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공동학술제 개최 예정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매년 뛰어난 진학 실적으로 전국적 명성을 자랑하는 대구 경신고, 경남 남해해성고, 울산 현대청운고 3개교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25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영남권에서 막대한 영향력이 있는 3개교가 뭉치면서 ‘거대 공교육 공동체’가 만들어진 셈이다. 3개교가 교육 발전에 상호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지역 내 공교육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학교 간 공동학술제 개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 협력 수행  ▲학교 간 관계자 초청 교류  ▲역량, 상호 관심 분야에 관한 정보 교환 등이다. 이 밖에 상호협력을 기반으로 발전적인 교육공동체를 지향하고, 향후 필요한 분야에서도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학교 교육과정 충실화와 학교 교육 형태의 다변화 추세에 대응하고, 학교 간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공교육을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다. 25일 현대청운고 교장실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대구 경신고 김봉준 교장, 현대청운고 최수권 교장, 남해해성고 고정현 교장 등 3개교의 관계자와 실무자가 참석했다. 

특히 공동학술제는 교과를 기반으로 한 학생 중심의 연구활동 결과물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가 크다. 각 학교에서 학생들이 교과 내용과 연계된 주제에 대해 심화탐구 연구활동 등을 수행한 뒤, 공동학술제를 통해 연구 보고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는 활동이다.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열정을 고취시킬 수 있다는 점, 수업에서 비롯된 지적 호기심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 나아가 각 지역의 문화와 정서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3개교의 첫 번째 공동학술제는 남해해성고에서 9월 중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이들 학교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교류를 통해 학생들에 탐구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3개교 교장 일동은 “공동학술제 개최를 통해 학생들의 학문 탐구 욕구를 충족하고 능동적인 사고력을 증진, 탐구 역량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차세대 인재 양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업 역량 강화와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매년 뛰어난 진학 실적으로 전국적 명성을 자랑하는 대구 경신고, 경남 남해해성고, 울산 현대청운고 3개교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25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사진=대구 경신고 제공
매년 뛰어난 진학 실적으로 전국적 명성을 자랑하는 대구 경신고, 경남 남해해성고, 울산 현대청운고 3개교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25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사진=대구 경신고 제공

대구 경신고는 지금의 ‘교육 특구’ 대구 수성구를 있게 한 자연계열 전국구급 강자다. 일반고지만 내로라하는 선발권 고교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경쟁력으로 ‘전국 톱클래스 의대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24수능에서는 전국 수석과 대구 수석을 동시에 배출, 모두 서울대 의대에 합격해 또 다시 명성을 입증했다. 수시 2명까지 포함해 총 4명이 서울대 의대에 합격하며 전국에서 서울대 의대 합격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에 올랐다. 의대를 포함한 서울대 최종 합격인원은 수시3명 정시12명 총 15명이며, 서울대를 포함한 전국 의대 합격은 43명에 달한다. 중복 포함 약대19명 치대7명 한의대10명 수의대3명까지 의학계열 합격만 82명이다. 

남해해성고는 국토의 남단 경남 남해군에 위치한 농어촌 전국 단위 자율학교이자 전형적인 농어촌 지역의 ‘사교육 없는 공교육 중심 학교’다. 학년당 90명 안팎의 작은 학교 규모에도 대도시 명문고 못지않은 실적을 꾸준히 내면서 공교육 롤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체계적인 교내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는 학종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매년 재학인원의 10%가 학종의 본산이자 국내 최고 학부인 서울대에 합격하고 있다. 2023대입에선 수시8명 정시1명으로 총 9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고, 가장 최근인 2024대입에서도 81명 졸업생 중 9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울산 현대청운고는 2023수능에서 전국 수석과 차석을 동시 배출하며 교육계를 떠들썩하게 한 주역이다. ‘자사고 원년 멤버’로 대한민국 수월성 교육의 역사를 함께해 온 현대청운고는 아직까지도 혁혁한 교육 성과를 내며 전국 상위권 중학생의 시선을 이끌고 있다. 전폭적인 재단 지원을 바탕으로 한 높은 교육 투자는 매년 괄목할만한 진학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24대입에선 서울대 의대 2명을 포함해 총47명의 의대 합격실적을 기록했다. 약대15명 치대5명 한의대5명 수의대4명까지 중복 포함 의학계열 합격이 총76명에 이른다. 서울대 실적도 물론 뒤지지 않는다. 2024대입에서 수시5명 정시6명 총11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