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균 변화 ‘단계별 전형 수능최저 완화’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서울대는 올해 정시에서 지역균형(지균)을 신설한다. 기존에는 정원내 수시 지균/일반과 정시 일반으로 3개 전형이었으나, 정시를 지균/일반으로 세분화하면서 4개 전형으로 바꾼다. 

정시 비중은 정원내 40%로 지난해 30.6%보다 10%p가량 확대했다. 정부 주도로 정시 확대가 강제되면서 2023학년엔 40% 이상 정시 수능위주전형 비율을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정시 비중은 2021학년 23.5%, 2022학년 30.6%, 2023학년 40%로 최근 3년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수시 지균은 기존 일괄합산 전형에서 단계별 전형으로 변화한다. 이전까지는 지원자 모두 면접을 볼 수 있는 구조였지만, 이제 서류평가로 3배수 안에 들어야 면접의 기회를 얻는다. 수능최저는 완화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수능최저 완화가 적용되기 이전인 2022전형계획상 2등급 3개였으나 2023학년에는 3개 등급합 7이내로 바뀐다.

지균 의대 면접은 강화한다. 지균 면접은 학생부 자소서 등 제출된 서류를 기반으로 한 평가였으나, 2023학년 의대 지균 면접은 상황/제시문 기반 면접과 서류 기반 면접을 복수의 면접실에서 진행한다. 기존의 일반전형 의대 면접과 동일한 과정이다.

서울대는 2023대입 상세내용을 담은 ‘2023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을 지난달 31일 공개했다. 서울대는 전형계획 발표 시점에 ‘신입학생 입학전형 주요사항’을 발표하고 모집요강 발표 전 ‘대학입학전형’을 한 차례 더 발표한다. 주요사항에서는 기본적인 전형내용과 변경사항 등을 짚는 반면, ‘대학입학전형’에서는 모집요강에 버금가는 상세정보를 안내하는 특징이 있다. 다만 추후 수시요강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실기평가 고사시간과 면접시간 등이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서울대가 올해 대입에서 정시 지균을 신설한다. /사진=서울대 제공
서울대가 올해 대입에서 정시 지균을 신설한다. /사진=서울대 제공

<수시 지균 562명 모집.. 수능최저 완화, 의대 면접 강화>
수시 지균은 562명을 모집, 전체 모집인원의 17.1%를 차지한다. 소속 고교장의 추천을 받은 2023년 2월 국내 고교 졸업예정자가 지원 가능한 전형으로, 재수생의 지원은 제한한다. 조기졸업예정자도 지원할 수 없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2명 이내다. 각 고교는 학교장 직인이 날인된 추천자 명단을 서류제출기간 내에 공문으로 제출해야 한다.

올해 단계별 전형으로 변화했다. 지난해까지는 서류70%+면접30%로 일괄합산했지만 올해는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면접30%로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완화한다. 기존 ‘4개(국수영탐) 중 3개 이상 2등급 이내’(코로나로 인한 완화조치 이전)였던 수능최저를 2023학년부터는 ‘4개(국수영탐) 중 3개 등급합 7이내’로 변경한다. 이전까지는 최소 2등급+2등급+2등급 조합이어야 했지만, 앞으로는 2등급+2등급+3등급 조합으로도 수능최저를 만족할 수 있는 셈이다. 탐구는 2과목 등급 평균을 반영한다. 과탐 응시기준에 유의해야 한다.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또는 Ⅱ+Ⅱ 조합으로 선택해야 한다. 동일 분야의 Ⅰ+Ⅱ는 인정하지 않는다.

의대 면접 방식에 변화가 있다. 지난해까지는 서류 기반 면접만을 실시했지만 올해는 현재 수시 일반전형에서 실시하는 것처럼 다중미니면접의 형태가 된다. 상황/제시문 기반 면접과 서류 기반 면접을 복수 면접실에서 진행한다. 의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 적성과 인성을 평가한다.

나머지 모집단위에서는 제출서류를 토대로 서류내용을 확인하고 기본적인 학업 소양을 평가한다. 사범대학의 경우 교직적인성면접을 포함한다.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복수의 면접위원이 10분 내외로 실시한다.

서류평가에는 학생부 자소서를 활용한다. 학업능력,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 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등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여건에서 보인 교과 학습활동의 성취 수준과 학업역량을 평가한다. 교과 학습 내용은 지원자가 이수한 교과목 특성, 수업 내용, 학업 수행 내용, 이수자 수 등을 고려해 정성평가한다. 자기주도적 학습경험에서 나타나는 지적 호기심, 학업에 대한 열정, 적극성/진취성, 학업수행과정에서의 주도성, 논리적 사고력, 과제수행능력 등의 학업소양을 평가한다. 개인의 품성뿐 아니라 리더십, 공동체 의식, 책임감, 사회적 기여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수시 일반 1408명 모집>
수시 일반은 지균에 비하면 큰 변화가 없다. 수시 일반으로 모집하던 미대 모집단위가 대부분 정시에서만 모집하고 수시 일반 디자인과만 남았다. 디자인과 사범대 음대를 제외한 나머지 모집단위는 서류100%로 2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50%+면접/구술고사50%로 합산해 선발한다. 사범대는 서류100%로 2배수를 통과시키는 점은 동일하지만 1단계50%+면접/구술고사30%+교직적성/인성면접20%로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사범대에서는 체육교육과만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4개(국수영탐) 중 2개 이상 4등급 이내여야 한다. 

미대 디자인과는 서류100%로 2배수를 통과시킨 뒤 면접/구술고사10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최저를 적용, 4개(국수영탐) 중 3개 등급합 7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음대는 모집단위에 따라 서류평가/실기평가/면접및구술고사 등의 반영비율에 차이가 있다.

서류평가는 지균과 마찬가지로 학생부 자소서를 활용한다. 학업능력,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등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여건에서 보인 교과 학습활동의 성취수준과 학업역량을 평가한다. 교과 학습 내용은 지원자가 이수한 교과목 특성, 수업 내용, 학업 수행 내용, 이수자 수 등을 고려해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자기주도적 학습 경험에서 나타나는 지적 호기심, 학업에 대한 열정, 적극성/진취성, 학업수행과정에서의 주도성, 논리적 사고력, 과제수행능력 등도 평가한다. 개인의 품성뿐 아니라 리더십 공동체의식 책임감 사회적기여가능성도 평가한다.

면접및구술고사를 실시한다.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복수의 면접위원이 실시하며 제출서류를 참고해 추가질문할 수 있다. 고교교육과정상 기본개념이해를 토대로 단순정답이나 단편지식이 아닌 종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제시문과 질문을 바탕으로 면접관과 수험생 사이의 자유로운 상호작용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과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모집단위별 평가내용에 차이가 있다. 인문대학과 사회과학대학(경제학부 제외)는 인문학 사회과학을, 경제학부는 사회과학 수학(인문)을 활용한다. 

수리과학부 통계학과는 수학(자연), 물리학전공 천문학전공은 물리학, 화학부는 화학, 생명과학부는 생명과학을 활용한다. 지구환경과학부는 물리학 화학 지구과학 세 가지 유형 중 택1한다. 간호대학은 두 가지 유형 중 택1한다. 화학 생명과학 또는 인문학 사회과학이다.

경영대학은 사회과학 수학(인문), 공과대학은 수학(자연), 농경제사회학부는 사회과학 수학(인문), 식물생산과학부는 생명과학, 산림과학부는 수학(자연), 식품동물생명공학부는 화학 생명과학을 활용한다. 응용생물화학부는 화학 또는 생명과학 중 택1한다.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와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는 수학(자연)을 활용한다.

사범대학 중 교육학 국어교육 영어교육 독어교육 불어교육 사회교육 역사교육 지리교육 윤리교육 체육교육은 인문학 사회과학을 활용한다. 수학교육은 수학(자연), 물리교육은 물리학, 화학은 화학, 생물교육은 생명과학, 지구과학교육은 지구과학에서 출제한다. 소비자학전공은 사회과학 수학(인문), 아동가족학전공은 인문학 사회과학, 식품영양학과는 화학 생명과학을 활용한다. 의류학과는 화학 생명과학, 또는 사회과학 수학(인문) 중 택1한다.

약학계열은 수학(자연)을 활용한다. 자유전공학부는 세 가지 유형 중 택1한다. 인문학 수학(인문), 또는 사회과학 수학(인문), 또는 수학(인문) 수학(자연)이다.

의학계열은 다중미니면접을 실시한다. 의대는 상황/제시문 기반 면접과 서류 기반 면접을 복수 면접실에서 진행한다. 면접시간은 60분 내외다. 상황 숙지를 위한 답변 준비 시간을 별도로 부여할 수 있다. 의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 적성/인성을 평가하며, 제시문에 영어를 활용할 수 있다.

치의학과는 면접실당 10분간 총 4개 면접실에서 진행한다. 다양한 상황 제시와 제출서류 내용을 확인한다. 치의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과 적성 인성 등을 평가하며 제시문에 영어 또는 한자를 활용할 수 있다. 상황 숙지를 위한 답변 준비 시간을 별도로 부여할 수 있다. 

수의대는 면접실당 10분, 총 5개 면접실에서 진행한다. 면접시간 내에서 상황 숙지를 위한 답변준비 시간을 부여할 수 있다. 다양한 상황 제시와 생명과학과 관련된 기본적 학업 소양을 확인한다. 수의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과 적성 인성 등을 평가한다. 

<‘신설’ 정시 지균 136명, 정시 일반 1176명.. ‘교과평가 반영’>
올해 정시에 신설된 지균은 수시 지균과 마찬가지로 소속 고교장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다. 다만 2023년 2월 졸업예정자뿐 아니라 졸업자 전체로 지원자격 범위가 넓다. 조기졸업예정자는 지원할 수 없다. 고교별 추천 인원은 2명 이내로 제한한다.

전형방법은 수능60%+교과40%로 교과평가를 반영한다. 의대 치의학과는 적인성면접을 실시해 결격 여부 판단에 활용한다. 

정시 일반은 별다른 지원자격이 없이 고교 졸업자 또는 법령에 의해 고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경우 지원 가능하다. 미대 사범대(체육교육) 음대를 제외한 나머지 모집단위에서는 1단계 수능100%로 2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80%+교과평가20%로 합산해 선발한다. 의대 수의대 치의학과는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적인성면접을 실시하며 결격 여부 판단에 활용한다. 

교과평가도 정시에서 반영한다. 2022정시에 도입한 교과이수 가산점을 개편해, 학생의 교과이수 충실도와 교과성취도의 우수성을 본격 평가요소로 활용한다는 취지다. 학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교과 이수현황, 교과 학업성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만 반영한다. A B C의 3개 등급 절대평가 방식이다. 모집단위 학문 분야 관련 교과(목)을 적극적으로 선택해 이수하고 전 교과 성취도가 우수하며 교과별 수업에서 주도적 학업태도가 나타난 경우 A등급을 부여한다.

<정시 의학계열 면접 실시.. 결격 여부 판단>
정시 의대 면접은 의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 적성/인성을 평가하며 제시문에 영어를 활용할 수 있다. 적성/인성을 평가하는 1개 면접실로 진행한다. 면접시간은 20분 내외이며 상황 숙지를 위한 시간을 별도로 부여할 수 있다.

치의학과 면접은 치의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 적성/인성을 평가하며 제시문에 영어를 활용할 수 있다. 적성/인성을 평가하는 1개 면접실로 진행한다. 면접시간은 10분 내외이며 상황 숙지를 위한 시간을 별도로 부여할 수 있다.

일반전형에서 실시하는 수의대 면접은 수의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 적성/인성을 평가하며 제시문에 영어를 활용할 수 있다. 적성/인성을 평가하는 1개 면접실로 진행한다. 면접시간은 10분 내외이며 상황 숙지를 위한 시간을 별도로 부여할 수 있다.

정시 지균/일반에서 수능 성적의 영역별 상대 반영비율은 국어 100, 수학 120, 사회/과학/직업탐구 80이다. 수학의 비중이 높고 탐구 비중이 낮다. 국어는 성적표에 기재된 표준점수 그대로 활용하는 반면 수학은 표준점수에 1.2를 곱하고 탐구는 과목별 표준점수의 합에 0.8을 곱해 활용한다. 영어와 한국사는 감점 적용한다. 제2외국어/한문을 응시해야 하는 모집단위의 경우 제2외국어/한문을 감점 적용한다.

<교과이수기준 Ⅰ Ⅱ 구분.. 동시 충족 권장>
교과이수기준도 개편한다. 서울대는 학생들이 교육과정을 충실해 이수해 대학 교육에 필요한 기본 소양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2005학년부터 교과이수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지원자격과는 무관하지만 교과이수기준의 충족 여부는 수시 서류평가와 정시 교과평가에 반영한다. 교과이수기준Ⅰ과 교과이수기준Ⅱ로 구분해 제시하며 두 기준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도록 과목을 이수할 것을 권장한다.

교과이수기준Ⅰ은 2015개정교육과정의 교과영역에 따른 것으로, 탐구는 사회(역사/도덕 포함) 교과 중 3과목+과학 교과 중 3과목, 또는 사회(역사/도덕 포함) 교과 중 2과목+과학 교과 중 4과목을 충족해야 한다. 생활/교양의 경우 제2외국어 또는 한문 중 1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교과이수기준Ⅱ는 선택과목 유형에 따른 기준이다. 수학/과학/사회교과로 구분되며 2개 교과(군) 이상에서 충족해야 한다. 수학의 경우 일반선택 4과목 또는 일반선택3과목+진로선택1과목, 과학의 경우 일반선택 3과목+진로선택 2과목 또는 일반선택 2과목+진로선택 3과목, 사회의 경우 일반선택 3과목+진로선택 1과목 또는 일반선택 2과목+진로선택 2과목을 만족해야 한다.

교육부/교육청이 개설한 ‘공동교육과정,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및 온라인수업’을 통해 이수한 과목도 인정한다. 전문교과에 해당하는 과목을 이수한 경우 진로선택과목으로 인정한다. 

<수능 응시영역 기준.. 유형2 수학 미적분/기하 중 택1>
수능 응시영역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자연계열로 분류되는 유형2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를 응시하되 수학은 미적분 기하 중에서 택1, 탐구는 과탐 8과목 중에서 택2해야 한다. 과탐은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또는 Ⅱ+Ⅱ 조합으로 응시해야 한다. 해당 모집단위는 자연과학대학 간호대학 공과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농경제사회학부 제외) 사범대학(수학교육 물리교육 화학교육 생물교육 지구과학교육) 생활과학대학(식품영양 의류) 수의과대학 약학대학 의과대학 치의학대학원(치의학과)이다. 

유형1에 해당하는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간호대학 경영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농경제사회학부) 사범대학(교육학 국어교육 영어교육 독어교육 불어교육 사회교육 역사교육 지리교육 윤리교육) 생활과학대학(소비자아동학부 의류학과)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 제2외/한문으로 응시해야 한다. 수학은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중 택1, 탐구는 사회 과학 중 택2한다.

유형3의 미술대학 사범대학(체육교육) 음악대학 자유전공학부는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에 응시하며 수학은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중 택1, 탐구는 사회 과학 중 택2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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