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의대잣대] 국내 병원 순위..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1위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최근 공개한 ‘2020 세계 병원순위(World's Best Hospitals 2020)’에 의하면 울산대의대 협력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최고 병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삼성서울병원(성균관대) 서울대병원(서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연세대) 분당서울대병원(서울대) 고려대안암병원(고려대)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가톨릭대) 경희대병원(경희대) 강북삼성병원(성균관대) 아주대병원(아주대) 순으로 톱10이다. 소위 ‘빅5 병원’으로 불리는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을 포함한 수도권의대 병원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수험생 입장에서 대학병원 순위는 의대 선택의 잣대로 삼을 수 있다. 의대에 진학한 이후 3,4학년 학생들은 대학병원이나 교육협력병원에서 실습을 거쳐야 한다. 병원 규모가 크고 의료의 질이 높다면 상대적으로 우수한 실습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실제 상당수 수험생들이 대학병원 유무를 중요하게 여기는 배경이다.

다만 엄밀한 의미에서 대학병원과 협력병원/위탁병원은 차이가 있다. 국립대병원과 사립대 부속병원만 대학병원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대학이 외부병원과 교육협력을 맺는 경우엔 '교육협력병원'으로 구분한다. 올해 국내대학 1,2위를 나란히 차지한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도 통상적인 인식과 달리 협력병원이다. 위탁병원은 외부병원이 운영을 대학병원에게 위탁하는 방식이다. 서울시가 설립한 보라매병원을 대학병원인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세계순위 1위는 미국의 메이오클리닉이었다. 다음으로 클리브랜드 클리닉과 하버드의대 메사추세추병원이 톱3를 형성했다. 세 곳 모두 미국대학이다.

<‘국내최고’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톱3>
조사된 결과에 의하면 국내 최고 병원은 평점 97.6%를 기록한 서울아산병원이다. 세계순위는 37위다. 서울아산병원은 현대그룹을 모기업으로하는 대형병원으로 서울 송파구에 있다. 법적으로 대학병원은 아니지만 울산대와 교육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병원 부지 내 울산대 의대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교육병원 역할을 수행한다. 다음으로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2위다. 평점은 94.2%로 세계순위 42위를 차지했다. 삼성서울병원 역시 대학병원이 아닌 성균관대 의대의 협력병원이다. 

상위 2개병원에 이어 서울대병원(93.4%) 신촌세브란스병원(91.7%) 분당서울대병원(91.4%) 고려대안암병원(88.2%)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87.8%) 순으로 톱7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제외한 5개병원은 모두 대학병원이다. 3위를 차지한 서울대병원이 국립대 대학병원 가운데 순위가 가장 높다. 상위권을 형성한 7개병원은 세계순위에서도 톱100 내에 든다. 다만 뉴스위크는 50위권 밖의 병원에 대해선 구체적인 순위를 밝히지 않았다. 

20위까지는 주로 사립 의대 대학병원들이 많다. 경희대병원(87.4%) 강북삼성병원(87.3%) 아주대병원(87.2%) 중앙대병원(87.2%) 전남대병원(87.1%) 강남세브란스병원(86.6%) 가톨릭대여의도성모병원(86.3%) 인하대병원(86.2%) 건국대병원(85.5%) 이화여대의료원(84.6%)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84.6%) 영남대병원(84.5%) 충남대병원(84.2%) 순이다. 국립 대학병원 중에선 전남대가 국내12위, 충남대가 국내20위다.

21위부터 50위 사이에서는 국립/사립 대학병원 위주로 순위가 매겨졌다. 전북대병원(84.1%) 부산대병원(84%) 강동경희대병원(83.9%) 가천대길병원(83.8%) 순천향대부속천안병원(83.8%) 한림대동탄성심병원(83.7%) 계명대동산병원(83.5%) 양산부산대병원(83.3%) 인제대해운대백병원(83.1%) 고신대복음병원(83.1%) 한림대평촌성심병원(83.1%) 보라매병원(82.6%) 인제대부산백병원(82.6%) 동아대병원(82.5%) 대구가톨릭대병원(82.5%) 경북대병원(82.3%) 울산대병원(82.3%) 고려대구로병원(82.2%)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82.2%) 고려대안산병원(81.8%) 칠곡경북대병원(81.6%) 순천향대부속서울병원(81.6%) 단국대병원(81.4%) 경상대병원(81.1%) 충북대병원(80.8%) 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80.6%) 한양대병원(80.5%) 제주대병원(80.5%) 화순전남대병원(80.3%) 조선대병원(80.1%) 순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보함자 직영병원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39위다. 대학병원이 아닌 공공병원이지만 연세대와 기술/인력 협력관계다.

<50위~95위까지.. 비대학병원 상당수 포함>
50위권부터는 비대학 종합병원들이 순위에 많아진다. 평점이 75%이상인 병원은 총 28곳이다. 가톨릭대의정부성모병원(79.8%) 인제대일산백병원(79.7%) 가톨릭관동대국제성모병원(79.7%) 메디플렉스 세종병원(79.3%) 강원대병원(79.1%) 노원을지대병원(79%) 분당차병원(79%) 가톨릭대대전성모병원(78.9%) 건양대병원(78.9%) 순천향대부속부천병원(78.6%) 분당제생병원(78.4%) 한림대강남성심병원(78.4%) 한양대구리병원(78.3%) 원광대병원(77.9%) 예수병원(77.9%) 동국대일산병원(77.8%) 한림대춘천성심병원(77.8%) 창원경상대병원(77.7%) 국립중앙의료원(77.2%)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77.1%) 인제대상계백병원(76.7%) 가톨릭대부천성모병원(76.5%) 성균관대삼성창원병원(76.5%) 대전을지대병원(76.3%)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76.2%) 강릉아산병원(75.6%) 한림대한강성심병원(75.4%) 대구파티마병원(75.3%) 순이다.

79위 이후의 17개병원은 평점이 75%미만이었다. 포항성모병원(74.8%) 대전선병원(74%) 한림병원(73.9%) 청주의료원(73.5%) 세종병원(73.4%) 인제대서울백병원(73.1%) 부산의료원(72.6%) 지샘병원(72.4%) 제주한라병원(72.4%) 창원파티마병원(72.2%) 광주기독병원(71.5%) 서울의료원(71.1%) 안동성소병원(71.1%) 인천사랑병원(70.9%) 유성선병원(70.6%) 동강병원(70.4%) 해운대부민병원(70.1%) 순이다. 이 구간에서 대학병원은 84위인 인제대서울백병원이 유일하다.

<‘세계1위’ 메이오클리닉.. 클리브랜드클리닉  메사추세추병원 순>
올해 순위에선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있는 사립병원인 메이오클리닉이 세계 최고 병원으로 꼽혔다. 이어 클리브랜드클리닉(미국), 하버드의대 메사추세추병원(미국) 순이다. 톱3를 차지한 병원 3곳 모두 미국에 있다. 

다음으로 토론토종합병원(캐나다), 베를린대 부속 샤리테병원(독일), 존스홉킨스병원(미국), 취리히대학병원(스위스), 싱가포르종합병원(싱가포르), 텔아비브대 셰바 메디컬센터(이스라엘), 카롤린스카 대학병원(스위덴) 순으로 톱10을 차지했다.

<평가방식.. 전문가의견 환자만족도 의료성과 ‘종합반영’>
‘2020 세계 병원 순위’는 뉴스위크가 독일 시장통계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에 의뢰해 집계한 결과다. 점수는 3개항목으로 구분해 총 100%로 산출했다. 전문가의견55%(병원소재국가50%+해외5%) 환자만족도15% 의료성과지표(KPI)30%의 반영비율이다. 

전문가 의견은 두 가지 경로로 수집됐다. 첫 번째는 온라인 설문조사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 사이에 21개국 7만명 이상의 의사 의료전문가 병원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스타티스타에 의하면 설문조사 응답자의 약 83%가 의사다. 병원관리자 9%, 간호사 등 기타 의료계 전문가 8% 등의 응답비율이다. 동시에 일부 의사들에겐 국가별로 특정 병원들을 분류하는 것도 요청했다. 조사 참여자들은 각 병원들의 순위를 매겨야 했다.

환자만족도의 경우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점수를 산출했다. 일반적으로 환자가 입원을 마친 후 보험회사가 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설문 문항은 병원에 대한 일반적인 만족도, 병원 추천 여부, 의료체계의 만족도, 서비스 만족도 등에 대한 내용들로 구성됐다.

의료성과지표(KPI)는 각 국가에서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평가하는 과정이다. 특정 질병의 치료 품질 데이터, 위생조치/환자 안전 관련 데이터, 의사/간호사당 환자 수 등을 활용한다. 다만 국가별로 KPI가 크게 다를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해 분석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