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5월 말에서 6월 초.. 자사고 외고 국제고 12월 시행

[베리타스알파=한정현 기자] 전국 시도교육청이 최근 공개한 ‘2023학년 고입전형 기본계획’을 보면 올해 고교입시도 지난해 대비 큰 변화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교육청별로 공개하는 고입전형 기본계획은 모든 고교의 2023학년 입학전형의 실시 절차와 방법 등 기본적인 사항을 담고 있다. 통상 모든 고교는 모집시기에 따라 전기고와 후기고로 분류한다. 전기고는 영재학교 특목고(과학/예술/체육계열,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일반고(예체능계), 후기고는 특목고(외고/국제고) 자사고 일반고다.

다만 전기고로 분류되는 학교 중, 영재학교 8개교는 올해 기본계획에서도 학교별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을 적용받는 것이 아니라 ‘영재교육진흥법’을 근거로 운영돼 별도 선발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학교별로 모집을 시행하다 보니 모집요강 발표, 원서접수, 1/3단계 전형, 합격자 발표가 진행되는 날짜가 모두 다르다. 기본계획상에는 전기고로 분류돼 있긴 하나 정확한 일정이나 전형방법 등에 관한 내용은 찾을 수 없다. 결국 수요자가 일일이 찾아 대응해야 하는 체계다.

영재학교를 제외한 전후기 고교의 입시일정은 공개됐다. 과고는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전기모집, 외고 국제고 자사고는 12월경 후기모집을 실시한다. 모집단위별로 구분하면 전국단위 모집을 시행하는 곳은 전기에는 마이스터고, 후기에는 자사고 10개교와 농어촌 자율학교다. 광역단위 모집을 시행하는 곳은 전기 과고, 후기 외고 자사고다. 다만 국제고 8개교는 ‘준전국단위’ 모집이라 할 수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국제고가 없는 광주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의 11개 시도 학생은 타 지역 국제고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전국 고입은 지난해와 동일한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영재학교는 특차 성격으로 운영돼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8월 말에는 과고, 12월에는 자사고 외고 국제고 일반고가 모집을 시작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전국 고입은 지난해와 동일한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영재학교는 특차 성격으로 운영돼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8월 말에는 과고, 12월에는 자사고 외고 국제고 일반고가 모집을 시작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특차’ 영재학교 8개교.. 요강 공개시기조차 제각각>
영재학교는 기본계획 일정을 기준으로 하는 다른 고교와 달리 별도의 일정을 운영해 학생을 선발한다. 서울교육청이 배포한 기본계획 자료에도 영재학교인 서울과고만 전형일정이 나와있지 않다. 교육청 관계자는 “기본계획에 일정이 명확히 나와있는 곳은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따라 운영되는 학교들로, 영재교육진흥법의 적용을 받는 영재학교와 근거 법률이 달라 일정 공시에서도 빠졌다”며 “다만 별도로 교육혁신과와 대략적인 전형일정을 협의하기는 한다”고 밝혔다. 전형 시기에 따라 전기와 후기로 구분되는 고입 체계에서 전기고로 분류되긴 하지만, 사실상 세부사안은 개별학교 공시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개별 학교가 입시요강을 발표할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현재 모집요강이 모두 공개되지 않았지만, 통상 영재학교는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 원서를 접수한다. 유일하게 상세 일정을 공개한 영재학교인 대구과고는 5월30일부터 6월2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광주과고도 5월30일부터로 공지했으나 마감일은 미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개될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해야 하며, 두 학교 모두 29일에 모집요강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특히 광주과고는 대면 학교설명회를 대체할 영상도 함께 업로드할 예정이다. 서울과고도 29일 오후4시 모집요강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외 5개교(한국영재 경기과고 대전과고 세종영재 인천영재)는 6일 기준 2023입시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2단계 전형일은 8개교 모두 동일하며, 올해는 7월10일에 실시한다. 지난해인 2022학년부터 적용된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 불가에 따른 조치다.

<전기 ‘광역단위 모집’ 과고.. 강원과고 대전동신과고 8월22일부터>
영재학교 모집이 종료된 후, 과고를 필두로 본격적인 고입의 막이 오른다. 원서접수 시기가 가장 빠른 건 강원과고와 대전동신과고로 8월22일로 예정됐다. 다만 강원과고의 세부 전형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어 부산과고와 부산일과고는 23일부터, 세종과고 한성과고 인천과고 인천진산과고 울산과고 경기북과고 경북과고 경산과고는 29일부터 원서를 접수한다. 경남과고와 창원과고는 30일부터, 대구일과고는 31일부터 접수한다. 전남과고 충북과고는 9월1일로 예정됐으며 전북과고는 9월 중 시행 예정이다. 6일 기준 제주과고와 충남과고의 전형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실시하며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면접평가로 진행한다.

<후기 ‘전국/광역단위 모집’ 12월부터 시행.. 학교별 일정차이 유의>
- ‘전국단위’ 모집 자사고 10개, 농어촌 자율학교 등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하는 고교유형은 전국단위 자사고, 농어촌 자율학교 등이다.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선 광양제철고와 인천하늘고를 필두로 12월5일부터 원서를 접수한다. 이어 7일 하나고, 9일 김천고 포항제철고 외대부고 순이다. 12일 상산고와 현대청운고, 14일부터 민사고 북일고가 시행한다.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면접 등이다. 마찬가지로 전국단위 모집을 시행하는 농어촌 자율학교로 공주 한일고와 남해해성고 등이 있다. 공주 한일고는 14일부터 원서를 접수한다. 단, 학교장전형으로 선발하는 일반고에 해당해 원서접수 마감일이 19일까지로 차이가 있다. 경남에 위치한 남해해성고는 같은 후기고인 외고 원서접수 일정과 동일하게 19일부터 원서를 접수한다.

- ‘준전국단위’ 모집 국제고 8개교.. 국제고 없는 11개 시도 ‘주목’
국제고는 ‘준전국단위’로 모집한다. 전국에 8개교만 존재하는 특성으로, 국제고가 없는 지역에선 전국 8개교 모두에 지원 가능하기 때문이다. 17개 시도 중 국제고가 있는 서울 대구 인천 경기 부산 세종의 6개 시도를 제외하고, 광주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의 11개 시도에 거주하는 학생은 자유롭게 지원 가능하다. 때문에 광역단위로만 선발하는 외고에 비해 경쟁률이 높게 형성되는 특징이 있다. 전형일정이 가장 빠른 곳은 대구국제고와 서울국제고다. 12월7일부터 원서를 접수한다. 이어 8일 인천국제고, 9일 고양국제고 동탄국제고 청심국제고, 12일 부산국제고, 19일 세종국제고 순이다. 전형방법은 1단계 영어내신과 출결, 2단계 면접이다.

- ‘광역단위’ 모집 외고 30개교/자사고 25개교
외고는 12월에 원서를 접수한다. 전남외고가 5일부터로 원서접수 일자가 가장 빠르다. 이어 대원외고 대일외고 명덕외고 서울외고 이화외고 한영외고 대구외고가 7일부터다. 대구외고를 제외하고는 모두 서울에 위치해 있다. 8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지역은 미추홀외고 인천외고다. 9일부터 원서를 접수하는 외고는 경북외고 경기외고 고양외고 과천외고 김포외고 동두천외고 성남외고 수원외고 안양외고다. 12일부터 시작하는 곳은 대전외고 부산외고 부일외고 울산외고다. 14일부터는 강원외고 충남외고 제주외고가 원서를 접수한다. 가장 늦은 곳은 경남외고 김해외고 전북외고로 19일부터 원서를 접수한다. 국제고와 마찬가지로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선발한다.

광역단위 자사고는 인천포스코고를 필두로 5일부터 원서를 접수한다. 7일부터 접수하는 곳은 서울 경희고 대광고 배재고 보인고 선덕고 세화고 세화여고 신일고 양정고 이화여고 이대부고 장훈고 중동고 중앙고 한대부고 현대고 휘문고의 17개교와 대구 계성고 대건고 2개교다. 서울 자사고 17개교 중 12개교는 남학교로, 세화여고 이화여고 2개교만 여학교다. 남녀공학은 이대부고 한대부고 현대고의 3개교로 지원 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 9일부터는 경기 안산동산고가 원서를 접수한다. 12일에는 대전 대성고 대신고, 부산 해운대고가 접수를 시작한다. 14일부터는 충남삼성고가 원서를 접수한다. 1단계 서류, 2단계 면접을 시행하는 게 보통이다. 단, 서울 광역자사고의 경우 원서접수 경쟁률에 따라 선발 방식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다. 기존에는 면접까지 시행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2학년 입시에서는 모두 완전 추첨 방식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추후 세부사항을 살펴 지원할 필요가 있다.

2025학년 일반고 일괄 전환이 예정된 자사고 외고 국제고의 주요 전형시기와 방법 등은 2019년 6월 헌법재판소의 효력정지가처분 결정에 따라 지난해와 동일하게 시행된다. 자사고 외고 국제고에 원서를 접수한 학생 중 희망하는 경우가 있다면 일반고에도 지원할 수 있다. 자사고 외고 국제고 중 1곳, 2단계 거주지 일반학교군 소속 일반고 2곳 등 3개교까지 지원할 수 있는 셈이다. 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더라도 불이익을 감수하지 않는 경우 지원 자체를 포기할 수밖에 없고, 불합격 시 인근 일반고에 진학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회복하기 어려운 중대한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헌재 재판관은 “2019학년 고교 입학전형이 임박한 만큼 손해를 방지할 긴급한 필요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반고 일괄 전환이 대통령 시행령을 통해 결정됐던 사안인 만큼, 현재 문재인 정부가 다음 정부에 넘긴 교육공약들은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될 가능성이 높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 ‘고교유형 다양화’를 근거로 학생의 학교 선택권 확대와 수월성 교육을 위해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유지하는 방안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자사고 외고 국제고에 지원하지 않은 학생은 서울 기준 1단계 서울시 전체 고교 중 2개, 2단계 거주지 일반학교 소속 2개교 등 최대 4개교를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