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특기자/체육특기자 지원자격 변경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국민대가 2024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공개 시한인 3월 말보다 이른 22일 공개했다. 특히 국민대는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지만 수시에서 실시하는 특기자 면접의 기출을 상세히 공개하고 있다. 교과 교육과정과의 관련성은 없지만 2025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기출문항을 살펴보고 대비할 수 있도록 도운 셈이다.
기출을 공개하고 있는 전형은 특기자다. 특기자는 교육과정과 무관한 기본소양 문제가 출제됐다. 학종은 제출서류인 학생부를 토대로 한 서류확인 면접으로, 학생부 기재 이외의 문항에 대해서는 질문하지 않아 따로 기출을 공개하진 않았다.
국민대 특기자는 어학특기자 소프트웨어특기자 기능특기자 미술/조형특기자 체육특기자로 세분화된다. 어학특기자는 어학성적 100%로 8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20%+면접50%+교과30%로 합산, 소프트웨어특기자는 입상성적 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20%+면접50%+교과30%로 합산, 기능특기자는 입상성적 100%로 8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20%+면접50%+교과30%로 합산, 미술/조형특기자는 입상성적 100%로 6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40%+면접45%+교과15%, 체육특기자는 입상성적60%+면접20%+교과/출결20%로 합산한다.
국민대는 올해 기능특기자 체육특기자의 지원 자격 조건을 변경한다. 기능특기자는 국민대가 인정하는 국제자동차연맹/대한자동차경주협회 공인 레이싱대회에서 개인전 상위 입상한 자를 대상으로 한다. 기존에는 인정하던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전국 기능경기대회가 지원 자격에서 빠졌다. 체육특기자는 3학년1학기까지 2개 학기 이상의 국민대 반영교과영역의 지정교과목 석차 성적이 있는 자를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까지는 3개학기 이상의 성적이 있어야 했던 데서 완화됐다.
올해로 공개 10년 차를 맞은 선행보고서는 논술 등 필답고사, 면접/구술고사, 실기/실험고사, 교직적성/인성검사 등 대학별고사가 고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을 준수했는지 평가하는 대학 자체 보고서다.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모든 대학들은 ‘공교육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매년 3월31일까지 선행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 특히 보고서에는 논술고사의 기출문제와 출제의도/근거, 채점기준, 예시답안 등이 담긴다. 2025대입에서 국민대 특기자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참고해야 할 자료다. 자료는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나, 하단의 구독자 전용 자료실 바로가기를 통해서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어학특기자.. 기본소양Ⅰ 기본소양Ⅱ 출제>
어학특기자 면접은 기본소양Ⅰ 기본소양Ⅱ로 나눠 진행됐다. 두 면접 모두 일반적인 사회 현상이나 이슈화되는 내용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제로, 기본소양Ⅰ은 한국어, 기본소양Ⅱ는 해당 외국어로 진행되는 면접이었다.
인문계 기본소양Ⅰ에서는 ‘현재 수도권이 아닌 지방의 의사 수가 부족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과대학 정원 확대, 해당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복무하게 하는 공공의대 설립 등의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수도권에 비해 지방의 의사 수사 특히 부족한 원인과 해결방법에 대한 의견을 말해보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답변이 부족할 경우 보조 질문으로는 ‘지방의 의사 수가 특히 부족한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해당 지역에서 일정 기간 의무 복무하게 하는 공공의대의 장점과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등이 있었다.
기본소양Ⅱ는 ‘우리나라의 인구감소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외국인 이민의 확대를 제안하는 의견이 있다. 외국인 이민 확대의 장점과 단점을 비교하고 자신의 의견을 말해보라’ 는 질문이 나왔다. 보조 질문으로는 ‘인구감소가 가져올 문제점 등은 어떤 것들이 있나’ ‘이민자가 증가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은 무엇인가’ 등이 나왔다.
어학특기자 KIBS(KMU International Business Schoo)에서는 기본소양Ⅰ 문제로 ‘지난해 국내 실험에 동원된 동물의 수가 399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1만 마리가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험동물은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험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유형의 실험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동물 실험은 많은 비판을 직면하고 있다. 동물 실험에 대한 찬반 의견을 간략히 서술하고, 본인의 의견을 제시하라’가 출제됐다. 보조질문으로는 ‘코로나로 인한 판데믹 당시 투구게를 이용한 시험을 통해 빠르게 신약을 개발하고 보급할 수 있었다. 이처럼 많은 인간의 생명이 달린 급박한 상황에서 동물 실험을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지’ ‘동물실험을 중지한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신약을 개발할 것인지’ 등을 물었다. 또 다른 문제로는 ‘로봇이 사회 곳곳에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회사의 한 팀에서 로봇과 인간이 함께 일하는 사회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로봇이 인간의 상사(supervisor)로서 역할을 수행할 때 생길 수 있는 이슈와 그 이슈를 해결하는 방법을 한 가지 이상 제시하라’가 출제됐다. 보조질문으로는 ‘로봇이 인간을 팀원으로 두고 팀리더로서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은 업무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가’ ‘로봇이 팀리더가 되어 팀원을 관리한다면 인간의 입장에서 겪을 어려움은 무엇인가’가 있었다.
기본소양Ⅱ는 ‘현재 한국은 노인의 복지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노인복지법 규정에 따라 현재 65세 이상 노인은 지하철을 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철이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는 상황이 오며, 노인 무임승차 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찬반의 입장을 간략히 서술하고, 본인의 의견과 이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라’는 문제였다. 보조질문으로는 ‘해당 제도의 개선 방안에 대해 논하라’ ‘노인의 소득에 따라 무임혜택을 달리 하자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로 출제됐다. 또 다른 문제로는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은 ‘소수 인종 우대 입학’제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위헌 결정에 대한 찬반 의견을 밝히고 그 논거를 설명하라’가 출제됐다. 보조질문으로는 ‘소수 인종 우대입학 제도를 도입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소수 인종 우대입학 제도에 대한 위헌 판결이 어떠한 사회적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등이 있었다.
<소프트웨어 특기자.. ‘생성 AI 기술’>
소프트웨어 특기자 면접은 기본소양 문제가 출제된다. 일반적인 사회 현상이나 이슈화되는 내용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제다. 전공지식에 대한 면접도 진행하지만 이는 별도의 문제출제 없이 수험생이 지참한 작품집을 통해 평가한다.
기본소양 문제로는 ‘생성 AI 기술의 진보로, 창의적인 글쓰기나 그림 그리기 등이 용이해졌다. 생성 AI 기술이 사회에 보급될 때의 장단점을 말해보라. 그리고 생성 AI와 인간이 공존하는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는 무엇이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적인 방안을 말해보라’고 질문했다. 보조질문으로는 ‘생성 AI를 새로운 도구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글이나 그림 작성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지 않은 사람에게는 어떠한 혜택이 있을까. 반면, 아직 글이나 그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만 견습생 수준인 작가들은 생성 AI에 비해 어떤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가’ ‘생성AI 기술이 보급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의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설명하라’ 등이 있었다.
<기능 특기자.. ‘자율주행차 소통’ ‘CCTV’>
기능 특기자는 기본소양Ⅰ 기본소양Ⅱ로 출제됐다. 기본소양Ⅰ은 ‘갈수록 발전하는 AI와 첨단 센서 기술로 무장한 자율주행차는 도로에서 소리 없이, 티를 내지 않고 주행하고 있다. 만약 자율주행차가 위험한 상황을 감지했을 때, 보행자나 다른 일반차량에 위험을 알리는 ‘소통’의 방법으로 어떠한 신호를 줄 수 있을지 의견을 제시하고 설명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보조 질문으로는 ‘보행자의 입장에서 자동차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소통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경적이나 상향등을 사용하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등이 있었다.
기본소양Ⅱ는 ‘최근 뉴스에서 “CCTV 100개를 뒤져 40시간 만에 수풀에 쓰러진 치매노인을 찾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처럼 폐쇄회로(CCTV)가 범죄예방이나 교통사고 감식 등에 활용되면서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사생활 침해’라는 이유로 CCTV 설치를 반대하는 의견과 대립하고 있다. CCTV 설치 찬반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제시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라’는 문제였다. 보조 질문으로는, 찬성의 경우 ‘CCTV가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는 범주에 대해 제시하라’ 반대의 경우 ‘CCTV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제시하라’였다.
<미술/조형 특기자.. ‘지역발전’ ‘AI’>
미술/조형 특기자 기본소양 문제로는 ‘비수도권을 지칭되었던 지방이 ‘로컬(local)’이라는 이름으로 최근 새롭게 각인되고 있다. 주거와 교육, 생활 인프라 등이 잘 갖춰진 수도권과 비교해 지방의 위기는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을 살리고 지역의 가치를 새롭게 만들며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위해 디자이너 혹은 공예가가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라’가 출제됐다. 보조질문으로는 ‘지역 곳곳에 숨겨진 매력적인 지역 자원을 발굴해 지역 고유의 매력을 보여주었던 디자인 혹은 공예 창작물의 사례를 제시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시오’ ‘지역발전을 위한 디자인 혹은 공예를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말해보시오’ 등이 출제됐다.
또 다른 문제로는 ‘챗GPT를 포함한 혁신적 잠재력을 지닌 생성형 AI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AI의 등장이 현재의 디자인 또는 공예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본인의 견해를 중심으로 설명하라’고 출제됐다. 보조 질문으로는 ‘이러한 상황에서의 디자이너 또는 공예가의 역할은 무엇인지 제안하라’ ‘AI가 산출해 낸 디자인 또는 공예 창작물을 인간의 것과 마찬가지로 저작물로 보호해야 하는지 본인의 견해를 말하라’로 물었다.
<체육 특기자.. ‘IOC 선수 위원’>
체육 특기자 기본소양Ⅰ 문제로는 ‘올해 IOC 선수 위원 한국 후보로 골프 박인비가 선정되었다. IOC 선수 위원의 역할과 중요성을 설명하라’가 출제됐고, 보조 질문으로는 ‘IOC 선수 위원에 대해 설명하라’ ‘IOC에 관해 설명하라’였다. 기본소양Ⅱ 문제로는 ‘최근 유명 운동선수들(올림픽 메달리스트)이 대형 미디어를 통해 예능인으로 출연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스포츠인으로서 이러한 현상에 대해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논하라’고 물었다. 보조 질문으로는 ‘운동선수들이 방송 출연을 자주 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대중의 사회적 또는 심리적 변화는 무엇인지 논하라’ ‘스포츠와 방송과의 관계를 설명하라’로 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