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전형결과 분석과 2023대입 특징 안내’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서울교육연구정보원(서교연)이 2023대입 수시모집 대비 ‘쎈진학’ 대입 설명회를 17일 유튜브 라이브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영상은 ‘2022대입 수시결과 분석과 2023대입 안내’ ‘2023대입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의 이해와 대비’ ‘2023대입 수시 학종의 이해와 대비’ ‘2023대입 수시 의약학계열 전형의 이해와 대비’의 4개 주제로 나눠 1부부터 4부까지 총 4명의 고교 교사가 대입 관련 분석을 전달했다.

2022전형 결과와 2023대입 특징을 분석한 박문수 청원여고 교사는 지난해 이뤄졌던 계열별 교차지원을 언급하며 선택과목에서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학생이 상대적으로 높은 표준점수를 획득했음을 언급했다. 특히 지난해 정시 입결에서 인문계와 자연계 백분위가 전년과 비교해 낮아졌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수시뿐 아니라 정시까지 염두에 둘 것을 조언했다. 교과전형을 분석한 윤상형 영동고 교사는 같은 대학이라도 지역균형과 지역균형이 아닌 교과전형의 두 개 전형으로 나뉘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형방법이 달라 입결에도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윤 교사는 “교과전형 특성상 상향지원은 지양해야 하며 충원율이 높은 점도 기억해 원서를 접수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학종 분석은 김선욱 서울여고 교사가 맡았다. 내년 자소서 전면 폐지를 앞두고 올해부터 자소서를 폐지한 대학이 많다. 이는 학생부를 더욱 철저히 완성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 교사는 “학종은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자소서가 없더라도 본인의 학업 역량이 학생부 하나에 모두 드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의약계열 분석은 정창욱 세화고 교사가 맡았다. 정 교사는 “갈 수 있는 대학은 교과전형과 수능전형으로, 가고 싶은 대학은 수능전형과 논술전형 학종으로 설정하고 그 간극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교연은 ‘공교육 대표’로서 매년 ‘쎈진학’ 프로그램을 통해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에게 대입 관련 정보들을 제공해오고 있다. ‘쎈진학(Sen-Jinhak)’은 서울교육청 교육 네트워크의 앞 글자를 모아서 만든 ‘Sen’이라는 영문자를 활용해 서울교육청의 진학지도 지원 자료/프로그램을 나타내는 용어로 활용되고 있다. 서교연은 생방송 대입 설명회와는 별개로 ‘쎈진학 2023 대입 수시모집 대비 진학지도 자료집’도 파일형태로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 누리집에 탑재해 고교 진학담당 교사뿐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도 언제든 활용 가능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쎈진학’의 일환으로 27일엔 대입 상담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내달 4일부터 7일까지는 1대1 특별진학상담을 제공한다.

서교연이 ‘2023 대입 수시모집 대비 쎈진학 대입 설명회’를 17일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대입 결과와 올해 대입 특징을 분석해 전달함으로써 올해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생, 교사에게 도움을 주었다. /사진=서교연 영상 캡처
서교연이 ‘2023 대입 수시모집 대비 쎈진학 대입 설명회’를 17일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대입 결과와 올해 대입 특징을 분석해 전달함으로써 올해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생, 교사에게 도움을 주었다. /사진=서교연 영상 캡처

<2022수시 결과분석과 2023대입.. ‘통합형 수능 2년 차’> 
1부에서는 박문수 청원여고 교사가 2022대입 수시결과를 분석하고 2023대입을 안내했다. 2023학년 대입은 대입 전형 사전 예고제에 따라 이미 대입 방향은 공개됐다. 통합형 수능, 대입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른 서류의 축소와 폐지, 블라인드 평가 등을 진행하는데 이는 2022학년 대입과 일맥상통한다. 정책 결과 경향 등은 비슷하지만 세부 전형방식과 모집인원에서 차이는 확인해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가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학생 성적에 따른 대학 합격 가능성이다. 기본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입결이다. 통상 교과전형은 교과성적 50%컷, 학종은 70%컷을 많이 확인한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서 입결을 확인할 수 있지만 이는 대학별 대표값인 점을 기억해야 한다. 박 교사는 “가톨릭대를 포함한 일부 대학은 성적 분포도를 공개하고 서울시립대는 계열별/고교유형별 교과성적을 공개한다. 해당 지표도 확인도 필요하며 서교연의 ‘쎈진학’ 프로그램은 지난해 입결을 세부적으로 분석해두고 있기 때문에 학생은 담임교사와 프로그램을 활용한 대입 상담은 필수다”라고 조언했다.

- 2022전형 결과분석.. “수시뿐 아니라 정시까지 눈 넓혀야” 
2022수시 경쟁률을 살펴보면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의 모집인원은 대개 감소했으며 반면 지원인원은 비수도권을 제외하면 모두 증가했다. 서울 지역 대학이 지역균형전형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특히 교과전형과 학종에서 지원인원과 경쟁률이 소폭 증가해 올해도 재학생을 중심으로 수시전형을 노리는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논술전형은 교과 이외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전형으로서 늘 관심도가 높아 예년처럼 경쟁률도 높았다. 정시의 경우 중앙대와 홍익대는 다군의 특성상 경쟁률이 높았다. 박 교사는 정시에서 주요 대학 이외는 경쟁률이 되려 하락한 사례를 보여주며 수시 지원 시 정시까지 고려하며 지원할 것을 조언했다.

2022수시에서는 의약계열의 관심도도 매우 높았다. 교과전형에서는 중앙대 약학부가 61.8대1, 동국대 약학과가 57.3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으며 학종에선 덕성여대 약학이 125대1, 논술은 성대 약학이 666.4대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021학년과 비교해보면 2022학년 의치한약수의 지원인원과 경쟁률은 상승했다. 특히 학부모집을 실시한 약학과의 경우 압도적인 입결을 확인할 수 있다. 교과전형에서 덕성여대와 삼육대가 학생부 환산등급 50%컷과 70%컷이 모두 1등급이었다. 그 외 대학에서도 1등급대 초중반의 학생이 최종합격에 이르렀다.

박 교사는 통합형 수능의 특징에 따라 계열별 교차지원이 이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교차지원은 인문계 모집단위에 수능에서 미적분 기하를 택한 학생이 입학하는 경우다. 수학에서 미적분 기하를 택한 학생이 상대적으로 높은 표준점수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전형방식에 따라 지난해에는 서강대가 가장 높은 교차지원율을 보였으며 성균관대는 변환표준점수를 통해 미적분과 과탐을 선택한 학생의 유입이 적도록 전형을 구성해 비교적 교차지원율이 낮았다. 박 교사는 정시에서도 6번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수시뿐 아니라 정시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2정시 입결을 살펴보면 인문계 영역별 백분위 70%컷은 전년과 비교해 낮아졌으며 자연계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 2023수시 전형의 특징 ‘자연계 증가’ 
올해 대입의 특징은 학생의 수가 적다는 것이다. 지난해보다 7063명이 감소한 43만9510명의 고3 학생이 2023대입을 준비하고 있다. 학생의 수는 줄고 있지만 자연계 학생의 수는 늘어나고 있다. 졸업생이 합류되기 이전인 2023 3월학평(2022년 3월 모의고사)의 응시 현황을 살펴보면 수학에서 확통을 택한 학생은 3만명(4%)가량 감소했으며 미적분은 2000명(6%) 증가, 기하는 8000명(1%) 감소했다. 탐구를 살펴보면 사탐을 택한 학생은 3만명(2%) 감소했으며 과탐은 1만5000명이 줄었지만 비율로는 1.5%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확통과 사탐을 선택한 학생보다 미/기와 과탐을 선택하는 학생이 늘어남을 확인할 수 있다.

2023대입 전형유형별 비율을 살펴보면 서울과 전국단위 대학 간의 차이가 있다.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학종과 수능전형이 30% 이상으로 가장 높았지만 전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교과전형이 44.32%, 학종이 23.4%, 수능전형이 20%로 교과전형이 압도적이다. 특히 서울 소재 대학은 교과전형이 16%이지만 수능최저를 요구하고 있으며 고려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일부 대학은 학종에서도 수능최저를 요구하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박 교사는 본인이 가장 효율적으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원자격 교과성적뿐 아니라 비교과 반영 여부, 평가 방식, 면접과 논술의 유형과 난이도, 수능최저와 일정 중복 여부를 정확히 확인 후 지원해야 한다. 고교 기말고사가 끝난 후에는 성적처리가 마무리됐으므로 본인의 학생부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 박 교사는 “학생 본인과 담임 교사는 학생에 대해 잘 알지만 학생을 처음보는 대학의 경우 숨어 있는 내용은 읽을 수 없으므로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대학별 변화 체크 필수 ‘수능최저 전략적 활용’ 
학생부위주전형의 특징과 변화를 살펴보면 올해 고교별 추천인원을 확대한 대학이 많았다. 지원자격의 변화도 있다. 재학생뿐 아니라 졸업생 지원 가능 여부 등이다. 교과전형에서 서류평가를 시행하는 대학도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고려대 동국대 등 일부 대학이 교과에서 종합평가를 진행했다면 올해는 건국대와 경희대가 합류하고 종합평가를 학종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을 예고했다.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도 교과전형에 함께 지원해볼 수 있는 셈이다. 학종에서는 자소서가 폐지되는 대학이 많다. 내년 전면 폐지 전 올해까지 적용하는 대학도 있는데 이는 자소서가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해석되므로 학생부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소서를 꼼꼼히 작성해야 한다. 학종에서 서류형과 면접형을 구분하는 대학도 늘고 있다. 전형 방식이 다른 점도 확인해야 하지만 숙명여대의 경우 전형에 따라 모집하는 모집단위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논술전형을 살펴보면 자연계 논술에서 수리논술이 보편적인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건대와 성대가 기존에는 과학논술을 치렀다면 올해 수리논술만 출제하며 홍익대(세종)도 수리논술을 추가했다. 수리논술에서 수학교과 출제범위도 대학마다 다르다. 따라서 본인이 이수한 수학교과 과목과 지망하는 대학의 출제범위를 확인해 논술 준비에 큰 부담이 없도록 해야 한다. 수능최저도 적용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논술 준비와 수능 준비를 병행할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수리논술뿐 아니라 과학논술을 보는 대학도 있다. 주로 의약계열이다. 물화생지 중 택1이 가능한 경우를 비롯해 과Ⅱ까지 포함하는 등 다양하다.

지원 전 확인해야 하는 점은 역시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다. 전형방법의 변화에 따라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모집인원도 증감에 따라 지원 시 경쟁률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단자리 수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대폭 증가/감소한 경우에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대학별 고사 일정도 체크해야 한다. 시행일정을 조정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수능최저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수능최저는 완화되고 있는 추세지만 완화되면 문호가 열려 지원자가 몰리며, 강화되면 경쟁자 풀이 줄어드는 셈이다. 예시로 살펴보면 건대와 경희대는 각 지역균형과 네오르네상스에서 수능최저를 폐지했으며 서울대는 지균에서 수능최저를 완화했다. 이러한 변화가 수험생의 지원에 있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예측해 대비해야 한다.

주요대학의 변화를 살펴보면 건대는 지균에서 기존 교과100% 선발을 교과70%+서류30%로 정성평가를 추가했으며 수능최저도 폐지했다. 논술전형에서는 과학논술을 폐지했다. 경희대도 지균에서 교과종합평가를 30% 반영하고 네오르네상스는 수능최저를 폐지했다. 고려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인문/자연 수능최저를 1등급 완화했다. 동국대는 학교장추천인재의 추천인원을 7명에서 8명으로 늘렸으며 학종 1단계 선발배수를 확대했다. 서울대는 지균 전형방법을 일괄합산에서 단계별 방식으로 전환했다. 수능최저도 완화한 변화도 있다. 이대는 자연계열 수능최저를 완화했으며 자소서도 폐지했다. 중대의 경우 지균 추천인원을 학교당 10명에서 20명으로 확대했으며 수시 SW인재전형을 폐지했다. 논술에서는 비교과 봉사 반영을 폐지했다. 외대는 학교장추천전형에서 비교과반영을 제외하고 오직 교과100%로 선발하며 학종 면접형의 면접 비율을 40%로 확대해 면접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논술전형에서는 비교과 반영을 폐지했다. 한양대는 논술전형에서 기존 8명을 모집하던 의예과 모집을 폐지했다. 홍대는 학종 자소서 제출을 폐지했다.

박 교사는 마지막으로 수험생에게 수시에서 수능최저를 고려한 전략적 지원을 조언했다. 수시에서 결과를 보고자 하는 재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비교적 교과전형의 준비도는 높지만 수능전형의 준비도는 낮다. 따라서 교과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면 생각지도 못한 대학에 정시로 응시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지금부터 미리 준비정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을 당부했다. 박 교사는 “원서 접수 후 3개월 동안 정시 준비에 힘쓰고 수능최저의 충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가톨릭대와 경희대는 대학별고사 결시율과 실질경쟁률을 공개했는데 지원 시 경쟁률과 비교해 절반 이상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수능최저를 충족하면 더 여유롭게 합격을 노려볼 수 있는 셈이다.

<교과전형의 특징과 지원전략.. “교과전형의 특성 이해해야”> 
윤상형 영동고 교사는 교과전형을 중점적으로 분석해 지원전략을 전수했다. 교과전형의 경우 2022대입에서 주목되고 경쟁률 또한 높았다. 교과전형은 수도권 지역에서 교과전형 모집 대학이 늘고 있을 뿐 아니라 인원도 꾸준히 증가해 주목해 볼 만하다. 대학마다 학생부 반영방법도 달라 교과 성적의 변화 가능성도 있다. 전 교과를 반영하거나 일부 학기만 반영하는 경우와 특정 과목만 반영하는 경우다. 통상 알고 있는 등급과는 달리 실제로 대학별 환산식으로 계산해보았을 때의 교과 성적이 높아질 수 있는 셈이다. 수능최저에 따라 입결도 달라진다. 특히 하위권 대학이지만 높은 최저를 요구하는 경우 수능최저 충족율이 더욱 낮아져 실질 경쟁률도 함께 낮아진다. 충원율이 높은 교과전형의 특성도 교과전형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교과로 수시 6회를 모두 지원해도 상위권 대학 1곳만 등록하기 때문에 그 외 대학은 충원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따라서 예비번호까지 염두에 두고 지원할 수 있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정시 도전이 어려워 수시에서 반드시 합격해야 한다면 교과전형이 좋은 선택지다. 수시에서 학종과 논술전형도 있지만 학종은 서류평가를 비롯해 면접도 반영돼 합격을 예측하기 어려우며 논술전형은 논술고사를 치러 자신을 객관화하기 부족한 경향이 있다. 하지만 교과전형은 정량적 자료인 등급을 활용하기 때문에 지난해 입결을 바탕으로 합불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수시모집 전형별 모집비율을 살펴보면 교과전형은 전국단위로는 57%에 해당한다. 하지만 지역별로 모집비율이 다르다. 서울 주요대학은 19%, 수도권은 40%, 지거국은 56% 순으로 점점 높아지다가 비수도권의 경우 70%가량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반대로 학종은 서울권으로 가까워질수록 모집비율이 높아졌다. 2022학년 대비 2023학년 변경사항으로는 추천인원 확대와 폐지, 서류 반영대학 증가, 수능최저 변화, 전형 통합 등이 있다. 이는 대학마다 요강을 참고해야 한다. 특히 전형이 통합되거나 변화된 경우 지난해 입시결과를 바탕으로 합격선을 예측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같은 지균이라도 올해부터 수능최저를 운영한다면 입결은 달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교과전형의 특징.. ‘전형방식에 따른 실질 경쟁률 차이’ 
교과전형은 교교별 추천인원이 정해진 지역균형전형과 그 외 지균이 아닌 전형으로 나뉜다. 또한 수능최저가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로도 나뉜다. 대부분의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경우 추천인원 제한과 수능최저를 모두 운영한다. 경희대 고대 상명대 서강대 과기대 서울교대 시립대 성대 숙대 중대 외대 홍대 등이다. 교과전형을 두 개 운영하는 경우 같은 교과전형이라도 입결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능최저가 없는 전형은 비교적 합격자의 교과등급이 높았으며 수능최저를 운영하면 교과등급이 다소 하락했다.

전형방법도 대학마다 상이하다. 교과전형인 만큼 대부분의 대학이 교과100%로 전형을 운영하지만 건대 고대 동대 성대 경희대 등은 서류평가도 함께한다. 5개교도 정성평가 방법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건대는 서류30%를 반영하며 교과관련 활동을 평가한다. 경희대도 서류30%를 반영하고 교과이수 충실도와 학업수행 충실도 등 교과관련 종합평가를 실시한다. 고대는 서류20%를 반영하며 학종 서류평가 양식인 자기계발역량70%+인성30%로 합산해 평가한다. 동대는 서류종합평가30%를 반영하며 학종 서류평가 방식과 동일하게 평가한다. 성대는 정성평가 20%에서 진로선택과 전문교과 정성평가를 반영한다. 특히 동대는 정성평가에서 학종과 동일하게 평가해 명목상 반영비율과 실질 반영비율에서 차이를 보였다. 동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동대는 교과60%+서류4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하지만 실질 반영비율은 교과78.7%+서류21.3%로 변화했으며 최종 합격자 대상 실질 반영비율로는 7.3%+92.7%로 나타났다. 동대는 교과 성적을 상위10개 과목만 반영하기 때문에 교과 성적에서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 윤 교사는 “지원하는 풀 자체가 비슷한 성적대로 구성돼 있어 영향을 주는 요소는 교과가 아닌 서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과전형 지원 시 교과 성적을 높일 수 있는 경우로는 학생부에서 일부 과목만을 반영하는 대학을 선택하는 경우다. 특히 동대는 국영수사/과 중 상위10개 과목을 반영하며 서울여대는 상위3개 교과 각 상위 4과목을 반영한다. 특정 과목의 성적이 좋지 않다면 그 과목을 교과평가에서 제외할 수 있는 셈이다. 수능최저도 대학마다 상이하므로 확인해야 한다. 대개 상위권 대학이 국수영탐 중 3영역을 반영하며 중위권 대학이 2과목 합을 반영한다. 윤 교사는 “본인이 생각하는 대학의 수준보다 수능최저가 높게 설정돼 있으면 실질 경쟁률이 낮아질 것이며 반대로 수준보다 낮게 설정되면 실질 경쟁률도 별 차이가 없을 것을 알고 지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3개 영역을 반영하더라도 자연계의 경우 수학과 탐구에서 선택과목을 지정해두는 경우가 있다. 윤 교사는 “서강대는 선택과목을 지정해두지 않아 이론상으로는 확통과 사탐을 선택한 학생도 자연계에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수능최저에 따른 입결 차이 “기대감으로 지원 몰려” 
윤 교사는 지난해 학교장추천전형 경쟁률을 예로 들며 수험생 입장에서 교과100%가 아닌 수능최저나 서류반영 등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경쟁률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2022입결을 살펴보면 건대 동대는 경쟁률이 올랐다. 윤 교사는 “건대는 수능최저를 적용해 수능최저를 충족하면 합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을 수 있었으며 동대는 상위 10과목만을 반영하고 서류평가를 포함해 기대감을 가질 수 있어 지원이 몰렸다”고 말했다. 반면 연대 이대 숙대 등 여대와 수능최저를 운영하지 않는 대학은 경쟁률이 비교적 낮았다. 중대 안성캠도 서울캠과 비교해 경쟁률이 낮았는데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학생도 있었다. 다만 올해는 안성캠의 수능최저가 폐지돼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인재해야 한다.

수능최저가 완화되는 경우에는 실질 경쟁률이 높아지며 최종 등록자의 내신 등급 또한 오른다. 당연히 수능최저 유무에 따라서 입결도 달라진다. 수능최저가 있는 경우 등급이 다소 하락하는 모습이다. 윤 교사는 특히 같은 학교라도 두 개 전형을 운영하는 경우를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세종대는 지난해 지균은 수능최저가 없었지만 학생부우수자는 수능최저가 있었다. 올해는 이 두 전형을 지균으로 합치는데 지균에서 수능최저를 운영한다. 때문에 지난해 입결을 활용하려면 수능최저가 없는 지균보다는 학생부우수자의 입결을 활용하는 편이 타당하다”는 설명이다.

윤 교사는 마지막으로 교과전형의 특징과 지원전략을 정리했다. 경쟁률이 상승하는 점, 충원율이 높아 추합을 노릴 수 있는 점, 학종과 병행해 지원전략 수립이 중요한 점, 전형 특성상 상향지원은 금물이며 신중한 지원이 필요한 점, 지난해 입결 활용 시 변화된 부분을 확인해야 하는 점 등을 강조했다.

<학종의 이해와 대비.. ‘학생부 기재 요령’> 
학종에 대한 분석과 지원전략 설명은 김선욱 서울여고 교사가 맡았다. 학종은 한마디로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따라서 지원 시 교과 역량, 교과 기반 교과외 활동, 수능 최저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최근 학종은 서류100%로 일괄합산하는 대학이 늘어나며 면접을 반영하는 단계별 전형과 이원화되고 있다. 또한 2024학년 자소서 전면 폐지 전 자소서 반영 없이 학생부만 반영하는 대학도 늘어났다.

- 학생부 평가항목별 확인사항.. ‘정성/종합평가로 역량 파악’ 
학생부는 수상경력, 교과학습발달사항,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활동, 진로활동 등으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김 교사는 항목별 우수평가 사례를 들어 이해를 도왔다.

수상경력은 학생부의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등의 영역과 연계해 평가한다. 5개 학기당 1개의 수상경력을 선택할 수 있다. 이때 학기별로 선택한 수상경력이 학생부의 교과와 창체 등 활동과정과 성과를 대표할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사회탐구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면 사탐 교과성취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과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단지 등수가 높았던 수상경력을 선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대학은 서류로만 학생을 평가하기 때문에 수상경력과 학생이 지원한 전공간의 연관성도 고려해야 한다. 그 예로 동대 2023학종 가이드북에 기재된 화공생물공학과에 지원한 A학생의 경우, 1위를 한 수상경력은 없지만 수학대회, 과학논술대회 등 전공과 관련된 대회에 꾸준히 참가해 수상하지는 않았더라도 계속해서 전공 관련 대회에 참가해 좋은 점수를 얻은 점을 확인할 수 있다. B학생의 경우 정치외교학전공에 지원했다. 학교스포츠클럽활동 우수학생표창, 모범학생상 등의 수상경력을 통해 인성과 사회성을 갖춘 적극적인 학생의 성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을 얻었다.

교과학습발달사항은 수업 성적을 보여주는 항목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받는다. 수업시간은 학교생활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고 학생의 지적의 능력과 장점, 관심분야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학종은 교과전형처럼 내신성적을 단순 정량평가하지 않고 원점수 과목평균 표준편차 수강자 수 등 다양한 내용을 고려해 3년간의 기록을 정성평가한다. 그 예로 중앙대 2023학종 가이드북을 보면 중앙대 공공인재학부를 지원한 C학생의 경우 직접적인 연관 교과인 정치와 법 석차등급이 3등급이었다. 단 원점수와 수강자 수를 확인하면 96점으로 높은 점수였으나 수강자 수가 매우 적어 3등급을 받은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일부 교과에서 성적이 낮아져도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새롭게 평가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D학생은 진로선택과목에서 지역 공동 교육과정과 사회 관련 탐구 교과를 잘 활용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각 교과 담당 교사가 기록하는 항목으로 학생의 학업역량뿐 아니라 인성도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각 교과 수업시간에 학생이 수행한 다양한 활동과 참여도, 태도, 노력 등 세부적인 내용이 기록되는 특징이다. 김 교사는 최근에는 교과에 맞는 교육과정 이수와 성취를 보여주는 부분이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대 2023학종 가이드북에 따르면 국제통상학과에 지원한 E학생은 국제통상학과에 지원했다. 확률과통계 과목에서 ‘학습태도가 바르고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하는 모습’ ‘무역 분야로 진로를 설정하는 학생으로 나만의 통계 분석 활동에서 해외 직구경험에 대해 조사’ 등이 기재돼 있었다. 따라서 바른 학습태도와 자기주도적 학습태도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진로희망과 연계된 탐구활동에서 전공관심도를 엿볼 수 있었다는 평을 받았다. 기계공학과에 지원한 F학생은 협력과 소통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로 소개됐다. 영어 세특에서 ‘모둠장으로서 모둠구성원들의 저조한 참여율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독려하며 힘들어하는 친구를 돕는 협업과 의사소통역량을 발휘했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었다. 동대는 인성과 사회성, 리더십을 엿볼 수 있었다며 ‘전공과 직결된 주제발표활동, 탐구활동이 아닌 학습 과정에서도 지원자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생의 관심 영역을 파악하고 자기주도성과 인성, 태도를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이다. 학업 외적인 부분에서 파악할 수 있는 학생의 특성과 학업 외 소양 등의 우수성을 파악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자율활동이 있다. 김 교사는 “많은 학생들이 자율활동은 회장 부회장을 하는 것 아니냐고 묻지만 공동체 안에서의 역할을 확인하는 항목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회장과 부회장은 한 학기에 2명밖에 선출되지 않는다. 단, 학생회 동아리 등 자치활동과 행사참여 활동을 통해서는 단체활동 속 드러나는 학생 개인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공동체 안에서 본인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동대 2023학종 가이드북을 살펴보면 북한학전공에 지원한 G학생은 장애인 인권 교육에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줄여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관련 보고서를 작성하고 발표했다. 이는 ‘학급 전체가 동일하게 참여하는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참여내용이 자세하게 나타나 지원자의 관심 분야와 자기주도적인 학습태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G학생은 면접에서도 활동에 대한 사실확인 질문이 주어졌다. ‘1학년 때 학급별 주제발표시간에 난민 수용 반대 입장에서 글을 작성했다는 내용이 있다. 이 글의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라’는 질문이었다. 김 교사는 “면접전형의 경우 별도로 준비하는 것이 아닌 종합전형을 지원할 때 서류를 분석하는 것, 자소서 작성 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리활동은 전공적합성 계열적합성과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생각되어 학생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동대 바이오환경과학과에 지원한 H학생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온라인 수업으로 DNA추출 관련 활동을 했다. 이는 등교가 어려운 상황에서 원격수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동아리 내에서 지원자의 적극성과 전공관심도를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받았다.

진로활동은 학생의 관심사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영역 중 하나다. 대학은 진로활동과 학생부의 타 영역을 연계해 학생의 관심 영역과 구체적인 진로 탐색 노력을 파악한다. 특히 자소서 3번 문항과도 연결되는 사항이다. 동대 역사교육과에 지원한 I학생은 2학년에 기록된 진로활동에서는 단지 교육 관련 진로를 꿈꾼다는 내용이 서술 돼있었지만 3학년에 역사교육으로 진로가 구체화된 점과 관련 활동에서 진학 의지가 드러난다는 평을 받았다.

- 학종 지원전략.. ‘서류형/면접형, 학교/학과 비교’ 
학종은 크게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나뉜다. 같은 대학이라도 전형이 나뉘는 경우 전형방법뿐 아니라 평가요소별 배점도 다르게 나타난다. 이에 따라 입결도 면접형보다는 서류형이 더 높은 점수를 보인다. 면접은 연습을 통해서 더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며 단계를 통해서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특징이다. 자신이 어떤 전형에서 더 우수한 성적을 받을 수 있을지를 반드시 고민해봐야 한다.

김 교사는 “학생들이 지난해 입결을 바탕으로 본인 성적이 이 안에 들어온다며 지원을 생각하지만 실제로 입결을 볼 땐 살펴봐야 할 사항들이 많다”고 말했다. 경제학과의 입결을 예시로 살펴보면 서울대 학종 일반은 자사고 특목고 일반고가 모두 들어오는 전형이다. 그렇기에 연대 활동우수형보다도 합격자 70%컷이 더 아래에 형성돼 있었다. 고대도 수능최저가 비교적 어려운 학교이므로 합격생들의 등급컷이 낮았다. 특히 시립대의 경우 학종에서 70%컷이 4.53등급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일반고와 특목고가 합쳐진 수치임을 유념해야 한다. 시립대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일반고 합격생 평균은 2.33등급, 특목고는 4.65등급이었다. 고교 유형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세부 수치를 꼭 확인해봐야 한다. 자연계의 전기전자공학부를 예시로 살펴봐도 같은 맥락이다. 연대는 산출 반영교과목이 국수영사과이며 70%컷이 1.7등급이었다면 서울대는 전 과목 반영에 70%컷이 2.36등급이었다.

김 교사는 “인문계 2022입결을 살펴보면 대다수 학과의 경쟁률이 전년보다 낮게 형성됐다. 입결 역시 전반적으로 낮게 형성됐으며 50%컷과 70%컷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따라서 학생들은 지원 시 50%컷과 70%컷의 사이를 기준점으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자연계는 대다수의 학과 경쟁률이 높아지며 입결도 높게 형성됐다. 따라서 유사 학과의 경쟁률 차이와 입결 차이를 고려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 학생부 작성 팁 “자소서 없이도 역량 드러나는지 체크” 
올해 자소서를 폐지한 대학들이 늘어나며 학생부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때문에 자소서에서 드러내지 못하는 장점을 수상경력 독서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등 대체 활동으로 역량을 드러내야 한다. 김 교사는 “수상경력에서 맥락 없이 서로 다른 5개의 수상을 넣기보단 동일 대회 수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공적합성을 기준으로 해당 학과의 역량이 드러나도록 기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예로는 1학년 수학 경시대회에서 장려상을 받고 3학년 수학 경시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면 두 수상경력을 모두 넣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독서활동의 경우 독서활동상황란에는 저자와 책 제목만 기재되므로 창체/교과세특을 활용해야 한다. 책을 활용해 발표와 토론을 하는 등이다. 이런 경우에는 독서활동의 깊이가 보이고 학생부에서 변별력이 생기게 된다. 만약 본인이 독서활동 관련 경험을 학생부에 담았다면 면접에서 검증이 될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해 적절한 수준의 독서활동을 진행하는 편이 좋다.

김 교사는 학생부를 마무리하며 고려해야 할 점으로 ‘자소서에 보여야 하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등의 평가요소가 학생부에 온전하게 기록됐는지’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대학의 공동연구 결과에 따른 학생부 활용도는 교과학습발달상황 동아리활동 행동특성/종합의견 진로활동 순으로 높다고 전했다. 김 교사는 마지막으로 3학년 행동특성/종합의견에 대한 팁으로 “자율활동에 인성 리더십 발전가능성을 중심으로 기록”하라고 조언했다.

<의약계열의 이해와 지원전략.. “약대 학부 전환 여파 커”> 
의약계열 입시 분석은 정창욱 세화고 교사가 맡았다. 지난해 의약계열 입시에서는 2개의 큰 이슈가 있었다. 지역균형전형을 10% 이상 선발해야 하는 정책에 따라 교과전형의 모집인원이 증가했다. 특히 의대 치대 수의대를 살펴보면 교과전형은 모집인원이 증가했으며 학종은 감소했다. 또한 2022학년 37대 약대가 학부지원으로 전환함에 따라 약학계열 모집인원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약대의 경쟁률이 44.1대1로 36.3대1의 의대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의대와 수의대는 전년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으며 치대와 한의대는 비슷했다. 정 교사는 2022학년 입시결과를 분석하며 2023학년 지원 전략까지 전달했다.

- 의약계열 2022경쟁률.. ‘의대 서울/수도권, 치대 지거국 쏠림’ 
의약계열은 매년 상위권 학생의 지원이 쏠리며 여전히 30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논술전형에서 가장 높은 약대는 293.8대1을 기록하며 압도적이었다. 논술전형을 제외한 학종과 교과전형의 결과를 살펴보면 최상위권 의대를 비롯해 서울과 수도권, 지거국 의대는 모집인원이 감소했지만 지원인원은 증가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의대는 전년보다 1485명이 더 늘어나며 수도권 쏠림을 확인할 수 있다. 정 교사는 “수학 선택과목에서 미/기를 선택한 학생이 더욱 유리함에 따라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상향지원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치대는 지거국으로 몰렸으며 약대는 지역과는 상관없이 모두 경쟁률이 상승했다. 한의대는 서울/수도권 대학 경쟁률이 하락했다. 서울 한의대는 경희대뿐이며 수도권은 가천대뿐이다. 이 두 개 대학의 모집인원이 2명 감소했으며 지원인원은 124명 감소했다. 수의대의 경우 서울대와 건대를 제외하면 모두 지거국이다. 지거국은 지원인원이 731명 증가했으며 수의대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전년 대비 820명가량 증가했다.

주요전형인 교과전형의 지난 3개년 경쟁률을 비교했을 때 약대는 매년 상승세를 보였지만 치대는 2021학년 40.4대1에서 지난해에 34.7대1로 낮아졌다. “치대는 의대 준비 중 내신 성적이 낮아진 경우 치대 교과전형을 지원하는데 지난해에 약대가 학부 전환됨에 따라 그 인원이 시선을 약대로 돌린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의대는 지난해 28.6대1로 매년 비슷한 경쟁률을 보였다. 수의대는 지난해 22대1로 크게 상승했다. 정 교사는 이 또한 약대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약대가 학부전환이 되며 의학계열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약대에 지원하게 되면 수의대의 합격선이 낮아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했다”는 설명이다.

학종은 2021학년 대비 모집인원이 감소했음에도 경쟁률은 모두 상승했다. 특히 경쟁률은 수능최저 운영 여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의대는 수능최저 적용 18대1, 미적용 21대1 정도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치대는 적용 19대1, 미적용 1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수능최저 미적용 치대는 전년보다 되려 경쟁률이 낮아졌다. 이는 2021학년 대비 2022학년 모집인원이 93명에서 36명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수험생은 이에 부담을 느끼고 지원을 꺼렸을 가능성이 높다. 정 교사는 “모집인원에 따라서도 경쟁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올해 모집인원을 확인하고 지원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논술전형의 경쟁률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의대 중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인하대 의대로 486.5대1이었으며 경북대 의대는 273.3대1로 전년 대비 큰 상승폭을 보였다. 경쟁률이 낮았던 곳은 울산대 의대로 144대1이었다. 치대는 경북대 치대가 263.8대1로 높았다. 약대는 성대 약대가 666.4대1로 가장 높았으며 가장 낮았던 중대 약대도 147대1로 세 자릿수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정 교사는 수험생이 대략적으로 합격선을 예측할 수 있도록 지난해 입결을 바탕으로 등급컷과 정시 표준점수를 분석해 제공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탑재된 입결을 분석해 보면 의치약의 경우 학생부 등급이 교과전형 50%컷, 교과전형 70%컷, 학종 50%컷, 학종 70%컷 순으로 높았다. 학종 50%컷보다도 교과전형 70%컷이 더 높았다는 것이다. 의예는 1.2등급에서 1.6등급까지, 치대는 1.4등급에서 1.7등급까지, 약대는 1.4등급에서 1.9등급까지가 교과전형 50%컷에서 학종 70%컷으로 나타났다. 한의대와 수의대는 교과전형과 학종의 등급이 비슷했지만 수의대의 경우 학종이 조금 더 높았다. 한의대는 교과전형 50%컷 1.5등급에서 학종 70%컷 1.7등급, 수의대는 학종 50%컷 1.4등급, 교과전형/학종 70%컷 1.6등급 정도였다. 표준점수를 바탕으로 단순 참고점을 살펴보면 가장 높았던 서울대 의대는 426점, 고신대 의대는 408점 이상으로 분포해 있다. 그 안에 위치한다면 의대 진학을 노려볼 수 있는 것이다. 치대는 서울대 치의학 420점, 원광대 치의대 405점까지 분포했다. 약대는 서울대 약학 417점, 대구가톨릭/원광대 약학 399점까지다. 한의대는 대략 405점에서 399점, 수의대는 대략 414점에서 399점까지다.

- 2023학년 의약계열 입시 특징 ‘지역인재 증가’ 
올해 의약계열 입시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지방대육성법’에 따른 변화다. 의약계열 수시모집은 지난해보다 소폭 확대됐으며 정시는 축소됐다. 수시 60.5%, 정시 39.5%의 비율이다. 특히 교과전형은 의치한약수 모두 확대됐다. 지방대육성법에 따라 지역인재전형으로 40% 이상 선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 교사는 “지방대육성법에 따른 지역인재 확대가 이번 대입에서 미칠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졸업생의 재수도 유의해야 한다. 2019학년부터 2022학년까지 졸업생의 응시인원은 전체의 28%에 해당한다. 특히 졸업생은 최상위권 대학을 노리고 재수를 하는 경우가 많아 지난해에는 대학 레벨을 높이기 위한 인문계 교차지원이 많이 이뤄졌다. 또한 2022의학계열에서 역대 최고 일반편입 모집인원을 보여 2년간 91% 증가했다. 정 교사는 “이미 의학계열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중도포기 후 더 높은 대학을 지원하거나 한의대에서 치대로, 수의대에서 의대로 등 재수를 하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 면접 대비.. ‘의대 MMI면접 형태 확인 필수’ 
의대 면접은 주로 다중미니면접(MMI) 형태로 진행되는 특징이다. 대개 특정한 상황을 제시한 뒤 상황 발생 이유를 설명하도록 하거나 제시문을 주고 지원자의 주장을 말하도록 하는 형태다. 3~5개의 면접실을 돌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마라톤형 면접으로 지원자의 인성 협동력 소통능력 등을 다각도로 평가한다.

그 예로 한림대의 MMI 기출을 살펴보면 인성 영역에서 ‘다양성을 정의하라’ ‘방금 얘기한 다양성의 예에서 다양성이 과잉이나 부족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가’ ‘다양성 과잉/부족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이 결과의 긍정/부정적 면을 나열하라’ ‘우리 사회에서 다양성을 장려/억압하는 제도는 어떤 것이 있는지 예를 들어 설명하라’ 등 단계별 질문이 이뤄진다. 상황 영역에서는 하나의 딜레마를 주고 설명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학생이 단체활동을 하는 직종이라면 백신 접종을 받게 하는게 맞는지, 아닌지를 설명하도록 하는 등이다. 모의상황영역은 대부분 비슷한 성격이다. 환자 보호자 의사 중 하나의 역할을 주고 자신이 그 속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질문한다. 논리성과 일관성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MMI면접 준비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은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다. 지난해 기출을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예시답안부터 세부분석까지 담겨있어 가장 기본 자료인 셈이다. ‘학종 가이드북’도 정독하면 좋다. 대학별로 공개하는 면접의 진행방식과 유의사항, 팁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자료 확인이 끝났다면 실전 모의면접을 실시한 뒤 영상 녹화를 통한 피드백 등으로 연습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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