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성균관대 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순 ‘의대 빅5’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1일 공개한 ‘2023 세계 병원 순위(World’s Best Hospitals 2023)’에서 울산대 의대 협력 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이 5년 연속 국내 최고 병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삼성서울병원(성균관대) 서울대병원(서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연세대)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가톨릭대)까지 톱5로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다. 울산대 성균관대 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순으로 ‘의대 빅5’라 불리는 대학병원이 톱5에 위치해 있다.

6위 분당서울대병원(서울대)과 7위 아주대병원(아주대)까지는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다. 지난해 9위였던 강남세브란스병원(연세대)이 8위로, 12위였던 강북삼성병원(성균관대)이 9위로, 11위였던 가톨릭대여의도성모병원(가톨릭대)이 10위로 올라서며 톱10을 형성했다. 

세계 순위는 올해도 250위까지 공개됐다. 서울아산 세계29위, 삼성서울 40위, 서울대 49위, 신촌세브란스 67위로 톱4까지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상승했다. 가톨릭대서울성모(91위)와 분당서울대(93위)은 올해도 톱100에 이름을 올렸지만 순위는 소폭 하락했다. 세계 250위 내에 국내 대학은 18곳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와 비교해 경희대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이 합류하며 두 곳 늘었다. 세계 순위 전체로 범위를 넓혀보면 미국 병원인 메이오 클리닉이 가장 우수한 병원으로 선정됐다. 이어 클리블랜드 클리닉, 메사추세츠 병원까지 미국의 세 병원이 올해도 톱3를 유지했다.

국내 순위를 살펴보면 70위까지는 대학 병원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국내 순위는 132위까지 공개됐다. 병원의 종류별로 보면 대학 병원 70곳, 협력 병원 5곳, 종합 병원 51곳, 공공 병원 4곳, 국립 병원 1곳, 위탁 병원 1곳이다. 병원 구분에서 대학 병원, 협력 병원, 위탁 병원의 개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대학 병원’은 국립대 병원과 사립대 부속 병원만 될 수 있다. 가장 많은 경우다. 대학이 외부 병원과 교육 협력을 맺는 경우에는 ‘교육 협력 병원’으로 구분한다. 서울아산은 울산대, 삼성서울은 성균관대와 협력 관계인 대표적 협력 병원이다. ‘위탁 병원’은 외부 병원이 운영을 대학 병원에 위탁하는 식이다. 서울시가 설립했지만 대학 병원인 서울대가 운영하는 보라매병원이 대표적이다.

수험생 입장에서 대학 병원 순위는 의대 선택의 가장 중요한 잣대로 작용한다. 의대 진학 후 3,4학년 때 대학 병원이나 교육 협력 병원에서 실습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통상 병원 규모가 크고 의료의 질이 높을 경우 상대적으로 우수한 실습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상당수 의대 지망생이 대학 병원 유무를 중시하는 이유다. 특히 최근 3년간 의학계열 중도 탈락 현황을 살펴봤을 때 ‘빅5’로 불리는 가톨릭대 서울대 성대 연대 울산대 의대 중도 탈락자 수가 눈에 띄게 적어 인프라가 좋은 대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스위크는 28개국 2300개 이상의 병원에 대해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 항목은 △전문가 의견(병원 소재 국가 49%+해외 5%) △의료 성과 지표(29%) △환자 만족도(14.5%) △환자 건강 상태 자가 평가(PROM) 시행 여부(2.5%)로 구성됐다. 지난해까지 PROM 없이 세 지표만으로 평가했던 데서 올해 처음으로 환자가 작성한 설문지인 PROM을 평가 지표로 추가했다. 국내 병원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중환자실/급성질환/암/약제에 대한 적정성 평가와 의사/간호사/병원환경 등에 관한 환자 경험 평가 결과가 심사에 반영됐다.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실시하는 세계 병원 순위에서 울산대 협력 병원인 서울아산이 국내 병원 중 최고로 평가받았다. 이어 삼성서울 서울대 신촌세브란스 가톨릭대서울성모까지 소위 ‘의대 빅5’로 불리는 대학/협력 병원이 톱5를 형성했다. /사진=뉴스위크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실시하는 세계 병원 순위에서 울산대 협력 병원인 서울아산이 국내 병원 중 최고로 평가받았다. 이어 삼성서울 서울대 신촌세브란스 가톨릭대서울성모까지 소위 ‘의대 빅5’로 불리는 대학/협력 병원이 톱5를 형성했다. /사진=뉴스위크

<‘국내 최고’ 서울아산.. 삼성서울 서울대 톱3>
뉴스위크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최고 병원은 평점 96.8%를 기록한 서울아산이다. 뉴스위크가 세계 병원 순위 공개를 시작한 2019년부터 올해까지 5년째 국내 1위다. 세계 순위는 29위로 4년째 상승세다. 2019년 17위, 2020년 37위, 2021년 34위, 2022년 30위, 2023년 29위의 추이다. 서울아산은 아산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 설립한 아산사회복지재단 산하의 국내 최대 병원이다. 대학 병원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울산대와 교육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협력 병원이다. 울산대 의대가 병원 부지에 위치해 있으므로 사실상 교육 병원 역할을 수행하는 특징이 있다.

2위는 삼성서울이다. 평점 94.52%로 세계 40위에 올랐다. 2021년 73위, 2022년 43위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위는 서울대 대학병원인 서울대다. 평점은 92.99%다. 세계 순위는 지난해 55위에서 올해 49위로 상승했다. 4위는 연대 대학병원인 신촌세브란스(평점 92.77%)다. 세계 순위는 지난해 70위에서 올해 67위로 상승했다.

국내 순위의 경우 7위까지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5위는 가톨릭대 대학병원인 가톨릭대 서울성모(89.93%)로 세계 순위는 네 계단 하락한 91위다. 6위는 경기 성남에 위치한 서울대 대학 병원인 분당서울대(89.45%)다. 세계 순위는 지난해 89위에서 네 계단 하락한 93위다. 분당서울대까지 6개 병원이 지난해와 동일하게 세계 100위 안에 들었다. 국내 7위는 아주대(세계 120위)다. 평점은 87.36%다. 8위는 강남세브란스(133위)로 국내 순위는 한 계단 올랐다. 평점은 83.22%다. 강북삼성(140위)은 지난해 국내 12위에서 올해 9위까지 올라서며 톱10에 들었다. 평점은 82.13%다. 국내 10위는 한 계단 오른 가톨릭대여의도성모(142위)로 평점은 81.04%다.

세계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250위까지 공개, 국내 톱10을 비롯한 18곳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톱10에 이어 고려대안암병원(144위, 평점 80.44%) 중앙대병원(190위, 80.38%) 인하대병원(192위, 79.87%) 이화여대병원(202위, 79.84%) 대구가톨릭대병원(243위, 78.92%) 충남대병원(247위, 78.8%)까지 18곳이다. 경희대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이 합류하며 2곳 증가했다.

- 세계 250위 내 18곳 이어 114곳 랭크.. ‘상위권 대학 병원, 중하위권 종합 병원 다수 위치’
세계 250위 내에 든 국내 병원 18곳을 포함해 국내 병원은 132곳이 들었다. 70위까지는 대학 병원이 다수 존재했으며 이후 종합 병원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19위부터 30위까지는 모두 대학 병원이다. 영남대병원(78.69%) 전남대병원(78.54%)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78.5%) 계명대동산의료원(78.32%) 고려대안산병원(78.31%) 한림대성심병원(78.24%) 강동경희대병원(78.2%) 한림대성심병원(78.17%) 부산대병원(78.16%) 동아대병원(78.11%) 경북대병원(77.96%) 칠곡경북대병원(77.93%)까지 톱30에 이름을 올렸다.

40위부터 70위까지는 대학 병원 27곳, 공공 병원 2곳, 협력 병원 1곳, 종합 병원 1곳이 들었다. 국립 대학 병원이 다수 속해 있다. 국립 대학 병원인 전남대병원이 41위, 경상국립대병원이 48위, 충북대병원이 49위로 톱50에 든 점이 눈에 띈다. 그 외 창원경상국립대병원이 52위, 제주대병원이 55위, 강원대병원이 64위 등이다. 40위부터 평점을 살펴보면 순천향대부속서울병원(77.85%) 가천대길병원(77.72%) 보라매병원(77.71%) 고려대구로병원(77.58%) 인제대해운대백병원(77.57%) 순천향대부속천안병원(77.56%) 전북대병원(77.31%) 양산부산대병원(77.26%) 한양대구리병원(77.23%) 울산대병원(77.21%) 전남대병원(77.14%)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77.13%) 한림대강남성심병원(76.7%) 분당차병원(76.67%) 단국대병원(76.63%) 인제대일산백병원(76.48%) 인제대부산백병원(76.3%) 경상국립대병원(76.19%) 충북대병원(76.15%) 노원을지대병원(76.08%)까지 톱50다. 이후 한양대병원(75.97%) 창원경상국립대병원(75.96%) 가톨릭관동대국제성모병원(75.57%)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75.44%) 제주대병원(75.33%) 고신대복음병원(75.21%) 가톨릭대부천성모병원(75.19%) 인제대상계백병원(75.13%) 한림대한강성심병원(75.12%) 조선대병원(75.07%) 강동성심병원(74.99%)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74.58%) 강릉아산병원(74.57%) 강원대병원(74.53%) 가톨릭대의정부성모병원(74.51%) 한림대춘천성심병원(74.42%) 인제대서울백병원(74.28%) 원광대병원(74.07%) 서울의료원(73.99%) 순천향대부속부천병원(73.95%)까지 톱70를 형성했다.

톱70에 이어서는 대다수 병원이 종합 병원이다. 대학 병원은 동국대일산병원(72위) 대전을지대병원(77위) 가톨릭대대전성모병원(78위) 삼성창원병원(79위) 동국대경주병원(92위) 건양대병원(94위) 동의병원(111위) 용인세브란스병원(119위) 순천향대부속구미병원(120위)까지 62개 병원 중 9곳에 그쳤다. 국내 71위부터 100위까지 살펴보면 서울부민병원(73.91%) 동국대일산병원(73.86%) 대구파티마병원(73.84%) 국립중앙의료원(73.81%) 전주예수병원(73.77%) 분당제생병원(73.64%) 대전을지대병원(73.59%) 가톨릭대대전성모병원(73.49%) 삼성창원병원(73.21%) 김포우리병원(72.9%) 창원파티마병원(72.74%) 근로복지공단인천병원(71.99%) 인천세종병원(71.85%) 지샘병원(71.47%)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71.46%) 가톨릭대은평성모병원(71.01%) 제주한라병원(70.85%) 성애병원(70.42%) 삼육서울병원(69.81%) 대전선병원(69.73%) 강남차병원(69.72%) 동국대경주병원(69.55%) 한림병원(69.34%) 건양대병원(69.25%) 검단탑종합병원(69.11%) 포항성모병원(69.04%) 청주성모병원(68.98%) 청주의료원(68.97%) 안동성소병원(68.89%) 부산성모병원(68.82%)까지 톱100다. 차의과대 협력병원인 강남차병원이 새롭게 랭크됐다.

국내 101위부터는 대림성모병원(68.59%) 좋은강안병원(68.45%) 광주기독병원(68.44%) 부산의료원(68.43%) 목포기독병원(68.37%) 한일병원(68.35%) 유성선병원(68.33%) 성가롤로병원(68.31%) 부산부민병원(67.98%) 굿모닝병원(67.83%) 동의병원(67.73%) 광명성애병원(67.56%) 천주성삼병원(67.38%) 청주한국병원(67.31%) 나은병원(67.17%) 좋은삼선병원(67.05%) 인천사랑병원(66.87%) 목포기독병원(66.66%) 용인세브란스병원(66.64%) 순천향대부속구미병원(66.6%) 구미차병원(66.3%) 부산부민병원(66.28%) 나사렛국제병원(66.19%) 동강병원(66.13%) 명지성모병원(66.03%) 안양샘병원(65.9%) 안동성소병원(65.71%) 에스포항병원(65.7%) 한도병원(65.45%) 좋은문화병원(65.05%) 하나병원(65.03%) 좋은선린병원(65%) 순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순천향대부속구미병원이 대학 병원임에도 올해 새롭게 합류한 점이 눈에 띈다.

<‘세계 1위’ 메이오.. 클리블랜드 메사추세츠 톱3 ‘3년째 동일’>
올해 역시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있는 사립 병원인 메이오 클리닉이 세계 최고 병원으로 꼽혔다. 이어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메사추세츠 병원 순으로 미국 병원 세 곳이 3년째 부동의 톱3를 형성하고 있다. 이어 존스 홉킨스 병원(미국)이 두 계단 올라 4위에 위치했으며 토론토 종합 병원(캐나다)은 한 계단 하락한 5위에 위치했다. 카롤린스카 대학 병원(스웨덴)은 6위로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베를린대 부속 샤리테 병원(독일)은 지난해 5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피티에 살페트리에르 병원(프랑스)은 한 계단 하락한 8위, 싱가포르 종합 병원(싱가포르)은 세 계단 상승해 9위, 로널드 레이건 메디컬 센터(미국)는 한 계단 하락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톱10에는 미국 병원이 5곳으로 가장 많으며 캐나다 스웨덴 독일 프랑스 싱가포르가 각 1곳이다. 뉴스위크는 “2300개 이상의 병원 중 미국은 420개로 가장 많은 병원이 들었으며, 이스라엘과 싱가포르는 각각 10개 병원이 대표했다”고 밝혔다.

<28개국 2300개 병원 종합 평가 ‘대만 추가’>
뉴스위크의 ‘2023 세계 병원 순위(The World’s Best Hospitals 2023)’는 선정 대상으로 지정된 28개국 병원에 대해 종합 평가한 결과다. 글로벌 조사 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8만여 명의 의료 전문가와 환자 의견을 수집했다. 데이터 수집 기간은 2022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다.

평가는 28개국 2300개 이상의 병원을 대상으로 했다. 올해 새롭게 대만을 추가했다. “생활 수준 및 기대 수명, 인구 수, 병원 수와 평균 데이터 등을 활용해 조사 대상 국가 28곳을 선정했다”고 뉴스위크 측은 설명한다. 미국 독일 일본 한국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브라질 캐나다 인도 호주 멕시코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태국 스위스 스웨덴 벨기에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이스라엘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콜롬비아 대만 등 28개국의 병원이 순위에 올랐다. 2300개 이상의 병원 중 미국 병원이 420개로 가장 많은 병원 수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 전문가 의견, 환자 만족도, 의료 성과, 환자 자가 검진 4개 평가 항목.. ‘환자 자가 평가 설문지 PROM 추가’
지난해까지 전문가 의견, 환자 만족도, 의료 성과의 세 지표만으로 평가한 데서 올해 환자 자가 평가인 PROM이 추가됐다. PROM은 환자가 자신의 신체와 삶의 질에 대한 인식을 측정하기 위해 작성한 표준화되고 검증된 설문지를 작성하는 형태다. 비율은 △전문가 의견(병원 소재 국가 49%+해외 5%) △의료 성과 지표(29%) △환자 만족도(14.5%) △환자 건강 상태 자가 평가(PROM) 시행 여부(2.5%)로 구성된다.

전문가 의견은 온라인 설문 조사로 수집됐다. 28개국 8만여 명의 의료 전문가(의사, 병원장, 의료계 종사자)가 초청됐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 병원을 추천해야 했다.

환자 만족도의 경우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점수를 산출했다. 일반적으로 환자가 입원을 마친 후 보험 회사가 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설문 문항은 병원에 대한 일반적인 만족도, 병원 추천 여부, 의료 체계의 만족도, 서비스 만족도 등에 대한 내용들로 구성됐다.

병원 품질 지표는 각 국가에서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평가하는 과정이다. 특정 질병의 치료 품질 데이터, 위생 조치 및 환자 안전 관련 데이터, 의사 및 간호사당 환자 수 등을 활용한다. 국내 병원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하는 중환자실/급성질환/암/약제에 대한 적정성 평가와 의사/간호사/병원환경 등에 관한 환자 경험 평가 결과가 심사에 반영됐다.

새롭게 추가된 PROM은 ‘환자가 자신의 기능적 웰빙과 삶의 질에 대한 인식을 측정하기 위해 작성한 표준화되고 검증된 설문지로 정의된다’는 고 뉴스위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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