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학생 기살리기'..노벨상 시상현장 참여, 장학금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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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학생 기살리기'..노벨상 시상현장 참여, 장학금지원
  • 강태연 기자
  • 승인 2020.01.20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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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발전기금 장학금 신설..매년 '꿈의 사다리' 15명, '운초장학금' 14명 선발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이 자체적인 발전기금 장학금 사업 신설로 노벨상 시상식 현장참여를 포함한 다양한 학생 기살리기에 나선다.  매년 경제적/사회적 지위가 높다고 여겨지는 의학계열로의 진학으로 인해 이공/자연계열의 기초학문 연구가 소홀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학생들에 대한 응원과 기살리기차원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3년간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의 자연계열 이탈은 증가세다.  최초합격자가 이탈한 다음 추가합격의 충원을 보여주는 충원율을 2017학년 8.2%(모집인원865명/추가합격자71명), 2018학년 8.9%(912명/81명), 2019학년 9.4%(913명/86명)다.

신설된 장학금은 자연계열 2~4학년을 대상으로 발전기금 장학금 사업을 진행하며, 현재 2020학년 선발은 12월 중순에 종료된 상태다. 매년 선발을 통해 자연과학대학 학생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내 선한인재장학금 등 외에 장학금 지급을 통해 학생들이 생활비 걱정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 추진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학금 유형 중 하나인 ‘꿈의 사다리’의 경우 일부 장학생을 선발해 노벨상 시상식 주간에 진행되는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도록 국외탐방비용도 지원한다. 

이공계/자연계열의 경우 의대/치대/한의대/약대 등 의학계열로의 이탈이나 진학이 늘어나 기초학문에 대한 연구가 소홀하다는 지적을 항상 받고 있다. 의학계열의 높은 인기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교육계에서는 의학계열로의 진학이 블랙홀이라 불릴 만큼, 최상위권의 인재들이 모두 의학계열로 쏠리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의대진학 이후에도 기초의학을 선택하는 인원을 ‘천연기념물’이라 평가할 정도로 수가 적어 기초 연구에 대한 우려가 크다. 고입에서 조차 이공계열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과고/영재학교 진학 후 고교에서 받은 지원금을 반환하면서까지 의학계열로의 지원이 높은 점을 봤을 때 문제의 심각성을 체감할 수 있다.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이 자체적인 발전기금 장학금 사업 신설을 통해, 자연계열 학생들의 생활비 고민을 해결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서울대 제공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이 자체적인 발전기금 장학금 사업 신설을 통해, 자연계열 학생들의 생활비 고민을 해결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서울대 제공

2020학년 3월부터 실시하는 자연과학대학 자체 발전기금 장학금 유형에는 ‘꿈의 사다리’와 ‘운초장학금’이 있다. 자연과학대학 소속 학생 각 15명, 14명 내외의 인원을 선발해 매달 5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한다. 2020학년 장학생선발 공지에 따르면, 공통 지원자격은 직전학기 국가장학금(Ⅰ,Ⅱ) 신청결과, 가계소득 4분위 이하의 2~4학년 학부생이다. 운초장학생의 경우에만 전체 누적성적 평점 2.4점 이상인 학생만 지원 가능하다. 두 장학금 모두 생활비 장학금 명목으로 지급하며 자연과학대학 자체 발전기금 장학금 간의 중복수혜는 허용되지 않는다. 교내 선한인재장학금 등 타 장학금과의 중복수혜를 제한하지 않지만 교외재단 등의 타 장학기관의 방침에 따라 중복수혜가 불가능할 수 있다. 국가장학금(Ⅰ,Ⅱ) 소득분위가 0또는 1분위 학생인 경우 선한인재장학금과 중복수혜 시 최대 80만원까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유형별 별도 지원항목으로는 꿈의 사다리 장학금의 경우 매년 장학생 중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매년 12월10일에 실시하는 스웨덴 노벨상 주간 방문일정 강연에 참가하는 비용을 지원한다. 1인당 지원규모는 미국달러 기준 일비40달러, 식비90달러, 항공운임 실비, 숙박비 실비(160달러 이내) 등이다. 운초장학금은 관악학생생활관 우선선발 혜택을 부여한다. 장학생에게 제공되는 생활관 형태는 재정동 2인실이다. 두 장학금 모두 매년 장학수혜 활동보고서 제출자/재(복)학생은 매년 심사 기준 통과 여부에 따라 졸업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의 자체 발전기금 장학금 신설은 학생들의 생활비 문제 외에도 자연계열 학생들의 학업의지를 북돋기 위함이라 볼 수 있다. 자연과학대학의 자체적인 장학금 신설 외에도 서울대는 2012년부터 기초학문분야 학문후속세대를 매년 선정해 연간 지원금을 지원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매년 상승하고 있는 의대 경쟁률만 보더라도 많은 자연계열 최상위권의 학생들이 의학계열로 이탈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0학년 전체 의대 수시경쟁률은 30.99대1, 정시경쟁률은 6.21대1로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다. 대부분의 지원자가 최상위권 학생이라는 점과 학령인구 감소를 감안했을 때 기초학문에 대한 연구인원이 줄어들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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