들이 실제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감염병 확산 예측이 어려운 이유와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 등이다.

반면 UNIST의 경우 올해 선행학습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입학처 관계자는 평가대상에 해당되는 전형이 없어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관계자는 “포스텍과 같이 1장 분량의 자료를 교육부에 제출했는데, 교육부 담당사무관 문의 결과 보고서가 아니라 총괄표를 공개할 필요는 없다고 답해 자료는 따로 올리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지스트와 DGIST 역시 수학/과학 구술풀이를 실시하지 않고 학생부 자소서 등 제출서류 기반으로 진행하면서 올해 선행학습보고서에는 기출이 담기지 않았다. 

<특수대학도 공개.. 면접 평가항목/예시 등 참고>
특수대학도 2017학년부터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특수대학이지만 이들 역시 보고서 공개 대상 학교에 해당한다는 교육부 지침에 따른 조치다. 일반대 문항카드만큼의 상세 분석은 담지 못했지만 출제범위 출제의도 등을 통해 분석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사관학교 1차 시험은 국어 영어 수학으로 구분해 출제근거 출제범위 출제의도 검토의견 등을 명시하고 있다. 국어의 경우 문학 독서(인문) 독서(예술) 문학(현대시) 독서(과학) 문학(고전소설) 독서(사회)의 7개 영역으로 구분해 출제했다. 전년에 크게 화법과작문 문법 독서 문학 등 9개 영역으로 나뉜 것과 비교했을 때 화작과 문법이 제외됐다. 문학에서는 문학 1~3번까지 3문항, 문학(현대시) 12~14번 3문항, 문학(고전소설) 19~21번 3문항으로 나눠 출제했다. 독서(인문)은 4~7번까지 4문항, 독서(예술) 8~11번 4문항, 독서(과학) 15~18번 4문항, 독서(사회)는 22~25번과 26~30번 9문항으로 출제했다.

영어의 경우 영어Ⅰ 영어Ⅱ를 출제범위로 했다. 언어형식(어법)/어휘 4문항, 중심내용추론 3문항, 맥락추론 9문항, 세부정보파악 2문항, 간접쓰기 6문항, 장문독해 6문항이다. 전년인 2021학년 5문항에서 지난해 1문항 추가됐다.

수학은 공통과목인 수학Ⅰ, Ⅱ는 수학Ⅰ 11문항, 수학Ⅱ 11문항으로 22문항을 출제했다. 수학Ⅰ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4문항) 삼각함수(3문항) 수열(4문항)에서 출제했다. 수학Ⅱ는 함수의 극한과 연속(2문항), 다항함수의 미분법(5문항), 다항함수의 적분법(4문항)에서 11문항을 출제했다.

수험생이 특히 참고할 만한 지점은 면접평가 항목이다. 요강보다 좀 더 상세하게 평가 항목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대학의 대학별고사는 개별면접과 집단토론으로 구성됐다. 개별면접은 인성/적격성 면접과 창의성/논리성 면접으로 다시 세분화됐다. 인성/적격성 면접은 심리적으로 안정된 바른 인성을 갖추었는지 등의 성품과 직업인으로서의 경찰관 적합 여부를 검증하는 면접이다. 창의성/논리성 면접은 창의성(독창성), 논리적 사고력, 문제해결능력(상황판단력) 등을 확인한다. 집단토론 면접은 표현력(의사소통능력), 사고의 일관성, 조정능력, 융화력(경청 태도) 등 공동생활에 적합한 인재 여부를 검증하고자 했다.

육사 면접은 구술면접으로 진행했다.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논리적인 사고력과 효율적인 의사소통능력, 장차 국가의 안보를 책임지는 장교에 부합하는 인성과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시민으로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 평가하고자 했다. 지원자의 역사관/국가관/안보관/대적관/동맹관 등에 관한 지문을 읽고 구술을 통해 지원자의 의견을 들어보는 형태로 진행됐다. 

공개된 구술면접 예시질문은 ‘2021년 전 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보건/의료 분야의 위기, 더 나아가 정치/경제/사회적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포괄적 안보개념에 따라 정부가 국가적 위협에 준비하고 대응하더라도 ... 이러한 상황에서 군의 역할을 더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 사항을 제안한다’는 제시문이 주어지고 이를 요약한 뒤 지원자의 의견을 5분 동안 간략히 설명하는 것이다.

구술면접은 찬반논리 유형으로도 출제될 수 있는데 이 경우 타당한 근거와 함께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관건이다. 예시질문은 ‘사회적으로 예체능 병역특례제도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병역이행의 형평성 차원에서 예체능 병역특례제도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고, 일부 시민들은 국위 선양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 문제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제시하시오’다. 

해사 면접은 사관생도로서 기본적인 자질인 인성/품성, 가치관 등을 평가하고, 외적자세/언어습관 등 군인기본자세, 향후 사관학교 생활 시 적응력을 평가하기 위한 항목으로 구성된다. 질의사항은 입시 보안을 위해 비공개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면접을 통해 지원자가 사관생도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과 지원자의 향후 생도생활 적응도 및 발전가능성을 평가한다. 국가/안보관, 품성, 가치관, 책임감, 지원동기, 학교생활, 자소서, 가정/성장환경, 용모/태도 등을 평가 요소로 제시된 주제에 대한 지원자의 답변을 통해 자질과 적성 파악에 중점을 두고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국간사 면접은 전체적으로 문제에 대한 특정한 정답을 요구하기보다는 의사소통 능력, 수험생이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한 성격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답변의 설득력 일관성 진정성 자신감 배려심 판단력 등을 평가했다. 

<선행학습 영향평가란>
선행학습 영향평가는 2014년 9월12일부터 시행된 ‘공교육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하 공교육정상화법)에 근거한다. 공교육정상화법 제10조에 따르면 대학별고사(논술 등 필답고사, 면접/구술고사, 실기/실험고사, 교직적성/인성검사)를 실시하는 경우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 또는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학별고사를 실시한 경우 입학전형 영향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행학습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영향평가를 실시해 공고해야 한다.

2015학년 처음으로 발간되기 시작한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는 대학별로 양식도 통일되지 않아 수요자가 활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았다. 그러나 다음해인 2016년부터는 대학별 양식을 통일하고 서울 주요 15개대의 경우 대학별고사 기출문제를 100% 공개하는 등 개선이 이뤄졌다. 개선된 보고서는 문항분석, 출제의도, 모범답안까지 제시해 논술 주교재로도 손색없다는 평가다. 특히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는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가 ‘기출문제집’으로서 유용하게 활용된다. 

특히 2017학년부터는 논술뿐 아니라 면접/구술고사에서 실시하는 교과 관련 질문 문항에 대한 분석도 실시됐다. 면접의 교과 지식 관련 문항에서도 교육과정 범위를 넘어갈 시 제재가 따르게 된 셈이다. 

문항분석뿐만 아니라 고교교육과정 내 출제를 위해 노력한 부분에 대한 정성평가도 실시됐다. 대학 입장에서는 고교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음에도 본의 아니게 문항을 하나 잘못 출제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문항 평가와는 별도로, 대학이 어떤 노력을 실시해왔는지도 보기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다. 

고교 교육과정과의 연계성을 높이고 선행학습 영향평가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입학전형영향평가위원회 구성에는 고교 교사 및 교육과정 전문가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입학전형 영향평가를 실시한 후 그 결과와 다음 연도 입학전형에의 반영 계획을 매년 3월 31일까지 대학 홈페이지에 게재해 공개해야 한다. 

영향평가에 관한 사항은 교육부장관 소속 교육과정정상화심의위원회가 심사/의결한다. 심의 결과에 따른 시정이나 변경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교원 징계뿐 아니라 재정지원 중단 또는 삭감, 학생정원 감축, 학급 또는 학과의 감축/폐지, 학생 모집 정지 조치 등을 할 수 있다. 

시행령안 제15조는 위반행위에 대한 행정처분 기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대학별고사를 실시할 때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평가한 경우 총 입학정원의 10% 범위에서 모집정지 조치를 실시한다. 입학전형 영향평가를 실시하지 않거나 그 결과를 다음 연도 입학전형에 반영하지 않은 경우에는 총 입학정원의 5% 범위에서 모집정지 조치한다. 입학전형 영향평가 결과 및 다음 연도 입학전형에의 반영 계획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해 공개하지 않은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총 입학정원의 5% 범위에서 모집정지 조치가 취해진다. 위반행위가 둘 이상인 경우, 각각 개별 처분기준을 합산해 처분하되 입학정원 모집정지는 최대 15%를 넘을 수 없다. 

<보고서.. 대학 노력, 교육과정 내 출제여부 분석 등 포함>
선행학습보고서는 △대학별 선행학습 영향평가 진행절차/방법 △고교 교육과정 내 출제를 위한 대학의 노력 △고교 교육과정 내 출제 여부 분석 △향후 대입전형 반영 계획 및 개선 노력을 기본적으로 포함해 작성해야 한다. 

대학별 선행학습 영향평가 진행절차/방법의 경우 평가 방법과 절차에 대한 자체 규정이 있는지 규정된 사항은 무엇인지 제시해야 한다. 또한 평가를 위한 조직 구성과 기능도 설명해야 한다. 영향평가를 위해 마련된 조직에는 어떤 구성원이 있는지, 외부 전문가는 어느 정도 포함됐는지,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하는지 등을 작성해야 한다. 대학별 고사 및 선행학습 영향평가 일정을 포함한 전체 진행 계획 등도 포함해야 한다. 

고교 교육과정 내 출제를 위한 대학의 노력의 경우 대학별 고사를 고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 내에서 출제하기 위해 대학이 진행한 노력을 명시해야 한다. 고교 교육과정 내 출제 여부 분석은 대학이 운영한 대학별 고사가 고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 내에서 출제됐는지 대학 자체에서 분석하고 평가한 결과를 작성한다. 전체 대학별 고사 항목을 제시하고 개별적 분석 결과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는 ‘기출문제집’으로 활용 가능한 셈이다. 출제의도 채점기준 모범답안이 제공되기 때문에 유용한 길잡이가 된다. 

향후 대입전형 반영 계획 및 개선 노력의 경우 평가결과를 반영해 향후 대입전형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대학별 고사 모집인원 조정이 필요할 경우 인원을 조정하며 문항을 개선하거나 출제 절차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도 개선 방향을 작성해야 한다.

<선행학습보고서 어떻게 활용할까.. 출제의도 예시답안 ‘주목’>
선행학습보고서는 논술을 준비 중인 수험생에게 ‘기출문제집’ 격으로 활용된다. 전년도 논술 기출문제와 출제의도 예시답안 등을 안내하고 있어 사교육 없이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특히 출제주체인 대학이 직접 내놓는 자료라는 점에서 출제자의 의도를 가장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대학별 출제경향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대학의 기출을 복원해 각기 다른 분석을 내놓는 사교육 교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신뢰도를 지닌다. 

각 대학은 홈페이지를 통해 3월31일까지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시행 첫해에는 학교마다 양식도 제각각인 등 비교적 부실한 편이었지만 이후 발전을 거쳐 교육 소외지역 일반고 학생들도 활용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학별 양식이 통일된 이후 보고서는 대폭 분량이 확대됐다. 평가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전형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어 분량 만으로 보고서의 충실성을 판단하는 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선행학습보고서의 공개 항목들이 업그레이드되며 수요자 친화적으로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다.

선행학습보고서는 크게 △선행학습영향평가 대상 문항 △선행학습영향평가 진행절차/방법 △고교 교육과정 범위/수준 준수 노력 △문항분석결과 요약 △대학입학전형 반영계획 및 개선 노력 △부록(대학별고사 문항카드) 등으로 구성된다.

수험생이 참고할 만한 항목은 주로 ‘부록’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문항카드’의 형식으로 문항 출제의도 출제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예시답안 순으로 문제를 분석해 소개하고 있다. 올해 역시 상세한 분석 내용을 담고 있어 올해 논구술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의 선행학습보고서는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하는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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