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쟁률 30.2대1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공군사관학교(이하 공사)가 2025학년 제77기 사관생도 모집요강을 20일 발표했다. 올해부터 공사는 사관생도 선발을 위한 신체검사에서 안구 굴절률 기준을 완화한다. 최근 3년간 1차와 2차 시험을 모두 통과한 지원자 중 약 40% 이상이 굴절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최종 불합격했다는 점에서 기회가 확대된 셈이다. 공군 측은 “공군의 축적된 항공의학 연구 데이터와 해외 연구사례 등을 면밀히 검토해 굴절률 기준을 완화하게 됐다”며 “굴절률 기준에 미치지 못해 전투기 조종사의 꿈을 접어야 했던 지원자들에게 기회의 창을 넓혀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의 올해 모집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235명이다. 남녀 비율도 지난해와 동일하다. 남성 85%(199명), 여성 15%(36명)를 모집한다. 계열별 모집 비율도 지난해와 동일하다. 자연계 모집인원은 159명 내외(68%)로 2022학년 138명 내외(58%), 2023학년 149명 내외(63%)에서 2024학년 159명 내외로 확대된 후 올해도 비율을 유지했다. 인문계는 76명 내외(32%)를 모집한다. 세부적으로 남성은 인문 60명 내외(26%)/자연 139명 내외(59%), 여성은 인문 16명 내외(7%)/자연 20명 내외(9%)다. 

공사의 입학 경쟁률은 지난해 남녀 통합 30.2대1을 기록했다. 공사는 2020학년 48.7대1로 5개 특수대학 중 경쟁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허수 지원 방지를 위해 지원 동기서를 제출하도록 하며 2021학년 25.1대1, 2022학년 20.6대1로 낮아진 경쟁률을 보여왔다. 2018학년부터 경찰대와 4개 사관학교가 모두 1차시험을 동시실시 한 데 이어 허수지원을 방지하고자 2021학년부터 지원 동기서까지 도입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3학년 21.4대1로 상승세로 접어든 이후 지난해엔 30대1을 넘기며 경쟁률이 회복세에 들어섰다.

공사가 2025학년 제77기 사관생도 모집요강을 20일 발표했다. /사진=공사 제공
공사가 2025학년 제77기 사관생도 모집요강을 20일 발표했다. /사진=공사 제공

<235명 모집.. 자연계 159명, 인문계 76명>
공사의 올해 모집인원은 235명으로 지난해와 같다. 남녀 비율 역시 지난해와 동일하다. 남성 199명(85%), 여성 36명(15%) 규모다. 계열별 비율도 마찬가지로 동일하다. 자연 159명(58%), 인문 76명(32%)을 모집한다. 세부적으로 남성은 자연 139명(59%)/인문 60명(26%), 여성은 자연 20명(9%)/인문 16명(7%)이다.

공사의 지원자격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미혼 남녀 △2004년 1월2일부터 2008년 1월1일까지 출생한 자(2025년 1월1일 기준 17세 이상∼21세 미만) △고교 졸업자, 2025년 2월 졸업예정자 또는 교육부장관이 이와 동등한 학력이 있다고 인정한 자 △군인사법 제10조 제2항의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자다. 단 제대군인지원에 관한 법률 제16조 제1항, 제2항에 따라 제대군인은 입학연령을 연장한다. 복무기간이 2년 이상이면 3세 연장해 2001년 1월2일 출생자부터 지원 가능하며, 1년 이상 2년 미만 복무한 자는 2세 연장해 2002년 1월2일 출생자부터, 1년 미만 복무자는 1세 연장해 2003년 1월2일 출생자부터로 입학연령을 연장한다. 이때 전역예정일이 2025년 5월13일 이전인 현역장병이 시험에 응시할 경우 제대군인으로 인정한다. 이는 2025수능으로부터 6개월 이전의 날짜다.

합격/입학 취소 사유도 제시했다. △군인사법 제10조와 국방보안업무훈령 제69조 제1항에 의거해 지원자 대상 신원조사를 실시하며, 신원조사 결과 특이점이 있는 경우 심의를 통해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서류의 허위 기재, 위조, 변조,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 또는 입학한 사실이 확인된 자 합격자 발표 후 입학요건(입학자격, 신체적 부적격 등) 불충족 사유가 확인된 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 그 밖의 사유(질병, 부상 등)로 기초군사훈련을 정상적으로 이수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자는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 또한 대학에 등록하여 이중 학적을 보유한 자는 사관학교 입학일 이전에 타 대학 등록을 취소해야 하며, 이중 학적으로 밝혀지게 될 경우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

<우선선발.. ‘고교학교장추천’ 고교별 최대 5명 추천 가능>
공사의 입학전형은 크게 우선선발과 종합선발로 나뉜다. 이 중 수능 대신 자체 시험을 반영하는 우선선발은 조종분야와 비조종분야로 나뉜다. 조종분야는 일반우선전형 고교학교장추천전형 특별전형Ⅰ(독립/국가유공자전형 고른기회전형 재외국민자녀전형), 비조종분야는 특별전형Ⅱ(우주/신기술전문인력전형)이 운영된다. 종합선발은 수능을 반영한다. 조종분야만 선발한다. 

우선선발과 종합선발은 상호 연계적인 특징을 갖고 있어 중복지원이 불가하다. 2차 시험 합격자 중 해당 전형의 정원내 선발에 들지 못한 ‘비선발자’가 우선선발의 일반우선전형이나 종합선발로 전환될 수 있다. 한 번의 기회가 더 생기는 셈이다. 일반우선전형 비선발자의 경우 종합선발 대상자로 전환되고, 고교학교장추천전형 특별전형Ⅰ의 비선발자는 일반전형 대상자로 자동전환된다. 단, 우주/신기술 전문인력전형이 속한 특별전형Ⅱ 비선발자의 경우 전환되지 않고 바로 불합격 처리된다. 

일반우선전형은 조종 분야에서 92명 내외를 모집한다. 전체의 40% 내외에 해당되는 규모다. 2차 시험 합격자 중 모집단위별 종합성적 순으로 선발한다. 1차시험400점+2차시험(신체검사 합/불+체력검정150점+면접450점)+학생부100점으로 총점 1000점을 배점하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등급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한다. 반영 회차는 제52회~65회이며, 심화1급은 5점, 심화2급은 3.5점, 심화3급은 2점, 미제출 시 0점이다. 

고교학교장추천전형은 조종 분야에서 71명 이내를 모집한다. 전체의 30% 이내에 해당되는 규모로 일반전형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고교별 추천 가능한 인원은 최대 5명이며, 졸업예정자와 졸업생을 구분하지 않는다. 2차 시험 합격자 중 모집단위별 종합성적 순으로 선발한다. 1차 시험은 합불로 결정하며, 2차시험(신체검사합불+체력검정150점+면접650점)+학생부200점으로 반영한다. 일반전형과 마찬가지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등급에 따라 0~5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특별전형Ⅰ은 조종 분야에서 15명 이내를 모집한다. 독립유공자 손자녀/국가유공자 자녀는 3명 이내로 모집한다. 유공자별 최대 2명까지 선발 가능하다. 고른기회에서 농어촌은 5명 이내로 남성 4명, 여성 1명으로 세분화한다. 고교별 최대 2명까지 가능하다. 고른기회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은 남성 4명, 여성 1명으로 총 5명 이내로 모집한다. 재외국민 자녀는 2명 이내로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외국에서 고교 1년을 포함해 연속 3년 이상 수학한 자, 주재국 고교 성적이 평균 B등급에 준하는 성적 이상인 자 2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우주/신기술전문인력 1개가 포함된 특별전형Ⅱ는 비조종 분야에서 자연 10명 이내를 모집한다. 1차 시험 합격자의 남녀 각 성적 상위 10% 이내인 자 가운데서만 선발한다. 비조종 분야에서 선발하는 만큼 신체검사는 타 전형과 달리 공군 ‘일반신체검사’ 합격기준을 적용한다. 체력검정 면접 학생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등 전형요소에 대한 배점은 일반전형과 동일하다. 

<종합선발.. 수능400점+체력150점+면접450점>
종합선발은 전체의 20% 내외로 모집한다. 인원으로는 47명 내외다. 우선선발 비선발자 대상으로 수능을 반영해 종합성적 순으로 선발한다. 종합성적은 수능400점+2차시험(신체검사 합/불+체력검정150점+면접450점)으로 총점 1000점이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반영하지 않는다. 

수능 반영과목은 국어(120점)+영어(80점)+수학(120점)+한국사(10점)+탐구(70점)다. 계열별 공통 반영과목으로는 국어 독서/문학, 영어 영Ⅰ/Ⅱ, 수학Ⅰ/Ⅱ가 공통이다. 선택과목은 인문의 경우 국어 화작/언매 중 택1이다. 수학은 인문이 확통/미적/기하 중 택1, 자연이 미/기 중 택1이다. 탐구는 인문이 사회/과학 중 최대 택2, 자연이 과학 중 택2다. 동일 분야 Ⅰ+Ⅱ 응시도 인정한다. 이때 수능 응시계열이 최초 지원계열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 선발 대상에서 제외한다. 예를 들어 자연계 지원자가 수능 수학 확통에 응시하거나 탐구 사회에 응시하는 경우는 허용하지 않는다. 

국어와 수학의 경우 해당 과목 표준점수를 해당 과목 전국 최고 표점으로 나눠 120을 곱한 값을 반영한다. 영어와 한국사의 경우 등급별로 차등 배점한다. 영어는 1등급 80점, 2등급 76점, 3등급 70점, 4등급 60점, 5등급 48점, 6등급 32점, 7등급 12점, 8등급 8점, 9등급 4점이다. 한국사는 1등급 10점, 2등급 9점, 3등급 8점, 4등급 7점, 5등급 6점, 6등급 5점, 7등급 4점, 8등급 3점, 9등급 2점이다. 탐구는 해당 과목 표점을 해당 과목 전국 최고 표점으로 나눈 뒤 35를 곱한 값이다.

<학생부 반영.. 전 과목 계열 구분 없어>
올해 학생부 교과 과목은 국수영사과 계열 구분 없이 석차등급이 산출되는 이수과목을 반영한다. 단, 진로선택과목은 반영하지 않는다. 재학생은 3학년1학기, 졸업생은 3학년2학기까지 개인별 전 이수과목을 평가한다.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의 반영방법은 과목별 9등급 점수화로 등급 간 점수 차를 적용한다. 1등급 100점, 2등급 97점, 3등급 94점, 4등급 91점, 5등급 88점, 6등급 85점, 7등급 82점, 8등급 79점, 9등급 76점이다. 고교학교장추천전형은 1등급 200점, 2등급 194점, 3등급 188점, 4등급 182점, 5등급 176점, 6등급 170점, 7등급 164점, 8등급 158점, 9등급 152점을 반영한다. 과목별 등급점수와 이수단위 수를 반영해 소수점 이하 두 자리까지 반영한다. 영재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자, 검정고시 합격자, 외국 고교 1년 이상 수학자는 1차 시험 성적을 기준으로 비교내신을 적용해 반영한다.

<1차 시험.. 4개 사관학교 공통 7월27일 실시>
1차 시험은 4개 사관학교 공통으로 7월27일 실시할 예정이다. 1교시 국어 30문항(50분), 2교시 영어 30문항(50분), 수학 30문항(100분)으로 진행된다. 국어는 공통과목으로 독서와 문학이 치러지며 영어는 공통인 영Ⅰ/Ⅱ를 치른다. 듣기평가는 제외한다. 수학은 계열별 공통과목인 수학Ⅰ/Ⅱ와 선택과목으로 나뉜다. 선택과목은 인문 확통/미/기 중 택1이며 자연은 미/기 중 택1이다.

올해 일반전형과 고교학교장추천전형의 1차 시험 선발 배수는 인문이 남성 4배수, 여성 8배수이며 자연이 남성 6배수, 여성 10배수다. 상대적으로 모집인원이 적은 여성에 대해 1차 시험에서 더 많은 배수의 인원을 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원전형과 무관하게 모집단위별 성적 순으로 선발한다. 

1차 시험은 14개 시험장에서 치른다. 서울 중경고(용산구) 서운중(서초구) 신서중(양천구) 오금중(송파구), 경기 곡정고(수원) 야탑고(성남), 강원 한라대(원주), 충북 청주고(청주), 대구 달성고(서구), 부산 경남공고(부산진구), 경남 동중학교(진주), 전북 신흥중(전주), 광주 장덕중(광산구), 제주 제주제일고(제주시)에서 치를 예정이다. 

올해부턴 1차 시험 이후 지원확정 단계가 추가된다. 1단계 발표 이후 8월5일까지 지원확정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자동으로 불합격 처리되기 때문에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2차 시험..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
2차 시험은 1일 차 신체검사, 2일 차 체력검정/면접 등 1박2일로 진행한다. 종합 성적에 신체검사는 합불을 가리는 데만 평가하며 체력검정은 150점, 면접은 450점 반영한다. 신체검사는 공군 공중근무자 신체검사 기준을 적용한다. 타 사관학교와는 다르게 안과에서 구체적인 지표를 나열하고 있다. 공군 장교로 공중근무를 할 때 시력이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안구 굴절률 합격기준이 기존 ‘-5.50D(디옵터) 이상 +0.50D 이하’에서 올해 ‘-6.50D 이상 +3.00D 이하’로 변경됐다. 지난 10년간 시력교정술을 받은 조종사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굴절률이 좋지 않은 사람도 시력교정술을 통해 충분히 전투조종사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수술 후 부작용이 없는 범위까지 굴절률 기준을 완화한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이외 세부적인 신체검사 기준은 모집요강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조종 분야는 대한민국 공군 일반신체검사 기준을 적용한다. 신체검사 결과에 따라 조종 분야와 비조종 분야 간 전형 전환은 불가하다.

체력검정은 오래달리기 65점, 윗몸일으키기 45점, 팔굽혀펴기 40점으로 반영한다. 오래달리기는 남성 1500m, 여성 1200m로 기록에 따라 1급부터 15급까지 구분하며, 남성은 7분32초 이상, 여성은 7분30초 이상일 경우 불합격한다. 윗몸일으키기는 2분 동안 남성 35개 이하, 여성 20개 이하인 경우 15등급, 팔굽혀펴기는 2분 동안 남성 20개 이하, 여성 5개 이하인 경우 15등급을 부여한다. 3개 종목 중 15등급이 2개 종목 이상인 자는 불합격 처리한다. 총점 150점 만점에 취득 점수가 80점 미만인 자도 불합격이다.

면접은 품성 가치관(공동체/시민의식 애국심/국가안보관) 지원동기 학교생활 외적 자세 등을 평가하며, 심리/인성검사를 실시한다.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의 경우 450점 만점으로 270점(60%) 미만 취득 시 불합격 처리하며, 고교학교장추천전형은 650점 만점 중 390점(605) 미만을 취득할 시 불합격 처리한다. 올해도 2차 시험 면접 전 AI면접을 실시하며, AI면접 결과는 면접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시기 방법 등의 세부 내용은 입학안내 홈페이지 또는 접수 홈페이지에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전형 일정.. 원서접수 6월14일부터 24일까지>
원서접수 기간은 6월14일부터 24일 오후5시까지다. 1차 시험은 4개 사관학교가 7월27일에 동시 실시한다. 장소는 전국 14개 시험장이다. 성적은 8월2일부터 5일까지 원서접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적을 확인 후 지원확정을 하지 않으면 불합격 처리된다. 1차시험 합격자는 9일 오전10시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1차 시험 추가 합격자는 16일과 23일에 개별 통보한다.

2차 시험은 8월26일부터 10월11일 사이에 1박2일간 진행한다. 우선선발 합격자는 11월8일 오전10시에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종합선발 합격자는 12월13일 오전10시에 발표한다. 종합선발 추가 합격자는 12월20일과 27일에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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