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021년 이후 세계1위 탈환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제53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International Physics Olympiad, IPhO)에서 한국대표단 전원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한국이 국가 종합 세계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2021년 세계1위에서 지난해 2위로 하락한 이후 다시 세계1위를 탈환한 것이다. 대회에 참가한 노이헌(서울과고3) 서규민(서울과고3) 이준서(서울과고3) 이현채(서울과고3) 한종윤(경기과고3) 학생은 세계86개국 387명이 참가한 경연에서 전원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 학생들은 한국물리학회에서 제공하는 통신교육와 겨울학교, 집중교육 등을 거쳐 아시아물리올림피아드(APhO)를 통해 선발됐다.

한국은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매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최근 5년간 메달 획득 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 금4 은1에 이어 2019년과 2021년 금5로 세계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금4은1로 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올해 다시 금5로 중국과 나란히 세계1위를 기록했다.

2023년 제53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대표학생들 (좌측부터 이현채,서규민,노이헌 한종윤 이준서 학생)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3년 제53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대표학생들 (좌측부터 이현채,서규민,노이헌 한종윤 이준서 학생)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국제물리올림피아드는 1967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동구권 5개국이 모여 시작한 대회다. 물리학에 대한 관심과 재능이 있는 청소년을 발굴해 이들을 격려하고 도전의식을 자극해 물리학 발전을 추구하고자 한다. 매년 7월에 각 나라를 순회해 개최한다. 올해는 일본 도쿄에서 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국제물리올림피아드는 실험 시험과 이론 시험이 각각 5시간씩 이틀 동안 진행되며, 실험 20점과 이론 30점을 합한 50점 만점으로 평가된다. 올해 실험 시험에서는 ‘키블저울의 원리를 이용한 질량 측정’과 ‘빛의 굴절 현상을 이용한 두께 측정’ 문제가 출제됐다. 키블저울은 전자기력으로 물체에 작용하는 중력을 가늠해 물체의 질량을 측정하는 장비로 1kg 질량 표준을 정하는 데 활용된다. 이론 시험에서는 ‘액체 속을 떠도는 작은 흙 입자의 특성’ ‘중성자 별과 중력파’ ‘물의 표면장력’에 대한 문제가 출제됐다.

2023년 국제물리올림피아드 한국대표단은 서울과고 4명과 경기과고 1명의 학생을 필두로 김재완(명지대) 단장이 이끈다. 부단장은 김진교(경희대) 교수가 맡았다. 참관인으로는 최강신(이화여대) 신용일(서울대) 박철환(서울대) 염다현(이화여대) 석효준(서울대) 교수가 참여했다. 국제물리올림피아드 한국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김재완 한국물리학회 한국물리올림피아드 위원장은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 출전하기까지 길고 험난한 과정을 물리에 대한 흥미와 열정으로 극복해 온 학생들이 대견스럽다. 이들 뿐 아니라 올림피아드 교육에 참여했던 모든 학생이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한국을 이끌어가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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