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변경 사전예고 '수요자 친화적 행보'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경기과고가 내년에 실시하는 2025학년 신입생 입학전형을 개편한다. 지필평가의 비중이 낮고 관찰평가가 진행되는 추천관찰전형의 확대가 눈에 띈다. 기존 사회통합전형 대상자로 제한됐던 추천관찰전형은 내년부터 모든 학생이 지원할 수 있도록 자격을 확대한다. SW/AI분야에 특기를 가진 10명 내외를 선발할 예정이다. 

경기과고는 내년 입학전형 변경사항을 한 해 전 미리 공개하는 수요자 친화적인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내년 입학전형을 예측가능하도록 지원하면서 안정적인 입시체제를 조성한다는 평가다. 경기과고는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아도 영재성검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문항을 설계/개발하고 있으며, 전년 영재성검사 기출문항과 답안에 대한 정보에 지원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며 "정보의 불균형에 따른 지원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경기과고 교육비전과 영재교육의 지향점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경기과고는 1983년 국내 최초로 개교한 과고로 2010년 영재학교로 전환했다. 연구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삼성전자 휴먼테크 논문대회에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최다 수상교와 최다 논문 제출교로 동시 선정되는 등 성과도 탁월하다. 천문대와 각종 첨단 기기를 보유한 과학영재 연구센터, 학술정보관 등 압도적인 규모의 교육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인적/물적 교육자원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대입실적 또한 우수하다. 가장 최근인 2023대입에서는 서울대에 총57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수시46명 정시11명 규모로 중복을 제외한 실질적인 진학 규모다. 설립 취지에 맞게 이공계특성화대 등록실적도 상당하다. KAIST27명 포스텍1명 지스트3명 UNIST4명 등 35명 규모다. 

경기과고가 내년에 실시하는 2025학년 신입생 입학전형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사진=경기과고 제공
경기과고가 내년에 실시하는 2025학년 신입생 입학전형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사진=경기과고 제공

<경기과고 2025 입학전형 변경사항 사전예고.. '추천관찰전형' 주목>
경기과고가 2025학년부터 추천관찰전형과 사회통합대상자 선발방법을 변경한다. 먼저 추천관찰전형은 SW/AI분야 특기자전형의 성격으로 바뀐다. 기존에는 사회통합자 대상으로 운영됐지만 내년부터는 중학교 재학생, 졸업생 또는 이에 상응하는 자격을 갖추고 SW/AI분야에 뛰어난 재능과 잠재력이 있는 자라면 모두 지원할 수 있다. 2025학년 추천관찰전형은 SW/AI분야만 실시하지만 향후 수학 분야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5 추천관찰전형의 선발인원은 10명 내외다. 제출서류는 입학원서 학생부 추천서 자소서로 일반전형과 동일하다. 단 자소서에 자신의 SW/AI분야 특기와 잠재력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전형절차는 총 3단계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와 함께 SW/AI 분야 온라인 관찰평가가 이뤄지는 것이 일반전형과의 차이다. 지원자는 온라인을 통해 주어진 문제의 해결 과정을 평가받게 된다. 2단계에서는 영재성검사Ⅰ과 SW/AI분야 대면 관찰 평가에 응시해야 한다. 일반전형의 경우 영재성검사Ⅰ과 영재성검사Ⅱ에 응시해야 하지만 추천관찰전형은 영재성검사Ⅱ 대신 SW/AI분야 대면 관찰 평가를 받게 된다. 3단계 영재성 캠프는 일반전형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영재성 캠프에서는 인성/열정, 자기주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기존 추천관찰전형에서만 실시하던 사회통합대상자 선발은 일반전형의 정원외 전형으로 이동한다. 올해까지 사회통합대상자 선발은 영재성검사 없이 서류평가와 과제해결과정 관찰, 영재성캠프를 통해서만 선발했는데, 내년부터는 일반전형 지원자와 동일하게 영재성검사Ⅰ과 영재성검사Ⅱ에 모두 응시해야 한다. 모든 전형과정은 일반전형 지원자와 동일하게 진행되지만 정원외 별도로 선발되는 구조인 것이다. 선발인원은 12명 이내(정원의 10% 이내)이며, 지원자격은 올해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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