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탐구역량 50% 반영” 인하대 2025학종가이드북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인하대가 올해도 학종 평가에서 진로탐구역량을 가장 비중있게 반영한다. 인하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 학종 가이드북을 최근 공개했다. 가이드북 곳곳에 자기주도적 진로/진학 관심에 대해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인하대 학종 평가항목은 진로탐구역량 기초학업역량 공동체역량의 3개 요소로 나뉘는데 그중 진로탐구역량이 50%로 가장 높아 학생부에 자기주도적 진로/진학 관심을 곳곳에 녹여낸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학교 측은 전한다. 합격생들도 학종 준비에 가장 중요한 건 나만의 진학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가이드북에서는 합격생 학생부 사례를 바탕으로 평가요소와 면접 질문을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합격생이 말하는 학생부와 면접의 준비 팁 등도 담겨 올해 인하대 학종 지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가이드북은 인하대 입학처 홈페이지 또는 하단의 구독자 전용 자료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하대는 올해 수시에서 정원내 학종으로 인하미래인재 961명, 고른기회 137명, 평생학습자 11명 등 총 1109명을 모집한다. 올해 학종 변화로는 고른기회의 모집학과를 소프트융합대학까지 확대, 지원자의 학과선택 기회를 넓힌 점을 꼽을 수 있다. 추가된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의 학종 고른기회 모집단위는 인공지능공 데이터사이언스 스마트모빌리티공 각 2명과, 컴공 3명이다. 

<학종 평가요소.. 진로탐구역량50% ‘최대’>
인하대는 대표 학종인 인하미래인재로 961명을 모집한다.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에서 서류100%로 모집인원의 3.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70%+면접30%로 최종 선발한다. 단 의예의 1단계 합격배수는 3배수 내외다. 전 모집단위에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인하대 학종 평가요소는 진로탐구역량 기초학업역량 공동체역량의 3개로 나뉜다. ‘진로탐구역량’의 평가 비중이 50%로 가장 크다. 진로탐구역량은 탐구역량 30%와 진로관심 20%로 또다시 나뉜다. ‘탐구역량’은 교과 과정이나 진로관련 활동 과정에서 자신이 습득한 지식의 깊이를 더하기 위한 노력을 평가하며, ‘진로관심’은 진로를 위해 선택한 교과목의 적절성과 더불어 교과 시간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서 진행한 진로개발 활동 내용을 평가한다. 이 중 선택교과의 적절성은 이수한 진로관련 교과목의 과목수나 이수단위, 교과목간 위계 등을 고교 교육과정 편성표를 참조해 평가한다. 

‘기초학업역량’은 30%를 반영하며 학업능력 20%와 학습태도 10%로 세분화한다. ‘학업능력’은 주요교과 내신등급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교과전형과 달리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수강인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성평가한다. ‘학습태도’는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중심으로 수업 참여도, 성실성 등을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가이드북에는 “기초학업역량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진로(전공) 관련 교과목 중심으로 공부하되, 관련이 적은 교과라고 소홀히 하지 않는 성실함이 중요하다. 고교에서 함양한 모든 교과 지식과 역량이 대학 수학에서 필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공동체역량’은 20%로 반영한다. 학생부에 기록된 인성관련 내용을 통해 공동체 내에서의 가치관과 태도를 평가하며 별도의 세부 평가항목은 없다. 이를 위해 학생부의 출결상황과 창의적체험(자율/봉사) 등의 기재사항을 확인해 성실 배려 리더십 협업 의사소통 능력 등을 평가한다. 가이드북에는 “우리 사회는 크고 작은 공동체로 구성되어 있다. 공동체역량은 학교에서뿐 아니라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친구에게 전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 복도에 떨어진 휴지 줍기 등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모두 공동체역량 평가에서 중요하게 고려되는 내용이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평가항목별 실제 학생부 평가사례 케이스스터디>
- 진로탐구역량 

인하대는 가이드북을 통해 진로탐구역량 기초학업역량 공동체역량의 3개 역량의 평가 과정을 학생부 사례를 통해 자세하게 공개했다. 진로탐구역량에서 소개한 국제통상 합격 사례는 세특에서 ‘진로관심’을 드러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아 합격한 케이스로 눈길을 끈다. 이 학생의 세특을 살펴보면 꾸준히 경제 무역 분야에 대해 탐구하며 적극적으로 진로분야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국제 경제 과목은 20명의 적은 인원이 선택한 소인수 과목임에도 본인의 진로를 위해 과감하게 선택해 도전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관심분야 과목에서 모두 A를 받는 등 우수한 성취도는 물론, 동아리나 진로연계 활동 등에서도 관심을 이어가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 기초학업역량 
기초학업역량의 경우 지원자의 교과 성취도를 단순히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데서 더 나아가 세특까지 학업역량과 관계된 모든 내용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는 특징이 있다. 기초학업역량에선 화공 합격생의 사례를 소개했다. 주요 교과인 물리학과 화학 위주로 살펴보면, 물Ⅰ은 과목 성적이 2학년 1학기 80점에서 2학기 91점으로 상승하고 화Ⅰ 역시 1학기 3등급, 2학기 2등급으로 성적이 상승했다. 아울러 물Ⅱ 화Ⅱ 과목은 수강인원이 절반 정도 줄어들었음에도 원점수 90점 내외의 성적으로 A등급을 받았다. 화학 관련 교과 세특을 살펴보면 학습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수업을 같이 듣는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을 보였다. 즉, 학기가 거듭될수록 성적이 상승하고, 화학 관련 소인수 교과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세특에 학습태도도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 공동체역량
공동체역량은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창의적 체험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바탕으로 평가됐다. 소개된 인공지능공 학생은 학교 생활 전반에 걸쳐 리더십을 발휘한 내용이 자주 등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학생은 2학년1학기에는 학급 부반장으로, 2학기에는 학급 반장과 학생회 통계부장으로 활동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만 가이드북에선 ‘리더십역량 평가는 꼭 임원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세특이나 행특에서 친구들을 이끌거나 돕는 등,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주도적인 면이 있다면 이 또한 리더십으로 이해하고 평가한다는 것. 가이드북에는 “공동체역량은 학교라는 공동체에서 생활하는 일상의 모습이 평가의 대상이 된다. 따라서 평가를 위해 임원활동을 하는 등 특별한 활동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평소 친구들과 소통하며 성실하게 생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되어 있다. 

<합격생에게 듣는 학종 준비법.. “자기주도성 가장 중요”>
가이드북에는 지난해 합격자의 전반적인 학생부 내용과 함께 심화활동 준비 방법, 학생부 기록을 위한 팁 등이 담겼다. 행정 A학생은 ‘학종을 준비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주도성’이라고 강조한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본인의 진로와 연결된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생각을 확장해 심화 탐구를 하며 학생부의 차별점을 둘 수 있다. 특히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고 이를 통해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A학생은 “수업 시간을 활용해 관련된 책을 읽어보고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깊이 있게 탐독해본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경영공 B학생은 ‘진로목표를 미리 정해 둘 것’을 추천했다. 이 학생은 수학Ⅱ와 미적분을 수강했는데, 본인의 최종목표에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 학생의 목표는 ‘인공지능 반도체를 만드는 스마트 팩토리를 만들어 현재 부진한 한국 비메모리 반도체를 선도하는 것’이다. B학생은 “본인의 진로 목표가 무엇인지, 그것을 위해 배워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수업을 들어야 하는지 잘 고민하고 선택과목이나 활동 방향을 정해 고교 3년을 더 유익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도체시스템공 C학생은 학종 면접 준비가 막막한 학생들을 위해 ‘고교 3년간의 내용을 연결해 준비’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예를 들어, 2학년 때 했던 실험을 왜 하게 됐는지 질문한다면, 1학년 때 배운 기초 이론을 바탕으로 내가 느낀 점에 대해 고민해서 답변을 준비하는 식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꼬리질문에도 대비할 수 있어 꼬리질문에 부담을 갖는 학생들에게도 유용하다. C학생은 “꼬리질문에 부담을 갖는 친구가 많았는데, 반대로 앞선 답변을 잘 했기 때문에 추가질문을 한다고 생각하면 조금 부담이 덜하다. 게다가 학생부를 숙지해 면접 대비를 탄탄히 한다면 부담이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입학사정관이 전하는 면접 준비방법>
인하미래인재 2단계 면접 반영비율은 30%다. 면접평가에선 평가자 2~3인이 지원자 1인을 대상으로 8~10분 내외의 시간 동안 서류 기반 블라인드 개별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은 본인이 제출한 서류를 꼼꼼히 살펴보고 면접평가 항목별로 예상질문을 미리 준비해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입학사정관이 말하는 면접평가 준비방법도 공개해 실질적인 면접 준비에 도움을 준다. 면접준비 방법으로는 우선 예상질문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자신의 학생부를 잘 살펴봐야 한다. 인하대 면접은 학생부를 기반으로 질문이 출제되므로, 내가 학교생활을 하며 어떤 수업을 듣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 잘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중 진로와 관련해 특별히 노력했던 활동이나,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별도로 체크해 두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 이후 자신의 활동을 ‘동기-과정-결과-확장’이라는 틀 속에서 구조화해 본다면 면접을 좀더 전략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활동의 동기’와 같은 간단한 질문부터 ‘○○교과 시간에 학습한 △△개념이 실생활에 적용된 사례’와 같은 심화된 질문까지 다양한 질문을 만들어 연습할 수 있다. 

면접 예상질문을 만들었다면 친한 친구와 함께 면접을 준비하거나, 부모님 혹은 선생님과 함께 연습해볼 수 있다. 대학의 모의면접이나 교육청 등의 교육기관에서 제공하는 면접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를 영상으로 촬영해 자신의 말하기 모습을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다듬는다면, 자신의 답변을 더욱 돋보이게 할 자신감 있는 태도를 형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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