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외 3.67대1 ‘상승’

[베리타스알파=한정현 기자] 2일 오후5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영재학교 대구과고의 2023학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7.89대1로 나타났다. 모집인원 90명에 710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 5.09대1(모집인원90명/지원인원458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전년과 모집인원은 동일하지만 지원자가 무려 252명 증가했다. 2022학년부터 시행된 영재학교 중복지원 금지, 의약학계열 지원 제한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상승한 모습이다. 한 교육전문가는 “한국영재를 제외한 7개교가 공개했던 2022학년 경쟁률에서 대구과고는 대전과고와 함께 경쟁률이 낮은 편이었다. 전년 낮은 경쟁률이 영향을 일부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대구과고는 모집요강 공개 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가장 먼저 2023학년 전형일정을 구체적으로 알렸던 학교이기도 하다. 모집요강이 공개돼서야 상세일정을 알 수 있었던 다른 학교들과 다르게 수요자들이 입시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했던 수요자 친화적 대응이 우호적인 결과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정원외 기회균형에서도 3.67대1(9명/33명)을 기록해 전년 2.44대1(9명/22명)에 비해 상승했다. 동일 모집인원에 지원자가 11명 증가한 것이다. 다만 2022학년부터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 금지가 시행되면서, 2022학년 이전 경쟁률과 비교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점을 참고해야한다. 

원서접수/자소서 입력은 2일 오후5시 마감했지만 우편 제출은 3일 소인까지 유효하고 추천서는 7일 오후5시까지 입력할 수 있다. 우편제출까지 진행해야하는 서류는 응시원서, 서약서, 학생부Ⅱ다. 응시원서와 서약서는 온라인 입력 후 출력해 소속 학교장, 보호자, 지원자의 서명/직인 날인까지 마쳐야한다. 학생부Ⅱ는 지원일 기준 직전 학기 내용까지 기재돼야하며 1단계 전형의 서류평가에서는 학생부 상 현재 학년의 기록 내용은 평가하지 않는다. 서류는 단면 인쇄해 모든 면 우측 상단에 접수번호를 수기로 기재한 후 클립으로 상철해 제출하면 된다. 중1/2학년, 정원외 전형 지원자는 대상자 증빙서류를 추가로 제출해야한다. 

2일 오후5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영재학교 대구과고의 2023학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7.89대1로 나타났다. 모집인원 90명에 710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 5.09대1(모집인원90명/지원인원458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사진=대구과고 제공
2일 오후5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영재학교 대구과고의 2023학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7.89대1로 나타났다. 모집인원 90명에 710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 5.09대1(모집인원90명/지원인원458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사진=대구과고 제공

<전체 3단계전형.. 정원내 90명, 정원외 9명 선발>
대구과고의 2023학년 모집인원은 정원내 90명, 정원외 9명 이내다. 정원내 모집인원에는 지역인재 우선선발 44명 이내가 포함됐다. 모두 전년과 모집인원이 동일하다. 지역인재 우선선발 규모도 44명 이내로 전년과 동일하다. 지역별로 영남권 32명, 중부권 5명, 호남/제주권 4명, 수도권 3명이 배정됐다. 해당 지역에서 선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이 없으면 배정된 지역별 인원을 선발하지 않을 수 있다. 

1단계 전형은 서류평가로 진행된다. 제출서류 기반으로 지원자의 영재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영재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지원자 전원을 선발하며 세부 모집인원은 명시되지 않았다.

2단계는 지필평가 형식의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로 진행된다. 중학교 수학/과학 교육과정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영재성과 창의/융합적 사고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지역인재 우선선발 대상자를 포함해 150명 내외를 선발한다. 최근 공개된 2022학년 2단계 기출문제를 참고하면 문제는 전체 18문항으로 구성됐다. 수학(영역Ⅰ) 8문항, 과학(영역Ⅱ) 10문항의 비중이다. 수학에서는 도형, 경우의 수, 소인수/자연수 개념 등을 활용한 문항이 출제됐다. 과학에서는 질량과 에너지, 화합물, 유전, 태양계, 해수의 온도, 소화와 순환 등의 개념을 활용한 문항이 출제됐다. 

3단계는 과학영재캠프로 1박2일 일정을 통해 수학/과학에 대한 잠재능력과 창의성/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선발인원은 지역인재 우선선발 인원을 포함한 정원내 90명, 정원외 9명 이내다. 전체 전형의 평가방법은 모두 동일하다. 

<2022 ‘설카포지디유’ 등록자 56명 배출.. 세종영재와 공동5위>
대구과고는 교육도시 대구의 열망을 집약한 학교라 할 수 있다. 대구과고가 자리한 수성구는 국내 대표 교육특구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이다. 2003년 한국영재의 전환과 2009년 서울과고의 전환 이후 애초 과학영재학교 지정은 경기과고 1곳 정도로 예상됐으나 대구시가 영재학교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선 끝에 대구과고도 영재학교로 선정됐다. 전폭적인 예산지원을 발판으로 대구과고는 영재1기 실적부터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2014학년 1기 94명 중 35명이 서울대에 수시최초로 합격하며 단번에 전국 11위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인 2022학년 역시 정경희(국민의힘)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22 서울대 최종등록 출신고 순위’ 자료에 따르면 34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다. 세부적으로는 수시 32명, 정시 2명이다. 2021학년에는 35명(수시34명+정시1명), 2020학년 32명(31명+1명), 2018학년 29명(27명+2명) 등 꾸준한 실적을 기록했다. 서울대가 등록자 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2019학년에는 베리타스알파 자체조사 결과 42명(41명+1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전체 고교 가운데 7위를 기록했다. 꾸준히 압도적인 수시 실적이 돋보인다. 이공계특성화대 실적도 주목할만하다. 한국에너지공대를 제외한 '카포지디유' 5개교가 제공한 등록자 자료에 따르면 2022학년에는 KAIST 15명, 포스텍 지스트 각 3명, UNIST 1명을 배출했다. 영재학교 8개교 중 ‘설카포지디유’ 등록자 수로 순위를 매기면 세종영재와 함께 공동5위다. 

<접수마감 남은 영재학교는? 1개교>
2일자로 경기과고 광주과고 대구과고 대전과고 서울과고 세종영재 인천영재가 온라인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아직 원서접수 일정이 남은 영재학교는 한국영재 1개교다. 8일 한국영재의 원서마감을 끝으로 전체 영재학교의 온라인 접수 일정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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